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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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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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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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20.03.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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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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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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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술을 바친 에드워드는 한참을 더 눈물을 흘리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밖으로 나오니 도시 밖 군영에 있던 헨리 왕의 유해가 운구되어 도착해 있었다. 영혼이 떠난 헨리 왕의 유해는 석회를 뿌려 놓았지만 퍼렇고 검게 변해서 슬슬 그 형태가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 옆으로 다섯 명의 유해가 함께 했는데 지난 번 에드워드를 암살하려다 죽은 레너드를 제외한 나머지 왕자들이었다. 에드워드는 신전에 이들의 장례식을 준비해 줄 것을 당부한 후 헨리 왕 앞에서 멈춰섰다.

“헨리 형······. 이제 나는 서 있고 그대는 대지에 누워 서너 걸음이면 족한 토지에 만족하겠군요. 하지만 오히려 형이 부럽네요. 왕으로서 기사로서 걸맞는 마지막을 맞이했으니 말이죠. 영광으로 가득 찬 짧은 삶······. 이것이야 말로 칼을 손에 쥔 사람으로서 가장 바라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

“하지만 이거 알아요? 나는 오래 살 것입니다. 반드시 오래 살아야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이뤄 낼 것입니다. 지옥에서 두 걸음 앞에서 힘차게 돌고 있는 이 용맹의 바퀴가 멈추지는 않겠죠. 나는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왕들의 실종 시대를 말이죠. 누가 뭐라고 하든 반드시 말입니다.”

“······.”

에드워드는 헨리 왕에게 자신의 결의를 밝힌 후 다시 왕궁으로 향했다. 왕궁에 도착하니 브렛이 여러 보통 사람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가 많은 귀부인의 유해도 함께 하고 있으니 의아했다.

“다들 누구지? 그리고 이렇게 계신 분은 누구신가?”

“······이분은 대비이신 로잘린 오반입니다. 백작님.”

“로잘린 대비······. 지난번에 뵈었는데 미처 몰라 뵈었군요. 이렇게 마지막을······.”

“에드문드 전하와 헨리 전하께서 차례대로 다른 세상으로 떠나신 것을 보고 로잘린 대비께서도 스스로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고 떠나셨습니다.”

지난날 에드문드 왕의 무덤에 참배하고자 옥스티드를 방문했을 때 인질로 자신의 군대와 함께 모셨던 로잘린 대비였다. 그때와는 다르게 몰라볼 만큼 마르고 온 몸에 병환이 매달린 것 같아 보였다.

“격식에 맞는 장례를 치러드리고 무덤에 안장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비용을 내겠습니다.”

“아! 대비께서는 이곳 옥스티드에서 안장되길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무슨 말씀이시죠?”

“커튼에 있는 토마스 롱포드 전하의 무덤에 안장되길 바라셨습니다. 75번째 삶이 마무리 되면 그곳으로 가고 싶어하셨습니다.”

유족들의 요구에 에드워드는 잠시 당황했다. 그렇지만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것이 로잘린 오반은 토마스 롱포드의 여러 아내들 중 하나였다. 에드워드가 확실히 기억하면 서부 바닷가에 있는 도시 타운스게이트의 오반 가문 사람이다.

토마스 롱포드 왕이 20세고 로잘린 오반이 16세 일 때 오반 가문이 충성을 맹세하는 과정에서 인질로 보내졌다. 귀족들 사이에서 인질이라고 하는 것은 공식적으로 애인을 만들어 두라는 것이다.

신의 가르침에 따라 보통 사람은 오직 한 명의 아내만 허락되니 귀족들은 여러 편법으로 여자들을 주변에 두고 있었다. 그 중에서 하나가 바로 애인 관계로 공식적으로 결혼과 같은 생활을 하며 아이도 출산한다.

그렇다고 윌레스 대왕을 출산한 정부인 루시 때문에 정식 아내는 되지 못하는데 로잘린 오반 또한 마찬가지로 토마스 왕의 애인으로 인정받아 저택과 연금을 받았다. 에드문드를 출산했고 그 아들이 동부 롱포드 가문의 주인이 되었다.

아들과 손자가 연달아 왕위에 올랐지만 결국 둘 모두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제 롱포드 가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동부의 지배자가 될 것이 분명한 지금 로잘린이 옥스티드에 머물 이유는 없었다.

차라리 커튼으로 가서 토마스 왕의 무덤 옆에 묻히고 싶어한 것이다. 그 뜻을 이해한 에드워드는 모든 비용을 낼 것이니 유해를 커튼으로 운구할 것을 허락했다. 아울러 로잘린의 유해를 온존시키기 위해 벌꿀을 모아 그 안에 유해를 안치하도록 했다.

“감사합니다. 백작님. 감사합니다.”

“나머지 사람들도 연금을 지급해 줄 것이고 집과 재산을 보전해 줄 것이다. 돌아가서 편안하게 각자의 삶을 살도록 하시오.”

“지금 하신 그 약속을 문서로 만들어 주실 수 있으신지요?”

갑자기 이때 유족들 중에서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섰다. 보통 키의 여자로 담요로 몸을 가리고 두건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좌우에서 두건을 벗으라고 말하니 주저하다가 얼굴을 드러냈는데 순간적으로 빛이나 눈을 어지럽혔다.

“그대는 누구시오?”

“아이린(Irene)입니다. 백작님.”

“아! 이 아이는 선대 전하 에드문드의 서녀입니다. 감히 나서는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백작님.”

“아아! 누구라도 상관없소. 아이린의 말대로 문서로 만들어 줄 것이오. 잠시 물러나 기다리도록 한다면 곧 작성해 주겠소.”

에드워드가 흔쾌히 아이린의 요구를 받아들인 후 길버트에게 왕족들을 잠시 별관으로 안내해 기다리게 했다. 길버트가 사람들을 안내하자 에드워드는 애써 자꾸 눈길이 가는 아이린에게서 시선을 돌리려 했다.

‘······생각을 하지 말자.’

조이가 있을 때는 오직 조이만 생각했고 지금 웬디가 기다리고 있으니 돌아가 옥스티드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함께 할 것이다. 결심을 굳힌 에드워드는 안으로 들어와 던컨을 찾았다. 헨리 왕의 유족들이 요구한 사항을 전하고 문서로 만들어 놓을 것을 지시했다.

“병사를 보내 저들을 지켜주도록 해. 예우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알겠습니다. 백작님.”

“나는 대회랑에 들어가서 잠을 자겠어.”

“아! 숙소를 마련하라고 하겠습니다.”

던컨이 놀라 물으니 에드워드는 고개를 저으며 차라리 대회랑에서 자는 것이 더 편하다고 대답했다. 알지 못하는 방에 들어가 잠을 자다가 칼을 맞을 수 있으니 암살을 우려한 행동이라는 것을 이해한 던컨은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에드워드는 왕좌 앞에 담요 한 장을 깔고 누웠는데 초여름이지만 대회랑 안쪽은 바람이 차가워 난로가 필요했다. 수하들이 난로를 가져오자 잠깐 뒤척이다가 이내 온 몸을 내리 누르고 있는 잠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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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잠깐 누웠는데 일어나 보니 새벽이더군요...ㅎ.ㅎ;

너무 일찍 일어나고 잠이 오지 않아 아버지 일찍가 새벽에 출근하시는데 함께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저 작가넘이 지금 시간이 되니...급 피로함이 몰려오네요...ㅠ.ㅠ;


Next-50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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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등장 캐릭터들 20.04.07 549 3 33쪽
470 후기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3 20.04.07 414 12 5쪽
469 Two Steps From Hell Part IX(End) +4 20.04.07 400 14 7쪽
46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6 219 11 8쪽
46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5 244 9 8쪽
46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3 228 10 8쪽
46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2 213 11 7쪽
46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1 220 11 8쪽
46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31 233 11 7쪽
46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9 213 9 9쪽
46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7 228 9 7쪽
46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6 212 9 7쪽
45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5 215 10 8쪽
45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4 222 8 7쪽
45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3 229 12 7쪽
45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1 226 10 9쪽
45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0 242 10 8쪽
45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8 228 1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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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6 229 10 8쪽
45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5 229 9 7쪽
45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4 242 14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3 240 12 7쪽
44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1 226 14 7쪽
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0 217 11 7쪽
44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9 215 11 8쪽
44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8 225 11 9쪽
44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7 234 9 8쪽
44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 20.03.06 232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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