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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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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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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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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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Reunion)(2)

DUMMY

시드는 유논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마법의 3요소는 마력, 마나, 주문이다.


마력魔力은 그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의 에너지다. 마력은 마법의 연료 역할을 한다.

다만 작금의 세상에는 대기에 오염된 마력밖에 남지 않았다.

순수한 마력은 마정석에서만 찾을 수 있다.


마력이 마법을 가동시키는 연료라면, 마나Mana는 마법을 구성하는 재료이자 촉매 역할을 한다.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폭탄이 떨어지는 바람에 온 세상의 마나가 희박해졌다고는 하지만, 시드는 그 문제조차 극복할 수 있는 특별한 자질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세상 곳곳에 꽁꽁 숨겨진 마나들을 끌어당기는 신체를 지니고 있다.


일명 마나의 축복Gift.

유논은 그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저 네가 무척 특이한 체질을 타고났노라고 말해주었을 뿐이다.


시드가 추측하기로는, 질투가 나서 그러는 것일 터였다!

그녀가 보기에, 자기 몸 주변으로는 각양각색의 마나들이 모여드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그 마나들이 유논 근처로는 얼씬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그녀가 유논의 입장이었다면 따돌림 당하는 기분이 들어 아주 화가 났을 것이다.


‘마나들이 아저씨를 싫어하나 봐. 나만 좋아하는 것 같아. 사이좋게 지내야 할 텐데······.’


예외적으로 유논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종류의 마나들이 있기는 했다.

시드는 그 수줍고 겁 많은 마나들을 ‘까망이들’이라고 불렀다.


오직 새카만 밤을 한 국자 담아낸 것만 같은 흑색의 마나들 아주 조금만이 유논 주위에서 얼씬거리되, 그에게 그 이상으로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유논은 그 까망이들의 존재를 아예 눈치 채지도 못하는-혹은 일부러 무시하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딘가 가슴 한구석이 콕콕 아파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어째서인지 확신할 수 있었다.

아저씨는 불쌍한 사람이었다.

시드가 어떻게 해서든 유논에게 마법을 배우려 했던 것은, 마법이 멋져 보였던 것도 있지만······.

다 떠나서 그가 너무 안타깝고, 또 위험해 보여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나저나 이상하단 말이지. 왜 까망이들은 나한테 안 오는 걸까?’


유논의 뒤를 졸졸 따르면서도 정작 그가 뒤를 돌아보면 화들짝 놀라 몸을 숨기는 흑색의 마나들은 시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시드의 주위로는 온갖 각양각색의 마나들이 모여들었지만, 이런 까망이들처럼 그녀에게조차 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색깔의 마나들도 몇 있었다.


‘금색으로 반짝이는 애들도 그 날 이후로 계속 안 보여.’


시드는 유논이 말해주었던 마나의 성질에 대한 설명을 되새겼다.


마나에는 색깔이 있다.

마나는 색깔로 분류한다.

마나들은 색깔에 따라 제각기 다른 힘을 상징하게 된다.

적색마나는 불과 용암, 분노 등, 녹색마나는 자연이나 초식동물들 등, 청색마나는 물이나 얼음 등······.


시드는 그 모든 마나들이 제 주위에서 웅성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유논을 따르는 까망이들이나, 그녀가 처음 유논에게 마법을 배웠을 때 나타났던 금색 반짝이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당연히 그때 무의식적으로 발휘한 시간 정지의 마법도 처음 한 번 이후로는 더 이상 부릴 수 없게 되었다.


유논에게 금색 반짝이들이나 까망이들은 어떤 힘을 상징하냐고 물어보아도,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아직은 그런 걸 배울 단계가 아니라며 꾸지람만 들었을 뿐이다.

좀 미리 알려주면 어디가 덧난다고······.


아무튼, 그리고 마지막 요소가 바로 주문Spell.

마력과 마나로 마법을 만든다면,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마법에 시동을 거는 열쇠의 역할을 하는 것이 주문이다.

용에게서 내려오는 주문세계가 무너지는 바람에 모든 마법사들의 주문이 못 쓰게 되어버렸지만, 시드의 스승은 자칭 아주아주 대단한 마법사였다.


그는 용의 주문을 위조하여 자기 자신만의 독창적인 주문세계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용의 그것보다는 열화되어 있을지언정 여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몇몇 개조된 주문들을 시드에게 알려주었다.

물론 쉬운 주문들은 아니었다.

시동어를 어떻게 발음하고, 서클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하며, 마력을 어느 방향으로 조정해서 불어넣어야 하는지까지 전부 철저하게 계산해야만 겨우 사용할 수 있는 난이도 높은 주문들이었다.


시드는 여태껏 수많은 어렵고 두꺼운 책들을 읽어왔지만, 그것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조차 이러한 주문들을 익히는 동안에는 ‘내가 좀 머리가 나쁜가?’ 하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그 정도로 어려운 주문들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미숙한 것 이상으로 유논은 유능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종일 시드의 곁에 붙어 있다시피 하며 그녀에게 바깥세상의 상식과 마법 지식들을 가르쳤다.

그 결과 시드는 주입식으로 머리에 박히다시피 한 마법 주문들 몇 가지를 익힐 수 있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것.

그녀가 지금 부리려 하는 마법이다.


시드는 지상에 떠도는 여러 가지 색의 마나들을 골고루 설득해 데려왔다.

이내 마정석에서 추출한 마력으로 묶은 그 친구들을 동그랗게 줄지었다.


아주 조금이라도 비뚤어진 부분이 없도록 철저하게 검사한 뒤 그 위에 원Circle을 그린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아주 천천히, 정확하게 도구를 이용하듯이 그려야만 했다.

그렇게 5분 동안 낑낑대며 만든 자그마한 서클-유논의 그것에 비하면 훨씬 초라하고 덜 활달한 마력원.

서클 원(一)이 허공에 떠올랐다.


유논이 가장 ‘정석적이고 정상적인’ 첫 번째 서클의 형태라며 알려준 마력원 형성법으로 창조해낸, 몹시 투명하고 얇은 친구였다.

시드는 아직 날아다니기 벅찬지 비틀대며 주위를 빙빙 도는 그 원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뒤 아줌마를 따라 안방까지 따라 들어갔다.


“여기가 나랑 그이가 함께 자던 방이란다. 여기가 옷장이고, 여기가 침대······.”


어디를 수색해야 할지는 명백했다.

시드는 곧장 커다란 침대로 다가가며 물었다.


“아줌마 남편은 어느 쪽에서 잤어?”

“주로 안쪽에 누워서 잤지. 잠결에 떨어질지도 모른다면서······. 호호. 보기보다 의외로 겁이 많은 양반이었거든.”


시드는 안쪽 배개를 뒤집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침대의 눌린 자국 안쪽에 머리카락 몇 가닥이 붙어 있다.

나이든 남성이 겪는 숙명과도 같은 머리털 탈락의 흔적에 시드는 망설임 없이 머리카락 한 가닥을 들어 올린 뒤 물었다.


“이거 아줌마 남편 머리카락 맞아?”

“글쎄···다. 이렇게 봐서는 잘 모르지. 내 것일 수도 있고······.”

“뭐, 보면 알겠지.”


시드는 머리카락을 서클의 중앙에 던져 넣었다.

마력원의 외곽선을 뾰족한 형태로 바꾸며 내부를 구성하는 마나와 마력의 흐름을 세밀하게 조정한다.

그러며 조심스레 유논이 알려준 시동어를 외웠다.

정확한 억양과 세기, 발음으로-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달의 뒷면에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우주선도, 차원문도 없다.]

[나는 보통 이상으로 대단히 난처하고 딱한 상태에 놓여있다!]


시드는 연설을 하듯 고양된 어조로 내뱉었다.


[그런 일의 까닭으로 나는 너희 친우들이 나의 어려운 처지에 보태고 더해주기를 청한다.]

[내가 가까이하여 친하게 지내는 이들은 하늘과 땅, 바다와 화산을 새로 만들어 세운 자들. 그들에게 나, 유논의 제자 시드가 바라건대.]


시드는 마력과 마나, 그리고 그녀가 만든 서클에 간청했다.


[달에 사는 토끼를 만날 수 있는 빛을 나에게 선물해 다오.]

[시크Seek.]


그녀가 머리를 쥐어짜며 머릿속에 완전히 각인시킨, 유논이 가르친 마법들 중 하나.

추적 마법이다.


서클이 감싸던 꼬부라진 머리카락에서부터 불투명하고 흐릿한 빛줄기가 새어나왔다.

시드는 끊어질 듯 깜빡이며 목적지까지 이어진 그 빛의 선로를 따라가며 뒤쪽에 대고 소리쳤다.


“됐다···. 후, 빨리 따라오쇼!”

“내가? 나한테 말하는 거니?”

“그럼 여기 아줌마 말고 누가 있어? 지금 바로 아줌마 남편 찾으러 갈 거니까 내가 가는 길로만 뛰어오면 될 거야! 난 먼저 출발한다?”


단발머리 소녀는 어서 따라오라며 손짓하며 그렇게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중년 여인은 짙은 한숨과 함께 욱신거리는 허리와 느린 다리로 엉거주춤하며 움직였다.


꼬맹이가 힘이 넘쳐나는지, 더럽게 빨라서 헉헉대며 기진맥진한 채로 쫓아가던 차였다.

자유도시의 구불구불한 판자촌 골목길을 얼마나 따라서 올라갔을까.

어느 순간 그녀는 탈진한 채 한 자그마한 판잣집 앞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검은 단발머리 꼬마는 뭐라 말 못하는 우물쭈물한 기색으로 서 있다.


“헉······흐악······끅···여기니?”

“······.”


뭔가 이상했다.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해도 검은 눈동자를 지닌 꼬마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찬란한 금색 광채를 발하는 샛노란 눈으로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중년 여인은 어쩐지 다급한 마음이 되어 기묘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소녀를 향해 소리쳤다.


“여기냐고 묻잖아!”

“···아줌마. 후회하게 될 수도 있어.”

“얘가 뭐라는 거야······. 그래서 내 남편 여기 있냐고!”


소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여기 있어. 그런데 아줌마······.”

“그럼 됐다. 이제 비켜!”


중년 여인은 시드를 지나치고는 판잣집의 얇은 문짝을 열어젖혔다.


그 속 작은 집구석, 바닥에 누워 얽혀있는 한 쌍.

젊은 여자와 나이든 남자의 듀오Duo.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결말이었지만, 그랬기에 더더욱 목이 막혔다.

중년 여인은 언젠가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은 지 오래된 남편과 그 옆의 창녀를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나가주렴.”


뒤에서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는 소녀에게 넌지시 말한다.


“하지만······.”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안다. 나도 이러기 싫어. 후회할 것도 알고 있고. 하지만 어른들은 무언가를 하기 싫어도 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란다.”

“······.”

“내가 아무리 돈밖에 모르는 수전노에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라고는 해도, 그래도 너 같은 애한테까지 험한 꼴을 보이고 싶지는 않구나. 제발 잠깐만 문 닫고 나가주지 않으련?”

“···알았어.”


그녀는 분명 당당하게 고개 쳐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어째서인지 자세히 바라보면 홀로 울고 있는 언젠가의 모습이 엿보였다.

시드는 중년 여인을 향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주먹을 피나도록 움켜쥐고 움직이는 그녀를 결국은 막지 못했다. 그녀가 이 일로 슬퍼하고 또 후회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막지 못했다.


시드는 문을 닫고 골목 가장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와 다투는 듯한 고성이 오갔다.


그렇게 소녀의 인생 첫 번째 의뢰가 마무리되었다.




* * *




중년 여인은 시드에게 약속한 만큼의 보상을 주었다.

딱 예정되어있던 것에 추가금을 더한 것만큼의 마정석들이었다.

소형 마정석 다섯 개.

추적 마법을 부리는 데에 소형 마정석 한 개를 소모했으니, 결국 순이익은 소형 마정석 네 개인 셈이었다.


의뢰의 대가로 받은 자그마한 마력 보석 네 알들.

시드는 그것들을 주머니에 쑤셔 넣은 채 터덜터덜 골목길을 내려갔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는 한 검은 옷의 인형人形이 있었다.


“······!”


못된 치한 아저씨인가?

순간 그런 상념이 뇌리를 스쳤다.


자유도시에 치안 따위는 존재할 리 없었고, 특히나 골목길에서 어린 꼬마아이를 상대로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러한 까닭에 처음에는 흠칫 하고 놀랐던 시드였으나, 이내 검은색 로브 속을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해맑게 웃음 지었다.


“피오네?”

“그래.”


하늘빛의 여인은 뒤집어쓰던 검은 후드를 벗으며 언제나처럼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데리러 왔다. 유논님께서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꽤나 걱정하시더구나.”

“아저씨가? 에이, 그럴 리가. 내가 막 길에서 강도라도 만나면 ‘마법사로서 좋은 경험이 되었겠군.’ 이러면서 완전 딱딱한 표정으로 팔짱 끼고 ‘그래서 어제 가르쳐준 주문은 다 익혔나?’ 이럴 아저씨인데!”


유논의 말투를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는 시드의 모습에 포커페이스의 달인인 피오네조차도 작게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는 아이였다.


피오네는 짐짓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네 스승님에 대해 반말로 말하는 것을 그분이 보신다면 좋은 소리를 듣기는 힘들 거다.”

“스승님은 무슨······아저씨는 아저씨지!”


소녀는 그리 활기차게 외치며 한숨 쉬는 피오네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마침내 시장 에드워드 갈란이 유논에게 떠나기 전까지 자유롭게 사용하라며 선물한 새 마법상점 건물에 도착했을 때.

유논은 심상치 않은 낯으로 어떤 인물과 마주보고 있었다.


“······어?”


시드는 바깥의 창 너머로 유논과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검붉은 색 머리칼에 푸른-주황 눈의 청년을 바라보았다.

어딘가 친근함이, 그리고 동시에 멀리해야 할 것만 같은 꺼림칙함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함부로 들어가기가 겁나 멀리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은 듯 검붉은 머리의 청년이 주먹을 불끈 쥔 채 마법상점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그는 우두커니 서 있던 시드와 눈을 마주치며 울분에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너로구나.”


작가의말

아마 독자 여러분들이 전부 이미 짐작하고 계실 법한 바로 그 인물이 등장한 듯 합니다.

+방 베란다 방충망에 구멍이 뚫려서 파리가 방안에 날아다니네요...소리 때문에 신경쓰여서 죽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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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3) +20 20.06.21 1,845 95 12쪽
40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2) +22 20.06.19 1,906 10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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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회(Reunion)(2) +22 20.06.13 2,320 1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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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막간-카멜레온(Chameleon, 七面蜥蜴)(1) +17 20.06.10 2,340 1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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