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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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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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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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그 반지는 클로비스 왕가의 마지막 왕 자콥의 것입니다. 죽음에서 되돌아온 자콥 왕의 것으로 그대를 위험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확실히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는 말로 에드워드가 기대로 가득차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제는 곧 뒤로 물러났는데 금방 다시 찾았을 때 마치 그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 버렸다. 다들 어리둥절하는 사이 에드워드는 갑자기 의구심에 사로잡혔다.

‘대체 이것들이 무엇이지?’

하지만 명확하게 답을 구할 수는 없었다.



왕궁으로 돌아온 에드워드는 여전히 대회랑에 있는 왕좌의 계단 아래에 잠자리에 들기 위한 준비를 했다. 데워온 물로 몸을 씻고 비누로 거품을 만들어 직접 면도를 했다. 웬디와 함께 있으면 혼자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웬디에게 겨드랑이나 성기 주변의 털을 면도해 달라고 하면 되지만 혼자서 그 부분은 깨끗하게 하기 힘들었다. 노예를 시켜도 되지만 웬디 이외의 여자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 대강 털을 밀어 버리고 의복을 입으니 길버트가 찾아왔다.

기다리던 더글러스 행정관으로 부터의 서신이 도착했다며 문서를 바쳤다. 문서의 봉인을 살펴 열어 보니 서신의 내용이 제법 길었다. 먼저 옥스티드를 손에 넣은 것을 축하하는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킹스힐에서 벌어지고 있는 몇 개의 문제가 보고되고 해결한 내용이 간략하게 적혀 있었다. 그 다음부터 에드워드가 해야해야 할 일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돈과 위섬 도시에 대한 정복 활동이 끝나면 레인험의 첼트 가문과 협상을 맺으라는 것이다. 첼트 가문을 이용해서 우선 북부 지역의 오크 족과의 싸움을 대신하게 한다.

“레인험을 지키고 오크 족을 저지하는 대가로 산악 지대에 있는 은광산에 대한 책임을 지우라는 말이군.”

에드워드가 모든 지역을 통제하고 통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병력과 물자 같은 모든 것이 부족했다. 레인험까지 통치하며 오크 족을 상대하고 은광산을 운영할 역량이 부족했다.

첼트 가문은 동부 롱포드 가문에서 매우 영향력이 큰 집안이니 이들과 손을 잡는다면 헨리 왕의 신하들을 쉽게 복속시킬 수 있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서신을 발송하는 동시에 옥스티드를 통치할 총독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임기가 정해져 있는 총독을 중심으로 도시와 부속한 토지들을 통치하게 하며 신규 획득한 토지에 대한 대대적인 토지 조사 사업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에드워드가 왕도를 정하는 문제를 확실히 결정할 것을 바랬다.

이것과 함께 헨리 왕을 죽임으로서 에드워드가 그 후계자가 되는 것을 선언해 동부의 왕위에 올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언젠가는 왕위에 오르겠지만 지금은 세 가지를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

“······성벽을 높이고 식량을 모으고 가장 늦게 왕을 칭하는 것이지.”

오래전 마틴 곰 남작이 에드워드에게 당부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즉 내실을 다지고 물자를 비축하며 허리를 굽혀 세상에 명분을 주지 말라는 것이다. 동부 롱포드 왕가를 무너뜨리면서 에드워드는 엄청난 인력과 물자를 소비했다.

‘하기야 지금 더 이상 전쟁을 벌였다가는 내 영지 전체를 죽음 그 자체로 몰아넣게 되겠지.’

더글러스 행정관은 오스카 왕과 윌레스 대왕이 동부 롱포드 왕가를 수복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킬 것임을 경고했다. 지금 당장 두 왕과 맞서 싸우는 것보다 잠깐은 허리를 굽히며 시간을 벌 필요성이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하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군. 그나저나 옥스티드를 왕도로 해서는 안된다는 말인가?’

문득 총독을 파견한다는 말에 더글러스 행정관은 옥스티드를 왕도로 삼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옥스티드는 매우 상징적인 도시로 오랜 시간 동안 로타르 왕국의 왕도로 자리하고 있었다.

‘군대를 이끌고 킹스힐로 돌아가야 하는 건가?’

솔직하게 에드워드도 옥스티드에 그다지 미련은 갖고 있지 않지만 이 도시를 왕도로 삼지 않아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었다. 자신도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하고 있지만 더글러스 행정관이 서신에서 이유를 써놓지 않아 확실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논의가 필요겠지. 단지 동부 롱포드 왕가를 무너뜨린 것으로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

킹스힐로 돌아가 다시 권력을 다져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옥스티드에 머물 생각은 없었다. 에드문드 왕과 헨리 왕이 말했던 것처럼 오래된 도시의 성벽과 비어 있는 광산 그리고 오크 족만 가득한 곳이다.

로타르 왕국의 왕도라는 명분은 가질 수 있어도 실리는 찾을 수 없는 곳이다. 따지고 본다면 옥스티드가 로타르 왕국의 왕도가 된 것도 해리퍼드 왕가 때부터다. 그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왕도는 지금 킹스 우드 내해에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내가 낡은 왕좌를 갈라 버렸듯 새로운 왕가를 시작해도 된다.’

자신의 손에 들려 있는 해리퍼드 왕가의 반지, 클로비스 왕가의 마지막 왕 자콥의 반지라는 것이 사실인지 알 수 없었다. 인장 또한 클로비스 왕가의 것이라고 했는데 진정한 왕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것들 모두 알게 뭐야? 남들이 정해 놓은 것에 굳이 내가 따라갈 필요는 없다. 내가 누구의 아들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누구의 아버지로서 나의 이름이 자긍심이 되고 긍지와 명예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야.”

에드워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아버지 헨리 프리스터가 해리퍼드 왕가의 친위기사였으니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말해주기 전에 세상을 떠났고 다른 형들도 모두 죽고 고드프리의 반란으로 프리스터 가문도 멸문되었다.

‘내 스스로 나를 만들어 가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구나.’

이제까지 손에 쥐게 된 온갖 증표들이 에드워드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혼자만의 생각일 뿐 아무도 에드워드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말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자꾸 벌어지고 있는 마법 같은 일이······. 내가 클로비스 왕가의 핏줄이거나 아니면 해리퍼드 왕가의 마지막 후손이라도 되는 것일까?’

역사를 배운 사람들이 아닌 보통 기억속에서 이미 마법 왕국 클로비스 왕가는 잊혀졌다. 어느새 해리퍼드 왕가도 그 존재 자체가 희미해졌다. 이제 사람들은 오직 롱포드 왕가의 통치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기야 내가 어디 왕가의 후손이라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내세울 것이라고는 단지 모두 똑같이 핏줄에 흐르는 피가 가진 권리라는 것 밖에 없으니 말이야. 내 혈관에 금덩이라도 흐르는 것이 아니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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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이지만...바람이 몹시 차갑네요...ㅠ.ㅠ;


Next-53



●‘뒤까발리오’님...요즘에는 감기를 걸리면 완전히 역적이니...조심을 해야죠...웅...이제 용맹의 바퀴도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지금...차기작인 왕들의 실종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사는 것이 많이 바쁘기는 하지만...그래도 글쓰는 것에 힘을 내서 살고 있습니다.

봄 햇살에 바람이 차갑고 그런 날이 자주 이어지네요...뒤까발리오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시죠?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 행복과 함께 하세요...^^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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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3 229 10 8쪽
46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2 215 11 7쪽
46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1 220 11 8쪽
46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31 234 11 7쪽
46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9 215 9 9쪽
46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7 229 9 7쪽
46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6 212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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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4 224 8 7쪽
45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3 229 12 7쪽
45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1 226 10 9쪽
45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0 244 10 8쪽
45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8 228 11 6쪽
45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7 251 9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6 230 10 8쪽
45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5 230 9 7쪽
45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4 242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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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1 226 14 7쪽
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0 217 11 7쪽
44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9 216 11 8쪽
44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8 225 11 9쪽
44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7 235 9 8쪽
44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 20.03.06 233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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