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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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이
작품등록일 :
2022.05.28 19:26
최근연재일 :
2022.06.14 19:07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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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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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0화 착수하다

DUMMY

직원들에게 준 카드 한도는 1억.

기철은 새삼스럽게 놀란다.


“네 그럼 내일 봐요.”

[네 대표님!]


전화를 끊고는 메모를 확인한다.


-단독주택 o

-비서 고용 o

-매니저 고용 o

-경호원 고용

-요리사 고용

-파출부 고용

-전북중 인수

-영호 등산

-마요구미

-말 기르기

-시의원


‘?’


시의원 메모는 지우고,

다른 메모를 추가해 본다.


-말 관련 서적 1권

-당근 밭 재배

-말 선생

-마구간

-말 사료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지?’


스스로 자초한 일에 불평하게 된다.

<익시드> 대표를 할 때보다 일이 많다.

일단 요리사와 파출부는 세모에 가깝다.

이미 진행이 된 일이었다.

그렇다면 일단 고용할 사람은 경호원이 남아 있었다.

차차 기철이 오면, 맡기면 될 거 같다. 경호원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 할지라도. 베테랑으로 구해야겠다. 일종의 보험이라 급하지는 않다.

중요한 게 뭘까.

파라다이스, 전북중 인수.

급한 게 뭘까.

마구간, 말 선생.

하고 싶은 건 뭘까.

당근밭 재배, 말 관련 서적 1권.

아침에 차수아와 이현진에게는.

파라다이스와 진북중 인수에 대해 어떻게, 어디서부터 진행해야 할지를 생각해보자고 말해 놨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중요한게 아닐까?


“대표님? 프레젠테이션 준비 되었습니다.”

“네네 가시죠.”


행복한 삶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빔프로젝트를 통해 발표가 시작되었다.


“먼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행복한 삶이 어떤 삶인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소 철학적인 내용으로 발표를 시작하는 이현진.


“.............매슬로우 이론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다섯 가지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들 다섯 가지 욕구에......”


심리학적 접근.

내가 현재 어느 단계의 욕구를 추구하고 있는 것인가.


“대표님께서 추진 중인 파라다이스 프로젝트는. 어찌 보면 가장 낮은 1단계의 욕구인 생리적 욕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하하하 그런가요.”

“그렇지만, 매슬로우는 죽기 전에 5단계 욕구 피라미드의 한계를 지적하며 그 피라미드가 뒤집어져야 옳았다고 말했습니다.”

“오호”

“그말은 즉.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를 실현하고 있다는 말이죠.”


나는 매슬로우의 이론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욕구의 높낮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어떤 것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단계를 건너뛸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철학적, 심리적, 과학적, 종교적, 통계적으로 행복한 삶을 심층적 분석을 통해 진행되고 있었다.

발표는 1시간이 지나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행복은 언제나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존재한다고 보여 지며....”


-짝짝짝짝짝짝짝


“고생하셨어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내 방향성에 대한 피드백.

행복한 삶에 대한 생각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기대한 만큼 이현진의 발표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아니에요! 다 하고 나서 보니까.대표님도 다 아실만한 내용이라. 약간 숙제 검사 맡듯이 준비했네요”

“아니에요. 깔끔하게 정리해 주신 덕분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짝짝짝짝


“헤헤 감사해요”


여러 학문적 접근에서도 행복은 과정속에 존재했고.

‘행복이 과정에 있다.’ 라면.

돌아서 가는 길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수아씨는 어땠나요?”

“너무 좋았어요!”

“우리가 같은 것을 추구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네요”

“그럼요!”


이현진이 반론했다.


“그럼 따로 가실 생각이셨어요?”

"혼자 가야 한다면요.”

“와 섭섭하게 왜 그러실까.”

“하하 그나저나 잘 진행되고 있나요?”

“일단 진북중 인수에 대해서는. 먼저 이사장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리고 파라다이스는 대표님께서 위치와 비용에 제한을 두지 않으신다면, 일단 현존하는 매물 중에 가장 큰 평수로 매입을 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곳에서 더 나아가 확장의 개념을 가지면, 만평이라는 크기도 가능할 것이라 보여 집니다.”


고민이 되었다.

가장 큰 평수에서 시작.

최대한 빠르게 파라다이스를 완성 하는데는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나는 파라다이스를 빠르게 완성하는 것에 의의를 두지 않았다.

효율보다는 합리성.

파라다이스는 몇천억이 들어갈지도 모르는 프로젝트다.

그렇기에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위치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파라다이스 프로젝트. 급할 건 없습니다. 큰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요. 그렇기에 비용적인 부분을 감안 해야 하고, 그리고 제 마지막 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위치적인 부분도 중요할 겁니다.”

“그렇군요. 제가 생각이 짧았던 거 같네요.”

“아니에요. 충분히 좋은 의견이었습니다. 현진님 말대로 현존하는 가장 큰 평수도 한번 알아봐 볼 필요는 있어요.”


누가 알겠는가.

그곳이 내가 원하는 땅이라면.

삼박자가 맞춰진다.

위치, 비용, 효율.


“그럼 제가 한번 알아볼까요?”

“현진님 말고 수아씨가 한번 알아봐주세요.”

“대표님 근데 왜 저한테만 님이라고 하세요?”

“어감이 좋아서요. 현진님.”

“헤헤 그런거였나요?”

“그럼요 별 이유가 있겠나요.”


사실 친구라서 그랬다.

친구와 일을 할 때는 좀 더 세밀하게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씨’라는 존칭에 존중이 없는 건 아니다.

‘님’보다는 좀 더 친근한 느낌이다.

때문에 이미 친구인 이현진에게는 굳이 친근한 ‘씨’ 보다는 ‘님’ 존칭이 좋아 보였다.

차수아가 대답했다.


“네 전국적으로 한번 알아볼게요. 부디 언니가 알고 있으면 좋겠네요.”

“언니가 모르고 있다고 해도. 크게 어렵지는 않을 거에요. 전국 부동산 한 1000군데에 전화만 돌려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네에!! 최대한 꼼꼼하게 알아볼게요. 지금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네 수아씨는 그렇게 해주시고. 현진님은 따로 할게 있어요.”

“오오! 뭔가요?! 저는 아무래도 이사장님과 협상을 해야겠...”

“아니죠. 아시다시피 제가 말을 분양하게 되었어요.”

“...아아 마아알이요?”


무슨 기대를 한 걸까.

‘말’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 벌써 부터 기운이 빠진 거 같다.

전북중 인수는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고자 했다.

나는 이현진 옆으로 가서 핸드폰 메모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제가 지금 필요한 것이 대략 이러한 것들입니다.”


-말 관련 서적 1권

-당근 밭 재배

-말 선생

-마구간

-말 사료


“당근 밭은..?”

“이제 내 새끼인데. 유기농으로 신선한 당근을 먹이면 좋지 않겠어요? 바다에서 갓 잡은 고등어를 회쳐 먹는 다면 어떨까요?”

“갑자기 고등어요..? 아마 맛있겠죠?”

“그래요. 말들도 흙에서 갓 나온 당근이 맛있을 겁니다.”

“아하하하”


사실 나름의 자급자족을 하고자 당근밭 재배를 생각했다.

내가 먹을 게 아니고, 내가 재배할 것도 아니기에.

자급자족이란 말에는 어폐가 있을까.


“농사지어 보셨죠?”

“하.하. 그럴리가요!?”

“흠 그렇군요. 괜찮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당근밭에 사람을 고용할 거였으면, 당근을 사는 게 현명하다.

그리고 비서에게 농사일을 시키는 것은 무례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도 팔을 걷어붙여야 했다.


“일단은 간단하게 주문할 것들 먼저 주문해주시고. 가장 급한 마구간을 지어줄 업체를 한번 찾아보죠.”

“아하하 네 알겠습니다.”


차수아는 언니와 통화를 하는 거 같았다. 대충 들어보니 1000통화를 해야 할 것 같다.


“잘 되었나요?”

“아무래도 직접 알아봐야 할 거 같아요!”

“그래요? 그럼 1000통화 하는데 얼마나 걸릴꺼 같아요?”

“넉넉하게 한 통화당 10분 잡고, 후 처리 액셀 작업을 5분 잡으면, 15분 정도이니. 1000통화면 15000분이고, 시간으로 따지면 나누기 60해서 250시간. 그것을 하루 8시간으로 나누면. 음.. 31.25일?”

“오호 대단한데요?”

“별말씀을요.”


딱히 어려운 암산은 아니었다.

그러나 막힘없이 술술 나오는 암산은 감탄할만했다.


“수아씨 3.141592 막 외우시고 그러는 타입은 아니시죠?”

“어떻게 아셨을까요? 저 그런 거 외우는 거 좋아해요!”

“숫자를 좋아하시는 게 맞으시구나. 한번 얼마나 외웠는지 보여줄 수 있어요?”

“3.14159, 26535, 89793, 23846, 26433, 83279, 50288, 41971, 69399, 37510, 58209, 74944, 59230, ...........................”

“와 대단하시네요.”

“아닙니다! 외워도 딱히 쓸 때가 없는걸요?”

“하하하 쓸 때가 왜 없어요.”

“그럴까요?”

“그럼요.”


뇌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근육처럼 성장한다.

그렇기에 아주 쓸모가 없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쓸 때도 언젠가는 있을것이다.

오늘 차수아에 대해 조금 더 알 게 되었다.


“수아씨 힘들겠지만, 깔끔하게 30일로 잡고, 전국의 부동산들이 가지고 있는 매물 중 가장 큰 평수의 매물들을 알아보고 비교해 봅시다.”

“네! 알겠습니다! 일단 전화통화는 사실 해봐야 알겠지만, 10분까지는 안 걸릴 거라서요. 감히 예상해 보자면 20일이면 충분해 보여요.”

“그럼 일단 오늘 한번 해 보시고. 정확한 예상 소요시간을 한번 알아 보실까요?”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다짜고짜.

가장 큰 땅 매물이 몇 평이냐고 물은 후.

부동산 업자가 바로 대답을 해준다면, 1분도 안 걸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하다.

어느 정도 부동산 업자에게는 서론이 필요하다.

그리고 부동산 업자도 그 자리에서 찾아 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기에 적어도 5분은 소요될 거라 예상되었다.

차수아는 액셀파일을 간단하게 만들고 있었다.

전화해서 알아본 정보를 기록하기 위함인거 같다.

나는 차수아 뒤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었다.

차수아는 간단하게 액셀을 만든 후.

일단 우리나라 행정구역인 도, 시, 군, 구, 동, 읍, 면, 리를 정리 중이었다.

17개의 광역 시, 도.

기초 시, 군, 구 단위로는 266개.

읍면동 단위까지 내려가면 3,501개. 굳이 읍면동 단위까지 내려가야 할까?

그렇지 않다.

부동산이 한 동만 맡고 있는 경우는 없다.

대부분 시, 군, 구 단위의 매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업자마다 가지고 있는 매물이 상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곳에 전화할 필요는 있다.

그런데 차수아는 어째서인지.

가까운 전주보다 익산을 먼저 조사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전주 부터 하시는게 좋지 않겠어요?”

“아하! 전주는 저희 언니가 꽉 잡고 있어서요. 알아보고 전화 준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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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화 착수하다 +2 22.06.09 1,629 44 11쪽
19 19화 등산을 가다 +3 22.06.08 1,716 5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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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미뤄 왔던 약속 +3 22.06.06 2,384 6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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