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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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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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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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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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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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천마비고

DUMMY

내가 수많은 무협 소설을 읽으면서 가졌던 의문 하나..

왜 무협의 인간들은 천마나, 무림 맹주, 뛰어난 히로인, 히어로급 인물들을 빼고 나면 그 나머지 군상들의 인생은 모자라고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사는 것으로 묘사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이 세계가 무슨 소설 속이 아니라, 평행 세계인데도, 그건 그대로 인거 같다.


몇 사람의 지배자가 세상을 농락하는 세상.

그것이 무림이다.



천면 호리가 묻힌 낙양의 그 망아 고개의 동굴을 세세히 내게서 들은 천 영소는 참지 못하고 바로 그곳을 향해 출발했다.


“언니를 그 곳에 제대로 묻어 주고 돌아오겠어요.”

“감사해요, 공자님 돌아와서 공자님이 하려는 일이 무엇이던 제가 힘 닿는대로 도와 드리겠어요.”


천영소는 나를 환생 천마나, 천마의 적전 제자로 생각하고 있다.

***

“공자님, 무슨 생각을 그리하셔요?”

“아, 천마비고에 어떻게 들어 길 수 있나를 생각 하느라고..그거 아직 답이 없어.”



“천마 비고는 일단 들어 가보아야지 천마림, 천마궁이라 해 봐야 죄다 곁가지에 불과해 .”


“그래요, 천마 비고가 정말 이 천마 신교의 심장이지요.”

표현력 좋은 초 일령이다.


“그런데, 거기는 명왕님도 아직 접근 못 한걸로 알고 있어요 공자님은 무슨 방법이 있나요?”

“초 일령! 천마비고에 대해 아는 대로 작은 거라도 말해 다오.”


“천마비고라는 곳은 천마님이나 차기 천마로 낙점된 사람. 천마님이 특별한 수단으로 특별히 허락한 사람 이외는 아예 접근이 안 되니, 언급을 거의 안 하기도 하고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라 들은 이야기가 거의 없어요.”


“명왕이 차기 천마 자리에 욕심을 내는 건 확인 된 사실이다. 명왕도 천마를 12마신이 보는 앞에서 꺽어 누르던지, 천마 비고에 들지 않고,정통성을 확보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그냥 있지는 않았을 건데?”


“그래요, 그래서 천마궁을 버리고, 곤륜를 제 2의 천마궁으로 만들려고 작업 중이라는 말이 흘러다니는 걸 들었어요.”


“어림없는 소리, 천마님이 돌아오면 대가리 깨질 소리다.천마비고에 들 자격이 없으면 천마 좌에 오르는 걸 포기 해야지,그게 말이 돼?”


“제가 뭐라 할 주제는 아니지요.”

“단지 어디에 있고 어떤 길로 가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그것도 큰 도움이 되는 일이다.


<천마비고>


천마의 무공,영약, 천마의 신병들이 새로운 천마의 탄생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곳.

일단 천마의 자리를 꿰 찰 수만 있다면, 그것이 마작가가 말한 강호 만리의 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하튼 천마의 무공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있다면, 떠나온 현생으로 돌아 가는 것도 용이할 것이고, 당분간 여기서, 미연시 플레이하면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 일거고...


이건 애초에 계획하지 않은 일이지만...젊은 사내라면 누구라도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정해 진 수순일 것이다.


천마, 이극한이 무슨 생각으로 피끓는 젊은 나를 보냈는지 모르지만, 독고영이 아닌 내가 <강호 만리>의 히어로가 되는 꼴를 보여 줘야지.

내가 쓰는 <강호 만리 >로 마작가가 망생이 신세를 면한다면 그도 좋은 일이다.



평행 세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 소설을 쓰면서.

사기꾼 독고 영을, 소설 <강호 만리>의 협객으로. 히어로로 묘사한 바보 작가 마작가가 당황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조금은 즐거운 마음이 된다.


<마작가! 당신이 나를 여기로 날려 보냈지만 내가 당신의 히어로가 사기꾼인 것을 밝혀내어 주마!>


죽엽청 세 잔 들이키고 말없이 천마 비고가 있다는 곳으로 날랐다.

미녀들이 득실 대는 이곳에서 무사히 오늘 밤을 보낸다는 것 내가 현자도 아니고, 너무나 힘든 일이다.


자격 없는 자에게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는 안배가 되어있는 그 곳, 나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천마 비고 라고 쓰인 웅장한 철 문 앞에 섰다.


<천마실록>에도 천마비고를 여는 방법은 나와있지 않다.

“이건 어떻게해야 열리나?”


‘열려라 참깨’ 라고 외치면 열리려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문 손잡이는 커녕, 문 자체가 없다.

커다란 쇠덩어리가 내 앞을 가로 막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만년 한철 이라 들었다.


화약으로도 깨어지지 않을 통쇠 덩어리, 어디서 이 큰 한철 덩어리를 구했나 모르겠다.


그렇다고 부술 수 있는 문도 아니고, 부수게 그냥 두지도 않을 것이다.

하룻 밤을 꼬박 문 앞에서 지새웠다.

빙의 환생 후, 일이 술술 잘 풀리더니, 여기서 꽉 막혔다.


“이거 이러다 배고파 뒈지겠다. 일단 철수하자!”


재빨리 거처로 돌아 왔다.


신호줄을 잡아 당기자, 그야말로 순식간에 초일령이 대령한다.

“초 일령, 밥 먹자. 네것도 가져와라.”


후다닥, 그야말로 후다닥 숙소에 딸린 식당에 상이 차려진다.


“어머, 어디 다녀 오셨나요? 어젯 밤 새도록 안 계시더니...”


“뭐야, 내가 여기 없었다는 걸 어떻게 알아?”

그제야 말 실수를 깨달은 초 일령은 입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말을 못한다.


‘크, 예상대로 이것이 밤새 내 거처를 서성이며, 살피고 있었네..’

이건 놀려 먹어야지.


“아하,이럴 수가, 초 일령 네가 그리 말하는 거 보니..내가 방을 잘못 찾아간 거 같구나.”

“안력도 안 높이고, 그냥 들어가서, 즐거운 시간 가지는 내내, 나는 그 여자가 넌 줄 알았는데..”

“아주 뜨거워서 타서 죽을 뻔했다.

“누구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나를 껴안길래 넌 줄 알았는데...”


내 말에 초 일령은 울상이 된다.

“어떻게 그런 일이...”


“어쩐지 내가 초 일령, 초 일령 불러도, 뜨거운 비음만 내고 말을 안 하더니...그래서 그랬구나! 내가 속았어!”


초 일령은 그 말을 듣더니, 안타까워 눈물까지 흘린다.


“어쩌지,이제 조식을 마치면 다시 천마 비고로 출발할까 하는데...”


헐, 이 인간이 밥 먹다가 꺽꺽 대며 이제 통곡을 한다.

아니, 이렇게 애정에 목이 말라 있은거냐?

아니면 자신에게 올 기회를 엉뚱한 년이 주워 먹어서 억울한 거냐.


허울 좋은 천마림, 천마궁이 이 뜨거운 청춘들을 감옥에 가두어 부려 먹었구나.


“초 일령, 왜 우냐, 밥 먹어라, 내가 목이 다 메인다.”

그래도 그치지 않는다.


더 하다가는 이 애가 졸도하겠다.

“농담이다, 임마, 어젯 밤에 천마 비고에 들어가려다, 비고의 문이 열리지 않아서, 못 들어가고 온 거야!”

“나,원 짬보도 보통 짬보가 아니네..”


순식간에 초 일령의 얼굴이 밝아 지며, 이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야, 임마, 울다, 웃으면 궁둥이에 털 난다는 말도 몰라, 너 그러다 궁둥이에 털 나면 어쩌려고 그래?”


초 일령은 철 지난 아재 개그에 이제, 웃음 보따리가 터져 깔깔 거리며 웃는다.


“공자님, 왜 이리 웃겨요? 그리고 천마 비고를 여는 법을 모르신다고요?”

“그래, 몰라, 천마 이 극한이 그건 가르쳐 주지 않았어, 아직은 아니라는 건지...그 정도는 네가 해결해 보라고 시험 하는 건지...그 아재가 아주 고약한 데가 있는 것 같네.”


초 일령은 천마를 가르켜 아재라 말하는 나를 어이없고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괴이한 인간이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이상하네요, 천마기를 일정 수준 이상 가진 사람이 천마 비고의 문 앞에 서면 알아서 저절로 열린다 하던데...천마림이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은 걸 보면 공자님이 천마기를 가진 것은 분명한데...”

“아무래도 천마 기의 양이 부족한 거 같네요.”


초 일령은 그야말로 머리를 쥐어 짜고 있다.

뭔가 잡힐듯 말듯한 것이 있다.


“공자님! 혹시 천마 심법을 수련하지 않으신 거 아닌가요?”


천마 심법 그걸 내가 수련 했을 리가 없지, 기초적인 정종 심법만 이것 저것 수련했을 뿐이다.

내공이 일 갑자가 넘다 보니 심법에 대해 별반 고민해 보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것 때문인 거 같은데요?”


외부에 존재하는<자연의 기>나 <인체가 내 보내는 기>의 힘을 내 몸 안으로 받아들여, 융화 시킨 다음 내보내는 천마 심법은 <현경>에 도달한 정종 무공의 고수들이 몸안의 기를 내보내어 자연의기와 융화시켜 더 강력한 힘으로 만드는 것과는 정반대의 심법이다.


북명 신공이 이런 원리에서 출발하다 보니, 정사를 나누거나, 약한 무사의 기를 인체에 손을 대는 것 만으로 남의 내공을 빼았아 쌓는 흡성 대법이 그 한 갈래로 발전해 남의 기를 빼았는 사악한 무공이 되어버렸다.


기를 내보내어 자연의 기와 융합 시키는 정종 무공과 달리, 기를 받아들여 자신의 기에 융화 시키다 보니.숨겨진 인간의 사악한 기가 몸에 점점 쌓이고 그것 때문에 마인이 되는 길을 걷게 된다.


대체로 무공 수련법 때문에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마>에 들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면 마침내, <극마> <탈마>의 경지에 드는 것이다.


그때부터는 정, 마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그야말로 만류 귀종의 원리다.

하지만 탈마, 극마를 하지 못하고, 절세의 마공만 몸에 지니게 되면 그야마로 마인들이 말하는 만마의 종주, 만마의 하늘이 되는 것이다..

악을 불태워 버린다는 배화교에서 출발한 명교가 어째 마교라는 이름으로 변질되었는지,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럴 때 중원은 항상 피 바람에 휩싸인다.


“호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하더니..역시..천마궁에서 노는 애가 물이 달라!”


이건 그럴듯한 추론이다.

그런데 천마 심법은 어디서 배우나.

“천마 심법이라, 천마 심법, 이거 내가 수련해 본 적이 없는데..어쩌나..”

“설령 천마 심법을 수련 한다 쳐도, 그걸로 천마 비고의 문을 어떻게 여는거지?”


초 일령은 자기 일처럼 깊이 생각하다,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아무래도 그 문이나,문 안의 어떤 존재가 보내는 기를 공자님이 천마 심법으로 받아들여, 그걸 공자님이 가지고계신 천마기로 감싼 다음 내 보내어야, 알아보고 문을 열어줄 것 같은데요?”


“천마기를 천마님이 자신을 도와 주신 공자님에게 직접 전해주신 천마님이라면 천마 비고에 들어 갈 수 있는 안배를 하셨을 거 같은데요?”


그 인간이 나를 그래서 이세계로 날려 보낸것이 아니니 문제지.

“천마기가 단지 내공은 아니잖아요?천마림이 알아 보고, 천마궁이 알아보고, 그러면 천마기 자체에 천마 비고가 알아 보는 안배가 있을 거 같은데요?”

"틀림없이 공자님의 천마 기는 십이 시비나 명왕, 암왕이 가진 것과는 다를 거에요"


초 일령 이것이 좀 천재인 거 같다.

이런 생각을 평생 갇혀 지내는 여인이 할 수 있는 생각인가.


“호, 초일령 정말 영리하구나, 단전을 상하지 않고 남의 내공이나, 자연의 기를 빨아들인 다음 그걸 나의 내공으로 감싸서 내보낸다? 그게 쉬운 것 같지 않은데...”

내심으로는 마 작기가 나를 날려 보낼 때 천마기를 꼭 사용해야 했는지 그 이유는 의문이다.


나를 위한 배려?

그런 거 같지는 않다.


내공이 다 없어 졌다 하더니, 천마 기만 남아 있어 그리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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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천마 심법 24.04.26 1,033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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