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Gra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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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만화책
작품등록일 :
2021.04.05 16:27
최근연재일 :
2022.09.0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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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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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닫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두 번째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너, 어차피 할 것도 없지? 그러면 왕궁에서 일하면 되겠네.”

루시아가 그렇게 말했다. 그녀로서는 키가 걱정되었던 모양이다. 동료로 생각하던 무트의 쌍둥이라서 그냥 내치기 어렵기도 했고,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마음에 걸렸다. 가만 놔두면 그는 아마 죽을 것이다. 그가 발산하는 기운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뻔히 알고도 죽게 내버려 둘 만큼 루시아는 냉혹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니? 쟤는 나랑 무트를 공격한 녀석이라고.”

“하지만 키가 의도적으로 한 일은 아니었어. 그도 왕에게 이용당했을 뿐이야. 왕이 죽은 지금 그가 우리를 공격할 이유는 없잖아? 그리고 왕궁을 재건할 인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알파 너도 당했잖아?”

“그게 무슨 소리야?”

“라인이 죽었을······ 때, 말이야.”

“아······.”

라인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앤의 목소리는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그녀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일에 엄청난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루시아는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혼절까지 했었기에 혹시 그녀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될까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그녀가 또다시 쓰러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멀쩡하다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안에 피어오르는 복잡한 감정들을 억누르느라 필사적인 것처럼 보였다. 당장이라도 쓰러지거나 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지만 그녀는 가까스로 참고 있었다. 참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키에게 달려들 것만 같았다.

 가까스로 이성을 유지한 채로 루시아는 말을 이었다.

"그때 분명 무트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 이제야 알겠네. 그게 사실 키였다는 거······지?“

"······“

차마 그렇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말을 긍정해버리면 그녀가 가까스로 붙들고 있는 최후의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대신 앤은 침묵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녀의 무거운 침묵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를 루시아가 아니었다. 앤이 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인지까지 이해하고 있었기에 다행히 루시아는 아직 이성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었다. 그녀의 의도를 무색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해······.“

루시아는 말했다.

"이런 건 너무하잖아. 방금까지 키를 용서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런데 라인을 생각하면,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 저 애한테 잘못이 없다는 건 알고 있는데, 나쁜 건 전부 링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루시아는 심각한 공황 상태에 빠져버렸다. 그녀는 키와 함께 새로운 왕궁을 구축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라인의 죽음을 떠올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앤과 무트를 공격했다고 하는 일은 어떻게든 용서할 수가 있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일도 아닐뿐더러 둘이 무사하니까. 하지만, 라인의 죽음만은 어떻게도 용서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자신의 눈앞에서 죽은 그의 모습이 선하게 기억난다.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그를 찔러버린, 무트라고 생각했던 키의 얼굴이 떠올랐다. 모두 링의 잘못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링에게 화풀이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미 죽어버린 그에게 분노의 화살을 쏠 수는 없었다. 대신 그 화살은 키에게 돌아갔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이 하는 말에 완전히 모순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말로는 지금의 이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앤, 나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어떻게 하면 용서할 수 있는 거야?“

이미 흥분해서 이성을 잃어버린 자신의 머리로는 해답을 찾아낼 수 없었기에 루시아는 대신 앤에게 물어보았다. 그녀라면 자신은 모르는 해답을 떠올려 줄지도 모른다고 믿고 싶었다. 그러나 라인의 죽음에 분개하는 건 앤도 마찬가지였다. 라인은 원래 앤이 왕궁에 있던 시절 성을 보좌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반란이 일어났던 그 날 앤을 데리고, 루시아를 구하고 도주하는 데 일조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녀는 그런 라인을 좋아했다면 좋아했지, 결단코 싫어하지는 않았다. 자신이 아끼던 자의 죽음이다. 슬프지 아니할 리가 없었다. 키라는 자에게 분노의 감정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도 해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무엇이 정답인지, 어떤 대답을 루시아에게 해주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루시아의 질문에 그저 묵묵부답으로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 마법. 야, 키! 네 마법으로 살려낼 수는 없는 거야?“

루시아는 불현듯 그가 부활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의 일은 이미 잊어버리기로 자신과 약속했었지만, 제정신이 아닌 그녀가 그런 약속을 기억해 낼 리 없었다. 그녀는 감정적으로 되어서 모든 것을 잊고 지금은 라인에 관한 일에만 집중했다. 그러다가 떠올린 방법이 그를 부활시키는 방법이었다. 한 번 떠올리니 참을 수가 없었다. 사람의 부활을 시도한 결과가 어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는지 직접 보았음에도 루시아는 어쩌면 라인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그 일말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불가능하다.“

그러나 무정하게도 그녀에게 돌아온 대답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왜, 왜 안 된다는 거야! 이미 한번 했었잖아. 그때는 되는데 지금은 안 된다는 건 말도 안 돼!“

그녀는 격정에 사로잡혀 그에게 되는 대로 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원래 과묵한 성격이었던 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로서는 불가능하다는 대답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유 따위는 불필요한 사족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유야 어쨌든, 그녀가 원하는 대답으로는 충분했을 거다.

그래서 무트가 대신해서 대답했다.

"불가능해. 두 조각으로 나뉜 힘은 원래의 출력을 전부 내지 못한다. 지금 나한테 공간 마법의 힘이 있으니, 아마 쟤는 시간 마법의 힘 하나만을 가지고 있겠지.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소리야.“

무트는 자신이 공간 마법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어나자마자 알 수 있었다. 애초에 원래대로 돌아왔을 뿐이니 그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무트는 처음으로 그 마법을 손에 넣었을 때처럼, 머릿속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각인된 상태였다. 그래서 자연히 키도 시간 이동 마법을 쓸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있었다. 그도 원래대로 돌아왔을 뿐이라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타당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라인의 부활을 도모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라인이 죽은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포기해.“

루시아는 절망감에 휩싸여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전신의 기력이 모조리 빠져나가 서 있을 힘조차 없었다. 그리고 오늘 몇 번째인지도 모를 눈물을 흘렸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무트의 말은 확인 사살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에게 현실의 냉혹함을 일러준 것이다. 루시아는 돌아올 수 없는 자를 생각하며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앤은 슬금슬금 루시아의 곁으로 걸어가서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말은 필요 없었다. 그저 따뜻하게 그녀를 감싸주었다. 루시아는 더 격정적으로 울었다. 앤은 그녀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 역시 루시아 못지않게 울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울어버리면, 그러면 그녀의 감정을 나누어 갖는 일이 불가능했다. 울지 않고 그녀의 서러움을 덜어주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었기에 앤은 겉으로 울지 않았다. 대신 속으로 울었다. 겉으로만 드러내지 않으면 루시아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루시아는 마음 놓고 울 수 있다. 어머니로서 지금은 그녀가 온전히 슬퍼할 수 있게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꾹 눌러 참았다. 오늘 처음으로 하는 어머니다운 행동이었다. 장정 15년 만에 복귀한 것이니 착실히 어머니로서의 맡은 바를 해내어야만 했다. 그래서 그녀는 루시아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그녀를 안아주었다. 루시아는 따스한 품 안에서 괜히 더욱 서러워져서, 더는 눈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격렬하게 울어버렸다. 주위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울음은 점차 그 세기사 약해지기 시작했고, 이윽고 멈추었다. 그녀가 울음을 그치자 그제야 앤은 그녀를 놓아주었다.

"······가자.“

앤은 적당히 눈치를 살피다가 그렇게 말했다. 루시아는 상당히 기력이 없어 보였다. 어차피 여기 가만히 있어봤자 달라질 것도 없었고, 이런 칙칙하고 좁은 방에 있는 것보다 밖에서 산책이라도 하는 게 더 좋아 보였다. 그녀에게 좋은 기분 전환이 될지도 몰랐다. 적어도 여기 있는 것보다는 나아 보였다.

루시아를 부축해서 앤은 방을 나갔다. 저 문을 나와서 서고만 빠져나가면 일단 답답한 분위기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바깥바람을 쐬려면 조금 더 나가야 했지만, 밖으로 나가는 문도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무트도 그녀를 따라서 방을 나갔다. 키만이 유일하게 방에 계속 남아있었다. 앤은 루시아를 부축하느라 다른 사람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만, 무트는 아니었다. 그는 혼자 남아있는 그가 신경 쓰였고, 차마 혼자서 나갈 수는 없었다.

"뭐하냐? 너도 일단 따라 와라.“

"내가 왜 너를 따라가야 하지?"

그의 질문은 당연했다. 키에게는 무트를 따라가야 하는 이유가 단 한 개도 없었다. 적어도 키가 생각하기에는 그랬다. 그래서 무트는 그를 데리고 가기 위해 머리를 좀 굴려야 했다. 잠시 생각하다가, 생각을 마친 그는 키에게 말했다.

"야, 그러니까 너는 왕의 도구 같은 거인 거지? 우리가 그런 건 아니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 왕이라는 놈은 죽었고. 일단은 알파도 왕족인 거 같으니까, 상속받은 셈 치면 되겠네. 그러면 너는 이제 알파의 도구가 되는 거고 말이야. 그렇게 도구 노릇이 계속하고 싶으면 주인 바꿔서 계속해.“

무트가 단기간에 생각해 낸 것치고는 상당히 그럴싸한 말이었다. 조금 자기 멋대로의 해석이기는 했지만 적어도 그의 말에 모순된 표현은 없어 보였다.

그의 말에 설득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마음이 바뀐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트로서는 빠르게 일을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복잡한 일은 딱 질색이었지만, 그런 건 나중에 가서 생각하면 된다. 지금은 그를 데리고 갈 수만 있으면 되었다.

그가 따라오는 걸 확인하고 무트는 그 방을 나갔다. 천천히 걸어가는 루시아와 앤을 따라잡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루시아는 상당히 힘들어 보여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앤은 무트 뒤에 키가 따라오고 있다는 걸 눈치챈 듯했다. 그러나 살짝 곁눈질로 그를 바라보기만 했을 뿐 그 이상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녀도 일단은 키의 존재를 용서해 준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참 이상한 일이었다. 자신이 왜 키를 용서한 것인지 무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용서해야겠다고 마음먹거나 하지도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그의 존재를 어느새인가 받아들이고 있었다. 예전의 자신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살기 위해서 자신을 방해하는 자는 가만두지 않았다. 물론 키가 무트의 힘으로는 어찌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사람이기는 하다. 실제로 그는 이미 한 번 키에게 진 적 있었다. 그러나 그래서 그를 받아들인 건 아니었다.

'나도 많이 변했군······.‘

그는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자신의 기분을 잘 알 수 없었다. 무엇이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며 살아온 그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이라는 건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잘못되거나 나쁜 것은 아니니 분명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러니한 기분이 들었다. 성장했다는 건 기쁜 일이겠지만, 그의 마음은 기쁘지 않았다. 어쩌면 그 이유는 변하는 걸 두려워하는 그의 태생적인 성격 때문일지도 몰랐다. 그의 삶에서 무언가 변한다는 것은, 최악인 상황이 더욱 최악으로 바뀌어버린다는 뜻이었다. 그것은 항상 불길한 일의 전조가 되었다. 지금도 과연 그런 것일까. 알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알아볼 방법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다가오는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자신의 변화가 좋지 못한 일의 징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운명을 진취적으로 거스를 만한 능력은 무트에게 없었다.


어느덧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밖으로 나가는 길이 멀리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것은 평상시의 경우였다. 지금처럼 발을 질질 끌 듯이 하면서 어기적어기적 걷는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거기에 피로가 겹치니 평소에는 짧게 느껴지던 길이 지겹도록 길게 느껴졌다.

앤은 맨 처음의 목적이었던 산책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루시아도 별말 없이 그녀를 따라와 주었다. 무트는 혼자만 뒤에 남겨질 수도 없었기에 그녀들의 뒤를 따라갔다. 키는 아까부터 말 없이 줄곧 무트의 뒤를 따를 뿐이었다.

산책이라고는 해도 어느 정도 목적성을 가지는 것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앤은 천천히 걸으면서 어디로 갈지 생각하고 있었다. 역시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자연의 푸르름 만한 게 없어 보였다. 아니, 사실은 그저 저 멀리 있는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뿐일지도 몰랐다. 어쨌든 지금은 여기서 멀리 떨어져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라인이 죽은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성 근처인 것만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성에서 최대한 멀어지는 것이 루시아를 위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저 멀리 있는 숲이 보인 것이다. 성에서 멀어져 숲속을 찬찬히 걷다 보면 그녀의 기분도 조금은 나아질 것 같았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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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완결 공지 22.09.04 16 0 -
37 제6-2장. 에필로그 22.09.04 16 0 33쪽
36 제6-1장 22.09.03 10 0 12쪽
» 제6장. 닫는 이야기 22.09.02 15 0 14쪽
34 제5-5장 22.08.31 13 0 15쪽
33 제5-4장 22.08.29 13 0 13쪽
32 제5-3장 22.08.28 11 0 12쪽
31 제5-2장 22.08.27 13 0 12쪽
30 제5-1장 22.08.26 13 0 14쪽
29 제5장. 끝맺는 이야기 22.08.24 9 0 15쪽
28 제4-8장 22.08.22 12 0 12쪽
27 제4-7장 22.08.21 11 0 12쪽
26 제4-6장 22.08.20 13 0 15쪽
25 제4-5장 22.08.19 11 0 13쪽
24 제4-4장 22.08.17 11 0 15쪽
23 제4-3장 22.08.15 21 0 14쪽
22 제4-2장 22.08.14 13 0 11쪽
21 제4-1장 22.08.13 16 0 11쪽
20 제4장. 그의 이야기 22.08.12 14 0 12쪽
19 제3-5장 22.08.10 20 0 12쪽
18 제3-4장 22.08.08 25 0 13쪽
17 제3-3장 22.08.07 17 0 12쪽
16 제3-2장 22.08.06 19 0 13쪽
15 제3-1장 22.08.05 21 0 12쪽
14 제3장. 마법사 이야기 22.08.03 19 0 12쪽
13 제2-5장 22.08.01 23 0 12쪽
12 Monologue 22.07.31 24 0 13쪽
11 제2-4장 22.07.30 22 0 16쪽
10 제2-3장 22.07.29 24 0 13쪽
9 제2-2장 22.07.27 2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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