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충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1바위89
작품등록일 :
2022.05.14 21:42
최근연재일 :
2022.06.17 17:16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631
추천수 :
110
글자수 :
142,360

작성
22.06.16 23:58
조회
12
추천
1
글자
9쪽

검은 용 인 척!

DUMMY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네? 경포대에서 본 사람이 있다구요?”

“네. 지금 연락이 왔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사라졌는데.. 전혀 찾을 수가 없어요.”

도로시는 떨렸다.

그래도 살아있다는 것이다.

도로시는 빅버그를 찾을 것이다. 반드시..


도로시는 휴가를 신청했다.

빅버그를 위해서라면 직장도 그만 둘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 며칠 휴가를 신청하고 빅버그를 찾아 나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가방을 챙기고 몇가지 여행을 위한 간단한 용품을 챙겼다.


옆집은 조용하다.

문 앞에 서면 지금이라도 뛰어나올 것 같은데... 빅버그님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초인종을 눌러본다. 역시 대답이 없다.

힘없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파트 입구를 나서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깜찍한 여자아이가 도로시를 멈추었다.


“언니~”

언니? 나를 언니라고···

“누구?”


“안녕하세요. 저는 소한이라고 해요. 빅버그 아저씨를 알고 있어요.”

“소한이.. 그런데 빅버그 아저씨를 안다고?”


“네.”

“지금 아저씨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


“아니요. 저도 찾고 있어요. 그렇지만 우선··· 좀 저랑 얘기 좀 해요.”

“아. 소한이라고 했지. 언니가 지금 빅버그 아저씨를 찾으러 가야해. 언니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야. 너랑 얘기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언니. 제 얘기를 들어야 해요. 지금 빅버그 아저씨가 위험하다구요.”

“···”

도로시는 소한이를 데리고 아파트로 올라갔다.

우선은 어린 아이가 헛소리를 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도로시도 당장 어디로 어떻게 빅버그님을 찾아 나서야 할 지 막막했다.

아이의 말을 들어본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소한이의 그 눈빛이 진실해 보였다.


“물 좀 줄까? 아니면 음료수?”

“물만 한잔 주세요.”

소한이와 도로시는 쇼파에 앉았다.


“저는 사실 11살 초등학생이 아니에요.”

“뭐라고?”

마리는 자신이 지구인이 아닌 마리 돌로마이오 박사이며 우주인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이걸 믿으라고? 무슨 소리하는 거야? 도로시는 황당하고.. 시간을 빼깃것 같아 화가 났다.


도로시가 믿지 않는 것을 보고, 마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로시는 거의 기절할 뻔 했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자신의 주위에 일어난 많은 큰 사건들 때문에 그렇게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리고 마리의 말은 너무나 쉽게 우주인에 대해서 믿도록 해 주었다.

몇가지 마법과도 같은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역시 사람이 믿게 되는 것은 어떤 마법같은 힘이 아니라 진실된 눈빛에서 나오는 믿음이었다.


마리도 굳이 자신이 이런 유치한 현상들을 보여주는 것이 쓸데없는 짓처럼 느껴졌지만, 숟가락을 띄워 보이거나, 시든 꽃을 살리는 그런 것을 통해 도로시의 마음을 조금은 얻은 것 같았다.


도로시는 이미 빅버그를 통해서 기억을 지워주는 능력이란 것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그런것이 아니라는 정도는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대충의 안에는 기억충이라는 우주벌레가 기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 둘은 하나라고 설명을 했다.


그리고 정대충은 분명 지구인이며 빅버그라는 존재가 기억충이라는 사실도 설명을 했다.


도로시는 그제야 어느정도 정대충에 대해서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신의 기억을 지워줄 수 있는 힘이 기억충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리박사님 그럼 빅버그님은 왜 집으로 돌아오지 않죠?”

“어쩌면 기억을 모두 상실했을지도 몰라요. 기억충은 누군가의 기억을 지워주면 자신의 기억을 지워야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연구한 바로는 숙주의 기억을 먹고 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아마도 정대충님은 일상의 평범하고 비슷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려고 했을거예요. 그래야 잊어버려도 비슷한 것들을 기억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며칠전 한 소녀를 도와주려고 하다가 마침 사냥꾼들에게 당한 것 같습니다. 그 때 빅버그와 기억의 차원에서 분리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억의 차원?”


“네. 이건 저의 이론입니다만, 기억의 차원은 우리가 생각하는 3차원이나 4차원의 세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원입니다. 마치 꿈 속과 같은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사냥꾼들의 공격을 받아 정대충만 의식이 돌아와 사냥꾼들과 싸운 것 같습니다. 그 상황에서 아마도··· 많은 기억이 순간적으로 소멸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니.. 그럼 그 기억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나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일시적일 수도 있고, 일부만 회복할 수도 있고.. 그건 기억충에게 달린 것입니다. 기억충이 어떻게 회복해서 정대충에게 돌아와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정대충님을 도와 줄 수 있나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도로시를 찾아온 것은 혹시 그 기억의 고리를 연결해 줄 분이 도로시가 아닌가 해서요.”

“기억의 고리를 연결한다구요?”


“네. 제 이론상으로는 가장 좋은 기억의 매개체가 그 고리를 연결하기도 한다는 거죠.”

“그럼 기억충이 그 고리를 통해 숙주에게로 돌아온다구요.”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쨋든 제가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우선은 빅버그님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우주정보국과 수색팀에서 빅버그님을 찾고 있습니다.”

“다행이에요.”


“그렇지만 안 좋은 소식은 사냥꾼들과 더 질이 안 좋은 나쁜 세력이 협력하고 있다는 의심스런 행동들이 포착이 되었습니다.”

“나쁜 세력이라면···”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우주에도 선과 악이 힘의 균형을 이룬다면··· 그 악에 해당하는 편··· 그들을 검은 세력. 암흑의 세계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무서운 일이 생기나요?”


“당연히 좋은 일때문에 오는 것들은 아닙니다.”

“그럼 빅버그님이 더 위험해진다는 얘기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기억충이 넘어간다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 안돼요.”


“네. 그래서 도로시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제가 빨리 수색팀과 협조해서 빅버그님을 찾을 테니.. 함께 움직이도록 하시죠.”

“네. 알겠습니다.”


“우리 우주선을 이용하시죠.”

“네?”


“지구인을 태우는 것은 아주 이래적인 것이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지구인들이 이용하기는 했습니다. 하하”

“아. 그래요.”


마리는 도로시를 우주선에 태웠다.

그리고 정대충이 사라진 그 곳에서부터 도로시와 함께 추적을 나서기 시작했다.


--- 검은 성주의 저택

“뭐라고.. 검은 짐승들이 모두 죽었다.”

“네.”


“음. 과연.. 이거 점점 흥미로운데··· 이 정도 일 줄이야. 크르릉.. 크하하”

“성주님. 점점 그 숙주가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좋아. 좋아. 그 얘기는 녀석이 레벨이 올라간다는 거지. 그럼 더 맛이 좋아지고 있는거야. 크하하”

도대체 머리가 좋은 건지.. 바보인 건지 모르겠다.

“성주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척. 걱정마. 검은 용을 붙여주지. 이번에는 반드시 녀석을 잡아올 수 있을거야.”

검은 용? 그건 전설로 내려오는 짐승이다. 아직까지 그 검은 용의 힘을 본 적이 없다.


“아니. 그 악명높은 검은 용. 검은 불꽃. 검은 발톱. 그리고 그 이빨. 그 모든 것이 제가들은 그대로 인가요?”

“그 이상이지. 넌 직접 검은 용의 사냥을 보게 될 것이다. 영광이지. 크하하. 나도 이 녀석을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크하하”


“네. 알겠습니다.”

“자 데려가. 일어나라. 검은 세계의 지배자. 검은 용~~~~”


지진인가? 뭐지.. 성이 흔들린다. 바닥의 무늬들이 일제히 하나로 형태를 갖추어 가기 시작했다.

성의 곳곳에 세겨진 그 문양들이 용의 문양이었다니···


검은 성주의 성을 지키는 파수꾼이 검은 용이었다.

성 자체가 용이었던 것이다.


한마리의 용이 일어나자. 성은 사라졌다.

그리고 검은 성주도 사라졌다.


척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그저 자신은 정대충이 사라진 그 해변가에 와 있다는 것을 알았고, 한 순간 지구 반대편으로 옮겨진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의 뒤에는 그림자처럼 거대한 용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따라다니는 것을 느꼈다.


검은 용은 기억충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척은 마치 검은 용이 자신이고 자신이 검은 용인 것처럼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누가 그림자이고 누가 본체인지 모른다.

어쨋든 서서히 기억충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기억충!!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억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프로포즈 해도 될까요? +1 22.06.17 12 1 9쪽
29 나비가 되어~~~ 22.06.17 13 1 9쪽
28 기억충을 삼키다니... 용 22.06.17 11 1 12쪽
» 검은 용 인 척! 22.06.16 13 1 9쪽
26 떨리는 척! 22.06.16 16 1 10쪽
25 검은 척!! +1 22.06.15 18 1 11쪽
24 아까운 척!!! 22.06.13 12 1 10쪽
23 함정 22.06.13 15 1 11쪽
22 살아남 은 척!! +1 22.06.12 25 1 11쪽
21 박춘삼 vs 빅버그 22.06.11 24 1 14쪽
20 연변에서 온 썅간나이... 22.06.10 21 1 9쪽
19 기억충과 마리와의 만남 22.06.10 13 1 13쪽
18 당당히 앞으로 22.06.08 13 2 11쪽
17 마리가 도나를 만났을 때 22.06.07 15 2 13쪽
16 곤충학자 마리 돌로마이오 박사 +1 22.06.06 23 2 11쪽
15 드레곤헌터 22.06.06 19 2 9쪽
14 소한 마리 22.06.05 14 3 10쪽
13 선녀와 나무꾼 22.06.05 12 3 10쪽
12 쓰레기 더미에서 살아가는 남자 22.06.04 20 4 12쪽
11 박춘삼 인 척 +1 22.06.04 15 4 9쪽
10 레오~~ +1 22.06.03 16 3 11쪽
9 버그 사냥꾼들 22.06.02 14 2 9쪽
8 방문 22.06.02 13 1 11쪽
7 나는 지난 여름날의 그 일을 알고 있다. 22.06.01 19 3 15쪽
6 기억충을 소개합니다. 22.06.01 24 3 10쪽
5 그들의 이야기 22.05.30 25 5 9쪽
4 세명의 생존자 22.05.30 31 11 10쪽
3 도로시 22.05.29 38 12 10쪽
2 올~리셋 22.05.28 47 15 11쪽
1 Big Bugg +1 22.05.14 81 21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