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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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명선생
작품등록일 :
2014.08.26 10:00
최근연재일 :
2014.10.05 21:02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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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8,594

작성
14.09.0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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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시작되었다(2)

안녕하세요. 성청입니다. 성실연재 노력하겠습니다.




DUMMY

"기사님이다! 기사님이 오신다!"

한 남자의 말에 모두들 수근거렸다. 그들로서는 천만다행으로 고블린이 누구 하나를 죽이기전에 기사가 도착한것이다.

"모두들 물러서 있어라."

기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을사람들은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마을사람들의 시선이 고블린에서 기사에게로 옮겨갔다. 모두들 완전무장을 한 기사를 보는것은 처음이었다. 철로 만들어진 투구를 비롯하여 갑옷, 그리고 칼과 문양이 새겨진 나무 방패를 든 기사의 전신은 햇빛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

"거기까지다 이 몬스터놈아."

기사는 호기롭게 고블린을 향해 외쳤다. 그말에 반응한 고블린이 돌아보자 그곳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이상한것이 있었다.

"쿠케? 키키!"

냄새를 맡아보니 인간이 분명했지만 이제까지 본적이 없는 인간이었기에 고블린은 몽둥이를 든채로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 모습에 기사는 비웃음을 감추지못했다.

“큭큭, 그래 뭘 모르니까 다가오는구나. 좀더 가까이 와라.”

만약 지능이 높은 고블린이었다면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 도주라는것을 알았을것이다. 하지만 이 고블린은 무장한 기사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활같은 무기가 위험하다는것만 알뿐이지 칼같은것을 들고서 고블린을 위협한적은 한번도 없었다.몬스터들이 사는 숲이라 하여도 사냥꾼들이 대응할 만한 약한 몬스터만이 살았기 때문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고블린은 결국 기사를 향해 힘껏 몽둥이를 내리쳤다.

"키악! 쿠키악!"

"이놈이 보아하니 정말 죽고싶은 모양이니 소원을 들어주마."

이 고블린이 휘두른 몽둥이를 손에 넣은 뒤부터 언제나 먹잇감을 놓친적이 없었다. 아무리 단단한 가죽을 지닌 짐승도 심지어 사냥꾼마저도 쓰러뜨렸지만 이 인간만은 달랐다. 오히려 몽둥이로 때린 손이 저려왔다. 그 광경을 보는 기사로서는 가소로운 일이었다.

"흥, 이런 놈에게조차 애를 먹다니. 여기 농민들은 질이 떨어지는구만."

기사의 말은 여기 있는 모두를 동물처럼 취급해서 하는 말이지만 이 와중에 그 말을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을사람들은 지금 상황을 보기에 바빴던것이다.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된건지 고블린은 도주를 시도했다. 사냥꾼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몬스터 특유의 생존본능과 단련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기사는 몬스터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어딜 가려고? 감히 내 갑옷에 흠집를 남기고 도망을 치려고?"

방금 전까지만하더라도 고블린을 비웃던 기사는 죽이려고 마음먹었다. 고블린이 휘드른 몽둥이가 자신의 갑옷에 흠집을 냈다는것에 눈치챈것이다.

"키......키키!"

갑옷을 입었지만 기사는 단 한번의 도약으로 고블린을 따라잡았다. 고블린으로서는 기겁할 일이었다. 방금전에 같은 모습을 한 이상한 인간을 보았는데 또다시 만났기 때문이었다. 고블린이 반응할 새도없이 기사는 검을 뽑았다. 푸슉! 소리와 함께 고블린의 목이 저만치 날아갔다.

"죽어라. 이 더러운 몬스터야."

기사는 고블린을 가지고 놀다 죽일셈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시골에 온것도 짜증이 나는데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소리에 달려가봤지만 실망스럽게도 고블린 한 마리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놈이 내리친 몽둥이에 집안대대로 물려받은 갑옷에 상처가 난것이다.

"기사님께서 몬스터를 물리치셨다!"

누군가의 외침에 마을사람들이 손을 들면서 환호하기 시작했다.

"""기사님 만세! 기사님 만세!"""

기사는 약한 몬스터도 처리못한 마을 사람들에게 보복을 하려고 했지만 자신을 향해서 존경하는 눈초리를 보이자 금새 그런 마음은 사라졌다. 촌동네라서 그런지 기사의 활약을 볼수없어서인지는 몰랐지만 하급 기사인 자신을 향하여 이런 반응을 보는것은 처음이었다. 금새 우쭐한 기분이 되어서 자신이 벤 몬스터의 목을 들고서 자세를 잡고있던 그때였다. 헐레벌떡 기사를 향해서 달려왔다.

“죄송합니다! 기사님.”

그들의 정체는 마을을 지키고 있어야할 병사들이었다. 기사는 다시 한번 화가 나서 그들을 향해서 고블린의 머리를 던졌다.

"이 멍청한 놈들!"

기사의 호통소리에 움찔한 그들은 엎드려서 용서를 빌었다. 이번 일은 명백히 자신들의 실수였다.

"히익, 기사님. 용서해주십쇼."

병사들은 기사처럼 이 영지에 온 사람들을 수행할 인원이 부족한것을 돕느라 경비를 보지못했다고 설명했지만 그런 말을 기사나 마을사람들이 들을 여지는 없었다. 특히나 여기 살고있는 마을사람들에게 기사가 오지않았더라면 주민중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을수도 있었다.

"저 나쁜 놈들, 기사님이 없었으면 우린 죽은 목숨이었을텐데."

"저런 게으른 놈들을 혼내 주십시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사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병사들을 향하여 다가가더니 그들에게 명령했다.

“일어나라.”

병사들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뻣뻣하게 섰고 그런 그들을 기사는 주먹으로 쳤다.

퍽 소리와 함께 쓰러진 그들이었지만 그걸로 화가 풀릴리 없었다.

"일어나라."

기사의 말에 그들은 다시 한번 엉거주춤 일어났다. 그리고 계속 맞았다가 일어났다를 반복하게되었다. 기사의 주먹에 병사들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어있었지만 기사는 그것을 신경쓰지 않고 그들을 계속 때렸다. 기사를 편들던 마을 사람들도 겁에 질려서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저 고블린 하나라도 이 모양인데 고블린 무리가 몰려왔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느냐?"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기사님. 용서해주십시오."

그들은 계속 용서를 빌었지만 기사는 이미 결심한 상태였다. 기사는 검을 스르륵 뽑았다.

"아니, 너희들의 죄가 너무도 크니 내가 직접 엄벌을 내리겠다."

엄벌이라는 말과 함께 검을 든채로 병사들에게 다가가자 병사들을 비롯한 사람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기사가 무슨일을 벌일것인지 알게된것이다. 마을사람들은 병사들은 이제 고블린처럼 죽게 될것이라 확신하면서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

"기사님, 그만하세요!"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 말에 움찔한 기사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한 아이가 자신에게 소리를 지른것을 알게되었다. 마릭이었다.


"마릭! 조용히 하지 못해!"

패트릭이 그에게 소리질렀지만 마릭은 꿋꿋이 기사를 올려다 보았다.

"네가 감히 나한테 명령하는거냐?"

기사의 목소리에 갑자기 두려워진 마릭은 고개를 젓고는 무릎을 끓었다. 기사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마음은 없었습니다. 단지 그사람들한테도 가족이 있어서......"

기사는 힘도 없는 주제에 자신에게 설교하는것 같은 마릭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투구를 벗어던지고 내동댕이 쳤다. 그것에 마릭은 움찔했다.

"가족? 확실히 평민도 그런게 있기야 있지. 그런데 어린 네놈이 뭘안다고 까부는거냐!"

그 말과 동시에 기사는 마릭을 힘껏 걷어찼다. 어린 마릭은 그 자리에 버틸 힘도 없이 날아갔다. 어머니인 라시아가 비명을 질렀다.

"마릭!"

그러나 기사는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마릭을 계속 걷어차댔다. 마릭은 방금전 기사들처럼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마릭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말하는것을 멈추지 않았다.

"기사님도......가족이......있잖아요."

마릭으로서는 기사를 설득하기 위해서 한 말이지만 이 말은 기사의 화를 돋구었다. 기사는 눈이 뒤집혀서 마릭을 더욱 심하게 두들겨팼지만 마릭의 가족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어야만 했다.

“으윽......”

"감히 평민이 내 가족을 언급해!? 난 네놈들 평민과는 틀리단 말이다!"

기사는 하급기사였지만 벼락출세는 결코 아니었다. 그는 가문 대대로 기사직을 물려받았다.조상들 중 몇몇 인물들은 공훈을 세워서 가문의 영광을 빛냈었는데 평민 꼬맹이가 자신의 가족과 더러운 평민의 가족을 동일시 한것이다.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봉급을 받는 병사들만큼이나 이 꼬마는 용서할수 없는 존재였다. 기사는 마릭에게 검을 내려치려고 했다.

"감히 기사를 모독한 죄, 죽어 마땅하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기사는 망설임없이 마릭을 죽이려고 했다. 그만큼 그는 화가 나 있었다.

마을사람들 모두가 눈을 질끈 감았다.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마릭은 기사를 모독한 죄로서 죽음으로 만회할것이고 그들의 가족은 모두 종 신세를 면치못할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잘 부탁드리고 중간에 끊어지지않게 많이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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