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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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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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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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벤자민 쿠퍼과 더불어 보병 2백과 함께 조용히 군영을 빠져나온 에드워드는 미리 섭외된 길잡이의 안내에 따라 먼 길을 돌았다. 레드웨이 북쪽에 자리를 잡고 조용히 웅크리고 있다보니 어느덧 세상 모든 것들이 어둠이라는 담요를 덮고 잠들었다.

오직 밤에 활개치고 다니는 도둑과 약탈자의 영혼을 가진 것들만이 기뻐 춤추고 있는 지금 에드워드는 눈을 뜨고 저 멀리에 있는 레드웨이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질 것임은 확실하지만 언제 어떻게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고 보면 함께 하고 있는 벤자민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 본인도 초조함을 감추기 위해 함께 하고 있는 기병들과 함께 말고삐를 잡고 칼을 바닥에 꼽고 그 앞에서 무릎을 기도를 시작했다.

신앙심이 부족하지만 에드워드도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처음에는 그냥 시늉만 한 것이지만 곧 바로 온갖 잡생각이 터질 듯 몰려와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그냥 기쁘기도 했다. 그 모든 것을 다 부숴 버릴 듯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모든 망상들이 어둠속에 흩어지고 오직 기도를 올리는 나지막한 목소리만이 모든 것을 가득 채웠다.

‘그러고 보면 내가 이렇게 오래 기도를 해 본 적이 없구나.’

에드워드가 살아온 모든 환경이 신앙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다들 7일에 한 번 신이 정한 휴일에 신전을 찾아가 기도를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했다. 그렇지만 에드워드는 거의 산위에서 양들과 함께 지내며 신전을 찾아간 경험이 거의 없었다.

다른 것보다 자신이 돌보던 양들과 함께 산위에서 오직 에드워드를 보고 꼬리를 흔들며 고난을 함께 했던 양몰이 개들이 떠올랐다. 그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하려 했을 때 갑자기 뒤에 있던 리암이 에드워드를 불렀다.

“나리! 나리!!”

“어?? 왜?”

“저기 보세요. 레드웨이에 불길이 올랐어요.”

“어? 어?”

놀라 자세히 바라보니 정말로 레드웨이 도시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아 있었다. 다들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웅성이니 벤자민이 급히 일어나서 소리를 내지 말 것을 소리쳤다. 그러면서 에드워드를 찾아와 지시를 내렸다.

“에드 대장은 저쪽과 저쪽에 보병들을 배치시키도록 해. 레드웨이에서 도망자들이 오면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소란스럽게 하라고. 하지만 확실히 기억할 것이 있는데 귀족이든 누구든 함부로 죽이려 들지 말고. 알겠어??”

“······어째서죠?”

“그것까지 일일 설명해 줘야 해?”

“해주시면 안되나요?”

에드워드는 어디에서 이런 용기가 나왔는지 기사인 벤자민이 지시하는 이유를 물었다. 듣고 있던 벤자민은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고 웃었다. 곧 이유를 설명했는데 귀족들이 도망치다가 대거 죽게 되면 헨리가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몇 명이야 불행한 일을 당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데이비드 몰링톤과 그 아들 토마스 그리고 세실 모레턴의 경우는 결코 손을 대서는 안된다. 그들이 죽게 되면 헨리 경이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결론적으로 헨리 경을 위해서 그들을 결코 죽이지 않고 멀리 쫓아내야만 한다. 이것이면 설명이 되겠어?”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나리.”

“그럼 자리를 잡도록 해. 에드 대장.”

“최선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귀족들을 죽이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했지만 에드워드는 일부러 모른 척했다. 곧 벤자민에게 씩씩하게 군례를 올린 후 물러났다. 지시에 맞게 병사들을 배치시키고는 창을 옆에 내려놓고 상황이 벌어지기를 기다렸다.



술을 가져오고 음악이 연주되는 잔치가 벌어져 모두 만족할 만한 일이 벌어져야 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몰링톤이 난전 중에 전사한 것 때문에 헨리는 겉으로 드러내 놓고 좋아하지는 않았다. 도시를 손에 넣은 헨리는 가장 먼저 데이비드의 죽음을 슬퍼했다.

직접 그 유해 앞에서 엎드려 은유법, 비유법이 들어가고 이런저런 고전들이 인용된 추모사를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 마디로 해석하면 자신의 숙부인 데이비드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한다는 것이다.

이후 레드웨이에서 헨리에게 대항해 싸운 귀족과 평민들 모두를 공평하게 사면한다는 명을 내렸다. 죄를 모두 사면하며 대항해 싸운 일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니 모두들 크게 감사를 표했다.

에드워드는 도망치던 세실 모레턴 백작과 토마스 몰링톤을 위협해 많은 짐을 내버리게 했고 그것들을 모두 모아 헨리에게 바쳤다. 헨리는 기꺼이 전리품을 받아들였는데 곧 바로 투항을 위해 찾아온 귀족들의 항복을 받으며 충성 맹세를 받았다.

귀족들의 항복 맹세가 끝나고 헨리가 도시를 손에 넣자 뒤늦게 킹스힐에서 출발한 지원군과 보급품이 도착했다. 보급부대를 이끌고 온 사람은 월터 크랜돈(Walter Crendon)으로 레슬리 크랜돈의 차남이었다.

머리를 완전히 밀어 버렸고 얼굴과 머리 곳곳에 흉터가 있어 그냥 보기에도 상당히 흉포하게 보였다. 헨리는 라우닝 전투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월터에게 다시 공을 세울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며 위로했다.

헨리는 곧 월터 크랜돈에게 레드웨이의 방비를 맡기겠다고 공표했다. 레드웨이를 지킬 사람이 정해지니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공로를 세운 두 사람을 불렀다. 벤자민 쿠퍼와 에드워드 프리스터다.

헨리가 승리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공을 세운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벤자민 쿠퍼였다. 라우닝 전투에서 1백의 기병으로 데이비드의 주력 부대를 뭉개버렸다. 벤자민 쿠퍼는 데이비드 몰링톤의 소유지 중에서 1/3을 영지로 하사 받았다.

“아울러 남작 작위를 수여하며 상금을 내리겠다.”

“감사합니다. 헨리 경······. 더욱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공식적인 포상은 킹스힐로 돌아가서 하겠지만 미리 이만큼 수여해 줄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아울러 돈도 저만큼 내려 줄 것이니 기대하고 있도록 해.”

“정말로 감사합니다.”

대략 양 1만 마리를 살 정도의 돈을 받게 될 벤자민이 몹시 감격하니 옆에 있던 월터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축하하고 기뻐했다. 모두의 앞에서 한 맹세니 그대로 지켜질 것이다. 헨리는 에드워드를 돌아보면서 전투에서 훌륭하게 싸웠음에 감사했다.

“에드워드 덕분에 킹스힐 전투에서 유리할 수 있었고 라우닝 언덕 전투에서 상대가 물러날 수 있게 되었다.”

“저는 별로 한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오직 나리께서 결행해 주신 덕분입니다.”

“라우닝 언덕에서 6천이 넘는 적과 맞설 때 여기 있는 벤자민과 에드워드만이 싸울 것을 외쳤다. 더욱이 에드워드는 승리하는데 많은 공로를 세웠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게. 내가 충분한 보상을 해주겠다.”

“굳이 크게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주시고 싶은 것만 챙겨 주시면 감사할 뿐입니다.”

솔직히 에드워드가 이것저것 바란다고 해서 헨리나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은 없었다. 그렇다고 거부하고 싶지는 않으니 알아서 잘 챙겨 달라고 부탁했다. 헨리는 기분 좋게 웃으면서 벤자민 보다는 못하지만 기대에 넘치는 포상을 했다.

“샤티즈웰에 남아 있는 오웬의 개인 사유지 중 1/3을 하사하지. 아울러 저 만큼의 돈을 줄 것이니 필요한 것은 알아서 구입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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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첫 시작이 음...그냥 평범하네요...음...


Next-65


●‘血天狂魔’님...저 작가넘이 사는 곳은 세종시구요. 직장이 대전이라서 대전에서 주로 살고 있습니다...^.^;; 글쿠 말씀대로 트램...가뜩이나 길이 막히는데 얼마나 더 막히게 만들려고 하는지 참...; 어쨌든 간에 이제 설날 연휴의 시작이네요.

저 작가넘은 그냥 어디 친척집을 방문할 일 없이 집에 있으니 딱히 다른 일은 없네요. 사무실을 자주 나가서 일하는 척을 좀 해야겠습니다...^^

●‘사도치’님...저 작가넘이 가호하면 에드워드는 똥밭에서 굴러도 다이아몬드를 집어들 것이죠. 그나저나 에드워드 이 녀석...나름 평안한 일상의 모습도 필요하겠죠. 어쨌든 간에 큰 전쟁이 일단락되기는 했습니다...^__^;

글쿠 이제 설날 연휴의 시작이네요...저 작가넘도 첫날은 좀 늦게 일어나서 딱히 할 일이 없어 사무실을 다녀왔습니다. 가서 여러 가지로 일이 좀 많았지만 커피 한잔 하고 지금 돌아오니 좋네요...^__^; 설날 연휴 행복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독자분들 설날 연휴 행복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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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6 1,171 34 14쪽
7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5 1,180 34 9쪽
7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14 1,128 32 11쪽
7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3 1,152 33 9쪽
7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2 1,152 30 10쪽
7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1 1,185 37 9쪽
7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0 1,277 34 10쪽
7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9 1,221 32 10쪽
7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8 1,250 32 10쪽
6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7 1,236 35 10쪽
6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6 1,207 31 12쪽
6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5 1,263 39 11쪽
6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4 1,275 34 10쪽
6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3 1,271 38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2 1,236 39 9쪽
6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1 1,328 30 9쪽
6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31 1,270 31 11쪽
6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30 1,248 37 8쪽
6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9 1,314 34 9쪽
5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8 1,283 35 10쪽
5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7 1,323 34 9쪽
5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6 1,295 38 12쪽
5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25 1,275 33 12쪽
5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4 1,339 37 11쪽
5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3 1,285 36 8쪽
5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2 1,274 4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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