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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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최근연재일 :
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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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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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핵겨울(Nuclear Winter)(3)

DUMMY

유논은 제자의 옆에 함께 쪼그려 앉으며 넌지시 물었다.


“뭐가 무서운 거냐.”


예상 가능한 대답은 많았다. 기사단 본부 속의 어둠이라든지, 황궁에 도사리고 있을 무언가라든지, 혹은 황궁에서 직면해야 할 스스로의 출생에 관한 비밀이라든지···.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제쳐두고, 시드는 무척이나 단순한 답을 내놓았다.


“괴물들.”


다시금 재차 말한다.


“괴물들이, 무서워.”


유논은 의외로 흡족한 기색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더니, 주위 드워프들을 가리키며 말한다.

전부 괴물들의 위협이나 황실 기사단 본부 속의 어둠은 아랑곳하지도 않은 채, 순수하게 눈보라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에, 목적지에 가까워졌다는 것에만 기뻐하고 있었다.


“저들은 괴물 따위, 하나도 안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


시드는 눈살을 찌푸리며 도리어 물었다.


“그게, 이상한 거 아니야?”


맞다.

무서워하지 않는 게 이상했다. 괴물들을 상대로 두려워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너도 얼마 전까지는 무서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시드 또한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괴물들을 상대로 전혀 겁먹지 않는 용자勇者였다는 것이다.

정곡을 찌르는 유논의 말에 시드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그건···한참 전의 일이고. 이제는, 다르거든요.”

“뭐가 어떻게 달라진 거냐.”

“아이,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나···.”


자기 입으로 말하기는 쪽팔린 듯 몇 번이고 얼버무리지만, 유논은 끈질겼다. 결국 승복하고 털어놓는 시드.


“그냥, 예전에 내가 그랬잖아요. 고블린들, 생각보다 약한 것 같다고. 그만하면 나도 쉽게 잡을 수 있겠다고. 그런데···.”

“그런데?”


한숨을 푹 내쉬며 하는 말.


“터무니없는 착각. 엄청나게 오만하고, 세상 물정도 모르는 말이었더라구. 스승님이 왜 그때 나를 혼냈었는지 알겠어. 혼날 만도 했지, 그렇게 함부로 말했으니까.”


지저도시에서 황도 카라얀까지 이어진 강행군을 겪으며 심경의 변화가 꽤 컸던 모양이다.

시드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는 듯, 고운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고블린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었잖아요.”

“그때 경험이 꽤 충격적이었던 모양이구나.”

“충격적이고말고요. 내가 얕보던 그 검은색 괴물들이 커다란 거미를 타고 수백 마리씩 뚝뚝 떨어져 내리고, 앞에서 달려들고, 옆에서 달려들고, 수천 마리가 통째로 갈려나가고 하는데, 그거 때문에 다들 죽을 뻔했는데···.”


그랬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작전 자체는 그레이트 데쓰웜을 놀라게 해서 움직이게 하는 목적으로 시행되었지만, 시드의 뇌리에 깊숙이 남은 괴수는 데쓰웜이 아니었다.

그 거대한 벌레는 유논이 홀로 처리해 버려 딱히 대단한 감흥을 느낄 새도 없었다. 물론 처음에 등장할 때의 아우라나 크기는 굉장했지만, 그뿐이었다. 실질적으로 원정대에 놈이 끼친 해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블린들은 아니었다.

아직까지도 엘리트 홉 고블린, 그것들의 대장이 내뿜던 뜨거운 검은색 기류가 생생히 기억난다. 그 터질 듯한 안광과 붉게 달아오른 광기의 표출.


그리고 고블린 대장보다도 무서운 것은 수천의 고블린 군단 그 자체였다. 죽음조차 도외시하고, 인육을 향한 집념만으로 끝도 없이 달려들어 내장과 핏물을 흩뿌리던 자살군단.

수많은 것들의 뼈와 살을 직접 분쇄하며, 시드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숫자의 무서움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이해 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오히려 드워프 아저씨들이 이해가 안 가는데.”


어떻게 저렇게 겁도 없이 괴물들의 소굴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것일까.

그 수천 고블린들 속을 헤치던 공포를 함께 느껴보았으면서.


“여기 건물에도 수백, 수천의 괴물들이 도사리고 있다는데,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굴 수 있는 거야?”


과거의 시드처럼 숫자의 무서움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지저의 경험 많은 전사들답게 괴수 무리의 강력함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겁먹은 기색이 전혀 없다.


고블린보다도 훨씬 무서울지 모르는 미지의 괴수들, 카라얀을 지배하는 밤의 악마들의 떼로 몰려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사기를 충전할 수 있는 것일까.


진심으로 궁금해 묻는 시드의 질문에 유논이 답했다.


“저들이라고 해서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닐 거다.”

“그러면?”

“그 무서움을 잊으려 노력하는 거지.”


자기 실력에 자신 있는 드워프 전사들이라고 해서 황도의 나이트워커들이, 사람의 본원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겨울의 어둠 속 괴물들이 두렵지 않을 리 없다.

그저 그 두려움을 속내 깊숙한 곳에 감춰두고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차라리 눈보라를 피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괴수들을 무찌르는 게 죽일 수도 없는 눈과 싸우는 것보다는 낫다는 마음으로 스스로의 약함을 깊숙이 묻어 둘 뿐이다.


“그게, 노력한다고 해서 잊어지는 거야?”

“완벽히 잊을 수는 없어도, 쉽사리 떠오르지 않도록 묻어두는 것 정도는 가능할 거다.”

“···어떻게?”

“너도 이미 답을 알고 있을 텐데.”


유논의 의미심장한 말에 시드는 잠시 고민하다가, 무언가가 떠오른 듯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


떨떠름하게 내뱉는다.


“설마, 이것도 그 치유의 정령인가 하는 거 덕분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

“대번에 정답을 알아맞혔구나.”


잘했다고 박수라도 쳐줄 것 같은 유논의 모습에 시드는 빼액 작게 소리를 질렀다.


“아니, 저 드워프 아저씨들도 그 정령을 다 가지고 있는 거예요? 나만 없는 거야?”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았냐. 너한테도 있다고 이미 말해 주었을 텐데.”

“있으면 뭐해! 뭔지도 모르는데!”


잔뜩 투정을 부려도 유논의 대답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언젠가는 알게 될 거다.”


그게 늦으면 늦을수록 더 좋고.


그는 그리 말하곤 일어서 버렸다.

시드가 무어라 더 말 붙일 새도 없이, 그대로 떠나 버린다.


소녀 마법사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가, 다시금 내렸다.


“···또 못 말했네.”


그날 광산의 베이스캠프에서, 잠 못 이루던 밤에 들은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관해 말하려 했지만, 또 시기가 안 맞아 유논이 먼저 떠나 버렸다.


치유의 정령에 관해 짜증만 내지 않았더라도 이야기할 짬이 있었을 텐데, 괜히 그것도 못 참고 성질을 부린 스스로가 원망스러웠다.


시드는 제 머리를 긁으며 중얼거렸다.


“끙···뭐, 다음 기회에 말하면 되지.”

어차피 황궁에 도착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릴 것이고, 정 안 되면 황궁에서 말해도 될 일이고···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아직 기회는 충분하고도 넘치게 남아 있다.


그때 들었던 걸 떠올려 봐도 그랬다.


[네가 탄생한 그 날이 도래한다면, 너는 용의 불길을 요람 삼아 깨어날 것이다.]


생일이 언제인지는 전혀 모르니 그렇다 치더라도, 용이라.


“용들이 멸종한 지가 언제인데, 황궁에 뜬금없이 갑자기 다시 나타날 리가.”


카라얀 황궁의 천장을 찢고 포효하며 브레스를 내뿜는 거대 악룡의 모습을 상상했다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어처구니없어서 집어치웠다.

설사 용이 부활한다 하더라도, 그 불길을 여차하여 요람 삼든 무엇 하든 경험할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게 조만간 일어날 일은 아닐 터였다.


아마 한참 뒤에나 일어날 일이겠지.

그러므로 지금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유논에게 말하는 것도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해도 될 것이다.


시드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는 자리에서 힘차게 일어섰다.


휴식 시간이 끝났다.


이제는 옛 황실 카라얀 기사단 본부의 어둠 속을 탐험할 차례였다.


그 깊은 두려움을 마주할 때가 되었다.




* * *




[빛은 검은 악마들을 자극하오. 어둠을 요람 삼아 건물 속으로 들어간 것들인데, 안에서 등불을 켰다가는···.]


유논은 핵심을 짚었다.


[빛이 괴물들을 전부 불러 모으게 될 거라는 뜻이겠군.]

[바로 아셨소. 광원을 없애기 위해 악마들이 전부 몰려들 것이오.]


드워프 노인장의 경고에 유논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상 나이트워커들과의 충돌은 예정된 수순에 가깝긴 하나, 그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서 나쁠 것은 없었다.


[전부 들었겠지. 선생의 말대로, 빛 없이 나아가겠다. 로프를 따라, 인도하는 대로 맞춰 움직이도록.]


어차피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암순응이 효율적인 지저 드워프들의 눈이다. 아예 한 줌 빛마저 없는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어지간한 어둠 속에서는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다들 등불을 끄고 어둠 속으로 줄줄이 걸어 들어갔다. 줄에 꿰인 물고기들처럼 끈적한 암흑의 혀 위에 발을 디딘다.


유논이 인도하는 대로, 밧줄을 통해 느껴지는 방향을 따라 기감을 곤두세우며 한 발자국씩 나아간다.


그 중간에 한 드워프가 있었다.


그 또한 다른 이들과 다를 바 없이 조심스레 걸어가고 있다.


“······.”


끈적한 바닥에 발이 달라붙어 쉽사리 떼어지지 않았다. 혹여나 방향이 약간 틀어져 벽면에 닿았다면 뭔가 달라붙은 것 같은 불쾌한 감각이 심기를 자극했다.


스멀스멀스멀─


뭔가 기어오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분명 등 뒤에서 들려오는 것이어서, 더는 못 참고 고개를 휙 돌려본다.


그러나 짧은 시계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처음과 같이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검은 안개만 자리할 뿐이다.


환청이었겠지 싶어 다시금 걸어간다.

발걸음 하나씩 내딛을 때마다 바닥에서 들리는 삐걱대는 신음. 귓가를 오염시키는 것만 같다. 긴장감이 극한까지 솟아오른다.


스멀스멀스멀스멀─


해무 속에서 문어가 다리를 뻗는다면 이런 질감이 느껴질까. 축축하고 많은 것들이 기어오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이 적나라한 소음, 존재감, 점점 가까워지는 어둠 속 악마를 눈치 채고도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 앞의 사람은, 내 뒤의 사람은!


원정대를 이끄는 마법사 유논은! 대장 노아 프로스트는!


불에 바람과 기름을 끼얹듯 치밀어 오르는 공포감을 억누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평범한 어둠이라면 보였을 테지만, 그를 휘감고 있는 것은 단순히 가시광선의 부재 하나로 설명할 수 없었다.

그 이상의 지독한 무언가를 품고 있다. 도저히 떨어지질 않는다.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였다가는 곧바로 찌르고 들어올 것만 같다. 아무리 기다려도 눈이 적응되지 않는다. 보고 싶지만 볼 수가 없다.


자연히 막힌 시각 대신 청각과 후각, 촉각에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들리는 것은 뇌를 겉면에서부터 슬슬 긁어내는 것 같은 징그러운 소음.


맡는 것은 헛구역질을 불러일으키는 냄새. 태생부터가 잘못된, 본능적으로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는 거부감이 드는 점액질의 악취. 방독면으로 걸러진 공기를 들이마시는데도, 그 냄새가 코에 달라붙어 감각을 마비시킨다.


느껴지는 것은 두껍게 입은 방호복의 미세한 틈 사이로 살갗을 찌르는 것 같은 대기 속의 방사성 송곳들. 전신을 둘러싸고 눅진하게 현실로부터 괴리시키는 검은 안개의 물컹한 감촉.



스멀스멀스멀스멀스멀─!



섬뜩한 촉감이 등골을 찔렀다. 식은땀이 손에 맺힌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바닥을 거세게 밟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이상하게도, 있는 힘껏 내리친 그 진각震脚에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저 귓가에 웅웅거리는 잔향만 남았다.

스멀거리는 이형의 소음은 그리고 선명하게 들렸던 것을 떠올려 보면 참으로 괴이한 일이지만, 그것까지 고려할 만큼 세밀한 사고가 남아 있지 않았다.


정체불명의 은밀한 적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 극한까지 증폭된 공격성이 이성을 잡아먹었을 따름이다.


그는 후방의 어둠을 향해 거세게 포효했다.



“괴물은 모습을 드러내라─────!”



그리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분명 그의 뒤에는 또 다른 원정대원이 있었을 것인데, 서로 이어진 로프의 거리도 얼마 되지 않아 듣지 못했을 리가 없을 것인데. 들었다면 조금이라도 반응을 보였을 것인데. 로프를 잡아당기는 것 정도의 반응은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던 도중 눈치 챈 것이 있었다.


허리에서 아무런 느낌도 오지 않는다.

허리춤에 연결해놓은 로프를 통해 느껴지는 인력이 전무했다.


혹시 싶어 아래쪽을 내려다보았을 때.


로프는 끊어져 있었다. 가위로 싹둑 자르기라도 한 것처럼 이리저리 나풀거리는 그 끄트머리.


“······!”


이걸 눈치 채지 못했다니.


어째서 진즉에 알아차리지 못했는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소리, 촉감, 그리고 냄새!


괴물들이 보란 듯이 뽐내는 그것들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정작 몸에 묶어 두었던 밧줄이 잘리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다.


그 밧줄이야말로 유논이 꼭 붙잡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하던, 이곳 옛 기사단 본부에서의 생명줄과도 다름없는 물건이거늘.


스스로의 멍청함, 아둔함, 급한 성미에 대한 한탄과 원망의 마음이 끓어올랐다. 그리고 가라앉을 새도 없이, 이제는 적나라한 그것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스멀스멀스멀스멀스멀스멀스멀스멀─



드워프는 허리춤에 메인 도끼를 꺼내들었다.


언제나 마음을 안정되게 해 주었던, 그 서늘한 날붙이를 손에 쥔다. 손잡이가 착 감겨들었다.

그러나 마음이 가라앉지는 않았다.


오히려 떨린다. 금방이라도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이 뛴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직감하듯 경직된 근육.


드워프는 어차피 무용한 두 눈을 꽉 감은 채 중얼거렸다.


“어둠에서 태어난 몸.”


뒤로 물러나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앞으로 나아간다.

그는 도망치는 것을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기는 지저도시의 드워프 전사이기에. 종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내겠다고 결의한 두더지들의 일원이기에.


그러므로 도끼를 휘두른다. 어둠을 머금고 달려오는 악마들의 머리를 쪼개며 외친다.


“어둠으로 돌아가리라.”


훅-


검고 진득한 것이 튀겼다.


작가의말

민초우유님 후원 감사합니다. 제 핸드폰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의미로 주신 돈인가요?

덕분에 휴대폰은 잘 살아났습니다. 이틀만에 쌀독에서 꺼내보니 감촉이 낯설더군요. 뭔가 충전기 연결하는 쪽이 이전에 비해 헐거워진 느낌이긴 하지만, 충전속도도 엄청 느려진 것 같지만. 

그래도 살아난 게 어딥니까. 이만하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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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황궁皇宮(1) +4 21.03.01 622 31 15쪽
168 핵겨울(Nuclear Winter)(5) +9 21.02.28 596 35 14쪽
167 핵겨울(Nuclear Winter)(4) +8 21.02.26 601 32 13쪽
» 핵겨울(Nuclear Winter)(3) +7 21.02.25 646 30 14쪽
165 핵겨울(Nuclear Winter)(2) +10 21.02.24 655 35 15쪽
164 핵겨울(Nuclear Winter)(1) +8 21.02.23 685 31 13쪽
163 황도 카라얀(5) +7 21.02.21 698 35 14쪽
162 황도 카라얀(4) +4 21.02.19 679 32 13쪽
161 황도 카라얀(3) +4 21.02.18 685 38 15쪽
160 황도 카라얀(2) +4 21.02.16 668 33 12쪽
159 황도 카라얀(1) +8 21.02.15 689 32 13쪽
158 벌레가 파먹은 구멍(8) +7 21.02.14 656 31 14쪽
157 벌레가 파먹은 구멍(7) +14 21.02.13 659 37 16쪽
156 벌레가 파먹은 구멍(6) +10 21.02.12 701 35 12쪽
155 벌레가 파먹은 구멍(5) +9 21.02.10 822 36 15쪽
154 벌레가 파먹은 구멍(4) +9 21.02.09 723 48 14쪽
153 벌레가 파먹은 구멍(3) +10 21.02.08 780 42 14쪽
152 벌레가 파먹은 구멍(2) +10 21.02.07 679 38 15쪽
151 벌레가 파먹은 구멍(1) +4 21.02.06 720 37 18쪽
150 지룡地龍의 소굴로(5) +16 21.02.04 735 43 17쪽
149 지룡地龍의 소굴로(4) +12 21.02.03 807 41 16쪽
148 지룡地龍의 소굴로(3) +14 21.02.02 767 40 13쪽
147 지룡地龍의 소굴로(2) +8 21.02.01 785 39 14쪽
146 지룡地龍의 소굴로(1) +12 21.01.31 768 40 17쪽
145 시장바닥의 대왕들(7) +11 21.01.29 759 44 13쪽
144 시장바닥의 대왕들(6) +11 21.01.28 728 44 15쪽
143 시장바닥의 대왕들(5) +11 21.01.27 730 44 13쪽
142 시장바닥의 대왕들(4) +11 21.01.26 738 38 15쪽
141 시장바닥의 대왕들(3) +10 21.01.25 768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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