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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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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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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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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희정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던 세린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세라야! 어떻게 왔어?”


희정의 뒤를 따라 내린 사람은 놀랍게도 세라였다. 그를 발견한 세라가 냉큼 달려와 안기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오빠~, 나 보고 싶었지?”


“하하...그럼, 정말 반갑다. 방학해서 온 거야?”


“응, 내가 사흘 동안 아빠 졸라서 왔지!~”


“잘했다, 여기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으니까 실컷 놀다 가라.”


“헤헤..오빠가 역시 최고야. 오빠도 훈련 잘했어?”


"그럼, 우리 세라가 볼 때마다 예뻐지고 키도 더 커진 거 같은데?"


"응!, 요새 매일 크는지 무릎이 아프다니까?"


만난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훌쩍 커진 세라를 보고 흐뭇한 웃음을 보이며 즐거워하는 세린을 성일이 따듯한 눈으로 지켜 보았다.


“허허허...마치 이산가족 상봉 장소 같구먼 그래, 적응은 잘하고 있는가?”


“아...회장님, 죄송합니다. 생각도 못 한 동생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요.”


“아닐세, 조 선수 사기가 올라간다면 그만큼 좋은 거지. 타국에서 오래 지내면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게 가장 힘든 법일세.”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회장님.”


세린이 허리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성일이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며칠 안 본 동안 정말 의젓해졌구나.”


“에이, 원래 의젓했어요. 집에는 별일 없으시죠?”


“그래, 모두 네가 무사히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생각지도 않던 성일과 세라의 등장에 세린의 마음이 가족을 만난 기쁨에 푸근해졌다.


기대도 않던 성일과 세라를 만나자 한국에서 매일 치성을 드리고 계실 할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작은어머니하고 할머니도 잘 계시죠?”


“그럼, 어머니는 오늘도 절에 가셨을 거다. 아마 네가 돌아갈때까지 절에서 지내시면서 불공을 드리실 거야.”


“절에서 계속 지내시려면 불편하실 텐데...”


“그걸 더 편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시주도 넉넉히 하고 왔다.”


“잘하셨어요, 어서 들어가세요.”


문 앞에서 인사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고 미안해진 세린이 그들을 안으로 안내했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피곤하실 텐데 어서 들어가십시오, 회장님.”


가장 연장자이면서 연맹 회장인 오동철을 자기 때문에 문밖에 세워두고 기다리게 한 거 같아 미안해진 세린이 직접 그를 안으로 안내했다.


“하하하...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오는 동안 내내 가슴이 두근거리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네. 이제 자네 얼굴을 봤으니 호텔에 가서 한잠 자야 하겠네.”


“...그러셨군요, 여기 요리하시는 분이 음식을 아주 맛있게 잘하세요. 점심이라도 드시고 가시죠. 회장님.”


“그런가? 그렇다면 그냥 갈 수 없지. 음...집이 생각보다 훌륭하구먼. 지내는데 불편함은 없나?”


“네, 잠자리도 편하고 음식도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이곳 주인이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습니다. 풍광도 좋아서 휴식하기에도 그만입니다. 회장님.”


“호오~, 자네가 이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 걸 보니 의외로구만, 그동안 말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설마 저 예쁜 아가씨 때문은 아니겠지?”


“그, 그게 무슨...말씀이십니까?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세린이 오동철이 하는 말에 조금 당황해 성일과 정 감독을 바라보았다.


“하하하...이 녀석 아무래도 뭔가 있나 본데? 하긴 나라도 저런 팔등신 미녀를 보면 마음이 두근거릴 거다.”


“세린이 말대로 집주인이 보통 신경 쓰는 게 아닙니다. 덕분에 적응도 잘하고 훈련도 잘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하하..정감독 말이라면 틀림없겠지. 이거 보너스라도 얹어 줘야겠구먼.”


집을 둘러본 오동철은 흡족한 표정이었다. 자신이 브라질에 산다면 이런 별장을 꼭 사고 싶다는 말까지하며 만족을 표시했다.


성일과 세라도 얼굴에 웃음을 잃지않고 연신 집안구조와 밖의 풍광을 보고 감탄하기 바빴다.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돌아다니던 세라가 세린에게 달려와 안겼다.


“오빠, 난 1층 언니 옆방을 쓸래.”


갑작스레 세라가 희정의 옆방을 쓰겠다고 나서자 다른 계획을 가지고있던 세린이 뜨끔한 얼굴로 세라를 보았다.


“으, 응?...오빠 옆방도 비었는데...거기가 낫지 않아?”


“아니, 난 언니 옆방 쓸래.”


“세라야, 여기 있으면 오빠한테 방해된다. 우린 호텔로 가야지.”


“아니에요, 작은아버지. 저도 작은아버지나 세라가 이곳에 묵으시는 게 좋아요. 회장님, 죄송하지만 같이 지낼수있게 해주십시오.”


“흠...좋아, 자네가 좋은 성적만 낼 수 있다면 뭐든지 들어주도록하지.”


오동철의 말에 고수종이 정 감독에게 작게 속삭이듯 물었다.


“그럼... 저희는 선수촌에 입촌 안 하는 겁니까? 감독님?”


“응? 몰랐나? 우린 경기 끝날 때까지 이곳에서 지낼거야. 처음에 내가 얘기 안 했던가?”


“네?...그런말 못 들었는데요?”


고수종이 놀라 소리를 크게 하는 바람에 오동철이 들었는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봤다.


“응? 왜 여기가 싫은가? 이렇게 예쁜 아가씨가 있는 집이라면 나라도 가기 싫을 거 같은데 자넨 특이한 친구구만. 원하면 입촌시켜주겠네.”


“네?...그런게 아니고....궁금해서 여쭤본 거 뿐입니다. 회장님. 저도 이곳이 훠~얼씬 좋습니다.”


“아니, 불편하면 언제든지 선수촌에 입촌할 수 있네, 단 조군은 계속 여기서 지내야 하네.”


“아, 아닙니다, 회장님. 저도 여기서 지내겠습니다.”


고수종이 급히 손사래를 쳐가며 말하자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저희 만 여기서 묵으면 다른 선수들한테 밉보이는 거 아닐까요?”


“하하...그런건 걱정 말게, 조선수. 개막식에는 기수 역할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에는 자넨 여기서 지내면서 지금처럼 컨디션 조절에만 신경 쓰면 되네.”


“그래도 되는 겁니까? 회장님?”


“그럼, 그리고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네만...만약 축구 선수단 쪽에서 누가 접근해오면 절대 만나지 말게. 알았는가?? 그건 정 감독이나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야. 절대 이곳에서 묵는다는게 밝혀지면 안되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회장님. 제가 알아서 막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정 감독이 신경을 써줘. 괜히 조 선수 심기 상하게 하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회장님.”


세린은 일행을 안낼하고 세라를 돌보면서도 흘끔흘끔 희정의 눈치를 살폈다. 아무래도 신경이 쏠리는 걸 어쩔 수 없었다.


‘재는 아무러지도 않은 건가? 괜히 나 혼자 신경스고 ㅆ는 거 아냐?’


아무리 바라봐도 전과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자 나중엔 괜히 심통이 나기도 했다.






숙소를 둘러보고 점심까지 같이한 오동철은 정 감독이 같이 묵어도 된다는 권유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예약해둔 호텔로 돌아가고 성일도 어쩔 수 없이 세라와 같이 묵기로하고 방에 짐을 풀었다.


세라는 무엇이 그리 좋은지 식사 후에도 희정을 쫓아다니며 희희낙락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에효~~, 꿈이 물 건너 갔구나.”


“글쎄 말이다, 계속 이곳에 묵게 될 줄이야...”


“니들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아 그런거야, 더 이상 신경쓰지말고 컨디션 조절이나 잘해.”


“도현 형도 마찬가지면서 뭘 아닌척하고 그래?”


“이 녀석이..난 아니라니까. 너 자꾸 그러면 인영씨한테 다 불어버린다.”


“뭐, 뭐...치사하게 정말...내가 뭘했다고 그래? 훈련밖에 모르는 사람한테..”


“하하하...그럼, 훈련밖에 모르지.”


선수촌에 들어가 작업(?)을 계획하던 선수들이 오동철의 한바디에 수포로 돌아가자 실없는 소리를 주고 받으며 수다를 떨자 도현이 나서 퉁박을 주며 정리를 했다.


곽도 현과 고수 종의 말에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던 일행들이 모두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이제 그만 포기들하고 경기 준비들이나 잘하자. 그리고...세린이 축하한다. 기수라는 거 아무나 하는게 아닌데 말이야.”


“....고맙습니다.”


“그럼, 우리 육상에서 기수가 나왔다는 것만 해도 영광스런 일이지.”


“이제 개막식도 3일밖엔 남지 않았다. 모두 정신차리자.”


도현의 말에 모두의 얼굴에도 긴장하는 기색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형님들...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그동안 해오던 대로 하면 만족할 수 있을겁니다.”


“그래, 우리한테는 세린이가 있지 않냐? 최소한 400m 계주에서 만큼은 기대해볼 만 하지.”




모두가 아직 깨어나지 않은 이른 새벽, 세린이 희정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세라와 성일로 인해 둘만의 시간을 갖지 못해 불만이던 세린에게 희정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모두가 잠을 청하러 들어간 한밤 중이었다.


톡톡을 통해서 문자를 주고 받으며 얘기를 나누던 두 사람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문자 삼매경에 빠져들고 있었다.


톡톡을 통해 둘만의 대화를 통해 눈치를 살피다 밤보다는 새벽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아무도 깨지 않은 집을 조용히 빠져나와 은밀한 만남을 가진 것이었다.


기분 좋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손을 잡고 걷는 두 사람은 마치 오래된 연인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보였다.


“세라가 꽤 귀찮게 구는 거 같던데 괜찮아?”


“괜찮아요, 나도 동생이 없어서 동생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세라가 와서 너무 좋아요.”


“그래도 앞으로 꽤 성가실 텐데...”


“아니에요, 그것보다 세라 아빠가 삼촌이에요?”


“응, 난 엄마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어. 그래서 할머니하고 세라네 가족이 내 유일한 가족이야.”


“그럼...외가쪽에는 친척이 없어요?”


“음...외삼촌이 계시 긴한데 왕래가 없어서...지금 어디 사시는지도 몰라.”


희정과 얘길 나누다보니 자신은 왜 엄마의 동생인 외삼촌을 한번도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어려서 엄마가 살아계실 때 몇번 본기억이 나고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본 기억은 나는데 그이후로는 외삼촌가족을 만나본적이 없었다.


‘이번에 돌아가면 한 번 찾아 뵈야겠네...’


“왜요? 무슨 일있어요?”


세린의 표정이 어두어지는걸 본 희정이 그의 팔을 흔들며 물어왔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희정의 눈을 대하자 그의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자기도 모르게 밑에서 불끈 치밀어 오르는 걸 느끼곤 얼굴이 붉어졌다.


희정도 세린의 표정에서 무언가 느꼈는지 얼굴을 붉히며 눈을 돌려 바다를 바라봤다.


"우리....수영할까?"


"새벽부터...... 무슨 수영이에요?"


"왜 어때, 난 후덥지근한데..."


"칫....응큼하긴....."


"무슨 소리야. 수영하쟀더니..."


"그럼 수영만이에요?"


응...그거야...당연하지..."


"풋! 좋아요, 가요 우리."


희정이 눈웃음을 날리고 바다를 향해 달려나갔다.












“한국에 계시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곳은 제31회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까냥 경기장입니다. 앞으로 보름 동안 전 세계를 달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이곳 경기장에 참가국의 입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럭비와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추가되면서 경기 종목이 28개로 늘어나고 참가선수만 해도 1만 1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올림픽이 열리게 됩니다.”


“네, 우리나라도 24개 종목에 290명이라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죠.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이 이번에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다시 등장한 골프와 육상입니다.”


“그렇죠, 특히 여자골프엔 세계 정상급의 선수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이 기대를 모으게 하고, 육상에선 새롭게 나타난 우리의 슈퍼스타 조세린 선수의 경기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특히 조세린 선수는 이미 보름 전부터 이곳에 일찌감치 도착해서 컨디션을 조절해가며 경기에 대비하고 있었던 걸로 알려져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네, 육상 연맹의 오동철 회장이 사재를 들여 미리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조세린 선수는 오늘 개막식의 기수로도 나서죠?”


“그렇습니다, 잠시 후에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게 됩니다.. 네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조세린 선수 대령 태극기를 앞세우고 보무도 당당히 스타디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다음 편을 원하시면 선작,추천을 눌러 주세요~~~^^


작가의말

외부에 나온 관계로 띄어쓰기나 오탈자 검사가 힘들어 우선 그냥 올립니다. 후에 수정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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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올림픽 12 스프린터 +12 15.03.20 13,453 37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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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올림픽 10 - 그라운드에 서다 +8 15.03.16 12,986 2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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