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4,632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20.04.02 21:41
조회
213
추천
11
글자
7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타고 가실 말은 내드리겠습니다. 성문 앞까지 호위해 드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한가지 더 내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틴 곰 남작의 물음에 에드워드는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다. 마틴 곰 남작이 잠시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침착하게 기다렸다. 잠깐의 지독하게도 긴 시간이 지나고 마틴 곰 남작이 차분히 청했다.

“백작님의 검을 잠시 빌려주셨으면 합니다.”

“내 검을요? 이 자리에서 제 목을 베어 가져가시려는지요?”

“그렇게 하기에는 제가 육신에 지나치게 나이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면 백작님의 신하들이 온 힘을 다해 저의 가문 사람들을 모두 죽이려 들 것입니다. 저야 죽어도 여한이 없지만 제 아들과 손자들까지 함께 죽음의 길로 끌고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도시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필요해서입니다.”

“저도 잠깐 농담을 할 것입니다.”

에드워드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길버트를 불러 예전에 헨리 왕이 자신에게 내준 보검을 가져오게 했다. 이 검을 마틴에게 내주고 자신의 승용마를 가져와 타고 갈 수 있게 했다. 마틴 곰 남작은 크게 감사한 후 검과 말을 고맙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한가지 약조해 주실 것이 있습니다. 도시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해주시겠는지요?”

“그것이 무엇인지요?”

“백작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오로지 에드윈 사일러스의 머리였으면 좋겠습니다. 도시를 손에 넣으신 후 쓸데없는 죽음을 피하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약속하겠습니다. 문서로 만들어 드릴까요?”

에드워드의 물음에 마틴 곰 남작은 고개를 저으면서 마로가 보검 한자루면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마틴 곰 남작이 도시로 들어가려는 목적으로 대범하게 에드워드를 찾아온 것일 수도 있었다. 혹여 정말로 설득하기 위해 갔다고 해도 머리만 돌아온 던컨 때문에 조금의 기대도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마틴 곰 남작은 도시 안으로 들어가 에드윈 사일러스를 만났다. 에드윈은 마틴 곰 남작이 도착하니 처음에는 기대를 걸었다가 에드워드의 사자로 왔다고 하니 두말할 것 없이 군용검을 들어 목을 베려 했다. 이때 마틴 곰 남작은 에드워드의 보검을 들어 크게 외쳤다.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가 바라는 것은 오직 위섬 도시다. 그대들의 목숨과 재산 모두 보전하겠다고 약조했다. 다만 그 충성의 증거로 여기에 있는 에드윈 사일러스의 머리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누가 나서서 사일러스를 영원히 사일런스하게 만들겠나?”

“이곳에 있는 모두 롱포드 왕가의 충신들이다. 그 이름이 영원히 롱포드 왕가를 위해 외쳐지고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곰 남작! 그대는 오랜 시간 롱포드 가문의 신하였다. 롱포드 왕가를 섬김에 있어 그 영광됨이 실로 더해지고 위대해졌다. 그런데 어찌 지금은 저 길거리에서 양을 치던 목동에게 허리를 굽혀 스스로 추락시키고 불명예의 늪으로 떨어뜨리려 하는 것인가? 내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반역자의 목을 베어 롱포드 왕가의 위상을 드높이겠다. 이야아아아아! 컥!!!”

“······.”

순간 에드윈 사일러스의 입을 뚫고 창날이 튀어나왔다. 사일러스가 주저앉으며 영원히 침묵하게 되고 그 뒤에선 보통 병사가 일그러진 얼굴로 마틴에게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되는지 물었다.

“다 끝났는데 더 이상 싸우고 죽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

“······.”

“어서 성문을 열도록 해라. 몰링톤 백작께서는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셨다. 여기에 있는 이 보검이 그 증거다.”

“······.”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 때문에 다들 주저하고 있을 때 마틴이 다시 크게 목소리를 높여 좌우를 재촉했다. 모두 정신이 나간 듯 서둘러 흩어졌고 마틴은 물끄러미 꼬챙이에 꿰인 돼지 같은 모습이 된 에드윈 사일러스를 바라보았다.

“이름답지 않게 말이 참 많더니 이제 그 이름이 사일러스에게 사일런스가 되었구려. 그대의 말이 올바르기는 하지만 어찌하겠소? 나도 내 가문도 살아남기는 해야 하니 말이오.”

마틴은 쓴웃음을 지으며 마치 웃고 있는 것 같은 에드윈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위섬 도시의 성문이 열렸고 에드워드는 먼저 로건을 들여보내 상대가 진심으로 항복한 것임을 확인했다. 도시 수비대는 도시 밖으로 나오면서 들고 있던 무기를 미리 정해 놓은 바퀴 4개 달린 마차 위에 내려놓았다.

얼마나 그 숫자가 많은지 마차를 계속 교체해도 부족하고 일부는 바퀴 축이 부러져 버리기도 했다. 에드워드는 일반 백성들은 약속대로 손대지 않으며 귀족과 부호들과는 따로 시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에드워드는 특별 수당을 받지 못하게 된 병사들의 불평불만이 몹시 커져 있음을 알렸다. 초대받은 사람들은 자진해서 군대를 돕겠다며 충성의 증거로 기부금을 내놓았다. 말이 좋아 기부금이지 강제로 거두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저들 모두 재산과 권리를 인정받으며 이후 에드워드의 통치 아래 얼마든지 이번에 낸 기부금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에드워드는 귀족, 부호들의 노력으로 자신이 병사들을 통제하지 못해 약탈을 벌이게 되는 것을 막았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이렇게 거둬들인 금액으로 양을 구입하면 대략 650만 마리에서 680만 마리는 살 수 있을 정도였다. 도시 전체를 빗질했다면 몇 배는 더 많은 돈을 거둬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이후 통치가 불가능해 진다.

위섬 도시는 버크워스 강을 통제하는 주요 수로에 위치한 항구로 에드워드에게는 더할 수 없는 중요한 거점이었다. 막대한 돈을 손에 넣게 되자 에드워드는 우선 병사들에게 반년치 급여를 일시불로 지급하는 했다.

로버트 윅에게도 함대를 동원한 금액을 지급하고 도시 주민들에게도 피해 복구 사업을 위한 예산을 책정을 허락했다. 다만 이후 통치는 더글러스 행정관이 파견할 총독이 맡고 주변 영지는 모두 행정관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다.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게 될 수 있었던 위섬 도시 함락을 이끌어 낸 마틴 곰 남작에 대한 보상도 잊지 않았다. 엄청난 돈을 상금으로 선사하려 했지만 거부하고 대신 자신의 아들과 손자들에 대한 작위 수여와 포상을 내려줄 것을 바랬다.



=======================================


날씨가 참...좋네요...^__^


Next-66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뒤까발리오
    작성일
    20.04.03 07:54
    No. 1

    진달래. 목련.벚꽃 . 꽃집에 보면 노랗고 빨강꽃.
    보면 다 이뻐요. 사랑스럽기 짝이 없고 근데 즐길 사람은 많이 없는 지금...
    아파트 마당에 벚꽃 구경으로 만족 하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2 죽은 캐릭터들 20.04.07 472 4 38쪽
471 등장 캐릭터들 20.04.07 550 3 33쪽
470 후기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3 20.04.07 415 12 5쪽
469 Two Steps From Hell Part IX(End) +4 20.04.07 400 14 7쪽
46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6 220 11 8쪽
46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5 244 9 8쪽
46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3 228 10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2 214 11 7쪽
46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1 220 11 8쪽
46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31 233 11 7쪽
46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9 214 9 9쪽
46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7 229 9 7쪽
46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6 212 9 7쪽
45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5 215 10 8쪽
45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4 223 8 7쪽
45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3 229 12 7쪽
45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1 226 10 9쪽
45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0 243 10 8쪽
45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8 228 11 6쪽
45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7 251 9 8쪽
45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6 229 10 8쪽
45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5 229 9 7쪽
45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4 242 14 8쪽
44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3 240 12 7쪽
44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1 226 14 7쪽
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0 217 11 7쪽
44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9 216 11 8쪽
44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8 225 11 9쪽
44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7 235 9 8쪽
44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 20.03.06 232 9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