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최근연재일 :
2019.11.19 21:00
연재수 :
183 회
조회수 :
152,572
추천수 :
3,311
글자수 :
1,250,240

작성
19.04.16 18:00
조회
1,204
추천
26
글자
14쪽

*11*

DUMMY

27.

선애가 있었다.

놈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두 손을 묶어 그곳에 고리를 걸어서 매단 거 같았다.

옆에 있는 여자는 아마 실종됐던 여대생으로 보였고, 미동도 없는 두 사람을 보며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설마... 죽은-

“뭐해! 둘 다 숨 쉬고 있잖아!”

뒤에서 뛰어온 아저씨가 나를 지나치더니, 여대생 다리 부분은 잡았다. 그러곤 고개를 돌려 나를 사나운 눈으로 쏘아보았다.

“뭐 해! 어서 도와!”

“네!”

나는 아저씨를 도와 두 여성을 바깥으로 옮겼다.

“전처럼 네가 전화해. 내가 상태 불러 주마.”

“네!”

나는 곧바로 일일구에 전화를 걸었고, 주소부터 부른 다음 아저씨가 말한 대로 똑같이 말했다.

그사이, 경찰과 함께 체육 선생이 뛰어왔고, 이내 주변은 구급대원과 경찰들로 가득 찼다.

*11*

*11*

장영우.

이 모든 사단의 원흉.

미수 아버지인 이국혼 아저씨가 예상한 대로 절도와 여대생과 선애 납치까지 했는데, 조사과정에서 예전 세 개의 토끼 사체 사건에서, 앞선 두 번의 사체가 모두 장영우의 작품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김도훈 이 녀석이 자기가 했다고 했는데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간단 조치만 하고 놓아준 미수 아저씨는 자신의 공이 있음에도 비난을 받았다.

이신후 아저씨와 선생님 그리고 내 활약상이 뉴스로 나왔지만, 우리는 웃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아직 깨어나지 못한 여대생 때문이었다.

어쩌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말에 여대생 부모님은 오열하다 쓰러지셨고, 우리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선애 병실 앞에서 대기했다.

다행히 선애는 하루하고 절반 정도 지나간 월요일 점심쯤에 깨어났다.

화요일인 오늘 일반 병실로 옮겼고,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의자 앞 병실에 부모님과 함께 있다.

“하하하.”

“호호.”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울음이 들려오는 곳에서, 웃음이 들려왔다.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했나보다.

이제 돌아가자.

웃고 떠드는 그들을 방해하기 싫어 나는 인사하지 않고 바로 몸을 돌렸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모퉁이를 돌았는데, 그곳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나희미 선생님과 마주쳤다.

선생님은 장영우에게 저항하다가 발목이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 중이셨다.

안경은 범인에 의해 망가져서 현재는 쓰고 있지 않았고, 왼쪽 뺨의 멍도 가리지 못한 선생님의 고운 얼굴에 지나가는 환자들이 한번 씩은 돌아보고 있었다.

나는 선생님에게 걸어가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선애 만나고 가는 길이야?”

“가족들이랑 웃고 있어서요.”

내 대답에 잠시 멍하니 있으셨던 선생님이 작게 웃으셨다.

“훗. 나라면 그냥 들어갔을 텐데, 배려심이 깊네.”

“배려심이라기보다는... 혼자 나오셨어요? 선생님 부모님은요?”

“식사를 도통 안 하셔서 내가 강제로 보냈지. 그래서 선애에게 가려고 했어.”

“그렇군요...”

잠시 대화가 끊겼다가 다시 입을 연 건 선생님이셨다.

“고맙다. 네 덕분에 내가 살았어.”

“저보다는 다른 두 분 역할이 더 컸어요.”

“두 분 모두 네가 아니었으면 결코 그곳으로 안 갔을 거라는데?”

“그거야 두 분 모두 겸손해서 그런 거죠.”

“정말?”

“네. 정말이요.”

내 대답에 나희미 선생님의 얼굴에 이제까지 보지 못한 웃음이 피어났다.

“호호. 두 분이 겸손하다고? 호호호.”

뭔가... 웃음이 묘하게 거슬려.

“혹시 두 분이 뭐라 그랬어요?”

“호호. 너를 제외하고는 두 분 다 자기가 더 잘했다고 다퉜거든.”

“아...”

내가 부끄러워 화끈거린다.

중요할 때는 어른 같으면서도 평소엔 왜 그러시는 거야.

애도 아니고...

“가끔 유치할 때가 있지만 두 분 다 좋은 분이세요.”

“알아. 덕분에 어제는 혼자가 되면 몸이 막 떨리고 그랬는데, 두 분 덕분에 웃었더니 맘이 편해져서 지금은 괜찮아졌어.”

“네...”

“아참. 너 돌아가는 길이었지?”

“선생님 부모님 돌아올 때까지 같이 대화하다가 가도 돼요.”

내 말에 선생님이 멈칫 했다가 다시 웃었다.

“호호. 네 배려심에 너무 감동했다. 내가 제자에게 보호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호호 이런 일도 다 있네.”

“싫으시면 그냥 갈까요?”

“아니. 같이 있다가 부모님 차타고 돌아가.”

“어라? 저기 부모님이 아니라 인준 선생님이 오셨네요.”

“그래?”

내 말에 나희미 선생님이 내가 바라보는 곳을 향해 휠체어를 돌리시더니, 우리를 보고 꽃다발을 흔드는 회색 코트 차림의 인준 선생님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인준 선생님이 뛰어오더니, 나희미 선생님에게 백합이 담긴 꽃다발을 내밀었다.

“여기 받으세요. 오다가 향이 좋아서 사왔습니다.”

“향이 좋네요. 고마워요.”

“하하. 뭘요.”

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뭐지?

마치 입을 열었다가는 역적이 될 거 같아서, 말없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 머리 위로 숫자가 떠올랐다.


1 1


두 사람 모두 회색이었다가 급속도로 검정과 하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보았던 고양이와 똑같은 색 현상에 나는 반사적으로 그들 너머 복도를 살폈다.

복도엔 평범해 보이는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 사이로, 두건을 깊게 눌러쓴 두꺼운 군용 잠바를 입은 자가 조심스럽게 왼발을 절며 다가오고 있었는데, 살짝 벌어진 틈으로 끝이 날카로운 금속 막대가 보였다.

검은 안경까지 써서 누군지 모르는 자의 목표는 정확히 나희미 선생님을 보고 있었다.

설마 막대기로 찌르려고-

“헉!”

나는 갑자기 품에서 석궁을 꺼내 겨누는 것을 휠체어에 손을 뻗었을 때,

팅~

이미 석궁은 발사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자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퍽.

“큭.”

나는 나희미 선생님 앞을 막은 유인준 선생님을 스치고 지나가 허리춤에 칼을 잡으려는 상대를 향해 몸을 날렸다.

상대와 함께 한 바퀴 뒹굴면서 배와 어깨에 강한 충격이 느껴졌지만, 나는 상대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퍽.

“컥.”

퍽.

“억.”

퍽.

상대의 얼굴을 향해 다시 주먹을 내뻗으려는 순간.

“인준씨!”

비명에 가까운 나희미 선생님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내가 몸을 돌렸을 땐, 이미 간호사들이 다가와 옆구리에 꽂혀 쓰러진 유인준 선생님을 보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아저씨들이 내게 다가와 나와 범인을 붙잡았다.

“진정해 학생.”

“우리가 잡았으니 손에 힘을 빼.”

나를 달래주는 사람에 의해 일어난 나는 범인이 반항하다가 드러난 얼굴을 보고 숨을 멈췄다.

이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매번 푸근하고 따뜻한 미소를 보내던 사람이 내 눈앞에 있었다.

식료품 아저씨.

장호민.

연쇄 납치 및 절도범의 아버지.

그자는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나희미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네 년이 계약만 해지하지 않았어도 이렇지 않았어!” “빌어먹을 년! 지옥에나 떨어질 년!...” “나가 뒤질 년!”

그 뒤로도 욕을 계속 했던 아저씨가 끌려가고 나서야 병원 복도가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빨리 옮겨!”

“맥박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준 선생님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다시 내 고막을 강타했다.

조금 더 빠르게 대처했다면.

내가 바로 소리 질렀다면.

애초에 내가 없었다면.

모두 내 잘못이야.

*11*

*11*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미친놈의 일기장에 지금까지 일을 쓰다가 잠시 두통 때문에 의자에 기대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으...”

식료품 아저씨도 공범이었다.

정확히는 알고 있었지만, 물품이 조금씩 빈다는 이유로 음식을 제외한 나머지 물품에 대한 계약을 해지해버린, 나희미 선생님에 대한 배신감과 좋지 못한 몸 상태에 아들을 방치해두고 있었다.

알 수 있는 타이밍이 두 번 있었다.

예전에 임수아 선생님과 미수가 식당에서 대화할 때.

그리고 현수막...

나는 단순히 아들이 엿듣거나 전해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서 숫자가 표시된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내가 조금 더 숫자에 대해 고민하고 신경 썼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는 운 좋게도 한 명도 죽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언제까지 가능할까?

숫자를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문제가 하나 있다.

그 문제는-

탕탕.

“수호야.”

탕탕탕.

“수호야 안에 있어?”

누구지?

나는 시간을 바라보았다.

“열한 시...”

“수호야!”

“네~ 나갑니다!”

일기장을 안쪽에다 숨기고 방문을 열었다.

냉랭한 기운이 감도는 거실을 지나, 문을 열고 대문을 바라보았다.

국혼 아저씨가 여긴 웬일이지?

내가 신발을 신고 그들에게 다가가 문을 열자, 열린 문으로 두꺼운 점퍼를 입고 서 있는 미수도 보였다.

“안녕하세요.”

“그래. 오랜만이다.”

“이 시간에 무슨 일로 오셨어요?”

내 말에 이국혼 아저씨는 내 시선을 피해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왜 그러시지.

나는 미수를 바라보았고, 미수는 내가 바라보자 입술을 깨물더니 한 사람의 이름을 말했다.

“김도환이 내일 출소해.”

나는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가, 고개를 크게 흔들었다.

“내가 헛것을 들은 건 아니지?”

미수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일 년은 더 들어가 있을 거라며.”

“그게 건강이 악화 되었고, 전에 자기가 했다고 말한 세 건의 토끼 사건 중 두 개가 사라지면서 처벌이 과하다는, 의견서를 그의 부모님이 제출했나봐.”

쥐새끼 같은 놈이 잘도 빠져 나가는 구나.

“거짓 죄를 고백해도 죄가 아닌가요?”

“그게... 우리 경찰서에서 너무 강압적으로 수사했다고...”

“정말 그러셨어요?”

“내가 아니라, 이준학 형사가 그랬다. 네 머리를 쳤던 녀석인데 기억하나?”

이국혼 아저씨의 말에 나는 머릿속으로 눈썹에 흉터가 있던 남자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얼굴에다 주먹을 꽂으려고 했으니까.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그 녀석이 원래 담당자였다. 문제를 일으킨 다음에 내가 들어가서 수습한 거고. 물론 그렇다고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지만. 아무튼 문제는 놈이 대전으로 돌아왔다는 거다.”

“위치 추적 가능한 물건으로 감시하면서 접근 금지 요청하면 못 오지 않아요?”

내 말에 아저씨는 쓴 웃음을 지었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성년자까지 추적 장치로 감시하거나 발목에 채울 법적 근거가 없다. 국회에서 관련법이 제출 됐지만, 인권을 이유로 묶인 상황이지. 그리고 접근 금지 요청은 인력 부족 때문에, 자주 확인 안 할뿐더러 갑자기 움직이면 우리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시간에 찾아온 이유가 그거 알려주러 온 거예요?”

“응, 조심하라고. 그리고... 직접 인사하고 싶었어.”

“인사?”

“나. 서울에 있는 외할머니댁으로 가.”

“음...”

“아내도 같이 가고, 나도 경쟁률이 심한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 근처로 전근 신청했다. 위치 정해지면 바로 가족들을 부를 예정이고.”

“휴대폰도 바꿀 예정이야. 번호 새로 나오면 연락할게.”

“그래 알았어.”

“너도 이사하는 게 좋은 거다. 할아버지가 있다는 창원으로 가는 것도 좋고, 아니면 서울에 있는 네 형 집으로 가는 것도 좋겠지.”

범죄자는 자기가 살던 곳에 돌아와 사는데, 피해자는 도망쳐야 하는 이 현실에 나는 기가 막혔다.

“너도 나중에 이사하거나 번호 바꾸면-”

“아니, 난 딴 데로 안 가.”

“수호야. 그러지 말고.”

“같은 반 친구들이 이곳에 다니고 있어. 너나 나처럼 이사할 여력이 없는 친구들이 많아. 나까지 사라지면 녀석이 친구들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위험해.”

“그래도 나는-”

“노리는 대상이 사라지면 분풀이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럴 확률이 낮아. 오히려 너를 노리려다 주변 사람이 다칠 확률이 더 높다. 또는 싸움실력이 좋은 네가 아닌 다른 친구들을 이용해 끌어낼 수도 있고. 깔끔하게 사라지는 게 주변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국혼 아저씨의 말에 나는 나희미 선생님을 구하려다 병원에 몇 개월 입원해야 하는 신세가 된 유인준 선생님을 떠올렸다.

납치 및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와 죄책감까지 더해진 나희미 선생님의 상태는 지금도 좋지 않았다.

친구들에게 그런 고통을 안겨 주는 건 좋지 않아.

그러면 떠나야 하는 건가?

“흠... 생각해 보겠습니다.”

“너라면 최선의 선택을 할 거라 믿는다.”

내 어깨를 두드려준 아저씨가 뒤로 물러났다.

“미수야 이제 가자.”

“네. 수호야. 나중에 봐.”

“그래. 금방 다시 볼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새로운 레시피나 생각해라.”

내 말에 미수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맺혔다.

“나중에 만날 때 맛있는 음식 꼭 만들어 줄 게.”

“그래 다음에 보자.”

“안녕.”

“안녕. 안녕히 가세요.”

두 사람이 멀어지더니,

부우웅

눈이 내리기 시작한 어두운 세상 속으로 사라졌다.

나도 저들처럼 사라져야할까?

아니면 이곳에 남을까?

아무래도 오늘 밤은 자지 못할 거 같다.


작가의말

주인공의 선택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는 숫자를 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ㄴ* +3 19.04.22 1,100 29 12쪽
33 *ㄴ* 19.04.21 1,104 26 13쪽
32 *ㄴ* +4 19.04.20 1,260 32 14쪽
31 *ㄱ* +2 19.04.19 1,239 30 11쪽
30 *ㄱ* +2 19.04.18 1,211 24 14쪽
29 *ㄱ* +1 19.04.17 1,214 24 14쪽
» *11* 19.04.16 1,205 26 14쪽
27 *11* +2 19.04.15 1,173 26 17쪽
26 *11* 19.04.14 1,205 27 17쪽
25 *11* 19.04.13 1,208 25 18쪽
24 *11* 19.04.13 1,217 24 11쪽
23 *10* +2 19.04.12 1,283 25 11쪽
22 *9* +2 19.04.12 1,336 26 14쪽
21 *9* +4 19.04.11 1,414 25 14쪽
20 *9* +5 19.04.10 1,462 28 10쪽
19 *8* +2 19.04.10 1,463 27 13쪽
18 *8* +3 19.04.09 1,559 32 12쪽
17 *8* 19.04.08 1,559 26 10쪽
16 *7* +3 19.04.07 1,643 40 13쪽
15 *7* +4 19.04.07 1,711 35 16쪽
14 *6* +1 19.04.06 1,691 39 15쪽
13 *6* 19.04.06 1,765 36 15쪽
12 *6* 19.04.05 1,841 40 16쪽
11 *5* +6 19.04.04 1,895 35 14쪽
10 *5* +3 19.04.03 1,942 35 11쪽
9 *5* +4 19.04.03 2,214 31 16쪽
8 *4* +7 19.04.02 2,483 41 12쪽
7 *4* +2 19.04.02 3,042 39 13쪽
6 *3* +6 19.04.01 3,838 48 10쪽
5 *2* +13 19.04.01 4,285 6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