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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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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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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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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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룡地龍의 소굴로(2)

DUMMY

스륵-


무언가가 지나치는 소음과 무딘 감각만 남았을 뿐이었다.

시드는 깜짝 놀랐을 뿐,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오히려 제 주인이 공격당했다는 것에 광분한 코트 자락이 유논을 향해 날아들었다.

날카롭고 단단하게 변한 가죽이 찌르려 드는 것을 공간마력으로 가볍게 제압한 뒤, 유논은 담담히 입을 열었다.


“과연 정말이군. 세상에 저 옷을 뚫을 만한 무기와 실력자가 많지 않겠어.”


무려 파빌리안 스트라우스의 태양수호자를 꺾고 환상세계 제일의 명검에 등극한 이름 없는 지팡이였다.

거기다 그것을 휘두른 사용자는 유논. 마법뿐 아니라 검에서조차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근접한 검술의 대가이다.


물론 전심전력을 다한 일격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시험하려는 의도로 가볍게 공격해 본 것에 불과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논의 검격을 저리 쉽게 받아냈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가죽 갑옷 종류의 옷들이 다 그렇듯, 베는 공격보다는 찌르는 공격에 취약하니 마력을 최대한 사용해 일점에 힘을 실었다면 결과가 달랐을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결국은 의미 없는 가설이다.’


유논 이외에 그만한 질량을 단 한 번의 공격에 집중시켜 찌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자가 환상세계에 존재하기는 할지 의문이었다.

죽지 않은 자들의 왕이 부리는 데스나이트조차 버거워할 일이었다.


‘마탄까지 활용한 지구산 최신 기종의 대물저격총이라면 가능성이 있을지도···하지만.’


사실상 배제해도 좋을 가능성이었다. 유논은 놀라서 간 떨어질 뻔했다며 항의하는 시드를 힘들게 진정시키고 난 뒤 입을 열었다.


“그래서, 이름은 정했나?”

“당연하지.”


역사에 길이 남을 무구를 제작한 라이칸 프로스트는 자부심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테스타Testa.”


유논의 눈썹이 꿈틀했다.


드워프들 신앙의 열여섯 가지 태초의 무구들 가운데 하나의 이름이었다.

대지모신의 방패, 테스타.


앞으로는 시드의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될 명칭이었다.


“그렇게까지 거창한 이름을 붙여도 되는 건가?”

“뭐 어때. 내 필생의 역작인데, 이만한 전설적인 별칭 정도는 붙어줘야겠지.”

“굉장히 마음에 들었나 보군.”


사실 그럴 만한 결과물이긴 했다.

저만한 단단함과 일생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의 편리함까지 동시에 갖춘 방어구.

저런 물건을 보름 만에 만들어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라이칸 프로스트는 환상세계 최고의 야장이라 불릴 자격이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고개를 내젓는다.


“사실, 옥의 티라고 해야 할까.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하나 있긴 하지.”

“···?”


무슨 결점이라도 있는 것인가 싶어 묻자, 아쉬워하는 표정으로 답한다.


“진정한 장인이라면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법. 우리 소녀 마법사께서 가장 좋아하는 색깔도 그렇고, 이번 옷도 검은색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실패했다. 도저히 색깔이 더 어두워지질 않더군.”

“검은색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유논이 반문하며 시드를 돌아보던 때였다.


부끄러워하기라도 하는 것인지, 코트 속으로 얼굴 숨기고 눈 마주치지 않는 시드에게 말을 걸려고 했으나.


“지저의 일개 드워프 라이칸 프로스트 님의 적자, 지저도시의 수호자 노아 프로스트 전하께서 입장하십니다.”


그 순간 방 바깥 드워프 호위병의 낮고 정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열렸다.


당당한 발걸음으로 걸어서 들어오는 것은 익숙한 장신의 앳된 청년.


이번에는 왕을 대면하는 자리여서인지 금속 외골격은 벗어두고 멋들어진 예복 차림이었다.


“오랜만입니다, 아버지.”

“그래, 오랜만이다.”


부자간의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윽고 유논과 시드에게도 한 번씩 인사를 건넨 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아무래도 지저도시 왕과 왕자 간의 사이가 그다지 친근하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하기야 직무에 쫓겨 바쁜 왕 라이칸 프로스트와 그런 왕에게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홀로 자란 왕자.

거기다 보통 드워프들과도 다른 외모, 다른 출신과 삶을 살아오기까지 한 노아 프로스트 사이의 가정사가 단순할 리 없을 것이다.


이런 어색한 분위기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굳이 나서서 이야기할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얼어붙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에는 최적인 사람이 이미 있다.


바로 그 사람, 시드가 입을 떡 벌린 채 외쳤다.


“아니, 노아 아저씨가 대장장이 아저씨 아들이었어요? 그러고 보니까 성도 똑같아. 애초에 평범한 안내인이 아니라 왕자였던 거네.”

“정확히는 왕자 아니고 도시 일개 시민이다. 하지만 대장장이 아저씨, 풋. 아들 맞다.”


다른 사람도 아닌 지저도시의 왕을 ‘대장장이 아저씨’라 부르는 모습에 모두들 설핏 웃음을 흘리며 분위기가 가벼워졌다.


그러나 이어진 다음 질문에 다시금 내려앉는 대기.


“그런데 왜 노아 아저씨는 다른 드워프들이랑···?”


조심스럽게 말끝을 흐렸지만, 무엇을 물어보고자 했을지는 이곳의 모두가 짐작할 수 있었다.

드워프 왕의 자식이라면 당연히 똑같은 드워프 종족의 일원일 텐데, 어째서 다른 드워프들과는 달리 키가 큰 것이냐고 묻고자 한 것일 터.


드워프의 아들이 어째서 드워프답지 않은 외모를, 드워프보다는 오히려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민감한 내용이었기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는 부자. 유논이 대신해 입을 열었다.


“노아 프로스트는 드워프가 맞다. 다만 거인증 변이를 겪었을 뿐이지. 드물지만 가끔씩 일어나는 일이다.”


변이 거인증. 평균적인 크기보다 몸이 과하게 성장하는 병증이다. 본래는 인간들에게만 발현되는 질병이지만, 변이를 거친 드워프들에게도 가끔씩 일어나곤 한다.

그 결과가 노아 프로스트의 인간 못지않은 장신의 체구인 것이다. 소인이 더욱 대우받는 지저도시의 환경 상, 그 때문에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을 터.


‘전투상황에서라면 몰라도 지저도시에서의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단점이 될 수밖에 없는 악조건인데···그걸 딛고 저만큼 늠름히 자랐으니 라이칸 녀석이 자랑스러워하며 소문을 퍼뜨릴 법도 하군.’


유논이 첫눈에 노아 프로스트의 정체를 알아본 것도 그 때문이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자식사랑이 지극한 라이칸 프로스트가 지저도시 전체에 퍼뜨린 제 아들, 장신의 지저 왕자에 대한 소문이 유논의 귀에까지 들어갔기에.


유논은 문득 꼬박꼬박 ‘노아 아저씨’라 부르는 시드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왜 아저씨라 부르는 거냐.”

“엥?”

“거인증 때문에 덩치가 커서 그렇지, 나이만 따지고 보면 저 녀석 너와 나이가 비슷할 거다.”


하기야 얼굴이 장성한 드워프의 그것치고는 많이 앳되어 보이긴 했다.

충격 받은 낯으로 할 말을 잃은 시드.


유논은 라이칸 프로스트에게 물었다.


“네 아들 나이가 올해로 몇이지?”

“올해로 열셋. 적어도 지저도시 계산법에 따르면 그렇지.”


지저도시라 해서 지상과 나이를 세는 방법이 다른 것은 아니었다.

결국 시드의 나이가 열다섯이니 두 살은 더 많은 셈.


“그렇다는데. 아저씨는 무슨, 오히려 네 동생뻘이었다.”


유논은 해괴한 표정 짓고 있는 제자 녀석에게 그리 말했다.


언제나처럼 활발하게 재잘거릴 줄로만 알았던 시드가 말문이 막힌 채 어색해한다.

그녀로서는 여태껏 주로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싸우거나 어울렸기에, 몹시도 키 큰 동생뻘의 지저도시 전사가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 평소답지 않은 모습에도 유논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서 라이칸 프로스트에게 말을 걸었다.


“잡담은 여기까지만 하고. 계산은 끝마쳐야겠지.”

“물론.”


고개를 끄덕인 라이칸 프로스트가 방 바깥을 향해 근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준비해온 물건을 들여라.”


이내 드워프 전사들이 어깨에 이고 가져온 것은 언뜻 봐도 묵직해 보이는 큼지막한 상자.

유논은 그 속에 가득한 최상급 드워프제 탄환 천 발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불량품 하나 없이 전부 예상했던 것 이상의 품질이었다.


과연 드워프들의 왕. 업무 처리 하나는 확실하다.


유논은 공간마력을 뿜어 상자 속 총알들을 전부 거두어들인 다음 빈 상자를 정화코인들로 채웠다.


이전에 지저의 왕을 깔아뭉갰던 그 백금화의 바다와 비슷한 형상을 한 채 반짝이는 상자 속 정화의 원석들.


라이칸 프로스트는 정돈된 수염을 가다듬으며 물었다.


“지난번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계속 정화코인이군? 정화교 쉘터에서 받은 돈이 제법 되는 모양이야.”

“받은 돈이 제법 되기는 하지.”


그리고 앞으로 받을 돈은 그보다도 훨씬 많았다.

유논의 의미심장한 대답에 과거 마법사의 행실을 기억하던 드워프 왕이 의아하다는 듯 묻는다.


“그러고 보니, 이제는 마정석을 사용하지 않는군? 예전에는 의뢰 보수를 전부 마정석으로 받아서 돈 쓸 때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마정석을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유논이 해줄 대답은 한 가지밖에 없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말 그대로,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질 낮은 소형 마정석 속의 마력을 하루하루 섭취하며 생을 연장할 필요도, 마법을 부리기 위해 보다 좋은 품질의 마정석을 찾으려 애쓸 필요도 없었다.


흑색마나와 공간마력을 되찾은 지금의 그에게 평범한 마정석이 눈에 찰 리 없다. 특급 마정석 정도가 되지 않고서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정화교 쉘터의 부주교에게 의뢰 보수의 일부로 정화코인 일천 개를 받았을 때 마정석으로 바꾸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제 마정석은 유논에게 있어 더는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재화가 되었다.


“흠···그렇군. 알아들었네.”


지금껏 대놓고 말하진 않았어도 마법을 되찾았음을 간접적으로 수차례 드러냈기에, 라이칸 프로스트 또한 유논의 대답에 더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아무튼, 이제 내가 주기로 한 것은 전부 주었으니···.”


조바심 드러내며 말하는 지저의 왕. 유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내가 돌려줄 차례이겠지.”


드워프 호위병들이 들고 온 것은 총탄 상자뿐이 아니었다. 그 옆에는 가지런하게 정돈된 노아 프로스트의 금속 외골격 또한 놓여있었다.


유논은 그 속 위정령의 미약한 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도 자그마해서 자칫하면 놓치고 지나칠 뻔했지만, 저 속에는 분명히 인공으로 제작된 데이터 상의 생명체가 존재한다.


유논은 저것을 옛 정령 귀족들에 근접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마도 정령으로 성장시켜주기로 약속했다.


이 세상에서 오직 유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시드라면 미래에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아직은 힘들겠지.’


연약한 아기 위정령이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을 만큼의 희석된 마력과 마나를 공급해주는 것.

제 자신의 마나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시드는 이만큼 정교한 작업을 해내지 못한다.


더도 덜도 말고 정령에게 딱 적당한 마력을 주입해야만 하는 번거롭고 정교한 과정.

위정령의 상태와 마력 흡수 방식, 현 상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한의 마력량과 초당 마력량 등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전부 신경 써야만 했다.


아직까지도 이성보다는 본능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마법을 사용하는 시드로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세밀한 계산.


물론 유논에게 있어서는 일상적으로 행하는 두뇌 여흥보다 약간 난해한 정도에 불과했다.


금속 외골격을 향해 엷은 흑색의 마력의 선을 연결하고 손가락을 이리저리 까딱인 지 기껏해야 5분 정도 지난 뒤.


유논은 이전에 비해 묘한 묵빛 광택이 도는 외골격에서 눈을 떼며 말했다.


“끝났다.”

“···그러고 끝이라고?”


제대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끝났다는 말에 어안이 벙벙해져 묻는 라이칸 프로스트.

유논은 고개 끄덕이며 답했다.


“이제부터 정령이 차츰 성장하기 시작할 거다. 다만 급속도로 엄청난 변화를 보이는 것은 아니고, 내가 한 일은 막혀 있던 위정령의 성장판을 뚫어준 것이니 온전한 하급 귀족의 위계에 오르려면 몇 달은 더 기다려야겠지.”

“흐음···그런가.”


어쩐지 미심쩍어하는 낯빛. 별 것 아닌 일처럼 해치워 버렸으니 저런 반응도 이해가 갔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얼마 안 걸릴 일을 굳이 길게 늘려가면서 구태여 더 힘든 척 연기할 필요는 없지.’


유논은 심드렁히 말했다.


“정 의심되면 정령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 봐라. 드워프들이 만든 생명체이니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정말 성장의 길이 열렸는지 정도는 손쉽게 알아볼 수 있겠지.”

“···내가 무례했군.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확인은 당연히 해볼 테지만, 너를 의심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아다오. 이번 작업도 겉보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분명 속의 과정은 대단히 복잡했겠지. 마도 정령을 개선시켜 주어서 정말 고맙다, 진심으로.”


드워프들의 역작인 마도 정령이 드디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령으로 탄생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숨길 수 없는 뿌듯함, 고마움.

그리고 그걸 제 손으로 행하지 못하고 남에게 맡겨야만 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까지 담긴 지저왕의 낯.


유논은 별 반응 없이 다음 화제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아직 우리의 계산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아···그렇지.”


아직 가장 중요한 거래.


제국의 옛 수도 카라얀으로 향하는 길을 열고, 또 안내해 주겠다는 약속이 남아 있었다.


라이칸 프로스트는 ‘그곳을 꼭 가야 하나?’ 따위의 물음은 하지 않았다. 흑색의 마법사 유논이 한 번 굳게 결심한 것에 대해서는 얼마나 철저한 사내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저 한숨 한 번만 푹 쉬고 말한다.


“그래. 카라얀으로 보내 줘야지. 길 자체는 준비되었네. 교통수단도, 안내자들도. 심지어는 수도 지하의 탄광 환경을 경험해 본 적 있는 이들까지 찾아 섭외했지.”


길 자체는 준비되었다 함은, 다른 무언가는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


라이칸 프로스트는 주저하며 내뱉었다.


“이런 말을 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혹시 딱 하나만 도와줄 수 없나? 이것도 의뢰이니 보수는 지급하겠어. 몹시 중요한 일이야.”


유논은 미간을 좁혔다.


“···혹시 암살과 관련된 건인가?”


작가의말

요즘은 작가G님이 쓰신 딥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소설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마침 지저세계+아포칼립스물을 다루는 소설인지라 지저도시를 배경으로 지금 에피소드를 쓰고 있는 저로서는 더더욱 관심이 가더군요.

흡입력 있는 글이니 여러분들께도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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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핵겨울(Nuclear Winter)(3) +7 21.02.25 645 30 14쪽
165 핵겨울(Nuclear Winter)(2) +10 21.02.24 655 3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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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벌레가 파먹은 구멍(5) +9 21.02.10 822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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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벌레가 파먹은 구멍(3) +10 21.02.08 780 42 14쪽
152 벌레가 파먹은 구멍(2) +10 21.02.07 678 38 15쪽
151 벌레가 파먹은 구멍(1) +4 21.02.06 720 37 18쪽
150 지룡地龍의 소굴로(5) +16 21.02.04 735 43 17쪽
149 지룡地龍의 소굴로(4) +12 21.02.03 807 41 16쪽
148 지룡地龍의 소굴로(3) +14 21.02.02 767 40 13쪽
» 지룡地龍의 소굴로(2) +8 21.02.01 785 39 14쪽
146 지룡地龍의 소굴로(1) +12 21.01.31 768 4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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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시장바닥의 대왕들(6) +11 21.01.28 728 44 15쪽
143 시장바닥의 대왕들(5) +11 21.01.27 730 44 13쪽
142 시장바닥의 대왕들(4) +11 21.01.26 737 38 15쪽
141 시장바닥의 대왕들(3) +10 21.01.25 768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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