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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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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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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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20.03.27 10:19
조회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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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7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구체적인 방법이 있나?”

“자금을 빌려줘 토지를 구입하고 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연금만 잔뜩 쥐어준다면 결국에는 모두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총독이 뜻하는 대로 하게.”

에드워드가 자신의 뜻을 지지하니 총독은 깊이 감사했다. 어차피 이곳의 일은 이제 총독에게 맡길 것이니 딱히 다른 미련은 없었다. 사람들이 돌아가고 잠시 혼자 자리에 앉아 식초를 탄 물을 마셨다.

위섬 도시에서의 일이 끝나면 킹스힐로 돌아가 웬디와 찰스를 만나보게 된다. 이제 여름이 깊어지면 찰스는 진짜 2살이 된다. 남자 아이라서 여자보자 크는 것도 그렇고 걷는 것이 늦지만 서신을 받아보면 이제 잘 걷고 막 소리도 질러댄다고 했다.

지금은 의미 없는 단어의 연속이기는 해도 그렇게 시끄럽게 소리도 지르고 자기 힘으로 일어나 걷고 다니면서 차츰 성장하는 것이다. 에드워드는 찰스가 얼마나 자랐을지 몹시 보고 싶었는데 더욱 기다려지는 것은 웬디의 따뜻함이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

갑자기 선대왕 에드문드의 서녀인 아이린이 생각났다. 만약에 에드워드가 웬디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아이린과 함께 했을 것이다. 물론 서녀이기 때문에 왕위 계승에 관한 권리는 없지만 에드워드에게 한가지 명분과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하지만 명분과 기회는 내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내 혈관에 흐르는 피가 무엇이든 모두 똑같은 피를 가진 자들이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신이 새로운 세상을 세우기 위해 저 별들의 바다 건너에서부터 인간들을 이곳으로 이끌었다. 모두 똑같이 신의 두 아내를 죽이고 신이 이 세상을 버리고 떠나게 만든 죄악을 가진 인간의 후손들이다.

‘이 세상에서 태어나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상······. 누구나 자신의 몫은 있는 법이다. 왕위의 자리가 오직 그 누구에게만 허락된 것은 아니다.’

만약 왕위가 오직 황금 핏줄에게만 허락되었다면 클로비스 가문, 해리퍼드 왕가, 롱포드 왕가 모두 왕위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저들 모두가 해낸 일을 에드워드 자신이 못할 것은 없었다. 그런데 자꾸 지금 아이린의 얼굴이 지워지지 않았다.

조이와 결혼했을 때 워낙 갑작스럽게 일이 진행되어 자신의 뜻은 하나도 없었다. 물론 조이와 함께 한 시간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니었다. 지금 킹스힐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웬디와의 생활도 나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자꾸······.’

문득 이렇기 때문에 귀족이나 왕들이 애인을 두고 지내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애써 고개를 저었다. 세상 즐거운 것 중에서 여자 몸만한 것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자식들이 토마스 왕처럼 서로 고개를 돌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세상에 알려지기로 토마스 왕이 어떻게 저 세상 끝으로 내던져지고 다시 일어나 결국 왕조를 건국했다. 그렇지만 토마스 왕의 유산은 3대를 가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는데 이것들 모두 무엇 때문인지 알고 있었다.

‘자식들이 서로 하나도 화합하지 못하고 죽기로 자신의 것만 챙겨들어서 이렇게 된 것이지.’

그 이유가 어머니들이 모두 각자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은 에드워드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토마스 왕 자신이야 즐겁고 자식들을 많이 얻게 되어 행복했을 것이다. 그 자신이 갑작스럽게 킹스힐에서 죽음과 함께 하게 된 이후를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

애인을 두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기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 바짝 다가온 이상 위섬으로 가는 길을 서둘러야 했기 때문에 에드워드는 곧 출발했다. 뜨겁게 달궈진 돌바닥은 간절하게 자신을 식혀 줄 요란한 소나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갑옷을 입고 무장한 상태로 승용마에 올랐는데 금방 쇳조각이 달아올라 온 몸이 물에 들어간 것처럼 흐르는 땀에 젖었다. 이곳이 뜨거우면 킹스힐 주변도 온통 불덩이가 되어 버린다.

다행히 더글러스 행정관이 보낸 서신과 킹스힐에서 파견되어 온 행정관들이 말하기를 수로 때문에 가뭄의 피해가 덜하다고 했다. 에드워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위섬으로 가서 그곳의 전투를 끝내는 것이다.

‘이런 전투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되지 않을까?’

문득 에드워드는 이대로 친위대와 함께 귀환하고 나머지 병력은 브렛이나 브라이스에게 맡겨 위섬 전투를 진행해도 된다. 굳이 자신이 가지 않아도 되는 싸움에 스스로는 내던지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나는 나의 가치를 입증하려고 불완전하고 위험한 곳에 나를 내던지는 것인가?’

세상의 삶이라는 것이 모두 위험한 것이고 에드워드는 뼛속까지 사실에 다라 움직이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다른 전투를 향해 찾아가는 지금 두렵게도 에드워드는 자신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이곳에 있는 병사들을 위해 싸워야 하고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힘과 운명이 에드워드를 이곳까지 이끌었는지 몰라도 저들에게는 몰링톤 백작 그 자신이 필요했다.

‘내게 저들이 필요하듯 말이야.’

에드워드는 지금 자신의 자신감을 남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금 전쟁을 찾아가는 것이고 위섬 도시를 마지막으로 삼으려 하고 있었다. 라한 전투와 옥스티드 전투만큼 승리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위대한 거짓말은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 에드워드가 말에 오르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출발을 명하니 군악대의 나팔 소리가 울렸다. 선두 부대를 시작으로 군대는 천천히 남서쪽으로 이동을 개시했다.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에 맞춰 에드워드도 출발했는데 마침 바람이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불어왔다. 앞서 말을 타고 있는 길버트가 휘파람을 불면서 고향에서 불어온 바람이며 즐거워했다.

“바람이 북으로 몰아치니 내 고향에서 온 소식이구나. 이 바람이 성공을 위해 앞장서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군.”

“군악대는 흥겨운 연주를 해라. 즐거운 시간이 우리의 앞에 있다.”

“알겠습니다.”

군악대는 곧 연주를 바꿨고 에드워드는 그 음악 소리에 맞춰 최대한 상체를 세우고 고개를 들고 천천히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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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참...코로나 이눔이 비에 씻겨가면 좋겠습니다...


Next-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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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뒤까발리오
    작성일
    20.03.27 10:47
    No. 1

    연이은 발병 문자에 우울감이 생겨나네요.
    우리 사는 세상이 많이도 오염되고 어지럽혀졌구나 하구요.
    아 잘하면 종말론이 생길수도..

    배가 다른 골육간의 권력 다툼은 조선에도 유명하고 당나라도 유명하죠.
    공통점은 치세는 잘했다는거.
    하긴 자식을 내친 측천무후도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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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후기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3 20.04.07 414 12 5쪽
469 Two Steps From Hell Part IX(End) +4 20.04.07 400 14 7쪽
46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6 219 11 8쪽
46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5 244 9 8쪽
46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3 228 10 8쪽
46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2 213 11 7쪽
46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1 220 11 8쪽
46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31 233 11 7쪽
46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9 214 9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7 229 9 7쪽
46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6 212 9 7쪽
45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5 215 10 8쪽
45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4 222 8 7쪽
45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3 229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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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0 242 10 8쪽
45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8 228 1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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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6 229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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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4 242 14 8쪽
44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3 240 12 7쪽
44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1 226 14 7쪽
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0 217 11 7쪽
44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9 215 11 8쪽
44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8 225 11 9쪽
44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7 234 9 8쪽
44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 20.03.06 232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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