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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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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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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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아······. 덱스터의 딸 입니다. 저녁 준비를 돕고 있습니다.”

존 고더링은 다시 칼을 집어넣으면서 잠시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에드워드는 배부르고 술이 오른 존에게서 성욕이 솟구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찌 해야 하는지 고심했는데 다행히 곤란한 요구를 하지는 않았다.

“일도 잘하고 괜찮아 보이는군. 괜찮으면 에드워드의 생활을 돌보는 일도 잘 할 수 있겠는데?”

“네??”

“돈도 모으고 지위도 생겼으면 여자를 곁에 두는 것이 좋지. 아내를 말이야. 언제까지 혼자 굶주림에 시달리려는 거지? 부귀와 구원을 찾아 떠도는 떠돌이가 되려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여자가 있으면 확 잡아야지.”

“여자요?”

머쓱해 하고 있으니 존은 오웬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포상금을 줬음을 알고 있다. 그 돈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았음도 모르지 않으니 이제 생활의 안정을 꾀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일하는 것만 봐도 에드를 잘 돌봐주겠군. 키도 크고 그러니 애를 낳으면 키도 크겠어. 좋아! 내가 중매를 서주겠다.”

“핫핫!! 저 같은 것이 어찌······.”

“부끄러워 할 것 없다. 중매 비용은 따로 받지 않을 것이야. 그 돈을 처가에 낼 신붓 값에 더해 주라고.”

“아! 스승님. 저는······. 저는······.”

따로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선 존은 곧 바로 덱스터를 불렀다. 덱스터를 옆으로 불러 조이(Joey Kyan)와 에드워드 번갈아 가리켰다. 그런 뒤 허리에 차고 있던 지갑을 꺼내 한줌의 은화를 건넸다.

한참을 듣고 있던 덱스터는 물어보겠다고 하고는 조이를 따로 불러 나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에드워드는 당혹스러움에 어찌 할 줄 몰라 했다. 존 경은 천천히 자리로 돌아오면서 스스로를 몹시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리저리 주저하다보면 제대로 일을 못하게 되는 법이지. 딸에게 말해 본다고 하니 잘 될 것이다. 나만 믿어.”

“스승님 저는······.”

“뭐가 걱정이야? 나는 에드워드의 가족들이 네가 집을 나가 늑대들의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살게 만든 것은 알고 있다. 어떻게 살아왔든 네가 보통 사람들처럼 살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

“너무 갑작스럽습니다. 스승님.”

부끄러움에 잔뜩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붉어진 모습을 보고 존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한참 뒤 덱스터가 돌아와서 조이가 집으로 돌아갔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다시금 에드워드에게 물었다.

“나리께서는 정말로 제 딸이 마음에 드시는지요?”

“이 사람아~ 에드워드는 노예가 아니라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알아듣기 쉽게 잘 말하게. 조금 전에도 딱히 다른 혼처를 구하지 않고 있다고 하니 에드워드가 자네 딸을 몹시 마음에 들어 하더군. 아내로 함께 하고 싶어 한단 말이다.”

“아······. 에드워드 나리라면 저도 좋습니다. 배포도 크시고 성실하신 분이니 제 딸도 감사할 것입니다.”

“사례는 에드워드가 섭섭하지 않을 만큼 내줄 것이다.”

정작 에드워드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존 경이 모두 나서서 덱스터와 대화를 끝냈다. 덱스터가 물러나니 에드워드가 황망해 하니 보통 대부분의 결혼식은 다 이렇게 진행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신부 값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럼 대체 얼마나 내야 하는지요? 제 형들이 결혼할 때 신부 집에다가 보통 이 만큼의 돈을 보냈습니다. 가만히 따져보니 대충 양 50마리 정도 되네요.”

“그럼 이 만큼을 내면 어떻겠나?”

“양 1백 마리 정도 값이군요. 지금 저에게 그 정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더 내라면 낼 수 있습니다. 스승님.”

“내가 이 만큼 대충 양 50마리 값으로 협상을 할 것이다. 너는 그렇게 알고 있어. 그러면 너는 1백 마리 값을 보내라고 알겠지? 그러면 저 상대가 더욱 기뻐할 것이다. 아! 왜 이래야 하는지는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알겠지?”

에드워드가 고개를 끄덕이니 존 경은 그럼 되었다면서 기뻐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결혼까지 진행되니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뒤 금방 소문이 돌아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던 헌터와 리암이 찾아와 축하했다.

“방금 전에 본 덱스터의 딸이 너무 마음에 들어 결혼하신다면서요? 축하해요. 나리. 정말로 화끈하시네요.”

“축하 드려요. 제가 보기에도 덱스터 카이언의 딸이 일도 잘하고 싹싹하니 괜찮아 보였어요. 축하합니다. 확실히 일 하나는 빠르게 진행하시네요. 나리.”

“아······. 그게······. 아······.”

“자네들도 참······. 에드워드도 이제 평범한 행복을 누려봐야지. 그리고 지금 에드워드가 부끄러워하고 있다. 자네들은 이만 물러가게.”

존 경이 기분 좋게 호통 치니 둘은 흥겹게 웃으면서 물러났다.



다음날 존 경은 사람을 보내 덱스터가 조이를 에드워드의 아내로 시집보내겠다고 약속했음을 알렸다. 다만 이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고 남자가 신부 집에 일정 금액의 돈이나 가축을 보내야 완전히 마무리 된다.

다시 사람을 보내 남자 쪽에서 여자 집에 내는 신부 값 협상에 들어갔음을 전했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양 50마리 정도를 살 수 있는 은화로 지불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알려왔다. 약속된 돈은 에드워드가 직접 사람을 시켜 덱스터의 집에 보내야 한다.

에드워드가 즉시 2배의 돈을 보내니 덱스터 쪽에도 사람을 보내와 돈을 잘 받았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것으로 약혼은 완성되었고 조이는 에드워드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에드워드가 킹스힐을 가야 하니 결혼식은 존 경의 주관으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결혼식이 열릴 신전에 양 10마리 정도를 살 은화를 기부하고 결혼식을 주관할 사제에게는 그 1/10의 돈을 대가로 지불했다. 동부 지역의 결혼식은 다른 지역과는 확실히 그 모습이 달랐다.

서부는 결혼식에 입장하는 신부의 몸을 자루 같은 것으로 뒤집어씌우고 팔을 묶거나 수갑을 채우기도 한다. 요즘에는 손을 수건으로 가볍게 묶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신부의 두 팔을 묶는 관습을 유지한다.

결혼식이 진행되면 사제 앞에서 자루를 벗기고 묶고 있는 것을 풀며 남편과 손을 잡으면 그 위를 작은 천으로 묶는다. 중부 지역은 신부의 경우 두건 달린 망토를 몸에 두르며 남편 앞에 서면 두건을 벗는다.

결혼식을 주관하는 남편과 마주서서 인사하고 나란히 서서 사제에게 결혼에 관한 맹세를 진행한다. 동부 지역의 경우 여자의 얼굴을 가리지 않으며 두 사람은 결혼식을 주관 하는 사제 앞에 나란히 완전히 바닥을 보고 엎드린다.

두 사람의 위로 신의 축복이 담긴 글귀를 적은 천을 드리우고 사제들이 정말 지루할 정도로 길게 내린다. 그 시간 동안 계속해서 엎드리고 있어야 하며 축복이 끝나면 천을 걷고 일어난다. 두 사람의 위를 덮은 천은 신방에서 첫날을 보낼 때 바닥에 깔아 놓는다.

신 앞에서 엎드리는 것은 신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고 지금까지 자신을 있게 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이다. 두 사람 위에 축복의 천을 드리우는 것은 여러 방해되는 악령들이 함부로 두 사람을 찾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 두 사람이 정식으로 관계함으로서 부부가 되었음을 모두에게 내보이는 것이다. 어쨌든 간에 사제의 축복과 기도가 끝났다. 천이 걷히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란히 서는 것으로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다.

자리에서 일어선 에드워드와 조이에게 다시금 사제의 축복이 이어졌다. 일일이 모든 의미를 기억하기 전에 정신없이 끝나고 곧이어 크게 축제가 벌어졌다. 피로연은 장소는 도시 안에 있는 자택 안이라 조금 비좁기는 했다.

지역 관례에 따라 형편에 맞게 문 밖에도 음식을 마련해 지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마음껏 먹고 마시게 했다. 에드워드는 보통 부호는 아니기 때문에 많은 음식들을 준비했고 여러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다.

이 사이 에드워드와 아내 조이와 함께 자택 안쪽의 특별히 마련된 탁자에 나란히 앉아서 축하 인사를 받으며 조금씩 먹고 마셨다. 보통 이 탁자의 오른쪽에 신랑 쪽 아버지가 앉는데 존 고더링 경이 자리를 지켰다.

대부분 인사를 온 사람들 모두 존 고더링 경에게 잘 보이기 위해 찾아온 사람이다. 이때 조이의 왼쪽에 앉은 덱스터에게 직접적으로 신부 값을 얼마나 받았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 사람은 돈을 너무 적게 줬다고 하거나 아니면 평범하다면 평범한 조이의 얼굴을 보고 에드워드가 속았다며 비웃기도 했다. 혹은 조이의 신체를 비유하면서 밤일 잘하게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몹시 화가 나서 칼을 빼들고 싶었지만 눈치 챈 존 경이 가만히 손을 잡았다. 겨우 참고 지나니 어느덧 주변에 어둠이 깊어졌다. 사람들도 취기가 오르고 더 이상 두 사람을 신경쓰지 않을 때 에드워드가 조용히 조이에게 물었다.

“좋은 시간 보내고 있어?”

“노력하는 중입니다. 나리는요?”

“나도 노력하고 있어.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조이는 그냥 슬쩍 웃었는데 그 모습에서 어딘지 모를 쓸쓸함을 느꼈다. 잠시 뒤 사제가 천천히 다가와 경의를 표했다. 사제는 존 경과 덱스터를 번갈아 바라본 후 에드워드와 조이에게 이제 해야 할 일을 알렸다.

“두 분 이제 침실로 들 시간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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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네요...;


Next-68


●‘사해군주’님...저 작가넘도 이리저리 피곤하기는 하지만...마음이 좀 편한 것이 좋지요...^__^; 사무실도 나름의 휴식처이기도 하니 말이죠...ㅠ.ㅠ;; 글쿠 검은 머리는 일단 아내입니다...^__^;;

에드워드가 가진 재산이 저 작가넘의 가호로 엄청나게 많은데 이제는 나름 평범한 행복도 누려 봐야죠. 이놈은 이렇게 살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그런데 부럽네요...웅...

●‘광명49호’님...명절 연휴이기는 하지만 저 작가넘은 독자분들과 만나는 시간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글쿠 이제 명절 선물로 에드워드에게 아티팩트 대신 아내를 선물로 줬습니다...^__^;; 이놈이 만족을 할지는 모르겠네요...ㅎ.ㅎ;; 저 작가넘의 가호만 있으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은근 부러우면서 참...;;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연휴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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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3 1,152 33 9쪽
7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2 1,153 30 10쪽
7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1 1,186 37 9쪽
7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0 1,277 34 10쪽
7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9 1,222 32 10쪽
7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8 1,251 32 10쪽
6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7 1,237 35 10쪽
6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6 1,207 31 12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5 1,264 39 11쪽
6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4 1,276 34 10쪽
6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3 1,271 38 9쪽
6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2 1,236 39 9쪽
6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1 1,328 30 9쪽
6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31 1,270 31 11쪽
6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30 1,248 37 8쪽
6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9 1,315 34 9쪽
5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8 1,284 35 10쪽
5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7 1,323 34 9쪽
5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6 1,295 38 12쪽
5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25 1,275 33 12쪽
5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4 1,339 37 11쪽
5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3 1,286 36 8쪽
5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2 1,274 4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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