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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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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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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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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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7*

DUMMY

14.

*7*

*7*

오해는 두려움 때문에 생긴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면 그런 결말이 내 옆을 비껴갔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금도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점이다.

언제쯤 나는 알 수 있을까?

어른이 되면 알 수 있을까?

어쩌면 죽을 때까지 모를지도 모른다.

그럼 어쩌지?

*7*

*7*

새해를 맞이하고 학교에 다시 들어가기 일주일 전, 나는 서울로 올라가서 표창장을 받게 된다.

무려 세 개를 연달아 받았는데, 각각의 사건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세 장을 따로 준다는 설명까지 들었다.

이신후 아저씨는 전산에 기록된 것까지 보여주었고, 지구대장님과 서장님과 사진까지 찍었다.

독살을 막은 병원에서는 내가 천만원 이상 드는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세 번에 한 해 무료로 해주겠다는 약속 증서와 보증서를 나한테 주었다.

이런 경우, 부모님에게 알리고 축하받아야겠지만, 나는 그냥 나와 인연을 맺은 경찰 아저씨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끝냈다.

그리고 서울역에서 나는 이신후 아저씨에게서 한 가지 사실을 전해 듣는다.

[내가 알아보니까. 영동 토끼 사건 해결을...]

그 사실을 전해 들은 나는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봄방학이 내일로 다가올 때까지 물어보지 못했다.

“미수는 확실하게 경찰이 되기로 한 거야?”

“당연하지. 정의롭고 공명정대한 경찰이 돼서 청장까지 할 거야.”

“에이 그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지-”

“악당! 항복하시지!”

“항복! 항복!”

헤드락을 건 이미수의 팔을 치는 양훈의 모습에 이수지가 환하게 웃었다.

“미수 너는 훌륭한 경찰이 될 거야.”

“고마워.”

이수지는 이번엔 양훈에게 시선을 돌렸다.

“양훈 너는 당연히 이과지?”

“응. 생물학자가 내 꿈이니까.”

“우리 탐정께서는 체육 선생님이고?”

“일단은.”

내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이미수의 마수에서 벗어난 양훈이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너 그러지 말고 경찰해.”

“경찰?”

“네 그 추리력으로 경찰을 해야지.”

“검사도 있고 판사도 있는데 경찰을 하라고?”

“너 공부를 못하잖아. 현실적으로 따져 봤을 때 경찰 아닌가?”

“이 자식이~”

양훈의 말에 내가 손을 뻗어보지만, 녀석은 날렵해진 몸매만큼이나 날쌔게 옆으로 피했다.

“피했지-”

퍽.

내가 던진 지우개에 얼굴을 맞은 녀석이 얼어붙고, 그 모습에 이미수와 이수지가 크게 웃었다.

“캬하하하.”

“역시 우리 중에 몸을 제일 잘 쓰는 건 박수호야.”

“응. 체육선생으로 딱이지. 그런데 수지 너는 어디로 갈 거야?”

이미수의 질문에 수지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고민 중이야. 지금처럼 미술로 갈지, 아니면...”

왜 나를 보는 거지?

“아니면?”

수지가 내게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푹 숙였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고민하고 있다고.”

“에이 너무 싱겁다.”

“미안.”

고개 숙이기 전에 입술을 깨문 수지의 모습에 맘에 걸린 나였지만, 인준 선생님이 들어오면서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간단하게 한 가지만 말하마. 내일까지 진로 결정해줘야 다음 학년 반 배정 된다는 거 잊지 말고 꼭 내가 전해 준 거에 적어서 제출해.”

“네~”

“그럼 내일 보자. 반장.”

반장이라는 말에 유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목소리로 외쳤다.

“인사~”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인준 선생님이 나가자, 우리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들이 짐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로 웃고 떠들면서 떠나가고 오늘 청소 당번인 나와 이미수만이 남게 되었다.

미수가 내게 다가와 미소와 함께 말했다.

“간만에 우리 둘이 당번이다.”

“응.”

“체육 선생이니까 예체능반으로 가겠네.”

“응.”

“그. 그럼 경찰은-”

“일단 청소부터 하자.”

“어...”

말을 흐리는 그녀를 뒤로 한 채 나는 청소도구함으로 걸어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챙겨 들었다.

침묵 속에서 시작된 청소, 내 기분은 내 숨을 막는 먼지보다 더 답답했다.

그래도 나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내가 너무 두려웠기 때문이다.

*7*

*7*

1


거울 속 내 머리 위에 있는 회색 숫자를 본 건 어제 이미수를 바래다 준 직후였다.

곧바로 내 방 이층 침대를 점검했고, 기숙사 건물이랑 학교, 주변을 감싼 담벼락까지 조사했지만, 위험한 상태가 아니었다.

나로 인해서 사람이 죽는다.

내가 사람을 죽일 정도로 악한 녀석은 아니니, 결국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그 행동으로 인해 한 사람이 죽는다는 뜻이라면?

병원에서처럼 나도 모르게 독을 옮겨다 주는 걸까?

아니면 내가 오지랖 떨다가 한 사람을 죽게 하는 걸까?

혹시 내가 말한 헛소리에 잘못된 사람이 있는 걸까?

나는 곧바로 휴대폰으로 이신후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야?]

“혹시 저와 관련된 위험한 일 같은 건 없죠?”

[응?]

“뭔가 꺼림칙해서요.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연락 좀 돌려주시겠어요?”

[음... 알았다. 나도 사기꾼 아저씨 잘 지내는지 꾸준히 감시한다고 의사 분이랑 약속하기도 했고, 중환자실에 있는 여자애 상황도 알아봐야하니까. 겸사겸사 연락해보마.]

“감사합니다.”

[감사하면 언제 한 번 올라와서 밥 한 끼 같이 먹자.]

“할아버지 생신 때문에 오월에 올라가니까 그때 봬요.”

[오 월이라... 알았다.]

“안녕히 계세요.”

[오냐. 끊는다.]

통화를 마친 나는 곧바로 거울로 향했다.

일 분. 이 분. 삼 분...

이게 아닌 가.

사라지지 않는 숫자를 보고 입술을 깨문 나는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 자리에 앉았다.

서울에서 겪은 사건과 관련된 게 아니라면...

설마...

나는 휴대폰을 열어 전화번호부를 열었다.


의원.


“흠...”

전화하기 싫었지만, 나는 심호흡을 한 후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고객님은 현재 통화 중입니다. 다음-]




“흠...”

이곳은 더 전화하기 싫지만 전화해야겠지.

[여보세요?]

익숙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애써 떼어내며 말했다.

“접니다.”

[오~ 내 아들. 화 풀었어? 그래서 전화한 거야?]

“혹시 위험한 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해서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나 나가면 바로 이혼이라고 네 아빠가 선언해서, 마트 말고는 절대로 딴 데 안 가.]

“의원님은 어때요? 괜찮아 보여요?”

[어. 내가 해준 밥을 먹어서 그런가-]

전화를 끊은 나는 휴대폰을 책상 위에 놓고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할아버지도 어제 전화했으니까...

이제 남은 건...

친구들?

하지만 주변 건물도 죄다 멀쩡하고 사건도 없는데...

만약 간접적으로 죽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꽝.

“아니야. 절대 아니야.”

내 스스로 악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는...

내 머릿속에 떠오른 김명호의 얼굴을 떠올린 순간부터 손이 떨려왔다.

김명호...

놈이 온다는 건가?

아니야 불가능 해.

녀석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못 돌아온다는 사실을 아버지와 그자의 통화 내용을 몰래 훔쳐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럼 뭐가 남은 거지?

뭐가 나를 그렇게까지 몰고 간다는 거지?

벌컥.

“박수호.”

“누구... 훈이구나.”

내가 묶는 방 입구에 양훈이 굳은 얼굴로 서 있었다.

“너 이미수랑 싸웠냐?”

“싸우다니?”

“아니 그러지 않고서야 항상 밝았던 아이가 너랑 청소하고 온 이후부터 어두울리 있어?”

“난 싸운 기억이 없는데. 몸이 안 좋은 거 아니야?”

“흠... 정말 안 싸웠어?”

“응.”

“그럼 그날인가... 아 몰라.”

자신의 머리를 헝클어뜨린 그가 나를 다시 바라보았다.

“아무튼 내일 미수네 가서 밥 먹는 거 잊지 마.”

“미수네 가서 먹는다고?”

“그새 또 잊은 거야? 방학 끝나고 만난 첫 날에 그러기로 약속했잖아. 밥 먹고 난 뒤엔 대전 가서 영화도 보기로 했고.”

“아... 미안. 이제 기억났다.”

“그러고 보니 너도 오늘 학교 주변을 서성이고 말도 없었지. 진짜 싸운 거 아니지?”

“어. 싸우지 않았다.”

“거짓말 안 하는 녀석이니까 믿는다.”

“안 했다니까.”

“점심밥 먹기로 했으니까. 잊지 말고.”

“어.”

내 대답을 들은 그가 나가고 난 머리가 너무 아파 두통약을 먹었다.

일단 자자.

자고 난 다음 생각해보자.

내일 일어나면...

*7*

*7*

이미수는 제일 좋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거실이 서울에 있는 의원 집의 두 배 넓었다.

거실 소파 뒤편 선반 위와 벽면에 이미수와 두 부모가 찍힌 가족사진과 여러 상패가 있었는데, 그중 한 곳에 내 시선이 고정된다.

표창장. 위 학생은 학교폭력근절에-

“식사하러 가려무나.”

표창장을 가린 손을 따라가 보니, 이미수의 아버지자 영동 경찰서에 근무 중이신 이국혼 아저씨가 어색한 미소로 나를 보고 있었다.

이국혼 아저씨는 예쁘장한 이미수와 얼굴 형태만 비슷하고 나머진 두꺼운 눈썹과 까끌까끌한 턱수염을 기른 상남자 얼굴의 보유자였다.

체격도 건장해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는 내 팔뚝보다 약간 더 두꺼웠는데, 전에 특전사를 하시다가 다친 이후 전역해서, 경찰이 되셨다는 말을 이미수에게 들었다.

“왜 그러지?”

“저 뒤에 새가 움직여서요.”

내 말에 그가 뒤를 돌아보더니, 부리를 정돈하고 있는 앵무새를 보곤 약간 굳어있던 얼굴을 핀다.

“아. 반복이가 나이가 들어서 요즘 자주 저래.”

“새들은 수명이 길다고 들었는데요.”

“아버지 때부터 키웠거든.”

“아...”

“그럼 식사하러 가야지?”

“네.”

대답한 후, 나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부엌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이미수 어머님을 비롯해 친구 셋까지 모두 모여 있었고, 나와 아저씨가 앉자 바로 식사를 시작했다.

“자, 먹자.”

“감사히 먹겠습니다.”

“우와. 이거 맛있다.”

“나는 이거.”

“천천히 꼬꼬 씹어 먹으렴.”

“네.”

세 명의 아이들이 쩝쩝거리며 먹는 사이, 나는 내 먹을 만큼의 반찬을 집어서 조용히 먹었다.

“수호라고 했지?”

미수 어머님의 질문에 나는 음식을 다 삼키고 대답했다.

“예.”

“입맛은 맞고?”

“예. 맛있습니다.”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 앉은 양훈이 말했다.

“이 녀석 입맛 맞추려다 식당아주머니 머리 빠질 정도니까. 이 녀석이 맛있다고 하면 정말 맛있는 거예요. 저도 제 어머니 음식보다 더 맛있어요.”

양훈의 말에 어머니는 그제야 밝게 웃으셨다.

“호호. 그래. 그럼 나는 안방에 식혜 만들어 놓은 것 좀 확인하러 가볼 테니까. 더 먹고 싶으면 말하렴.”

“예.”

어머니가 안방으로 가고 나서, 다시 식사에 열중하던 친구들은 어느 정도 배가 채워지자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개학하고 나서 이 주 동안은 진로 결정과 선배들 졸업식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서 정신없이 지나가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고, 전에 하지 못한 방학 때 있었던 일들을 주제로 대화했는데, 돌아가며 말하던 와중에 내 차례가 다가왔다.

내게 첫 질문을 한 건 맞은편에 있던 이수지였다.

“수호 너 원래 서울에서 있기로 한 거 아니었어? 어쩌다 다시 영동으로 온 거야?”

그녀의 질문에 제일 먼저 반응한 건 내가 아니라 수지 옆에 있던 미수였다.

“어? 수호가 영동에 있었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보는 두 사람에게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갔다가 사건에 연달아 휘말렸거든. 그래서 그냥 내려왔어.”

“사건? 혹시 또 탐정 놀이라도 한 거야?”

양훈이 고기를 삼키며 한 질문에 나는 바로 대답했다.

“어.”

“푸흡. 아. 죄송합니다.”

앞에 고기와 밥풀이 떨어져서 난장판이 되자, 양훈이 울상을 지으며 사과하자. 내 옆에 있는 이국혼 아저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찮아. 내가 행주 가져올 테니까. 미수 너는 훈이에게 휴지부터 줘라.”

“네. 여기 받아.”

“고마워.”

떨어진 밥풀과 고기 조각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수지가 검지만 세련되어 보이는 원피스 위로 떨어진 밥풀을 젓가락으로 떼어 네면서 내게 물었다.

“어떤 사건이었는데?”

“소매치기 사건. 특수강도 및 강간, 납치 미수 사건. 무차별 독극물 살인 미수 사건.”

내 대답에 모두가 치우던 자세 그대로 얼어붙었다.

유일하게 나 혼자만 손을 움직여, 양훈 앞에 떨어진 밥풀을 휴지로 감쌌다.

“세 건 겪고 병원에서 일주일 지내니까 서울은 있기 싫더라고. 그래서 내려왔어.”

내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양훈이 자신의 앞에 떨어진 고기를 주워 입에 넣은 다음 말했다.

“우와. 역시 수호는 일본에서 태어났어야 했어. 아니 영국인가. 암튼 탐정의 재능이 온 몸에 배어 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소매치기는 네가 제압 했을 테고. 나머지 두 개는 어떻게 휘말린 거야? 병원은 뭐고?”

“소매치기 잡았는데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서 시간이 끌렸거든. 그래서 경찰차를 타고 집에 귀가하는 와중에 갑자기 신고가 들어와서 가보니 이인조 강도들이랑 만나게 됐고, 그러다 다쳐서 병원 갔더니 독극물 사건에 휘말렸지. 그 뒤로는 치료받다가 영동에 와서 대전 병원에 재활 치료 다니고 몸 만드느라고 정신 없었어.”

“일주일 정도 입원할 정도면 크게 다친 거지?”

수지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며 한 질문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완치 판정받았고, 지금은 그때보다 더 잘 돌아가.”

“그러면 거기서도 표창장 줬겠네.”

양훈의 말에 행주로 식탁 위를 닦던 이국혼 아저씨의 손이 멈추었다.

“표창장?”

“어. 여기 토끼 사건 해결하고 나서 받았잖아. 그거보다 훨씬 더 큰 사건이잖아. 너 표창장 받았지?”

양훈의 물음에 나는 피식 웃었다.

“받았지. 총 세 장 받았다. 지구대장님이랑 서장님에게 직접. 기자까지 나와서 사진은 신변 안전 때문에 공개 안 했지만, 삼대 신문 사회면에 나왔었어.”

“우와. 나는 양아치만 봐도 도망치는데, 역시 넌 대단해.”

“날짜가 언제야? 우리도 보게 좀 말해줘 봐.”

이수지와 양훈이 재잘대는 사이, 이국혼 아저씨의 오른손이 행주를 꽉 쥐고 부들거리고 있는 걸 바라보며 나는 말했다.

“뭐. 소매치기 잡았을 때, 표창장 얘기했다가 살짝 꼬인 덕분에 세 개를 받은 거 같기는 해.”

“꼬였다고?”

“잘 모르겠는데, 내 말을 안 믿더라고. 그거 덕분에 살짝 오해를 산 적이 있었거든. 그것 때문에 표창장 안 줘도 되는 일까지 쳐 준 거 같아.”

“음...”

“아저씨. 어디 아프세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시는데요.”

내 질문에 아저씨는 화들짝 놀라더니 황급히 행주를 거두었다.

“아니다. 네 활약에 너무 놀라서 그랬다. 정말 장하구나. 네 부모님은 아시고?”

“걱정하실까봐 아직 말도 안 꺼냈어요. 가족들은 아무도 몰라요.”

“아. 그래... 마음씨도 착하구나.”

“다 치운 거 같은데, 우선 다시 먹을까요?”

“그래야지. 어서 먹으렴. 나는 안방에 가서 식혜 뜨는 것 좀 도와주고 오마.”

아저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양훈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잘먹겠습니다.”

“잘먹겠습니다~”

따라 외친 후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나머지 두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식사를 하는데...

넌 왜 고개를 숙이고 있어.

이미수.

너 알고 있었던 거야?

아니면 그냥 몸이 안 좋은 거니?

물어보고 싶지만, 나는 물어보지 못했다.

이유는...

두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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