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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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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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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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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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황도 카라얀(5)

DUMMY

“무슨 일인가?”

“여기, 괴수들의 시체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지저에서는 본 적 없는 종인 것 같아 감별을 부탁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 한 번 보지.”


유논은 앞으로 나서 드워프 전사들이 지키고 서 있던 현장을 둘러보았다.


“······흠.”


절로 침음이 새어나온다. 좁은 광산의 길을 뒤덮고 있는 것은 일일이 셀 수조차 없이 벌어진 격전의 흔적. 소수간의 싸움이 아니라, 명백히 다수와 다수가 서로 맞붙은 흔적이었다.


땅과 벽면에 남은 할퀴고 물어뜯은 것들의 상처. 곳곳에 부서진 것들의 파편이 굴러다녔다. 바래지 않은 것을 보니 전투가 일어난 뒤 아직 얼마 지나지도 않았다.


옛 광산을 전장 삼아, 다수의 괴물들이 서로 충돌했다.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단순한 영역 다툼이었을지도 모르고,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었을 수도 있다. 혹은 카라얀 괴물들의 생태계 속, 사람들이 모르는 다른 요인 때문에 벌어진 싸움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한쪽은 이기고 한쪽은 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압도적인 격차로.’


압도적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전력의 차이가 양측의 괴물 군단 사이에 존재했다.

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간단했다.


현장에 남아 있는 괴물들의 시체는 한쪽의 것밖에 없었다.

다른 한쪽은 시체는커녕 부상당한 흔적, 혈흔, 혹은 정체를 짐작할 수 있게끔 하는 단서조차 남지 않았다.

전쟁 도중 한쪽의 괴물들만 우수수 죽어나가고, 다른 쪽 괴물들은 상처조차 입지 않을 정도로 전세가 대단히 기울어져 있었던 것이다.


명백히 전쟁을 벌인 난전의 형세가 보이지 않았다면 한쪽의 괴물들이 단체로 자살이라도 한 것인가 의심했을 것이다. 그만큼이나 승리한 쪽의 자취가 희미했다.


어떤 종의 괴물인지, 어떤 형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싸우는지. 전부 쉬이 짐작이 가지 않았다.


‘반대로 패배한 쪽은···.’


이쪽은 차라리 알아보기는 쉬웠다.

유논은 바닥에 산처럼 쌓여 널브러져 있는 수정 광석들의 잔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부서지고, 잘리고, 여러 군데 흠집이 나 원형에서 멀어진 그것들 중 그나마 상태 온전한 것들을 골라 뽑아냈다.


‘팔, 다리, 이건 머리···그리고 몸통.’


공간마력의 인도를 받고 재구성된 그것은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수정의 형태로 몸을 이루고 있는 수정 인간.


그게 다가 아니었다.


다시금 마력을 움직여 다른 견본들을 만들어내자 사람뿐만 아니라 수정으로 만들어진 멧돼지, 늑대, 곰 등의 여러 괴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뭡니까?”


갖가지 색상으로 번쩍이며 날카로운 광석 팔다리를 뻗고 있는 그것들. 노아 프로스트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신종新種. 이제껏 어떤 세력의 영역에서도 발견된 적 없었던 변종 괴물이다.”


옛 수도 카라얀의 폐쇄된 광산에서만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인 것 같았다. 수정 광석들이 오염된 마력을 동력 삼아 생명체의 형상을 갖추고 일종의 골렘이 되어 일어나는 것.


“명칭은 수정 골렘Crystal Golem쯤이 적당하겠군.”


다만 문제는 애초에 수정 골렘 쪽이 아니었다.

놈들은 광산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쟁의 패배자 쪽이었다. 패잔병들 따위는 휴식까지 마친 원정대에 위협이 되지 못한다. 여전히 세력이 강성할 승자들 축이 훨씬 큰 위협이었다.


노아 프로스트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렇다면 수정 골렘들을 저렇게 만든 상대측의 괴물들에 관해서는···?”


유논은 전투가 벌어지던 당시의 현장을 머릿속으로 재구성하며 분석한 내용을 내뱉었다.


“우선 숫자 면에서 수정 골렘들을 앞서고 있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크기는 작지만, 굉장히 수가 많고 또 단단한 것들이 해일처럼 밀려와 골렘들을 덮쳤어.”


수정 광석의 파편들에 남은 흔적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커다란 것에 얻어맞은 흔적이 아니었다. 총알이나 세차게 쏘아지는 공 따위에 돌파당해 쪼개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잔해만 보아도, 그 수많은 자그마한 것들의 물량에 휩쓸려 골렘들은 전부 한 방향으로 쓰러진 채 몸을 누이고 있다.


활이나 석궁, 총 따위의 원거리 무기들을 사용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괴수들이 그만한 지능을 지니고 있는가는 둘째 치고서도, 어지간한 원거리 무기로는 광산 길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밀도 있는 공격을 가하기가 힘들다.


직접 몸으로 밀고 들어오는 육탄공격을 개시했다고 봐야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공격한 측에서는 시체나 혈흔 하나 남지 않은 것으로 보아, 상상 이상으로 신체 구조가 튼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애초에 이 수정 광석만 해도, 꽤나 경도가 높은 편이다. 금강석 급은 아니더라도, 그 바로 아래쪽 즈음은 될 법한···.’


그만큼이나 단단한 수정 골렘들의 팔다리, 몸통을 육탄공세로 산산이 조각냈다. 어지간히 단단하고 또 날카로운 표피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아무리 질량이 작다고는 해도 바닥에 그것들이 달려오는 흔적이 남지 않은 것을 보면···.


“비행 괴수다. 엄청나게 수가 많은, 떼로 날아서 몰려다니는 변종들.”


유논은 그리 결론을 내린 뒤 생각에 잠겼다.

핵겨울이 찾아온 황도 카라얀과 그곳의 지하 광산에 드나들 만한, 작고 단단하면서 떼로 몰려다니는 날짐승 괴수라면 무엇이 있을까.


쉽사리 짐작이 가지는 않았다. 황도 카라얀의 괴수 생태계에 대해서는 원체 알려진 것들이 적다.

게다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번성했던 지역답게 고층 건물들의 잔해가 많아 그곳에서 서식하는 비행 괴수들의 종류도 상당했다. 때문에 지금 보이는 흔적만으로 종을 추려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물론, 아예 예상가는 것이 없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니다.’


유논은 물끄러미 광산 길의 한쪽을 바라보았다.


원정대원 한 명이 길을 밝히기 위해 벽면에 걸어 둔 등불. 그 근처로 여러 날벌레들이 얽혀 있었다. 빛을 먹잇감 여기듯이, 혹은 대적으로 여기듯이 게걸스럽게 달려들어 따가운 유리에 입을 내민다.


그 위에 박쥐 한 마리가 앉아있었다.

평범한 박쥐들은 다리로 몸을 지탱한 채 장대를 붙잡고 거꾸로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박쥐는 아니었다.


스스로의 존재감을 주장이라도 하듯 꼿꼿이 선 채 새카만 눈으로 마법사를 마주본다.


유논은 그것과 교감이라도 하듯 한동안 그 흉측하게 생긴 눈과 코, 이빨 수북한 입을 눈여겨보았다.


박쥐. 그것도 평범한 종이 아닌, 오염된 마력에 의해 변형된 변종.

낙진이 뭉친 눈보라가 쏟아지는 바깥의 황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오염된 광산의 안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날짐승. 종에 따라 떼로 뭉쳐 몰려다니는 경우도 있는 생물.


유논은 묘한 예감에 손가락을 튕겨 보았다.


딱-


남들은 인지하지도 못할 만큼 은밀하고 또 신속하게, 검은빛이 쏘아진다.


어둠을 가르고 솟구쳐 박쥐의 몸에 틀어박혔다.


펑─!


박쥐는 울음소리 한 번 없이 그저 피와 살을 뿜으며 터져 나갔다. 자그마한 공간의 압박만으로도 저리 폭발해 버리는 것을 보니, 괴물은 아니었다. 변이를 겪었을지언정, 어디까지나 평범한 짐승이었다.


“······.”


유논은 어딘가 석연찮은 기색으로 그 박쥐의 잔해를 바라보았으나, 그런다 한들 나오는 것은 없었다.

적어도 그가 방금 죽인 바로 그 박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닌, 평범한 광산의 변이 박쥐에 불과했다.


“여기까지밖에 모르겠군. 주의하는 수밖에. 확실한 건, 여기 가만히 있다고 해서 정답이 갑자기 튀어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움직이는 게 낫겠군요.”


노아 프로스트는 유논의 분석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외쳤다.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며 올라가겠습니다! 지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주위 흔적 하나하나를 살피며 길을 따라와 주십시오.”


그렇게 원정대장 노아 프로스트를 필두로 다시금 폐광을 오르기 시작했다.

불과 10분 정도 지났을까.


원정대가 광산의 괴물들을 마주친 것은 그 즈음의 일이었다.




* * *




광산의 천장에 종유석마냥 굳어 있던 수정 광석이 추락한다. 날카로운 끝마디가 노린 것처럼 드워프 전사의 정수리에 꽂혔다.


정확히는, 꽂힐 뻔했다.


예리한 감각으로 몸으로 옆을 날린 원정대원. 물론 수정의 면적이 넓어 중상을 입는 것만 피할 뿐, 다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마법사가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어쩔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드는 존재.


유논이 가볍게 뻗은 공간마력에 송곳처럼 내리꽂히던 수정 고드름이 허공에 우뚝 멈춰 섰다.


“···또, 놈들입니다.”


노아 프로스트가 전투태세를 취하며 말했다. 타이밍을 맞추기라도 한 듯, 말하자마자 어두운 광산의 한쪽에서 수정으로 된 괴물들이 나타났다.


매끄러운 바닥에서 일그러지듯 형체를 갖추며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수정 골렘들.

전부 다 몸 일부가 성하지 않거나, 흠집이 잔뜩 나 있다.


그렇다. 패잔병들이었다.


정체불명의 괴물 군단과 싸우고 패한 뒤 남은 몇 안 되는 변종들. 그것들이 끈질기게도 원정대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광산의 출구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저항이 거세진다. 나가지 못하게 막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길 곳곳에서 달려든다.

하지만 지저도시의 드워프 전사들은 노련했다.


단단한 수정의 형태로 신체를 이룬 적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마자 둔기로 무장해, 묵직한 한 방 한 방의 일격으로 적들을 박살낸다.


쾅!


망치가 수정 사자의 허리에 틀어박혀 괴물을 가루가 되도록 깨부쉈다. 허점을 노려 옆쪽에서 날아오는 수정 칼날. 날카로운 끝을 같은 조의 다른 전사가 방패 들어 가로막았다.

곧바로 반동을 이용해 망치를 휘두른다. 양팔이 창처럼 늘어나 있던 수정 인간은 저항하지도 못하고 광석 알갱이로 화했다.


유논이나 시드가 나설 것까지도 없었다.


모든 수정 괴물들이 전부 드워프 전사들과, 노아 프로스트 선에서 정리되었다. 상처 입은 골렘들은 체계적으로 열 맞춰 나아가는 전사들 앞에서 그저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확실히 단단하기는 하다. 그렇지만···한계도 분명하다. 몸을 구성하는 광석들이 무너져 동작이 굼뜨고, 특정 부위만 건드려도 맥없이 무너져버린다.’


손상을 입기 이전 온전한 상태였다면 꽤나 성가신 괴물들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원정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유논은 광산 천장에서 또다시 광석 고드름을 날리려는 수정 거미를 공간마력으로 붙잡으며 생각했다.


‘광산 안쪽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붙잡으려 드는 습성을 보아, 승리한 쪽의 괴물들은 이미 광산 바깥으로 나간 건가?’


어쩌면 승리한 쪽의 괴물들은 머나먼 지저에서부터 광산을 타고 카라얀으로 도달하려던 깊숙한 태생의 변종들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 경우에는 지저도시의 견문 넓은 전사들이 정체를 짐작조차 하지 못하는 것과, 똑같이 지저에서부터 올라온 우리와는 전혀 마주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역시···지금 드러난 정황만으로는 추측하기가 쉽지 않군.’



쩌저저저저적-



사고하던 도중, 공간 손길에 붙잡힌 수정 거미가 유리 조각으로 변해 부서져 내렸다.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쏟아지는 파편들. 혹여나 찔리는 사람이 있을까 봐 한꺼번에 붙잡아 저 멀리 날려 보낸다.


전황을 내려다보니 수정 괴물들과의 싸움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노아 프로스트가 어느새 분석을 끝마친 듯, 귀신같은 몸놀림으로 달려들어 마지막 한 마리까지 발로 걷어찬다.


인외의 움직임으로 외골격에 힘입은 강철 같은 발차기. 날아든 수정 괴물을 드워프 전사가 메이스로 내리찍었다.


콰직!


그게 끝이었다.


수정 괴물들은 전부 죽었다. 애초에 살아 있었다고 봐야 할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적어도 더는 움직이는 것들이 없었다.


격렬한 움직임 탓에 숨을 몰아쉬던 노아 프로스트가 안면 마스크를 열고 말했다.


“끝났습니다. 이제 올라갑시다. 밖으로.”


밖으로.


지저 밖으로.


그리고 광산 밖으로.


그리고 황도 카라얀으로.


그리 당당하게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머지않은 곳에서 밝은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첫눈에 보아도 내가 바깥세상이요 외치고 있는 듯한 환한 불빛. 더불어 차가운 겨울의 바람이 원정대를 덮친다.


좁은 광산의 입구를 통해 부는 공기만으로도 뼈가 시렸다. 어둠과 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공간 틈새로 눈발이 흩날렸다. 휘잉 하는 공허한 소리가 귓가를 긴장시켰다.


“모두, 착용하고 있는 방독면과 복장을 점검하십시오. 맨살이 드러나서는 안 됩니다.”


마법으로 몸을 차폐할 수 있는 유논과 시드를 제외하고 모든 드워프들은 방독면과 두꺼운 방호복을 걸친 채였다.

바깥세상을 한 발자국 앞에 두고, 모두의 정비 상태를 점검한 뒤.


노아 프로스트는 원정대를 이끌고 걸어 나갔다.


이내 보이는 것은 잿빛의 설국雪國.

방사성 낙진이 눈보라가 되어 흩날렸다. 어두운 먹구름과 안개가 쿠르릉대며 전경을 감싼다.


높게 솟아오른 곳곳의 건물들이 마왕성이라도 된 듯 사람의 기선을 제압했다.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눈발 속에서는 괴수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살갗을 에는 감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단순히 한기가 아니라, 무언가 더 위험한 것이 합쳐진 듯한 끔찍한 추위.


시야 가리는 설풍 사이로 거뭇한 것들이 스쳐지나간다. 황도의 원주민들이 돌아다니며 처음 보는 새로운 존재들의 등장에 위협적으로 으르렁댄다.

온몸이 무겁게 축축해지는 것 같은 감각이 느껴졌다.


기분 나쁜 어두운 빛깔, 그 속 세상 모든 것들이 오염된 채 녹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다시는 떠오를 수 없도록 영영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그야말로 혹독하고 또 냉혹한 겨울.


지금 그들은 핵겨울이 찾아온 도시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유논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어수선하게 두리번대는 지저의 전사들에게 말했다.


“이곳이 옛 제국의 수도, 황도 카라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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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마침내 카라얀 도착!

삽입한 이미지들은 핵겨울이 찾아온 세계관인 게임 메트로 시리즈의 사진들입니다.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 참고하시라고 가져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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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황궁皇宮(1) +4 21.03.01 622 31 15쪽
168 핵겨울(Nuclear Winter)(5) +9 21.02.28 597 35 14쪽
167 핵겨울(Nuclear Winter)(4) +8 21.02.26 601 32 13쪽
166 핵겨울(Nuclear Winter)(3) +7 21.02.25 646 30 14쪽
165 핵겨울(Nuclear Winter)(2) +10 21.02.24 655 35 15쪽
164 핵겨울(Nuclear Winter)(1) +8 21.02.23 685 31 13쪽
» 황도 카라얀(5) +7 21.02.21 699 35 14쪽
162 황도 카라얀(4) +4 21.02.19 679 32 13쪽
161 황도 카라얀(3) +4 21.02.18 686 38 15쪽
160 황도 카라얀(2) +4 21.02.16 668 33 12쪽
159 황도 카라얀(1) +8 21.02.15 689 32 13쪽
158 벌레가 파먹은 구멍(8) +7 21.02.14 656 31 14쪽
157 벌레가 파먹은 구멍(7) +14 21.02.13 659 37 16쪽
156 벌레가 파먹은 구멍(6) +10 21.02.12 701 35 12쪽
155 벌레가 파먹은 구멍(5) +9 21.02.10 822 36 15쪽
154 벌레가 파먹은 구멍(4) +9 21.02.09 723 48 14쪽
153 벌레가 파먹은 구멍(3) +10 21.02.08 780 42 14쪽
152 벌레가 파먹은 구멍(2) +10 21.02.07 679 38 15쪽
151 벌레가 파먹은 구멍(1) +4 21.02.06 720 37 18쪽
150 지룡地龍의 소굴로(5) +16 21.02.04 735 43 17쪽
149 지룡地龍의 소굴로(4) +12 21.02.03 807 41 16쪽
148 지룡地龍의 소굴로(3) +14 21.02.02 767 40 13쪽
147 지룡地龍의 소굴로(2) +8 21.02.01 785 39 14쪽
146 지룡地龍의 소굴로(1) +12 21.01.31 768 40 17쪽
145 시장바닥의 대왕들(7) +11 21.01.29 759 44 13쪽
144 시장바닥의 대왕들(6) +11 21.01.28 729 44 15쪽
143 시장바닥의 대왕들(5) +11 21.01.27 730 44 13쪽
142 시장바닥의 대왕들(4) +11 21.01.26 738 38 15쪽
141 시장바닥의 대왕들(3) +10 21.01.25 769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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