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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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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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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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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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DUMMY

바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령들이 출발했다. 그리고, 잠시 후 나와 마찬가지로 취침 중에 불려나왔는지 졸린 표정의 요하네스 의원이 당도했다. 하지만, 졸린 표정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그는 나와 바실을 보더니 어께를 으쓱하며 말했다.

 

“이런 밤중에 저를, 공동황제와 공녀께서 친히 소환하시다니··· 일이 뭔가 심상치 않은 모양이군요. 오면서 대충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지난번 반환된 고문서 복원 중에 뭔가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뭡니까? 대체? 어떤 책에서 오래 전 솔로몬 왕이 봉인한 악마라도 튀어 나온 것입니까?”

 

“차라리 악마였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군요. 쥬노를 보여주면 울면서 집에 돌아갔을 테니. 지금 거기서 나온 것은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갈리아 전기입니다.”

 

“갈리아 전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요?”

 

나의 말에 요하네스 의원의 눈빛이 빛났다. 그리고 바실은 암담한 표정으로 조금 전에 내가 보고 경악했던, 봉인함에서 나온 원본과 필사본을 요하네스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요하네스는 한참 동안 그것을 바라보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나와 다른 학자들이 보였던 일반적인 반응, 어이가 없어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 말도 안되는 조잡한 위작을 보면서 그는 상당히 차분하게 필사와 원본을 관찰하고, 거기에 이어서 그 원본이 나온 봉인함과 그 안에 같이 들어있던 관리대장과 인덱스를 같이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흘렀다. 조사하던 것을 내려놓은 그가 말했다.

 

“이제야··· 모든 경위를 다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이 위작이 여기 끼어들어 있었던 경위를 파악할 수 있으시다니··· 역시 의원님을 모신 보람이 있었네요.”

 

“위작 아닙니다. 진본 입니다.”

 

“역시 그렇죠? 이 말도 안되는 책이 설마 진본일리가··· 응? 뭐라고요? 지··· 진본이요?”

 

순간 그의 말에 거기 모인 수많은 학자들이 발광하기 시작했다. 뭔가 고명한 학자들이 아니라, 광분한 광전사 같은 그들의 아우성을 군부의 경비병들이 제지하느라 잠시 소동이 벌어져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었다. 아니, 지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이 유치찬란하기 그지 없는 글이··· 갈리아 전기의 진본이라고? 위작이 아니라?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그런 나의 의문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유일하게 침착한 사람이었던 바실이 얼어붙은 표정으로 요하네스 의원에게 물었다.

 

“의원님···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십시오. 심사숙고하신 다음에요. 지금 보신 이 봉인함에서 나온 고문서, 이게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 원본이라고요? 지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놀라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팩트와 증거만을 가지고 판단했을 때··· 여기서 나온 이 문서가 적어도 베니스에서 뭔가 손을 쓴 위작이 아님은 확실히 이야기 드릴 수 있습니다. 봉인의 상태와 내부에서 확인된 인덱스와 보관대장이 그 증거입니다. 이 봉인함··· 수백년 넘게 열린 적이 없는 것 맞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기서 발광하며 현실부정하는 친구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내부에서 나온 이 문서에 대한 입수 경위와 보관 및 열람 내역, 그리고 관련 문서에 대한 기록이 담긴 인덱스와 보관대장. 이거 명확하게 제정시기 로마의 양식 그대로입니다.

 

위작이나 위조에서 흔히 보이는 당대에 사용되지 않은 기술이나 언급을 담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봉인의 상태가 전혀 손상이 없고 처음 개봉된 것이 확실하다는 전제하에서··· 이 봉인함에 담겨진 서류들 적어도 천년을 넘어가는 서류들 맞습니다. 그리고 기록이 아우구스투스 시절 이후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이미 로마 제정 초기에 봉인된 상태로 그대로 보관되었다가 제국이 황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틴노플로 이전할 때 같이 옮겨진 것이란 추측을 하게 됩니다. 전에 제가 어린 시절에 전설처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황도의 비밀 고문서 창고에 그러한 문서들이 잠자고 있다고요. 향후 수백년을 더 봉인한 후에, 인류의 인지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준에 다다른 다음에서야, 비로서 공개될 수 있는 문서들이 있다는 소문을 들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수천년의 비밀이 베니스의 공격에 약탈당하고 나서 소실되었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이번에 그 문서의 귀환에 대해 저도 관심을 가졌는데··· 제가 구전으로 전해들은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문서의 최고 전문가로서 말씀드리건데··· 이거 베니스에 유출된 과정에서도 내용물이 훼손된 흔적은 없습니다. 단언컨데, 이거 위작이 아닌··· 진본입니다.”

 

요하네스는 비장한 표정으로 자신이 관찰하고 내린 결론을 우리들에게 통보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우리는 더 혼란에 빠져야 했다. 이게 위작이 아니라고? 이게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다른 사람도 아닌 율리우스 카이사르라고. 간결하고 담백한 명문장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그 사람의 글이 이런 조잡한 글이라니··· 그게 대체 말이 돼? 뭔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그리고 그런 혼란은 바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그렇게 뭔가 늪에 빠진 기분을 만끽하는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요하네스 의원은 조금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확실히···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내색을 안할 뿐이지 상당히 놀라고 있으니깐요. 하지만, 팩트와 증거만으로 봤을때 이 문서는 확실히 진본, 적어도 기록자가 집필한 시점에 한없이 가까운 원본에 근접한 기록입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이 문서의 위조 여부를 의심하기 보다는, 이것이 진본이라는 전제하에서 침착하게 이러한 문서가 작성된 경위를 추론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공동 황제 폐하.”

 

“하지만, 의원님··· 이걸 저희가 어떻게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도 아닌 율리우스 카이사르 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공녀님이 올바른 문체의 예시로 언급하신 적도 있는 갈리아 전기라고요. 그런데 그분이 저술한 갈리아 전기가 이런 조잡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저희가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왜 못 받아들이시죠?”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왜 못 받아들이시나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그런 글을 썼다는 사실에 대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그야··· 그분이 바로 모든 유럽의 언어의 원류인 라틴어 산문 문학의 거장이시니···”

 

“네, 맞습니다. 그분은 그런 분이시죠. 지난 천년도 넘는 시간동안 단 두권의 서적으로 라틴 문학의 정수를 만드신 분이죠. 그것은 기정 사실이자 불변의 명제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너무나 명확한 진리였으니깐요.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지는 정확하게 모릅니다. 이미 천년도 전에 살았던 사람의 저술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남겨진 기록 외에 감히 짐작할 도리가 없죠.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 좀더 신빙성을 가진 시대의 기록이 그것을 아니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기록의 관점에서 그를 다시 한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들으면 어이가 없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기 적힌 갈리아 전기가 충분히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손에 적힌 것이고, 오히려 현세에 전해지는 판본이 위작이거나 혹은 상당히 각색을 가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요하네스의 말에 난동을 부리던 학자들의 발광마저 침묵에 휩쌓였다. 지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그런 나의 의문에 대답하듯 요하네스의 설명이 이어졌다.

 

“갈리아 전기는 아시다시피 카이사르가 갈리아 총독으로 부임하던 8년간의 시기를 기록한 전기입니다. 대부분의 내역을 카이사르가 직접 집필했다고 전해지고, 전기물이라고 하기에는 개인의 업적보다는 갈리아의 동향과 지리에 대한 기록이 상세하여 박물지로 분류해도 좋을 정도로 우수한 저작물이죠. 그리고,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남긴 저작물 중에서 유일하게 아우구스투스의 신격화에 의해 소각되지 않고 후세에 전해진 두권의 책 중에 하나입니다.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기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가지 사실··· 그것은 바로 카이사르 외에 다른 한명의 저자가 더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바로··· 카이사르의 비서이자 부관이었던 히르티우스 였습니다. 당대의 권력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카이사르에게도 서기관이 있었고, 그래서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기로는 이 기록에 대부분은 카이사르가 기술하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의 서기관이 카이사르가 구술한 내역을 기록한 것을 모아서 판본으로 내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카이사르 본인이 아닌 카이사르 사후 히르티우스도 그것의 저자로 출간을 하는 것이 가능했죠.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가설을 세워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지금 이야기한 정황대로라면, 어쩌면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저술에 대해서 그의 서기관들과 비서가 작심을 하고 원문의 글을 왜곡하였다면? 뭔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글거리고 창피하기 그지 없는 글을 필사적으로 건조하고 간결하게 수정해서 남겼다면?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들고 있는 원본에 가까운 버전과 현세에 전해진 사본의 문체가 전혀 다른 것도 설명이 되지요.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히르피우스는 카이사르의 사후에 갈리아 전기의 마지막을 완결한 사람이니깐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말에 머리 속이 복잡했다. 확실히··· 본인의 사후에 그런 조작이 가해졌다면, 원본과 사본의 차이가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그런데 왜? 왜 그런 짓을? 그런 나의 의문을 들었다는 듯이 요하네스의 말이 이어졌다.

 

“원인은 명백합니다. 그건 바로··· 그가 로마 황조의 개조이고 그래서 신격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그의 저술의 대부분은 아우구스투스의 손에 소각되고 유일하게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만이 남았죠. 표면적인 이유로는 신격화된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남아있는 기록을 남겨두는 것은, 신격화된 황조의 개조의 위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죠. 그렇다면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는 왜 살려두었을까요? 그리고, 지금 알려진대로 그의 문체가 이토록 건조하고 간결하다면··· 굳이 그것을 신격화에 해가 된다고 해서 지울 이유가 있었을까요?

 

오히려 이 정도로 건조한 문체는 성경보다도 더 지고의 존재의 기록에 걸맞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이 결과는 명백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창피했던 겁니다. 로마의 황실의 개조라고 불리우는 자의 문체가 무슨 학교 2학년 다니는 애들 수준이라는 것이 앞으로 이어질 제국에 두고두고 알려지는 것이 너무나 창피했던 겁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투스는 그가 남긴 그의 기록들을 필사적으로 소각하였고, 그 중에서 그나마 히르피우스의 손에 거의 재창조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만은 살려둘 수 있었던 겁니다. 실제로 히르피우스는 2차 삼두정치 시절 아우구스투스의 측근이었습니다.”

 

요하네스의 말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았다. 뭐··· 뭐라고?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실제로 이런 소리를 지껄였다고? 그래서 너무 창피해서 그걸 죄다 소각하고, 그나마 지독하게 많이 수정해서 본인의 말투는 완전히 사라진 글만 살아서 전해졌다니··· 논리적이기는 하지만, 도저히 수용이 되질 않는다. 카이사르라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율리우스 카이사르라고!!! 이 양반이 갈리아에서 ‘크큭, 나의 숨겨진 힘이···’ 라고 다녔다는 말을 어떻게 납득해? 그런데, 그런 나의 말에 반증하듯이 요하네스의 말이 이어졌다.

 

“생각해 보니, 굳이 기록이 아니더라도··· 그가 그런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증거들이 더 있었군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었다는 증거가··· 이 저작물 말고도 더 있다고요? 어디에요?”

 

나의 질문에 요하네스는 즉답하였다.

 

“일화 속에서요.”

 

“네?”

 

“다시 생각해 보니, 그의 일화 속에서 그런 증거들이 잔뜩 있었군요. 공녀님, 생각해 보십시오. 현세에 전해져 오는 그의 일화와 발언들을··· 너무 유명해서, 역사학도가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그의 일화들. 그 일화들 속에서, 그가 율리우스 카이사르니깐 그럴 듯 해보이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뭔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발언들이 혹시 기억나는 것이 없으십니까?”

 

그의 발언 중에서···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는 발언? 대체··· 뭐가? 어? 어어어? 갑자기 그렇게 생각하니 떠오르는 것들이 있었다.

 

해적에 잡혔을 때···

 

“내 몸값이 겨우 20 탤런트라니. 50 탤런트로 올려주지.”

 

술라한테 쫓길 때.

 

“카이사르의 안에는 백명의 마리우스가 있다.”

 

루비콘 강을 건널 때.

 

“주사위는 던져졌다.”

 

동방 원정에서 성공한 다음에···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문다 전투 다음에···

 

“지금까지는 이기기 위해 싸웠지만, 이번만은 살기위해 싸웠다.”

 

그리고 암살당하는 순간에···

 

“브루투스, 너마저···”

 

잠시, 머리 속이 맑아지다가 더 혼란스러워 졌다. 생각해 보니··· 저기 나온 대사들, 죄다 후세의 관점에서 카이사르가 했다고 하니깐, 후손들이 보기에는 뭔가 좀 있어 보이는 거지. 당시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눈앞에서, 별거 없고 그냥 지방총독하던 양반이 저런 대사를 했다고 생각해보면? 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의 표정이 뭔가 상상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그러네. 저거 죄다 뭔가 말 앞에 ‘크큭!’을 붙여도 전혀 위화감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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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123-2 +9 20.05.16 1,161 55 11쪽
258 123-1 +16 20.05.15 1,324 59 12쪽
257 122-2 +17 20.04.28 1,544 65 12쪽
256 122-1 +11 20.04.27 1,423 58 12쪽
» 121-2 +16 20.04.26 1,389 54 15쪽
254 121-1 +14 20.04.25 1,413 54 14쪽
253 120-2 +16 20.04.24 1,447 54 19쪽
252 120-1 +20 20.04.23 1,504 75 15쪽
251 119-3 +11 20.04.09 1,657 76 18쪽
250 119-2 +18 20.04.08 1,376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37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90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55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59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7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904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24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28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20 56 16쪽
240 115-1 +9 20.03.17 1,215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309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25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9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519 54 23쪽
235 112-2 +13 20.03.05 1,611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43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55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62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52 60 12쪽
230 110-2 +7 20.02.29 1,497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84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48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73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70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87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56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26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75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80 88 15쪽
220 105-2 +19 20.01.13 2,009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82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69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77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66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79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56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805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97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90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44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81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41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69 78 14쪽
206 98-2 +38 19.11.28 2,516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31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42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96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80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50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29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95 85 12쪽
198 93-2 +13 19.11.18 2,108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59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64 96 16쪽
195 92-1 +15 19.11.15 2,466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97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506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53 83 12쪽
191 90-1 +20 19.11.01 2,578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77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501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71 69 14쪽
187 88-1 +15 19.10.17 2,427 83 15쪽
186 87-2 +12 19.09.16 2,510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67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25 84 12쪽
183 86-1 +13 19.09.13 2,214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74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33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44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52 72 14쪽
178 83-2 +15 19.09.02 2,624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62 104 20쪽
176 82-2 +20 19.08.09 3,016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937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811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54 97 12쪽
172 80-2 +9 19.08.05 2,591 85 12쪽
171 80-1 +6 19.08.04 2,470 72 12쪽
170 79-3 +24 19.08.02 2,454 93 17쪽
169 79-2 +9 19.08.01 2,308 74 16쪽
168 79-1 +7 19.07.31 2,288 79 15쪽
167 78-2 +13 19.07.25 2,316 75 15쪽
166 78-1 +4 19.07.24 2,300 75 18쪽
165 77-2 +7 19.07.21 2,284 80 17쪽
164 77-1 +2 19.07.20 2,417 71 14쪽
163 76-2 +4 19.07.19 2,505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37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70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73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73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65 93 13쪽
157 74-2 +8 19.06.19 2,476 81 13쪽
156 74-1 +8 19.06.18 2,508 79 12쪽
155 73-2 +4 19.06.17 2,408 74 12쪽
154 73-1 +5 19.06.16 2,488 75 12쪽
153 72-2 +7 19.06.15 2,484 76 16쪽
152 72-1 +5 19.06.14 2,549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47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31 96 15쪽
149 70-2 +9 19.06.08 2,675 96 13쪽
148 70-1 +6 19.06.07 3,049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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