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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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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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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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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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름에는 힘이 있다(2)

DUMMY

콜테르는 순순히 인질들이 갇혀 있는 장소를 알려주었다.

그들의 솜털 하나조차 건드리지 않았으며, 아주 멀쩡한 상태로 묶여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피오네는 그를 편하게 보내 주었다.


그리고 피오네가 돔 구석의 어두운 방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헐벗은 채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한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다 죽인 줄 알았는데······.’


하나가 남아 있어 살짝 놀랐다.

아마 기척을 죽이는 종류의 능력을 지닌 듯 했다.

일면식 없는 그 얼굴은 지독한 공포에 젖어있다.


“가, 가까이 오지 마! 괴물 같은······.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인다면 이 아저씨 죽여 버릴 거야. 그걸 원하는 건 아니지? 응?”


눈과 입이 가려지고, 손발이 묶인 시장의 목을 뒤쪽에서 감으며 손에 쥔 돌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모습에 피오네는 고개를 저었다.


위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표정으로, 지나가는 벌레를 바라보듯 하는 그 경멸 어린 낯에 방사능의 자식이 발끈한다.


“지금 이게 장난하는 것 같아? 이 년이······. 내가 못 죽일 것 같냐고!”


시장의 목덜미에 돌칼을 찔러서 피를 보려던 놈의 몸이 우뚝 멈춰 섰다.


“어······?”


어느새 시장의 손을 감은 밧줄이 풀려 있었다.

그의 손이 뒤쪽으로 뻗어 돌연변이의 심장이 있을 법한 신체 부위를 건드린다.


자유도시의 시장 에드워드 갈란의 돌연변이 능력은 방사능 흡수Radiation Absorption.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그의 고유한 변이 형질은 두 손을 매개로 하여 작동한다.

손이 멀쩡히 풀려 있기만 하다면 거리와 관계없이 그 어떤 방사성 물질이라도 전부 다 흡수할 수 있다.


당황한 돌연변이에게서 오염된 마력의 흐름이 풀려나와 시장에게 쏟아졌다.

힘없던 팔목의 혈관과 근골을 타고 올라가는 짙은 방사성의 기운!


돌연 그의 전신 근육이 팽창하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뚜두두둑-


몸을 구속하던 밧줄과 눈, 입을 가린 접착제들을 전부 뜯어 낸 에드워드 갈란은 이제야 살겠다는 듯 시원한 탄성을 내뱉었다.


“···드디어.”


젊은 시절 여인들을 꽤나 울리고 다녔을 법한 외모의 금발 벽안 미중년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고생 많았다, 녀석아.”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묘하게 무뚝뚝한 피오네의 말대꾸에 시장은 호탕하게 웃어재꼈다.


“아버지-아니, 아빠라고 부르라 했거늘······. 하여간 말은 더럽게 안 듣지. 아, 그리고 애초에 그건 네게 한 말이 아니었단다.”


그의 푸른 눈이 시리게 빛난다.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듯 부르르 떨고 있는 돌연변이와 눈을 마주친 채, 사납고 난폭한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그건 자네에게 한 말이었다네. 여태까지 인생 사느라 고생 많았고······.”


방사성 마력을 흡수해 스스로의 몸을 강화하는 동력으로 전환한 시장이 차갑게 내뱉었다.


“이제 그만 쉬시게.”


묵직한 주먹이 돌연변이의 면상에 틀어박힌다.

몇 미터를 쭉 날아가 벽에 처박힌 방사능의 자식이 부러진 이빨과 피를 뱉으며 켁켁대는 모습에, 시장은 멋쩍은 듯 중얼거렸다.


“음? 내가 너무 오래 갇혀 있었나······단번에 쓰러뜨릴 작정으로 휘둘렀는데, 아직 정신을 차리고 있구먼.”


시장이 더러워진 머리칼을 긁적이며 다가가려던 찰나였다.

피오네는 마지막 남은 방사능의 자식조차 나가떨어지고, 시장도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제야 인질‘들’이 갇혀 있던 방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녀가 없었다.

유논이 찾던 검은 단발머리의 소녀가 보이질 않았다.


그녀는 다급히 널브러져 있는 돌연변이의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리며 물었다.


“소녀는? 저기 시장님과 함께 갇혀 있었을 검은 머리 여자아이는 어떻게 된 거냐.”

“나······난 몰라! 내가 왔을 때에는 저 늙은이밖에 없었어! 저게 시장인 줄도 몰랐다고! 왜 나한테 지랄이야 갑자기!”


겁에 질려 아무렇게나 말을 쏟아내는 모습에, 피오네는 멱살을 쥔 손에 더더욱 힘을 가했다.

여사제의 완력에 돌연변이의 몸이 기형적으로 비틀어지며, 숨을 못 쉬는 바람에 얼굴이 온통 새빨갛게 변한다.

놈의 눈이 뒤집히고 혼절하기 직전이 되고 나서야, 시장이 입을 열었다.


“저놈과는 관련 없는 일이다. 소녀는 다른 방사능의 자식 놈이 데려갔어.”


털썩.

피오네가 손에서 힘을 풀자 혼절하기 직전까지 간 돌연변이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녀는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되돌아보며 말했다.


“미리 말씀해 주시지 그랬습니까.”

“저 녀석이 된통 당하는 꼴을 보고 싶었지. 세상에, 나보고 늙은이라니. 아직 팔팔한 청춘이거늘!”


시장의 익살스러운 어투에 피오네는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이 장난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누가 소녀를 데려갔는지 확인은 하셨습니까?”

“물론. 눈은 가려져 있었지만, 소리만 들어도 알지. 그 박쥐 돌연변이더군. 자기들끼리는 나이트라고 부르던······.”


그는 완전히 장난기가 사라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원래는 나를 데려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덩치 커서 무겁고 또 능력이 위협적이라 그런지 깔끔하게 포기하고 그 아이를 안아들고는 어디론가 사라지더군."


시장은 골치 아프다는 듯 말했다.


“이거 큰일이구만. 형님이 나한테 믿겠다고 맡기신 아이인데······. 맥없이 함께 납치당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나만 이렇게 홀로 구출돼서야 형님을 볼 낯이 없다.”

“······.”


피오네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관자놀이를 짚었다.

유논에게 소녀와 시장을 둘 다 구해오겠노라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이런 식으로 소녀를 놓치게 되다니.


“끙······그 박쥐 자식이 어디로 갔으려나. 너무 먼 곳까지 도망쳤다면 수색하기도 힘들 텐데.”

“자유도시로 갔을 겁니다.”


피오네는 단언했다.

소녀가 인질로서의 가치를 발휘하는 것은 오직 그녀를 아끼는 유논을 상대할 때뿐이다.

유논과 맞서지 않을 거라면, 소녀를 챙길 이유도 없다.

박쥐인간은 유논과 그의 큰형 파이로가 있을 자유도시까지 소녀를 데리고 날아갔을 것이다. 아마 제 큰형을 돕기 위해서일 터.


이러한 전후사정을 모르는 시장은 어리둥절한 낯으로 물었다.


“자유도시? 우리 자유도시 갈란을 말하는 거냐? 그러고 보니 몬스터 웨이브가 이번 주 내로 들이닥칠 예정이었는데. 설마 내가 잡혀 있는 사이에 벌써 일이 터지지는 않았겠지.”


피오네는 딱딱한 목소리로 답했다.


“지금쯤이면 몬스터 웨이브는 이미 시작되었을 겁니다.”

“······!”

“그리고 그걸 시장님이 형님이라고 부르는 마법사님이 혼자서 막아주기로 하셨습니다.”

“그분께서?”

“예.”


그녀는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게 말했다.


“어서 그분을 도우러 가야 합니다.”




* * *




박쥐 인간, 나이트는 새벽의 자줏빛 하늘 위를 날고 있었다.

한쪽 다리로 자그마한 여자아이를 대롱대롱 매달고 있는 채였다.


그는 쉼 없이 허공을 비행하다, 문득 무언가가 떠오른 듯 발아래의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어머니의 집’을 떠나기로 한 것은 탁월한 결정이었다.

그곳에 남겨둔 동생 콜테르나, 의식 없던 상태의 살롱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는 박쥐의 형질을 얻은 돌연변이답게 매우 날카로운 감각을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의 집을 돌파하는 괴물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인지도 누구보다 빨리 눈치 챌 수 있었다.

당장 그 혼자서라도 재빠르게 도망쳐서 큰형 파이로를 찾으러 가야만 했다······.

그리고 만약 큰형이 그 괴물 검사에게 패했다면, 그때는 이 꼬마애가 인질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는 이 높은 상공에서도 추워하는 기색 하나 없이,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발아래 지상을 내려다보는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너에겐 미안하게 됐구나, 꼬마야. 너를 조금만 더 일찍 만났다면, 어쩌면 우리는 이런 불편하고 무서운 관계가 아니라 한 가족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소녀는 주저 없이 답했다.


“괜찮아, 나쁜 박쥐 아저씨.”

“괜찮다고?”


무섭게 생긴 박쥐 인간에게 납치당해 끌려가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가 할 법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나이트가 되묻자 소녀가 답한다.


“별로 무섭지도 않아. 하늘을 나는 건 재밌거든. 그리고 아저씨랑은 가족이 되는 것 보다는 이대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훨씬 나은 거 같아.”

“하······.”


확실히, 당돌한 꼬맹이임은 틀림없다.

나이트는 순간 짓궂은 마음이 들어 꼬맹이를 발에 매단 채 기류를 타고 급강하했다.

어디 이래도 겁을 안 먹는지 한 번 보자 싶은 마음이었으나······.


소녀는 뭐 하냐는 듯 떨떠름한 눈길로 바라볼 뿐이다.

유치한 어른을 보고 타박하는 듯한 그 모습에 나이트는 어째서인지 부끄러움을 느꼈다.


“암만 그래도 전혀 안 무섭다니까 그러네······. 박쥐 아저씨, 혹시 오크한테 쫓겨 본 적 있어?”

“있지. 대부분은 놈들에게 쫓기기보다는 오히려 놈들을 사냥하는 처지였지만.”


나이트는 고민 없이 바로 답했으나, 소녀는 말귀를 못 알아먹는 사람을 대하듯 답답해하며 다시금 말했다.


“아니, 그런 평범한 오크들 말고. 그런 놈들은 나도 사냥해봤지. 힘만 좋지 머리가 너무 나빠서, 뒤에서 머리를 정확하게 잘 때리기만 해도 픽 쓰러지거든. 고기도 좀 질기고 누린내가 심해서 그렇지, 먹을 만은 해. 그것도 며칠 동안 계에에속 먹다 보면 결국 질리지만.”


나이트는 저런 꼬마아이가 변종 오크들의 특성이나 놈들의 고기 맛을 나름 그럴듯하게 표현한다는 것에 적잖게 놀랐다.


‘거짓말인가?’


어쩌면 아이들 특유의 있어 보이기 위한, 스스로조차도 속이는 거짓말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에 대해 고민할 새도 없이, 소녀가 말을 이었다.


“난 그런 바보 같은 오크들 말고, 진짜 무시무시한 오크에 대해서 말하는 거야. 힘이 세고 빠를 뿐만 아니라 잘 죽지도 않고, 감각도 무척 예민하고 머리도 엄청나게 똑똑한 그런 오크. 마법사 아저씨는 그게 오크 부족장이라고 하던데! 혹시 본 적 있어?”

“···아니, 그런 오크는 만나본 적 없지.”


소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당차게 콧김을 뿜으며 말했다.


“난 만나 본 적 있어. 엄청, 진짜 엄청 무서웠어. 마법사 아저씨가 없었다면 난 죽었을 거야. 굶어 죽든지, 그 오크한테 먹히든지 둘 중 하나였겠지.”

“······.”

“그래서 난 나쁜 박쥐 아저씨가, 당신이 조금도 무섭지 않아.”


소녀는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그때는 너무 무서워서 펑펑 울었거든. 지금은 눈물 한 방울도 안 나와!”


나이트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생각했다.


‘마법사 아저씨······? 그 검사 말고 다른 인물을 말하는 건가. 아니면 신묘한 검술이나 사용하는 마법검 때문에 마법사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모르겠군.’


마법사 아저씨라.

그는 차갑게 말했다.


“그거 안타깝게 됐구나. 나는 너를 구해줬다는 그 마법사 아저씨를 협박할 생각이란다.”

“···어떻게?”


순진하게 묻는 얼굴에 대고 답한다.


“너를 인질 삼아서.”




* * *




푸른 불의 비가 쏟아지고, 용암과 염화의 강이 범람한다.

유논은 타죽는 괴수들의 모습을 감상하며 적색의 서클에 끊임없이 마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러며 곧 도착할 피오네를 기다리던 차였다.


“···그 박쥐인간인가.”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초인적인 시력으로도 보이지 않을 만큼 높고, 또 멀리 떨어진 창공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부리는 마법으로 인해 잔뜩 곤두세워져 있는 마법사의 광대한 기감은 그들을 놓치지 않았다.


처음에는 드물게 보이는 비행 괴수인 줄 알고 바로 불의 화살을 꽂아버리려 했으나······.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방사능의 아이들 소속의 그 박쥐 돌연변이였고, 무엇보다 꼬맹이가 함께 있었다.

녀석이 발하는 강력한 돌연변이와 직계 황족 특유의 기척은 눈치 채기 싫어도 곧바로 알아볼 수밖에 없다.


박쥐 인간이 꼬맹이를 데리고 피오네로부터 도망치고, 또 제 형도 도울 겸 여기까지 날아온 것일 터.


유논은 한숨과 함께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대로 뒀다가는 쏟아지는 푸른 불의 비에 스치기만 해도 둘 다 녹아내리고 말 것이다.

박쥐인간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다지만···꼬맹이 녀석까지 그렇게 죽게 놔두는 것은 마음에 걸렸다.


‘어차피 해결해야 할 일이었지.’


그는 나이트와 꼬맹이 녀석이 여기까지 폭격을 무사히 지나오도록 불화살들의 빗속에 뻥 뚫려 있는 길을 하나 열었다.

아무리 제정신인 인물 하나 없는 방사능의 아이들 소속이라고는 해도, 제 목숨 아까운 줄 안다면 얌전히 그 길을 따라 날아서 여기 이 자리까지 도달할 것이다.

꼬맹이를 인질 삼기 위해 데리고 온 것이지, 함께 투신 자살을 하려고 끌고 온 것은 아닐 테니까.

그리고 결국 도착한다면······.


유논은 ‘이름 없는 지팡이’를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이제는 방사능의 아이들과의 일을 마무리 지을 때가 왔지.”


거대 세력과 엮이는 것은 딱 질색이었지만, 결국 여기까지 와 버렸다.


지금까지만 해도 너무 오래 걸렸다.

방사능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인질놀이는 이제 지긋지긋했다.

정말로 끝을 볼 때가, 이번 의뢰를 매듭지을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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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3) +16 20.07.03 1,496 69 11쪽
46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2) +20 20.07.02 1,605 77 16쪽
45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1) +16 20.06.26 1,856 9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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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검과 마법(Sword & Socery)(2) +21 20.06.23 1,844 101 16쪽
42 검과 마법(Sword & Socery)(1)(연출 수정 완료) +27 20.06.22 1,854 85 9쪽
41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3) +20 20.06.21 1,844 95 12쪽
40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2) +22 20.06.19 1,906 100 12쪽
39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1) +16 20.06.18 2,060 9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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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재회(Reunion)(4) +17 20.06.16 2,104 113 12쪽
36 재회(Reunion)(3) +14 20.06.15 2,214 121 13쪽
35 재회(Reunion)(2) +22 20.06.13 2,319 122 14쪽
34 재회(Reunion)(1) +24 20.06.12 2,341 126 12쪽
33 막간-카멜레온(Chameleon, 七面蜥蜴)(2) +28 20.06.11 2,299 127 18쪽
32 막간-카멜레온(Chameleon, 七面蜥蜴)(1) +17 20.06.10 2,339 110 13쪽
31 이름에는 힘이 있다(3) +54 20.06.09 2,439 147 20쪽
» 이름에는 힘이 있다(2) +18 20.06.08 2,372 119 13쪽
29 이름에는 힘이 있다(1) +20 20.06.07 2,406 126 15쪽
28 누구의 자식인가(4) +35 20.06.06 2,457 110 15쪽
27 누구의 자식인가(3) +16 20.06.06 2,412 113 12쪽
26 누구의 자식인가(2) +20 20.06.05 2,452 119 12쪽
25 누구의 자식인가(1) +23 20.06.04 2,548 111 15쪽
24 Fast & Furious(3) +2 20.06.04 2,481 114 12쪽
23 Fast & Furious(2) +16 20.06.03 2,589 122 14쪽
22 Fast & Furious(1) +20 20.06.02 2,652 133 13쪽
21 방사능의 아이들(Children of Radioactivity)(3) +15 20.06.01 2,644 1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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