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용맹의 바퀴를 시작한 때가
2018년 12월 1일부터 2020년 4월 7일까지 이어졌으니 오늘로서 1년 4개월 하고도 6일째 되었네요.
날짜로 보면 494일이 되는데...연재된 분량은 469번...중간에 이제 체력 한계 때문인지 잠깐 누웠다가 일어나면 다음날이 되어 버린 관계로...ㅎ.ㅎ;; 이리저리 빼먹은 날들이 그렇게 많네요.
그래도 초반에 글을 연재했을 때는 매일 연재를 마땅히 하기는 했지만...이제는 체력이 좀 안되네요. 눕자마자 잠이 들어 눈을 뜨면 출근해야 할 때니 말이죠...핫핫...;;
처음 크라우를 연재했을 때부터 저 작가넘도 많이 삶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며 불안하게 살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나름 하는 일을 이어 나가며 그럭저럭은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독자분들께서 저 작가넘의 글을 찾아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것에 힘을 얻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 작가넘이 글을 연재하면서 자만심에 빠져 독자분들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을 부정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적해 주신 그 부분이 저 작가넘의 부족함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몹시 부끄럽더군요. 가만히 살펴보면 저 작가넘의 부족함 그 자체를 부정한 것이 맞습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런 발전 없이 그 상태로 멈춰 결국에는 썩어 버릴 것인데 스스로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발전하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저은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독자분들께서 저 작가넘을 지적해 주신 것을 늘 살펴보면서 그런 부분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만하며 자신의 세상에 갇혀 있는 것보다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무엇인가를 할 때 해야 하는 이유보다 하지 못한다는 이유부터 찾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더군요.
저 작가넘 스스로도 나는 못한다는 생각에 늘 갇혀 살았지만 독자분들께서 말씀해 주신 격려와 조언을 듣고 저 작가넘도 해보려 하니 힘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되기는 되더군요.
언제나 저 작가넘이 스스로 안된다는 생각만 하며 고개를 숙였던 것이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났습니다.
글 내용만이 아니라 생활에서도 글을 연재하면서 연재분 아래에 술에 관해 자주 말씀드리니...알콜 의존증이 심하니 끊어 보라고 하시고 너무 소심하고 자존감이 낮으니 스스로 고쳐 보라고 하시는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저 작가넘이 스스로는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해보니 되더군요. 술도 끊고 운동도 시작하며 저 작가넘 스스로 아무 것도 못한다고 징징 거리기만 하던 삶에서 이제 조금은 발을 빼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분들의 말씀에 저 작가넘 스스로도 삶 그 자체가 바뀌어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지금은 아마 술에 파묻혀 건강함과는 거리가 먼 삶에 찌들어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용맹의 바퀴를 연재할 때도 여러 커다란 문제들이 계속 이어져 나갔지만 독자분들께서 계시는 것에 힘을 내며 버틸 수 있었죠. 부모님이 연달아 심하게 교통사고, 수술도 이어지고 늦게 결혼하신 누님도 매형의 병환 같은 것들도 참...;
사무실에서도 이리저리 통폐합하며 인원 줄인다는 말도 이어지고 중간에 껴 있는 입장이다 보니 윗사람은 저 작가넘 쳐내려 하고 후배들은 저 작가넘을 치우려 하는 상황이 심하게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무엇인가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독자분들께서 찾아와 주심에 저 작가넘이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용맹의 바퀴 후속작인 왕들의 실종 시대를 5월 1일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요즘
망할 코로나 때문에 세상이 어수선하고 저 작가넘이 일하는 곳도 코로나 때문에 이리저리 시끄럽습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코로나와는 상관없기를 바라며 2020년 5월 1일에 왕들의 실종 시대로 다시 건강하고 즐겁게 찾아뵙겠습니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저 작가넘의 글을 찾아와 주시는 모든 분들 늘 감사합니다.
5월 1일에 다시 뵐 때까지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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