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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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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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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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이때 헨리 스토가 기병대를 이끌고 돌격을 감행했다. 이 돌격으로 모두가 가진 위험한 생각들은 일제히 땅바닥에 쳐박혔다. 헨리는 직접 전장을 크게 우회해서 적의 배후로 파고들었는데 데이비드 쪽에서 화살을 날려 돌격을 저지하려 했다.

궁수들이 화살을 시위에 얹었을 때 마침 남쪽에서 북쪽으로 맹렬한 바람이 몰아쳤다. 흙먼지가 요란하게 일어나고 바람이 기괴하게 울어댔다. 그 소리가 마치 방금 이 전투에서 죽은 모든 영혼들이 뒤섞여 허우적거리며 비명을 질러대는 것 같았다.

이 와중에도 궁수들은 첫 번째 화살을 날렸지만 제대로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다시 화살을 날리고 세 번째 화살을 시위에 얹었다. 이 순간 궁수들은 돌진해온 헨리의 기병에게 목이 달아났다.

헨리의 기병대는 멈추지 않고 데이비드의 본대를 향해 뛰어들었다. 지독한 안개처럼 모든 것을 뒤덮고 있는 흙먼지 사이로 칼의 소음과 갑옷 흔들리는 소리, 비명 소리, 말들이 뒤엉켜 울어대는 소리가 요란했다.

에드워드는 초조하게 전장을 살폈는데 만약에 헨리가 실패했을 경우 병사들을 버리고 달아날 계획이었다. 달아나는데 실패한다면 항복해 자비를 구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초조함에 심장이 마구 들판을 내달려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 때문에 머리도 아득해지고 귀가 다 먹먹했다. 다행히 상황을 지켜보던 자들 모두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놀라 자세히 바라보니 데이비드를 상징하는 깃발이 부러져 있었다.

데이비드가 죽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헨리가 승기를 잡은 것은 확실했다. 오래지 않아 데이비드의 군대는 킹스힐 쪽으로 도주했다. 그런데 데이비드의 군대가 몰려갔지만 킹스힐의 성문은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헨리는 전 병력을 움직여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궁지에 몰린 데이비드의 군대는 우왕좌왕하다가 도시 동쪽으로 이동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에드워드는 당황해 어찌 할 줄 몰랐지만 3천의 적을 상대로 헨리가 승리한 것에 감사했다.



지난 번 샤티즈웰에서 대거 탈영한 킹스힐 출신자들은 은밀히 헨리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그들이 이번에 도시 내부에 남아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 성문을 장악하고 문을 닫아걸었다. 덕분에 데이비드는 도시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대다수 병사들이 흩어져 도망쳐 버렸고 간신히 레드웨이 출신으로 구성된 소수의 병력만 이끌고 근거지로 달아났다. 모든 상황이 결정된 다음날 아침 일찍 에드워드는 헨리의 부름을 받고 호위병 둘만 거느리고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

전령을 통해 사전에 전리품을 가장 먼저 줍도록 허락 받았으니 헌터와 리암에게 노예와 노무자를 지휘해 전장 정리를 맡겼다. 둘은 부자가 될 기회이기도 하니 군말 없이 받아들였다. 도시 안으로 들어온 헨리는 도시에 별다른 피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헨리는 킹스힐의 백작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도시가 고스란히 자신의 손에 들어오기를 바랬다. 그 덕분에 지난해 이곳에 왔을 때 보았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공관에 도착한 에드워드는 말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왔다.

서둘러 헨리를 보고 싶었지만 먼저 찾아온 사람이 있어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에드워드는 호출을 받아 이제는 헨리가 앉아 있는 집무실로 들어왔다. 형식에 맞게 예를 올리니 헨리는 직접 몸을 일으켜 와인을 두 잔 따라 한 잔을 건네 줬다.

“이번 킹스힐 전투에서 에드워드의 공로가 매우 크다. 지금 무슨 말을 늘어놓더라도 포상이 별로라고 한다면 불평을 품겠지?”

“······나리께서 승리하시면 저야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렇지만 굳이 보상을 해주시겠다면 딱히 사양하지는 않겠습니다.”

“하하하! 스승님께서 네가 말을 잘한다고 하셨다. 물론 말만 번지르르 한 것이 아니라 성실하게 모든 일을 잘 해낸다고 말이다.”

“부끄럽습니다. 나리.”

헨리가 와인을 몇 모금 마시며 잠시 말을 아끼니 에드워드는 양손으로 쥐고 있던 와인을 절반 정도 단숨에 비웠다. 그 모습을 본 헨리도 잔을 모두 비운 후 에드워드에게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번에 에드워드가 보여준 용기에 감탄했다. 미리 약속한대로 노예들 모두를 해방시켜 주겠다. 노무자들에게는 약속한 급여의 2배를 특별 수당으로 지급하도록 하지.”

“관대하고 현명하십니다. 나리.”

“하지만 아직 모든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 데이비드 몰링톤은 레드웨이로 올라가 이번에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부린 것을 반성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군대를 모으시려는 것입니까?”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에드워드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헨리는 전쟁은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금 헨리 스토는 기세를 타고 있으니 이것을 이용해야 한다.

“이 전쟁이 끝난 후 에드워드에게 이제까지의 노고를 모두 보상해주겠다. 하지만 나는 킹스힐의 백작이 되기 위해서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환심을 살 필요가 있지.”

“오직 정의로움만을 취하시려는 것이군요.”

“맞네. 오직 정의만 내 손에 가지려 한다. 당장은 에드워드에게 무엇을 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우선은 마이클 백작님의 장례부터 거창하게 치러야 하겠지.”

“알겠습니다. 나리.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에드워드가 포상을 미뤄도 좋다고 대답하니 다시 와인을 한잔 따랐다. 몇 모금 마시면서 이번에 레드웨이로 진격해 나갈 보병 부대 일부를 맡아 지휘해 줄 것을 바랬다. 거절할 수 없으니 그대로 승낙했다.

“해보겠습니다. 나리.”

“좋네. 선대 마이클 백작님의 장례식이 끝나면 출병할 것이다. 출전 준비를 갖춰 놓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출전을 명받은 에드워드는 남은 술을 모두 비우고 밖으로 나왔다. 술 때문인지 아니면 다시 전쟁에 참전해야 한다는 것 때문인지 몰라도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도시 밖으로 나온 에드워드는 노예들에게 약속대로 해방되었음을 알렸다. 아울러 노무자들에게 특별 수당이 지급될 것임을 밝혔다. 다들 기뻐하기는 했지만 헌터와 리암은 다시 전쟁에 참전하는지 물었다.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레드웨이로 진격할 것 같군요. 그때도 참전해야 하는지요?”

“이곳에서 승리한 것은 신이 가호해서 이긴 것입니다. 솔직하게 저들과 정면으로 맞부딪치면 승산은 없었습니다.”

“리암······. 공정하게 싸움을 하려면 어디 시합장을 가서 하도록 해. 저쪽이 주먹을 휘두르면 이쪽은 몽둥이를 들고 내리쳐야지. 저쪽이 식칼을 들면 여기는 말을 타고 달려와 창으로 내리 찍어야지. 그런 것이 바로 전쟁이라고 생각해.”

“핫핫핫! 맞는 말씀이군요. 하기야 정정당당한 것은 시합장에서나 하는 일이죠. 그나저나 다시 전쟁에 나서는 것 맞죠?”

에드워드는 묵묵히 보병 부대 지휘를 계속해서 맡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둘은 특별 수당 즉 전리품을 싸들고 샤티즈웰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군대에 매어 있는 몸이니 윗사람들의 결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헨리 나리께서 킹스힐 백작이 앉는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것을 인정하면 다 그냥 끝날 것인데 말이죠.”

“마땅히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이 가져가 버린다면 그것을 참을 사람이 누가 있겠어?”

“그렇기는 하네요. 그나저나 우리는 이제 어디에서 쉽니까?”

“곧 부대 주둔지가 정해질 것이야. 다만 금방 레드웨이로 출발할 테니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에드워드도 모두와 마찬가지로 피곤하고 지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전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 헨리가 승리하면 자신도 덩달아 성공할 수 있다. 혹여 패배해도 레인험으로 도망칠 생각이었다.

오크 족 족장 레프를 죽인 공로와 이번의 보병 부대를 이끈 전공을 경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에 데이비드에게 사로잡혀도 그냥 평범한 사람과는 달리 지휘관으로서 항복한다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었다.

‘혹여 내가 어찌 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고 해도 상관없겠지. 딱 거기까지가 내게 주어진 시간이었을 것이니 말이야.’

결심을 굳힌 에드워드는 이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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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봉사 활동을 하니 좋네요...^^


Next-58


●‘최후의볼펜’님...에구...저 작가넘도 반갑습니다. 저 작가넘...다시 찾아와 주시구 하시니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부족한 글을 이렇게 읽어 주시고 고맙네요. 그나저나 에프월드가 사이트가 닫혀 버려서 많이 아쉽습니다...웅...ㅠ.ㅠ;; 그래도 문피아에서 다시 뵙게 되니 정말로 반갑고 감사합니다.

차가운 아침 날씨와 나름 봄 같은 낮 날씨에 일교차가 몹시 크네요. 건강 상하신 분들이 매우 많으니 몸 건강 조심하시구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사도치’님...아...ㅠ.ㅠ;; 저 작가넘이 진짜 참...;; 여러 차례 수정하고 이상한 부분을 찾아보기는 하지만...웅...자꾸 이상한 부분이 많습니다...ㅠ.ㅠ;; 에구...늘 감사합니다...

글쿠 이어폰...좋은 거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도 하나 장만하려 합니다. 옥션에서 qcy블루투스 이어폰 M1c 마그네틱메탈을 구매했습니다. 적당해 보여서 이제 배송되어 오는 것만 기다라고 있네요...무엇을 살까 고심했는데...마침 좋은 거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笑傲江湖’님...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 녀석...나름 특기가 돌팔매입니다. 석궁도 있고 활도 있는데...어찌 되었거나 돌팔매를 잘 쓰니 그 기술을 잃어버리지 않아야죠. 으흐흐흐...어쨌든 이놈 이제 다시 전쟁이기는 하지만...

전작 주인공들과는 달리 더 빠르고 강하게 출세하고 결혼도 하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전작 주인공들은 너무 욕망(?)과는 거리가 멀어 왜 싸우는지 조차 그 의미가 많이 드러나지 않았죠. 더욱이 출생의 비밀(?) 같은 것 때문에도 이놈 빠른 출세가 필요합니다...^^

●‘고추c’님...에구...저 작가넘이야 잊어 버리지 않고 찾아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할 뿐입니다...저 작가넘이 삶에서 하나 남은 위안이 바로 글쓰기라서 말이죠. 그렇지 않으면 맨날 대출금 갚느라 일 + 일 + 일의 삶에 눌려 버렸겠죠...웅...그나저나 오늘 간만에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나눔 보따리 봉사인데요. 생각외로 쉽더군요.

소외계층에서 선별된 사람들에게 쌀, 생필품, 담요등을 배달하는 것인데요. 저 작가넘이 나름 운이 좋았는지 같은 동에 사시는 분들만 걸렸습니다...ㅎ.ㅎ; 그래서 좋기는 한데...아쉽기도 합니다...웅...

●‘hotroad’님...아! 투구를 쓰고 있으면 죽지는 않아도 머리가 울리기는 하겠죠...저 작가넘이 가지고 있는 노르만 헬멧을 쓰고(저 작가넘이 대두라서 쓰면 머리가 아프더군요.)...목검으로 스스로 한 대 쳐 봤더니 어지럽더군요...그러고 보면 돌팔매에 맞으면...잠깐 기절해 정신을 놓고 쓰러질 수 있겠습니다...음...다음에는 조금 더 신경쓰겠습니다...^^

글쿠 에드워드가 납과 쇠로 구술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곧 나오게 됩니다. 나중에 총통 문제도 있고 또한 지속적으로 일정한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탄환이 규격화되어 있고 그것으로 훈련을 해야 실력들이 일정하게 나올 것이니 말이죠.

글쿠 여러 가지로 글속에서 사용할 소재거리를 많이 늘려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늘 감사합니다...^^




모든 독자분들 행복한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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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5 1,181 34 9쪽
7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14 1,129 32 11쪽
7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3 1,152 33 9쪽
7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2 1,153 30 10쪽
7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1 1,186 37 9쪽
7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0 1,277 34 10쪽
7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9 1,222 32 10쪽
7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8 1,251 32 10쪽
6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7 1,237 35 10쪽
6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6 1,207 31 12쪽
6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5 1,264 39 11쪽
6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4 1,276 34 10쪽
6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3 1,272 38 9쪽
6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2 1,236 39 9쪽
6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1 1,328 30 9쪽
6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31 1,270 31 11쪽
6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30 1,248 37 8쪽
6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9 1,315 34 9쪽
5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8 1,284 35 10쪽
5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7 1,323 34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6 1,296 38 12쪽
5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25 1,275 33 12쪽
5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4 1,339 37 11쪽
5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3 1,287 36 8쪽
5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2 1,274 4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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