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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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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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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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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새로운 출발 6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세린이 이런저런 생각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다시 비디오폰의 벨이 울렸다.

“아직도 안 간 건가? ”

세린이 조금 짜증 나는 표정으로 수화기를 집어들자 다시 경비의 얼굴이 보였다.

“여기 경비실인데요, 이 사람들 경찰에 신고해도 안 되고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는데 다른 주민들이 신경이 많이 쓰이는지 자꾸 민원이 들어옵니다. 어쩌면 좋겠습니까?”

곤란해하는 표정의 경비의 뒤로 웬 남자의 얼굴이 쓱 나오더니 대뜸 소릴 치기 시작했다.

“조세린 선수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이거 너무 차별하는 거 아닙니까?”

밑도 끝도 없이 차별하는 거 아니냐고 소릴 지르는 사람을 경비가 밀어내려고 소릴 지르는 모습까지 생생히 들리자 세린의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유수의 언론사 기자들이 이름도 별로 없는 일개 잡지사에 독점 인터뷰를 해주고 열애설까지 제공한 그에게 단단히 심통이 난 표정이었다.

그것은 그뿐만이 아닌 듯 뒤에서 이런저런 소릴 지르는 다른 기자들의 음성도 들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경비는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몸싸움까지 하며 기자들에게 소릴 지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세린은 머리가 아픈 와중에도 갑자기 짜증이 확 치솟기 시작했다. 그가 부주의한 탓도 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멋대로 기사를 내보낸 김빛나라는 여우 같은 여기자의 얼굴이 떠오르자 울컥 치밀어 오르는 걸 참을 수 없었다.

“젠장맞을 여자 같으니라구...이 사람들은 난 사생활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무슨 연예인이야?”

혼자 거실을 서성거리다 소릴 버럭 지른 그가 다시 베란다로 나가 문을 열고 내려다보았다. 아직도 기자들의 수는 그대로였다.

“젠장할...날보고 어쩌라는 거야? 이래서는 희정이가 와도 만나지도 못할 거 아냐?”

생각이 거기까지 이르자 더욱 짜증이 밀려왔다. 이 상태로는 잠도 편하게 자지 못할 거 같았다. 더욱 큰 문제는 자신 때문에 고통을 받을 이웃 주민들까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에이, 내가 이사를 하던지.....앞으로도 이런 일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잖아? 정말 보안이 잘 되는대로 이사해야 하는 거 아냐?”

혼자 투덜거리며 서성거리던 그가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는지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1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1층 현관을 가득 메우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 사는 주민이 들어오는 순간을 노려 다수의 힘으로 경비의 제지를 뚫고 들어온 거 같았다.

“조세린 선수 열애 중이라는 게 사실입니까?”

“브라질 교포가 맞습니까?”

“혹시 응원 갔던 연예인을 만나시는 거 아닙니까?”

“어떤 관계입니까? 상대는 미스가 맞습니까?”

“차별하지 말고 속 시원히 밝혀주십시오!”

방송 카메라부터 신문 잡지사의 기자들까지 다 모인 거 같은 혼란 속에서 여기저기서 별별 질문이 한 번에 쏟아지고 있었다.

한 사람을 엘리베이터에 가둔 채로 일제히 질문을 퍼부어대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 두 명의 늙은 경비들이 지친 모습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었다.

“여러분!”

세린이 목소리를 높여 입을 열자 모두가 그만 바라보며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그 모습을 보자 세린은 어이가 다 없을 지경이었다.

“지금이 몇 시입니까?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이곳은 저 혼자 사는 곳도 아니고 수십 가구가 사는 아파트입니다. 밤늦은 시간에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조세린 선수가 인터뷰를 안 해주니까 그런 거 아닙니까? 가십지에 불과한 잡지와는 독점 인터뷰를 해주면서 왜 우리와는 안 해주는 겁니까? 언론사를 차별하는 겁니까?”

또다시 언론사를 차별하느냐는 말에 세린은 헛웃음이 다 나올 지경이었다.

“하아~, 정말 나는 사생활도 없습니까? 이러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비켜주세요. 나가야겠습니다.”

세린이 차를 타고 다른 데로 갈 요량으로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그를 막고 있는 기자들은 물러날 기색이 전혀 없어 보였다.

아마도 데스크에서 가십 잡지 기자보다도 못하다는 질책을 받고라도 온 것처럼 기자들의 눈에 전투적인 빛까지 어리고 있었다.

“하아....정말 너무들 하시네요. 계속 이러실 겁니까? 제가 경찰이라도 불러야 하는 겁니까?”

“너무하는 건 조세린 선수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조세린 선수 때문에 수많은 기자가 엄청나게 시달린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그러지 말고 공평하게 인터뷰를 좀 해주시죠?”

1층에서의 소란으로 귀가하려던 주민들은 들어오지도 못하고 소란이 길어지자 계단을 통해 내려온 구경하려는 주민들까지 하나둘 얼굴을 보이고 있었다.

세린은 정말 화가 폭발 직전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화를 내는 게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거란 걸 알았다.

그렇다고 정말 경찰이라도 부르면 이곳에 모인 기자들은 자신에 대해 더욱 적대적이 될 수밖에 없을 터였다.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이 계속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숨을 길게 들이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쓰며 세린이 찬찬히 기자들을 하나씩 눈을 맞추며 바라보았다.

그러자 참 기자도 할 짓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든 이곳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며 자신에게 한마디라도 듣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자 화가 치미는 게 조금 가라앉기 시작했다.

“.......좋습니다, 여기서 이러는 거보다는 자리를 옮기도록 하죠. 전부 올라오세요.”

세린의 말이 떨어지자 드디어 이겼다는 생각이 드는지 기자들의 표정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기자들을 가득 태운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린이 그들을 집으로 안내했다.

밤늦은 시간에 밖에서 모여서 떠드는 것도 주민들에게 방해될 거란 생각에 이판사판 해보자는 생각으로 그들을 모두 집으로 들이기로 한 것이었다.

“다른 주민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들 하고 들어오세요.”

현관문이 열리자 거침없이 집으로 들어선 기자들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플래시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세린은 말린다고 들을 사람들도 아니란 생각에 잠시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기로 했다.

적지 않은 집임에도 잠시 후에는 집안이 기자들로 가득하였다. 백 명이 넘는 수이다 보니 제대로 앉을 수도 없을 지경이라 차츰 괜히 불러들였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프로선수로 첫 경기를 치르며 첫걸음을 떼었음에도 이렇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더할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집안을 휘저으며 사진을 찍어대는 기자들을 바라보던 그가 곰곰이 생각하다 무언가 결심을 했는지 빙긋 웃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잠시 주목해 주세요. 제가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저 때문에 고생하시는 기자님들을 너무 홀대한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집안에서 편하게 차라도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많으셔서 불편할 거 같습니다. 아까부터 기다리시느라고 시장도 하실 텐데 이 기회에 제가 여러분께 저녁 겸해서 술을 한잔 대접하고 싶습니다. 어떠십니까? 한잔하시면서 편하게 말씀하시는 게?”

“좀 전까지만 해도 화를 참는 거 같던 세린이 태도가 돌변해 웃음까지 띠며 밥과 술을 사겠다고 하자 얼떨떨해하던 기자들이 차츰 만면에 웃음을 띠며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좋습니다~~.”

환호하는 기자들을 보며 세린이 다시 그들을 데리고 아파트를 나와 전에 부원들과 회식을 하던 고깃집으로 그들을 데리고 갔다.

목에 카메라를 걸고 방송용 카메라로 촬영까지 하며 움직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지나가자 길을 가던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하고 따라오며 쳐다보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다행히 고깃집은 시간이 늦은 탓인지 손님이 별로 없어 그가 주인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몇 테이블 있던 손님들의 계산을 그가 대신해주는 걸로 하고 그들을 내보냈다.

세린이 직접 테이블을 돌며 양해를 구하자 대부분 같은 학교 학생들인 모두가 흔쾌히 양보를 해주었다.

“사장님, 여기 문 닫아거시고요, 최고급 부위 소고기로 1인당 2인분씩 계산해서 상 좀 차려주세요.”

세린이 주문하는 걸 들은 남녀 기자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주문을 받은 사장도 함박웃음을 띠며 급히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아마도 집안 식구들을 모두 부르는 거 같았다.

갑자기 들이닥친 단체 손님을 상대하기에 기존 직원들로는 벅차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이곳은 제가 축구부나 육상부원들과 회식을 하던 곳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격의 없이 맘껏 마시며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단 제가 어렵게 마련한 자리이니만큼 빼시는 분 없이 저와 똑같이 드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다.”

“좋습니다, 대신 허심탄회하게 말하겠다고 약속해주세요.”

“답변 가능한 것은 최대한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후우~~”

-짝짝짝

술이라면 마다치 않는 기자들이 세린의 제안에 환호하며 손뼉까지 치는 동안 빠르게 테이블마다 숯불이 놓이고 일등급 투 플러스 한우 등심이 익어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숙성 중이던 고기가 있었는지 200인분이 넘어가는 고기가 테이블에 가득 올려지고 각자 앞에 1000cc 생맥주 잔이 놓이기 시작했다.

“기자 형님들, 그리고 기자 누님들! 우선 오늘을 기념해서 건배하시죠. 건배 잔은 원샷인 거 아시죠?”

“그럼, 당연하지.”

“좋아, 모처럼 시원하게 마셔보자!”

“다 같이 건배!”

“조세린을 위하여~~”

형님, 누님이란 친근한 호칭까지 써가며 건배를 제안하자 좀 전까지 취재를 위해 악다구니를 썼던 모든 기자가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 좋게 맥주잔을 들고 잔을 부딪치고 마시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카메라로 촬영하는 기자들까지 카메라를 내려놓고 술을 마시게 한 세린이 익어가는 고기를 한 점 집어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한 모금 마셔보고 멈칫하던 기자들이 세린의 눈길을 마주하고는 그냥 마시기 시작했다.

왁자지껄한 소란 속에 정신없이 술과 고기를 먹어대는 손님들을 바라보던 주인이 비워진 술잔을 전부 챙겨오게 해서 다시 술을 채워 내오기 시작했다.

한 명은 정신없이 소주병을 따서 붓고 한 명은 그 잔에 나머지를 생맥주로 채우는 모습이 세린의 눈에 들어왔다. 세린이 미리 사장에게 주문한 대로 1000cc 맥주잔에 소주 한 병과 맥주로 채워진 소맥이 다시 기자들에게 배달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질문 한 가지에 술 한잔입니다. 이의 없으시죠?”

어느새 고기 절반이 사라지고 소맥 한잔을 비우고 새로운 잔을 마주한 기자들이 다시 세린을 주목했다.

“질문하시죠.”

“먼저 열애 중이라는 게 사실인지와 왜 그 사실을 일개 잡지사에 독점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는지를 말해주시죠?”

거대 언론 중 한 곳인 자신들을 외면하고 일개 가십 잡지에 특종을 빼앗긴 데 대한 분노(?)가 남아있던 한 기자의 질문에 세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에 두 가지 질문하시는 건 반칙입니다만, 처음이니까 이번만은 그냥 대답하겠습니다. 우선 질문을 하셨으니 대답하기 전에 한 잔씩 더하시죠?”

세린의 말에 기자 중 술이 약한 편인 듯한 여기자 한 명이 부루퉁한 표정으로 물었다.

“질문한 기자만 마시는 거 아닙니까?”

“그럼 질문한 기자분만 기사를 쓰실 겁니까? 그걸 약속하면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그분에게만 몰래 대답해도 되겠습니까?”

세린의 말에 잠시 서로를 바라보던 기자들이 다시 술잔을 들었다.

“그래! 모처럼 한번 죽어보자! 등심에 소맥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하하하, 통쾌하시군요. 좋습니다. 같이 들죠.”

세린이 맞장구를 치며 단숨에 맥주잔을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자, 이제 대답하세요. 조 선수.”

“좋습니다. 먼저 제 대답은 예입니다. 제게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습니다. 브라질 올림픽에서 만나서 이제 사랑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연예인이 아니고 일반 학생이기 때문에 아직 이름이나 개인 프로필은 밝혀드리지 못하는 걸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계신 형님, 누님들이 제가 사랑을 유지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단독 인터뷰를 했던 것은 그 잡지사가 어떤 잡지사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여기자분이 제가 톡톡을 하는 걸 몰래 촬영을 하고 보도를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를 보호해주고 싶었던 제가 그분과 톡톡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인터뷰를 해드렸던 겁니다. 하지만 그분은 그 약속을 보란 듯이 어기고 모든 걸 공개해버린 겁니다. 이번 일로 제가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게 돼서 정말 그녀에게 미안한 심정입니다. 이번 일로 기자분들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 고착될 거 같아 유감입니다.”

세린의 말에 기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와 유사한 행위를 해왔던 몇몇 기자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가며 술을 마시는 척하는 기자들도 있었다.

“모든 기자가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기지는 않습니다. 기자의 한사람으로 조 선수에게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기자 중 그래도 연장자로 보이는 기자 한사람이 일어나서 세린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하자 세린의 표정도 조금 풀리기 시작했다.

“알겠습니다, 그분에게 농락당한 기분이었는데 그나마 조금은 풀리네요. 그럼 다음 질문하시죠?”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가 몇 번째인지, 그리고 일회성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겁니까?”

“자, 그럼 이번 질문에 대답을 하기 전에 다시 한 잔씩을 하시죠.”

세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테이블에 새로운 잔이 깔리기 시작했다. 어느덧 고기도 얼마 남지 않고 얼굴에 취기가 돌기 시작하는 기자들의 모습도 여럿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장님, 여기 고기 1인당 1인분씩 더 주세요. 자자, 형님, 누님들 오늘은 제가 형님 누님들이 쓰러지실 때까지 얼마든지 쏘겠습니다. 자 다 같이 드시죠.”

세린이 다시 단숨에 술잔을 비우고 망설이는 기자들을 찾아다니며 형님, 누님 해가며 술을 먹게 하고 있었다.

1,000cc짜리 소맥 두 병이면 어지간히 술 좀 먹는다는 사람들도 취하기 시작하는 주량인데 세잔이 들어가자 그 정도가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린이 대답을 시작하려 할 때쯤엔 대부분이 얼굴이 벌게져서 테이블에 고개를 떨구고 자는 사람도 생기기 시작했다.

“질문에 대답하겠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아니, 제 맘은 당장에라도 결혼을 하고 싶은데 아직 그녀한테 프로포즈도 못했습니다. 더구나 아직 저보다 한 살 어린 친구라 지금 결혼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전 그녀가 오케이만 한다면 당장에라도 결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 화끈한데. 조세린 멋지다!”

“고맙습니다, 형님.”

“그럼 네가 차였다는 그 여자는 누구냐?”

“절 찬 여자요? 하하하....이건 좀 창피한데...알고 싶으세요?”

“그럼, 그거 알자고 여기 온 거 아니냐?”

“알겠습니다. 대답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다시 한잔하시죠.”

세린의 말에 다시 빈 잔이 새 잔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한잔이 늘 때마다 거의 백만 원에 가까운 매상이 오르니 사장의 얼굴엔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야, 세린아 그냥 대답해주면 안 되느냐? 이제 좀 힘들기 시작하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이제 시작인데...궁금한 건 다 물으시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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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올림픽 22 올림픽 보이 +12 15.04.13 12,997 331 15쪽
92 올림픽 21 올림픽 보이 +11 15.04.10 13,156 337 15쪽
91 올림픽 20 스프린터 +11 15.04.08 13,075 386 16쪽
90 올림픽 19 스프린터 +13 15.04.06 13,324 393 15쪽
89 올림픽 18 스프린터 +17 15.04.03 13,374 425 15쪽
88 올림픽 17 스프린터 +11 15.04.01 12,862 373 14쪽
87 올림픽 16 스프린터 +10 15.03.30 13,504 343 14쪽
86 올림픽 15 스프린터 +11 15.03.27 13,313 379 12쪽
85 올림픽 14 스프린터 +15 15.03.25 13,293 322 14쪽
84 올림픽 13 스프린터 +13 15.03.23 13,492 385 15쪽
83 올림픽 12 스프린터 +12 15.03.20 13,453 373 14쪽
82 올림픽 11 - 그라운드에 서다 +11 15.03.18 12,724 339 13쪽
81 올림픽 10 - 그라운드에 서다 +8 15.03.16 12,986 297 15쪽
80 올림픽 9 -그라운드에 서다 +12 15.03.13 12,858 343 15쪽
79 올림픽 8 -그라운드에 서다 +14 15.03.11 12,603 333 12쪽
78 올림픽 7 - 그라운드에 서다 +7 15.03.09 13,487 344 14쪽
77 올림픽 6 -그라운드에 서다 +9 15.03.06 13,521 378 15쪽
76 올림픽 5 그라운드에 서다 +25 15.03.04 13,408 414 14쪽
75 올림픽 4 -그라운드에 서다 +7 15.03.02 13,834 35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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