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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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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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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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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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

DUMMY

10.

시간 없어!

나는 통화버튼이 아닌 오른손을 크게 휘둘렀다.

내리치려던 사내 머리였으면 좋았겠지만, 머리가 아닌 오른팔에 적중했다.

“큭.”

나는 큰 목소리로

“도둑이야!”

외치면서 앞으로 뛰어갔다.

“이 새끼가!”

나를 발견하고 계단을 내려와 대문 입구에 서서 배트를 머리 위로 든 사내의 모습이 나를 때리려던 김명호와 겹쳐 보였다.

“죽어!”

김명호를 벗어나고 싶어 했던 내가 머릿속으로 수십 번 그렸던 상황이라 나는 망설임 없이 사내를 향해 몸통 박치기를 시도했다.

배트를 머리 위에서부터 휘두르던 녀석의 팔 아래로 내 몸통이 파고드는 데 성공했고,

“억.”

나와 부딪힌 녀석은 내 몸무게와 속도가 더해진 충격에 몸이 붕 떠서 철제문에 부딪힌 다음 축 늘어졌다.

빨리 위로 가야.

“으악.”

퍽. 퍽. 퍽퍽.

“개놈의 새끼가 경찰을 핫바지로 아나.”

이미 아저씨가 상대를 끌어내서 진압봉으로 제압한 상황이었다.

“경찰 아저씨! 빨리 두 사람 수갑 채워야죠.”

“안 그래도.”

철컥.

능숙한 손놀림으로 상대에 팔에 수갑을 채운 그가. 품에서 은빛 수갑을 세 개 더 꺼냈다.

“아니 뭘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어요?”

“내가 괜히 왕따라고 한 거 아닌데. 나 파트너 없어요~”

“헐...”

아니 아무리 미움받아도 기본 원칙은 지켜야 하는 거 아니야?

하긴. 원칙이 지켜졌으면 내가 김명호에게 죽을뻔 하지도 않았겠지.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선생은 선생답게.

경찰은 경찰답게.

인간은 인간답게...


불행은 제 할 일을 하지 않는 인간들이 만든다는 걸 되새기는 사이, 두 범죄자를 기둥에다가 추가로 연결해 고정시킨 경찰 아저씨가 내 옆을 스쳐 지나갔다.

“혹시 공범 있을지도 모르거든, 시간이 없으니까, 뒤 좀 부탁한다.”

“아저씨 사람들 나와 있는데요.”

내 말에 주변에서 고개를 하나 둘 내밀고 있는 주민들을 발견한 그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 그러네. 아무튼 들어가자. 혼자는 무섭다.”

“네.”

경찰 아저씨가 앞장서고 나는 조용히 뒤따랐다.

우리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 들려오던 와중에 작은 소리가 들려온다.

“읍.”

“읍읍.”

“읍~~”

“저방이에요.”

“알아.”

우리 두 사람은 빛으로 직사각형 모양이 만들어진 곳을 향해 걸어갔고,

“꼼짝마!”

환한 직사각형 빛의 세계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피투성이가 되어 축 늘어진 남자 둘과 옷이 많이 흐트러진 여자 둘,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는 여자애 둘 과 남자애 하나를 발견한다.

두 가족이 모여 있다가 강도에게 당했구나.

경찰 아저씨는 황급히 쓰러진 남자를 확인한 다음 내게 말했다.

“야 신고 전화부터 해.”

“저 핸드폰 던져서.”

“집 전화 쓰면 되잖아. 그리고 전화하면 주소부터 말하고 부상자 몇 명인지 말하고 나서 상황 설명해라. 멍 때리지 말고 서둘러!”

“아. 네!”

저 퉁명한 말투에 툭툭대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서 나는 곧바로 유선 전화기가 있는 곳으로 가 일일구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네 일일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저기...”

나는 경찰 아저씨의 말대로 주소부터 말하고 부상 인원과 그 정도를 말하고 나서 사정설명을 하였다.

-경찰서는 연락할 필요 없나요.-

“여기 경찰 아저씨 있어요.”

-소속과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저씨~”

“왜!”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내 물음에 여자아이를 묶은 청테이프를 뜯고 있던 그가 고개를 돌렸는데, 얼굴이 상당히 많이 일그러져있었다.

“이신후라고 했지!”

“아. 맞다. 이신후 경찰 아저씨고요. 소속은 용중지구대요.”

-다른 분은 없었나요?-

그 말에 다시 물어보려던 나는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주며 풀고 있는 이신후 아저씨를 보자, 얼버무릴 생각이 사라졌다.

“아저씨가 왕따래요.”

-네?-

“그쪽에도 따 시키는 사람 있을 거 아니에요. 이 아저씨가 신고 무시하자는 상관 명령 어기고 여기 출동한 거거든요. 저는 소매치기 잡은 공로로 이 아저씨가 모는 경찰차 탄 상황에서 휘말린 거고요.”

-아...-

당황했는지 아무 말도 못하는 수화기 너머 사람이 말이 없어졌다.

“저기요? 여보세요? 모시모시?”

-죄송해요. 지금 부상자 상황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 수화자의 질문에 나는 경찰 아저씨에게 말했다.

“경찰 아저씨.”

“야! 이신후라고 했지!”

“이신후 아저씨. 부상자 상황 좀 알려 달래요.”

“한 명은 멍이 많긴 해도 괜찮은데, 다른 한 명은 호흡이 불규칙하고 출혈이 제법 있어. 출혈 부위를 막고 있긴 한데..”

내가 이신후 아저씨 말을 따라서 전달하자, 수화기 너머 요원의 말도 빨라졌다.

나는 그 둘 사이를 중간다리 역할을 하였고, 생각보다 이렇게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1


다른 숫자들은 사라지고 유일하게 남은 숫자도 하얗게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도착해 사람들이 올라오면서 하얀 기운이 쓰러진 상대에게 날아갔고, 경찰 아저씨의 머리 위로 새겨진 숫자가 완전히 사라진 걸 확인한 나는 전화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학생도 고생많았어.-

“고생하셨습니다.”

수화기 너머 상대와 인사를 나눈 내가 수화기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깥으로 나오자 이영우 경사에게 고개를 숙이는 경찰아저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근무량이 많아져서 말이 헛나왔습니다.”

“해야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어! 이딴 식으로 나 엿 먹이면-”

“저 엿 먹이신 게 더 큰 죄 같은데요? 이영우 경사님?”

내가 두 사람 사이로 슬쩍 몸을 들이밀고 미소를 지어주자.

내 환한 미소가 눈이 부셨는지 이영우 경사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너는...”

“당신이 소매치기 잡은 아이를 목격자로 격하시킨 당사자입니다.”

“크흠. 그건 이자가 말실수를-”

“돌아가서 진술서 확인해도 될까요?”

내 말에 이영우 경사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어차피 저도 이곳에 있어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거든요. 이? 이...? 아저씨 성함이 뭐에요?”

내 물음에 굳은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던 경찰 아저씨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이. 신. 후!”

으아. 체구에 비해 목소리 하나는 우렁차네.

나는 골목에 널리 퍼진 경찰 아저씨의 이름을 머릿속에 새기면서 고개를 깊게 숙였다.

“이신후 경찰님 정말 감사합니다!”

“어. 어? 나도 감사. 아니 고맙다.”

어색하게 살짝 상체를 살짝 숙이는 그의 팔을 잡은 나는 경찰차로 끌고 가며 말했다.

“저 빨리 조사받고 집에 가야하니까 어서 가죠.”

“어...”

망부석처럼 굳어진 이영우에게서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지자, 나는 이신후 아저씨에게 작게 속삭였다.

“아저씨가 내 공 다 먹어도 돼요.”

“그건 또 무슨 헛소리냐.”

“표창장 안 받아도 상관없으니까 내 공까지 먹으라고요.”

“나 그런 거 정말 싫어-”

“안 그러면 저자가 다 꿀꺽 할지 모르는데요? 저사람 경위 달면 아저씨 완전 나가리 될 거 같은데. 감당할 수 있어요?”

“음... 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 됐고. 진술서 내가 알아서-”

“내가 어떻게 뒤통수 맞았는지 잊었어요?”

“흠흠. 네가 자. 필. 로! 꼭 쓰고 가라.”

“네~ 네. 꼭 자필로 서명하고 지장까지 찍고 가겠습니다.”

“어린 놈이 버르장머리 없게 자꾸 그러면 확 그냥.”

“확 그냥 뭐요. 설마 선량한 시민 한 대 치려고요.”

“아우~”

서로 대화를 나누는 사이, 경찰차에 도착했고, 탑승한 우리는 지구대로 돌아갔다.

*5*

*5*

“메리 크리스마스다.”

“메리 크리스마스... 안녕히 가세요.”

“약속 잊지 말고.”

“네~ 이. 신. 후. 아저씨.”

내 대답을 듣고 피식 웃은 이신후 아저씨가 경찰차 끌고 내 앞에서 사라졌다.

“갔네.”

잠시 그가 사라진 곳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나는 몸을 돌렸다.

그리고 아파트 입구로 걸어간 나는 비밀번호를 입력해 문을 연 다음 엘리베이터를 탄다.


-칠 층입니다.-

나는 걸어 나와서 칠천일 호 문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열쇠까지 꽂아 돌린 다음 손잡이를 돌렸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온 나는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놓은 다음 미닫이문 손잡이를 잡고 옆으로 밀었다.

드르륵.

바닥에 차가운 냉기가 느껴졌지만 나는 보일러를 켜지 않고 곧바로 왼쪽으로 꺾었다.

바로 보이는 문을 열자 안에는 책상과 침대만 있는 곳이 보였다.

거실도 그렇고 이곳도 뭔가 마음에 안 들어.

“후... 돌아가고 싶다.”

네 명이 있던 기숙사가 불편하긴 해도 이곳보다는 훨씬 좋았다.

이곳에는 없는, 내 심장과 머리를 간지럽히는 무언가가 그곳에는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돌아가 봤자 이곳과 다르지 않을 거다.

내가 제일 필요한 게 없으니까...

[할아버지랑 같이 산다고?]

[네?]

[주민번호 쳐 보니까 너랑 할아버지 둘이서 산다고 되어 있던데.]

[네...]

최근 입지가 좁아진 당에서 자체 감사를 시작했다는 뉴스가 돌긴 했지만, 설마 아들을 지워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걸릴까봐 두려워서?

아니, 자신의 뒷배 자식 놈이 한 짓이 드러나면 완전 나가리 되니까 그러겠지.

“아우!”

팡. 팡팡팡.

침대를 내리쳐 보지만 내 마음에 쌓인 분이 풀리진 않는다.

근데 화나는 일은 또 있었다.

[영동 경찰서에서 표창장을 받았었다고?]

[네. 사진까지 찍었는데. 잠시만요. 휴대폰... 이 망가졌네요. 그거 친구들도 가지고 있어서 제가 나중에 보여줄게요.]

[이상하다. 여기엔 기록이 없어.]

[기록이 없다고요?]

[응. 아무래도. 그곳에도 이영우랑 똑같은 놈이 있나본데. 너도 참 경찰 복 없다.]

“아우!”

팡팡팡팡팡.

아무리 내리쳐도 분은 풀리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더 타오르게 만들었다.

“윽. 아파라.”

아까 강도랑 부딪힌 오른쪽 어깨만 아프네...

나는 그냥 침대 위로 몸을 눕혔다가 다시 일어났다.

피곤한데 정신이 멀쩡한 이 상태가 너무 짜증났는데, 순간 내 머릿속으로 이걸 해결할 방법이 떠올랐다.

일기를 쓰자.

부우욱.

나는 가방을 열고 손을 넣어 더듬거렸다.

찾았다.


미친놈의 일기


“훗. 제목 하나는 잘 지었단 말이야.”

나는 책상으로 걸어가 의자를 꺼내 앉은 다음 첫 장부터 차근차근 읽어 내려갔다.

그래... 인간은 악해.

남들도... 그리고 나도.

내가 착해서 그들을 구한 게 아니잖아.

숫자가 보이지 않았다면 나는 그들을 외면했고, 그들은 죽었을 거다.

그래... 나는 악해...

악한 놈이 다른 놈 욕해서 뭐 해...

마음을 다스리면서 마지막 장까지 다 읽은 나는 안주머니에서 펜을 꺼냈다.

다 쓰자.

써서 이 안에 담자.

나 말고 또 다른 악인들이 있다는 걸 이 안에다 적자.

“십이 월. 이십오 일. 날씨 구림. 토끼 사건 이후로...”

중얼거리며 적어 내려가던 난, 거의 다 적었을 때쯤 초인종 소리를 듣게 된다.

띵동. 띵동.

아버지가 비밀번호를 까먹을 리는 없는데...

띵동. 띵동.

거실로 나온 나는 인터폰 화면에서 흘러나온 빛을 의지해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세 시에 누가.”

자연스럽게 화면을 살펴본 나는 화면에 손을 흔들고 있는 한 여성을 보고 숨을 멈췄다.

달걀형 얼굴에 동그란 눈, 유난히 오뚝한 코, 붉은색 립스틱, 짙은 화장.

성형미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한 여자 얼굴, 흉기라고 생각될 정도로 끝이 뾰족하게 정돈된 긴 손톱, 그리고 그 위에 발린 붉은 매니큐어까지...

“뻔뻔하게 다시 여기로 올 줄이야.”

내가 말하는 소리를 듣기라도 했는지 인터폰 화면에서 코가 많이 뒤섞인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들아 엄마 왔어~ 안에 있는 거 다 알아. 어서 문 좀 열어줘.”

으드득.

영동으로 돌아가야겠어.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아들~ 아들~”

띵동. 띵동.

결심을 마친 나는 인터폰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무시하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

짐을 모두 다 챙긴 나는 현관으로 걸어갔다.

벌컥.

“아들~ 아! 아들 나왔다! 아들 오래간만이야~”

내게 다가오려는 걸 나는 옷 가방을 휘저어 뒤로 물렸다.

“아들. 왜 이래.”

“어차피 집 문 여는 게 목적이었잖아요. 뭐해요? 이러다 문 닫히겠어요.”

내 말에 황급히 그녀가 천천히 닫히는 문을 향해 뛰어갔다.

그럼 그렇지.

나는 피식 웃은 다음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내 시야 아래에 무언가가 있었고, 그곳으로 시선을 돌린 나는 초등학생도 안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를 보고 움직일 수 없었다.

검은 기운이 휘감긴 아이여서 놀랐고, 아이의 옷이 대부분 붉은 색이라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인사해 네 동생이야.”

뒤에서 들려온 여자의 말에 세 번 놀라 완전히 얼어붙은 내 귀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칠층입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왔구...”

의원님과 비서의 얼굴이 굳어졌고.

깊고 무거운 침묵이 우리 사이를 가득 채웠다.


작가의말

본격 막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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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ㄴ* +4 19.04.20 1,261 32 14쪽
31 *ㄱ* +2 19.04.19 1,239 30 11쪽
30 *ㄱ* +2 19.04.18 1,213 24 14쪽
29 *ㄱ* +1 19.04.17 1,214 24 14쪽
28 *11* 19.04.16 1,206 26 14쪽
27 *11* +2 19.04.15 1,173 26 17쪽
26 *11* 19.04.14 1,205 27 17쪽
25 *11* 19.04.13 1,210 25 18쪽
24 *11* 19.04.13 1,217 24 11쪽
23 *10* +2 19.04.12 1,283 25 11쪽
22 *9* +2 19.04.12 1,337 26 14쪽
21 *9* +4 19.04.11 1,415 25 14쪽
20 *9* +5 19.04.10 1,462 2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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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8* 19.04.08 1,559 2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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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6* 19.04.06 1,766 36 15쪽
12 *6* 19.04.05 1,841 40 16쪽
» *5* +6 19.04.04 1,897 35 14쪽
10 *5* +3 19.04.03 1,944 35 11쪽
9 *5* +4 19.04.03 2,215 31 16쪽
8 *4* +7 19.04.02 2,485 41 12쪽
7 *4* +2 19.04.02 3,044 39 13쪽
6 *3* +6 19.04.01 3,838 48 10쪽
5 *2* +13 19.04.01 4,286 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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