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연재수 :
147 회
조회수 :
86,049
추천수 :
2,917
글자수 :
936,046

작성
21.07.24 19:25
조회
335
추천
16
글자
13쪽

원래 세상으로 (2)

DUMMY

* * *


세상의 시간은 너무 느리게 흘러갔다.


이상하다.


세상이 모든 것이 다 정상적으로 돌아갔는데, 나에게만 뭔가 빈 것만 같다.


“소설 그만두고 취업 나가려고?”

“하아···. 네, 15년이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됐죠.”

“일은 차차 적응하면 되는 거고 이제 고생길 열렸네! 우리 현재!”


웃으면서 자신의 등을 토닥이는 한수 형을 보며 입꼬리를 어색하게 올려 웃었다.


전 회사에서 일도 못 하고 실수가 많은 나에게 유일하게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분이었다.


“15년간 난 진짜 뭘 했나 싶다···.”

“허? 10년간 사귀다가 결혼한 형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네요.”

“우리 한수영 팀장님을 만난 건 행운이지. 행운이긴 한데··· 알잖아.”


한쪽 눈을 깜빡이면서 회사 쪽을 향해 고개를 까딱였다.


뭔가 회사에 문제가 있는 듯 보인다.


“한수영 팀장 좋아하던 홍보팀 팀장이 하도 나만 보면 갈궈대니···.”

“아··· 그 탈모 팀장이요?”

“하, 내가 쟁취해서 얻어낸 사랑을 결혼해서도 그 문어 대가리가 자꾸 넘보니까!!”

“설마···.”


그 설마가 사람 잡는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냐고 놀란 눈으로 쳐다보자 김한수의 입꼬리가 수직으로 떨어진다.


“내가 미쳤지··· 그 문어 대가리의 멱살을······.”

“한수영 팀장님이랑 싸우신 거예요?!”


동시에 멍청한 얼굴을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이야기가 아니었나 보다.


“어?”

“어···?”


분명 이건 줄 알고 놀란 거였는데, 아니었다는 생각에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현재의 어색함에 눈동자가 굴러간다.


“이게··· 아니었나?”

“당연히 아니지! 내가 한 팀장 짝사랑만 얼마나 오래 한 줄 알아?!”


멱살을 잡힌 나로선 아무런 변명을 할 수가 없었다.


한 10년간 사귀다 결혼했으니 문제라도 생길 줄 알았지.


세상 다 좋다며 너스레를 떠는 사람이 누군가의 멱살을 잡을 줄 알았나?!


“아아!! 알죠!”


일단 알고 있다며 사과를 비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기에 손을 싹싹 빌었다.


“너, 너!!! 진짜! 어떤 놈인지 아니까 참는 거야! 다른 놈이었으면 벌써 주먹 날아갔다!”

“네, 네··· 제가 형님의 짝사랑이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잠시 잊어서···.”


사랑꾼이었다는 걸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누가 보면 세기말의 사랑을 하는 줄 알겠다.


“진짜 그 문어 대가리 멱살 잡았더니 우리 한 팀장은 좋아하는데···.”


뒷말은 안 들어도 나왔다.


분명 회사 내에선 말이 안 좋게 오가고 상사에게 불려갔을 거다.


안 잘린 것이 다행이라고 봐야 할까.


“다음부턴 말로 하세요. 말로··· 어떻게 살아남으셨는지는 몰라도요.”

“우리 회사 회장 딸 이름이 뭐였더라?”

“라희? 아닌가? 나경? 유경?”

“어어어! 유경! 임유경. 라희는 사장님 딸이고! 나경은 회장님 첫째 딸.”


고개를 끄덕였다.


자꾸만 잊는 것이 건망증이 점점 심해지는 듯하다.


신나서 침까지 튀기면서 말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때 딱 지나가면서 문어 대가리가 잘못했는데, 무슨 처벌이냐고 해산하라고 했다니까?”


사람이 워낙 차가워서 이미지 안 좋아 보였는데, 의외였다고 호들갑 떠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5년이나 되어도 입사했을 때 사수였던 모습에서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동기들은 잘 지내고요?”

“어엉, 다 잘 지내지? 그중에서 널 유독 아끼는데, 외국으로 발령 난 사람 기억나?”

“아, 이현 선배님이요?”

“그래, 네 손 꼭 잡았던 놈. 친하지도 않더니 갈 때가 되니까 손잡고···.”


픽 웃으면서 안주 삼아 과거 이야기로 꽃피웠다.


언제 어두워진 건지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고 핸드폰 액정을 보고 일어난다.


“가시게요?”

“엉, 울 한 팀장님이 영화 보자고 하신다!”

“술 드셨잖아요? 영화관이면 졸리실 텐데.”


피곤해 보이는 두 눈과 소주만 한 병 넘게 마신 한수를 걱정했다.


흐트러진 차림으로 가면 욕을 안 먹으면 다행이었다.


“난 휴가야··· 그리고 세상엔 말이다.”


거들먹거리면서 씨익 입꼬리를 올리는 김한수의 모습은 꼰대와 같았다.


“내 여보와 거지 같은 세상이 존재하는 거다. 한 팀장이 최고라고!”


이미 취한 것처럼 약간씩 휘청이는 몸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입가에 묻은 거나 닦으라고 얼굴에 휴지를 던지고 대충 머리를 원상태로 돌렸다.


“갈 수는 있어요?”

“그럼! 나는 이거 때문에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그토록 보기 힘들다는 지독한 사랑이었다.


“저렇게 좋을까···.”


만연한 미소가 부럽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저렇게 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모태 솔로였던 나의 기간만 봐도 저런 사랑은 애당초에 포기했다.


한수를 보내고 걸어가다 비치는 유리창에 얼굴과 옷차림을 보며 피식 웃었다.


“진짜 별 볼 것 없게 생겼네.”


몸에 맞지 않는 정장 차림에 덥수룩한 머리를 정리하지 않아 지저분해 보였다.


거기다가 보이는 이 몰골을 보아라.


피부는 뾰루지로 엉망이고 눈 밑엔 다크서클이 가득했다.


“잠 되게 잘 자는데, 왜 이게 사라지지 않지?”


오히려 점점 짙어지는 것 같았다.


배도 안 고프고 맛도 안 느껴지니 말라가는 몸도 한 몫을 더했다.


이러니 면접을 보려고 해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거부했다.


“··· 머리나 자를까.”


이 머리 때문에 될 것도 안 되는 것 같았으니 잘라보기로 했다.


이 머리를 고수했던 이유도 귀찮아서였으니까.


“깔끔하게 잘라주세요. 면접을··· 봐야 해서.”


잘려 나간 머리카락을 본다.


자신의 옆에는 스마트폰 기사를 넘겨보며 탈색을 하는 젊은 남자가 보였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웃으면서 어떤 사진을 확대해서 본다.


“진짜 보라색 개 땡기네.”


한 아이돌 머리색을 보며 감탄하는 그 모습이 익숙했다.


원래라면 사회성이 없는 나라면 넘어갔을 테지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저기··· 혹시 그 아이돌 누군가요?”

“예? 아···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남돌인데, □□□이라고 몰라요? 요즘 유명한 아이돌인데.”


갑작스러운 심장 통증에 다시 묻기 위해 돌아본 남자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뭔가 멈춘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손을 뻗으려고 했다.


그러자 다 잘랐다며 스펀지로 툭툭 터는 미용사가 계산 도와드리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계산이 더 중요하니까.


“얼마죠?”


계산이 끝나고 나온 거리엔 버스가 신호에 맞춰서 멈추어 선다.


그 버스엔 어떤 아이돌의 생일을 기념하는 전광판이 붙어있었다.


환하게 웃는 남자 아이돌이 반짝였다.


“··· 아이돌 인기 많네.”


버스정류장에 앉는데 정류장에도 광고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분명 모르는 얼굴이다.


저 멀리서부터 뛰어오는 여학생들이 전광판 광고 옆에 서서 사진을 찍어댄다.


서로를 찍어주는 모습이 신기해서 쳐다보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온다.


“아저씨, 혹시 아이돌 누구 닮았단 소리 안 들어봤어요?”

“··· 그러게, 누구 닮았긴 하다. 누구라고 딱 꼬집을 수 없는데.”

“야야, 지하철에도 오빠 광고 떴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떠나는 학생을 보며 어색하게 입을 다시 다물었다.


아이돌이라니 그 아이돌에게 실례인 말이었다.


나만큼 못난 사람이 어딨다고.


시큰거리는 심장 부근을 쓸어내렸다.


“후우···.”


버스를 타면서도 우울감이 가시지 않았다.


뭔지 알 수 없는 이 우울감에 한숨이 푹푹 나오는데, 곁에 누군가 앉았다.


좁을까 싶은 마음에 창가 쪽으로 더 확실하게 들어가는데, 익숙한 향이 풍겼다.


“어? 너! 선현재··· 맞지?!”


익숙한 얼굴에 익숙하지 않은 정장 차림의 모습이었다.


반짝이는 외모와 맞지 않게 어두운 정장을 입은 모습이라면 한 명뿐이었다.


“혹시··· 온하나?”

“맞네! 너! 이야! 진짜 오랜만이다.”

“너 원래 차 타고 다니잖아···?”


다른 것보다 가장 의외였다.


왜 자가용이 있는 놈이 버스를 타는 건지 돈도 많은 집안의 아들인 그는 그림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가 손을 다쳤고 그 뒤로 시작된 직장인 생활이 그에게 무슨 영향을 준 것일까.


“아, 팔았어. 나 진짜 회사 근처에 집을 구했거든.”

“이 근처면···.”


땅값이 되게 비쌀 텐데.


말을 차마 꺼내지 못했다.


그는 돈이 부족한 적이 없었던 아들이라는 걸 알기에.


역시 자신과 다른 세상을 사는 것도 잘 알았다.


“그러지 말고 잠깐 들러서 인사하고 가! 근처 술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 지금은 나도 할 일이 있어서.”

“진짜 인사만 하고 가도 되니까 부탁할게.”


평소라면 지나쳐야 할 반짝이는 눈빛을 거부하지 못했다.


나답지 않은 선택이었다.


끌려가서 많은 동기를 보고 인사하며 어색하게 그 자리에서 웃는 것도.


“은유현, 뭐라고 말 좀 해봐!”

“··· 너무 벅차서. 흐읍!”

“에헤이, 술 취했구만.”


말도 안 되게 잘생긴 이 조합은 역시 흔치 않은 조합이었다.


배우상의 유현과 아이돌상이라고 했던 진, 하나, 그중에서 다부진 몸에 잘생긴 외모로 인기 많았던 정한까지.


가장 떨어지는 외모의 소유자인 자신은 그 동기 사이에도 끼지 못했다.


“근데 그렇게 말해도 돼? 유현 형이 나이가 너보다 2살? 3살이 많잖아?”

“이미 취해서 모를 것 같은데··· 조용히 넘어가면 아무도 몰라!”

“나 아직 있는데.”


아직 취하지 않은 정한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입으로 술잔을 옮기면서도 정확한 동작이었기에 하나의 눈에 눈물이 글썽이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악! 형님!! 살려주십쇼!”


진짜로 우는 것 같으니 착각은 아니었나 보다.


너무 익숙한 이 풍경이 더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상대였는데, 부모님보다 더 익숙하다면.


‘내가 이상한 거겠지.’


애써 고개를 저으며 더 여기에 있다간 큰일이 날 것 같아 일어난다.


일어나는 모습에 벌써 가냐고 아쉬운 소리가 들렸지만, 여기엔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


“아, 너 보고 싶다고 하더라.”


누가 날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었나 싶어서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의 주인은 진이었다.


까칠하게 생겨서 보기보다 챙기기도 하고 눈치도 많이 보는 입만 거친 타입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대화도 몇 번 안 해본 상대는 호선을 그리며 웃는다.


“정경수 과장님, 남서준 차장님이 사람은 참 괜찮았는데, 나가서 아쉽다고 전해달래.”

“··· 그걸 왜 지금.”

“뭐긴··· 시간이 촉박하단 소리야.”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진의 고개가 돌아가더니 말을 걸지 않은 것처럼 술잔을 들고 웃었다.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며 바깥으로 나왔다.


“··· 근데 원래 다니던 직장은 부산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분명 본사에 다녔었다.


그렇다면 쟤네는 어떻게 부산에 내려온 걸까.


아니지,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그것도 평일 부산에 모일 수가 있을까?


“어···?”


무언가 깨어난 느낌이 들었다.


뭔가 시원한 기분이 드는 게 처음으로 붕 뜬 것 같지 않은 기분이었다.


깨우침을 얻었을 때, 뒤에서 헉헉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 안 돼···.”

“엄마···?”

“아들··· 우리 집으로 가자.”


초조한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다.


눈물 바람으로 뛰어온 어머니의 신발이 짝짝이였다.


여기가 집까지 얼마나 먼데, 저렇게 걸어온 거란 말인가.


“왜 이런 차림으로 여기까지 나왔어···.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그렇지.”


그런 어머니의 손을 잡았지만, 따뜻하기만 했던 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이렇게 차가운 어머니의 손은 처음 느껴봤다.


“엄마, 이 더운 여름에 이렇게 차가운···.”

“말해, 집으로 가겠다고···. 말하라고! 얼른!!”


당연히 갈 곳은 집이었으니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어머니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뭔가 확신이 들었는지 다시 손을 꼭 잡으며 말한다.


“진짜··· 진짜로 여기 남을 거지?”

“엄마, 진짜 갑자기 왜 그래. 당연히 여기에 남···.”


덜컥, 심장이 멈추는 느낌과 동시에 어머니의 손이 점점 차가워진다.


심장이 멈추는 느낌이었지만, 아무렇지 않았다.


기이한 감각에 어머니를 바라본다.


“어서··· 말해! 제발, 현재야······.”


어머니는 왜 이렇게 땀을 흘리는 걸까.


무엇보다 여기에 남는다는 말은 어떻게 하면 그렇게 나오는 건지 이해가 안 됐다.


하지만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 자취방.”


자꾸 자취방이 생각나는 것.


그리고 내 본능에 내게 말하고 있었다.


“안 돼!!!”

“저··· 자취방에 가야겠어요. 엄마.”


난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인 것 같다고.


자취방이라는 말에 당황한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다.


숨이 벅차올랐다.


마치 죽은 사람처럼 내 손이 하얗게 질려간다.


내겐 그것보다 무서운 건 따로 있었다.


“제발, 엄마랑 있어··· 너 가면 죽어!! 엄마 말 듣기로 했잖아···.”


분명 내가 보고 싶었던 엄마가··· 엄마가 아닌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니까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낯설어서.


“나중에, 나중에··· 연락할게요.”


나는 엄마의 차가운 손을 뿌리치고 도망쳤다.


작가의말

한 화에 끝낼 분량이라고 넣었더니 9천자가 넘는 놀라운 경험했습니다...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잘라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0 거짓에 가려진 진실 (2) +3 21.07.29 306 14 17쪽
89 거짓에 가려진 진실 (1) +1 21.07.28 327 13 12쪽
88 돌아온 세상 (2) +3 21.07.27 336 13 18쪽
87 돌아온 세상 (1) +3 21.07.26 348 18 15쪽
86 원래 세상으로 (3) +4 21.07.25 339 16 13쪽
» 원래 세상으로 (2) +3 21.07.24 336 16 13쪽
84 원래 세상으로 (1) +3 21.07.23 368 15 16쪽
83 현실과 가상의 경계 (8) +7 21.07.22 348 15 13쪽
82 현실과 가상의 경계 (7) +3 21.07.21 333 15 13쪽
81 현실과 가상의 경계 (6) +2 21.07.20 345 13 15쪽
80 현실과 가상의 경계 (5) +4 21.07.19 355 14 12쪽
79 현실과 가상의 경계 (4) +3 21.07.18 358 13 13쪽
78 현실과 가상의 경계 (3) +3 21.07.17 340 12 17쪽
77 현실과 가상의 경계 (2) +1 21.07.16 342 14 11쪽
76 현실과 가상의 경계 (1) +1 21.07.15 395 13 14쪽
75 인재 영입 작전! (5) +1 21.07.14 378 17 15쪽
74 인재 영입 작전! (4) +3 21.07.13 377 15 12쪽
73 인재 영입 작전! (3) +3 21.07.12 392 16 14쪽
72 인재 영입 작전! (2) +3 21.07.11 408 15 12쪽
71 인재 영입 작전! (1) +1 21.07.10 397 17 14쪽
70 첸시 그리고 세상 (2) +1 21.07.09 479 16 11쪽
69 첸시 그리고 세상 (1) +3 21.07.08 409 15 14쪽
68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7) +1 21.07.07 417 16 11쪽
67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6) +3 21.07.06 410 15 11쪽
66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5) +1 21.07.05 404 16 12쪽
65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4) +3 21.07.04 408 16 11쪽
64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3) +2 21.07.03 413 14 11쪽
63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2) +1 21.07.02 401 17 12쪽
62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1) +1 21.07.01 412 15 14쪽
61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0) +2 21.06.30 423 1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