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Gra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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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만화책
작품등록일 :
2021.04.05 16:27
최근연재일 :
2022.09.04 05:18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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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0
글자수 :
229,545

작성
22.09.0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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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만화책입니다. 어느덧 Eternal Grand Story의 완결 공지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에필로그이기도 해서 어떻게든 한번에 끝내보려 했더니 마지막 화가 상당히 길어져 버렸네요.

각설하고, 저의 두 번째 작품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사실 첫 번째 작품인 일일 아이돌 같은 경우는 별 생각 없이 무작정 쓰고 싶다! 라는 마음에 덜컥 시작해 버린 작품인지라 저는 이 작품이 사실상 저의 첫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 하고 싶은 말은 많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품이었으니 자연히 하고 싶은 말들이 마구 생깁니다. 연재하다가 1년 넘게 쉬었다거나, 중간에 다른 작품을 연재하였다거나 했지요.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전부 다 해 버려서야 마지막 화만큼이나 내용이 길어질지도 모르니 구차한 변명은 전부 빼버리고 필요한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참 아쉬웠다는 겁니다. 1년 넘게 쉬었던 게 제일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제 역량이 부족한 탓에 중간에 좌절하여 말도 없이 연재 중단을 해 버렸습니다. 이미 상당히 지난 일이라 당시에는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1년이나 지나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다시 이 작품을 손에 들게 되었는데,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지 아직도 의문이 듭니다.

처음에 이 작품을 구상하고 작성을 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조리 아예 모조리 적어 버리고 예약으로 올리면 지각할 일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래서 잠시 연재를 중단하고 글쓰기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나태해지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손을 완전히 떼고 난 뒤였습니다.

그러나 1년 뒤 사라지지 않은 미련이 저의 손을 다시 움직였습니다. 다시는 글을 쓰는 일이 없더라도 어떻게든 이것만은 완성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달리다 보니 어느덧 완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선택이 옳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비록 중도 하차해서 독자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신 소수의 독자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어 완결을 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박한 사과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작품의 이야기를 잠깐 해 보자면, 이 작품은 원래 시간 마법과 공간 마법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발상에서 착안된 작품이었습니다. 거기에 살을 붙이고 뭐하고 하다가 이런 작품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구상 때는 링이 마법의 힘을 손에 넣으려다가 쌍둥이가 태어나 버려 실패했고, 나중에 어떻게든 다시 융합했는데 '그'가 부활해 링을 죽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기는 하지만, 지금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앤이 알파(루시아)의 어머니라는 설정도 원래는 없었고, 라인을 죽일 생각도 없었습니다. 라인이 죽으니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원래는 엄청난 대서사시를 쓸 예정이었는데, 저의 역량 부족으로 이것 저것 많이 줄이다 보니까 조금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장 안타깝다고 생각한 것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감정의 묘사고 하나는 전투 장면의 묘사입니다. 감정의 묘사라는 것은 무트와 루시아 사이의 감정 묘사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원래 예정대로 대서사시를 써내려 갔다면 긴 이야기 속에서 천천히 그 둘의 관계가 진척되는 것을 진득하게 녹여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상당히 뜬금없다 싶을 정도의 비약이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투 장면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애초에 구상이 시간 마법과 공간 마법의 싸움이었던 만큼 둘이 싸우는 걸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야기 도중 마법사의 집을 찾아가다가 숲에서 야영을 하게 되는데, 그때 무트가 알파를 공격합니다. 그런데 무트는 계약 때문에 그녀를 공격할 수 없었죠. 그건 무트가 아니라 키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천천히 키의 존재를 드러내며 키와 루시아 & 무트 사이의 대립 구도를 만들어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것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상당히 독자 수도 늘어났고, 또 짧게 줄여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분명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처음 구상을 어느 정도 완성도 있게 구현하였고, 개인적으로도 만족할 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소설을 쓰게 된 이유는 스스로 읽기 위해서였습니다.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걸 쓰는 거니 내가 쓴 걸 읽으면 엄청나게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또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저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유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앞으로의 목표로 삼아서 더욱 정진하고 싶습니다.

다음 작품도 생각해 둔 것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내년에나 쓰려고 했는데, 어쩌면 추석을 이용해 복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다시 만나 뵙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지각하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전과가 있으니 쉽사리 믿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지각 없이,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자기가 읽어도 재미있는 그런 소설을 완성할 수 있을 때까지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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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Grand Stor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완결 공지 22.09.04 16 0 -
37 제6-2장. 에필로그 22.09.04 16 0 33쪽
36 제6-1장 22.09.03 10 0 12쪽
35 제6장. 닫는 이야기 22.09.02 14 0 14쪽
34 제5-5장 22.08.31 13 0 15쪽
33 제5-4장 22.08.29 13 0 13쪽
32 제5-3장 22.08.28 11 0 12쪽
31 제5-2장 22.08.27 13 0 12쪽
30 제5-1장 22.08.26 13 0 14쪽
29 제5장. 끝맺는 이야기 22.08.24 9 0 15쪽
28 제4-8장 22.08.22 12 0 12쪽
27 제4-7장 22.08.21 11 0 12쪽
26 제4-6장 22.08.20 13 0 15쪽
25 제4-5장 22.08.19 11 0 13쪽
24 제4-4장 22.08.17 11 0 15쪽
23 제4-3장 22.08.15 21 0 14쪽
22 제4-2장 22.08.14 13 0 11쪽
21 제4-1장 22.08.13 16 0 11쪽
20 제4장. 그의 이야기 22.08.12 14 0 12쪽
19 제3-5장 22.08.10 19 0 12쪽
18 제3-4장 22.08.08 25 0 13쪽
17 제3-3장 22.08.07 17 0 12쪽
16 제3-2장 22.08.06 19 0 13쪽
15 제3-1장 22.08.05 21 0 12쪽
14 제3장. 마법사 이야기 22.08.03 19 0 12쪽
13 제2-5장 22.08.01 23 0 12쪽
12 Monologue 22.07.31 24 0 13쪽
11 제2-4장 22.07.30 22 0 16쪽
10 제2-3장 22.07.29 24 0 13쪽
9 제2-2장 22.07.27 2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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