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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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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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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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각 지역의 토지가 다시 경작되고 있고 불탄 주택들이 재건축되고 있었다. 행정관들이 파견되어 백성들을 감독하고 있지만 길거리 곳곳에는 검게 말라 버린 살과 가죽들이 붙어 있는 뼛조각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기병대에게 쫓겨난 백성들은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굶주림에 쓰러졌고 바로 어제 이웃이었던 자들이 사방에서 칼을 들고 덤벼들었다. 지금 에드워드의 군대가 지나는 커다란 나무위에는 수많은 나무 열매들이 매달려 있었다.

이것은 기병대가 저지른 일이 아니고 도적들이 벌인 일로 아직 인간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도 있고 목이 썩어 바닥에 떨어져 썩어가는 것들도 많았다. 다들 애써 지나쳤는데 호위병 중 하나가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것을 본 길버트가 소리쳤다.

“자신이 어찌 할 수 없다면 그냥 고개를 돌려.”

“······.”

“따라와! 지금은 시체가 들판을 기름지게 하는 세상이야.”

“······.”

호위병은 말없이 길을 따라 떠났는데 에드워드도 결국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만 길버트의 말대로 고개를 돌렸다.



위섬 도시에 도착하기 직전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목적지에 도달하니 제법 비가 많이 쏟아져 내렸다. 본래 케이터햄에 있어야 할 로건은 지원 병력과 함께 도착해 있다가 상류에서 내린 비 때문에 강물이 불어올라 돌아가지 못하고 위섬 도시에 남아 있었다.

비에 젖은 에드워드가 도착하니 로건과 마이클 윅이 마중을 나왔다. 두 사람은 의례적으로 에드워드가 라한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옥스티드를 손에 넣었으며 레인험 도시의 항복을 받아낸 일을 축하했다.

“자네들도 함께 했으면 더욱 큰 영광이었을 것이네. 일단 지금은 먼 길을 온 병사들을 쉬게 하고 전투 상황 보고를 듣도록 하세.”

“알겠습니다. 백작님.”

“알겠습니다.”

함께 온 보조병들이 서둘러 군막을 세우고 짐을 내리고 있는 사이 에드워드는 일부러 보통 병사들처럼 비를 맞으며 기다렸다. 군막이 세워지고 에드워드도 안으로 들어가 방금 피운 난로 옆에서 젖은 갑옷을 벗었다.

하인이 갑옷과 무기 손질을 위해 가져가고 잠시 자리에 앉으니 브라이스와 브렛, 로건과 마이클 윅이 찾아왔다. 다들 난로 옆에 둘러앉으면서 마유주와 맥주, 와인과 증류주를 손에 들었다. 아직 이것저것 섞어 넣은 죽이 끓기 전이라 술만 몇 모금씩 마셨다.

“이런 저런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먼저 중요한 것부터 말을 하지. 위섬 도시의 포위는 어떻게 되고 있어?”

“우기가 시작되어서 지금 상태로는 선박 수송이 불가능합니다.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보급품을 대량으로 실어오기는 했습니다. 배들도 거의 육지로 끌어 올려놓기는 했습니다.”

“도시를 공격하는 투석기가 10대입니다. 기름과 돌포탄을 발사합니다. 드래곤 브레스를 초반에 사용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물량을 옥스티드 쪽으로 돌려서 이곳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샤티즈웰까지는 운송되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기 때문에 아직 이곳에 도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병력은 백작님이 이끌고 오신 병력을 포함해 기병 3천, 보병 8천입니다. 노예와 노무자들을 포함한 지원인력이 1만 3천입니다. 모두해서 2만 4천입니다.”

덧붙여 로건은 이 정도 인력이 60일 정도 버틸 수 있는 식량이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순수하게 인력으로 환산해 계산된 것으로 군마와 사람보다 몇 배는 많은 가축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비가 그치고 강물이 잦아들면 선박으로 얼마든지 운송이 가능할 것입니다.”

“시기적으로 우기라서 보급품이 바닥나지 않기를 바래야 겠군.”

“혹여 우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가축들을 계속해서 관리해서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백작님.”

“일단 군영 주변이 물에 젖지 않도록 배수로를 파고 군막이 세워지는 부분을 다시 높은 곳으로 이동시켜야 할 것입니다.”

로버트 윅은 특히 준비되어 있는 식초의 재고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심했다. 장기적으로 물에 섞인 독을 마시면 설사병과 열병에 걸려 죽게 될 수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맥주를 마시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지만 그것이 어려울 경우 식초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때 로버트 윅이 잠시 눈치를 살피더니 에드워드에게 킹스힐로 돌아가기를 바랬다. 아직은 우기가 시작되는 초반이라서 배를 띄운다면 신속하게 샤티즈웰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강을 따라 올라갈 수 없으면 위븐이나 올핼로우즈로 가볼 수도 있다.

“그나저나 백작님께서는 이 도시를 공략하는 일은 저희에게 맡겨 주시고 친위대를 이끌고 안전한 도시로 가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내가 이곳에 필요 없소? 롭?”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옥스티드의 왕좌를 두 조각으로 갈라 버리고 우기가 오는 시기에 굳이 이곳에 계실 필요는 없어서 말이죠.”

“나도 평생을 길바닥에서 살았소. 이런 곳에서 지내는 것이 어렵지는 않소.”

에드워드는 병사들과 고생을 함께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브라이스가 기병대의 주둔 비용에 관해서 꺼내 놓으면서 서둘러 승부를 지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듣고 있던 로건이 대답했다.

“비가 내리면 모든 것이 중단되는 법이야. 비가 그친 후에 다시 공성을 논의해야겠지.”

“로건······. 도시에 사자를 보내 항복을 권하는 것이 어떻겠어?”

“그것은 이제 백작님께서 결정하실 일이지.”

“로건의 말대로 공성전을 벌일 수 없으니 일단은 던컨을 보내 항복을 권해보도록 하지. 관대한 조건을 제시하도록 하겠어.”

바로 이때 로버트 윅은 에드워드가 옥스티드의 왕좌에 오르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에드워드가 그 이유를 물으니 로버트 윅은 혹은 새로운 왕을 세우지 않음을 걱정했다. 동부 롱포드 왕가의 이름으로 항복하기를 권하면 쉽게 항복했을 수 있었다.

“저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명분입니다. 에드 백작님. 손수 헨리 왕을 죽이셨으니 새로운 왕이 되시거나 아니면 적당한 자를 왕으로 세우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왕이 명한다면 저들은 항복했을 수 있습니다.”

“롭의 말대로 왕위에 오르는 것이 순서일 것이오. 하지만 동부의 왕에 오른다고 좋아질 것은 없소. 또한 누구를 왕으로 세운다고 해도 새롭게 바뀔 것은 없소. 아직 롱포드 왕가가 제대로 망하지 조차 못했다는 것 아니겠소?”

“······아예 망하고 그 잔향도 흐릿해 지면 잿더미 위에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시려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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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용맹의 바퀴도 거의 마지막입니다.


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어제 오늘 완전히 피로함에 늘어져 있었네요.


어제도 잠깐 누웠다가 정신 차리니 새벽이고...오늘도 저녁 당직 근무인데도 잠들었다가 겨우 늦지 않게 교대했네요...ㅠ.ㅠ; 웅...ㅠ.ㅠ;;


Next-63



●‘뒤까발리오’님...저 작가넘도 계속해서 발병 문자가 오니...걱정입니다. 어디 돌아다니기도 걱정이 되네요...ㅠ.ㅠ; 이제 봄이라서 그런지 사방에 나들이 다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저 작가넘도 커피 한잔 머그컵에 타서 사무실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어느새 꽃도 피어 있고 꽃망울도 피어올라 한창 봄 냄새를 풍기고 있더군요. 그러고 보면 이제 3월도 마지막입니다...웅...ㅠ.ㅠ; 4월은 전염병이 좀 수그러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 끼고 다니다 귀가 너무 아파서 마스크 걸이를 하고 다닙니다...정말 참...종말론이 생길 것 같기는 하지만...저 작가넘이 죽고 난 다음에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_^;

글쿠 권력이라는 것은 참...부모 자식 사이에도 공유하지 못하니 말이죠. 그러고 보니 말씀대로 측천무후를 찾아보니...자식을 내쳤네요...ㅎ.ㅎ; 권세라는 것은 참....

그나저나 요즘 저 작가넘이 체력이 많이 저하되었네요. 눕다보면 그냥 다음날이 많으니 말이죠...웅...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기에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되면 큰일인데 말이죠...뒤까발리오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새로운 한주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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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등장 캐릭터들 20.04.07 549 3 33쪽
470 후기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3 20.04.07 414 12 5쪽
469 Two Steps From Hell Part IX(End) +4 20.04.07 400 14 7쪽
46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6 219 11 8쪽
46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5 244 9 8쪽
46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3 228 10 8쪽
46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2 213 11 7쪽
46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1 220 11 8쪽
46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31 233 11 7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9 214 9 9쪽
46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7 228 9 7쪽
46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6 212 9 7쪽
45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5 215 10 8쪽
45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4 222 8 7쪽
45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3 229 12 7쪽
45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1 226 10 9쪽
45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0 242 10 8쪽
45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8 228 11 6쪽
45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7 251 9 8쪽
45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6 229 10 8쪽
45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5 229 9 7쪽
45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4 242 14 8쪽
44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3 240 12 7쪽
44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1 226 14 7쪽
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0 217 11 7쪽
44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9 215 11 8쪽
44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8 225 11 9쪽
44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7 234 9 8쪽
44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 20.03.06 232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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