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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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8.15 11:3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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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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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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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명왕

DUMMY

독고 영은 전혀 머뭇 거리지 않고 자신있게 말한다

“사실 이외다 천마 이 극한은 중원 정벌을 기필코 이루겠다며 <혈경>이라는 마지막 금기를 꺼내어 극비리에 그걸 수련하고 있었소”


“극비리에 수련하는 그걸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내었다는 말이냐?”


“세작, 우리가 천마 신교에 세작을 심어 두었지요, 십년 넘게 암약하고 있었소, 거기다 신교내에도 지긋 지긋한 살육을 끝내고 싶어하는 세력이 있고, 그들과 선이 닿아 알아 낸거요.”


“흥, 그들이 천마 이극한이 혈경을 비밀리에 수련하고 있다는 걸 밀고라도 했다는 말이냐? 믿을 수 없다.”


이때. 무사들 틈에서 중후한 내공으로 천둥 소리를 내는 인간이 있다.

“그 밀고자가 우리들이요!”

무사들 틈에서 존재감 없이 가만히 있던 무사하나가 돌연히 누대 위로 날아 오른다.

그 뒤를 무사 세 명이 뒤이어 오른다.

가벼운 몸 놀림.


상당한 고수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무사들이 다시 웅성거린다.‘

“뭐야, 저 사람들, 처음 보는 무사들인데 죄다 절정을 넘어 선거 같네.”


삼문련 련주단에 가볍게 목례를 한 다음 돌아서서 양손을 포개어 전형적인 무인들의 인사를 한다.

“일광 신교의 교주, 청월 장 사왕이오.”

“예전에 천마신교 안에서 명왕이라 불리던 사람이 나요!”


“오, 명왕 이라니, 지금 명왕이면 다음대 천마 좌를 이어 받을 무사 아닌가?”

“그런데 일광 신교 교주라니 무슨 말이야?”

별호가 청월이라니 아주 중원스러운 별호 아닌가.


저 놈이 천마 신교의 현재 제 일인자 명왕 놈이 분명한건 그 옆에서 청월을 수행하듯 서 있는 팔마신 제갈 행신을 보면 알 수 있다.

저 인간이 내가 사라진 건 알고 있을 거고, 내가 천종문을 세운 것도 알고 있을지 모른다.


천마 이극한이 살아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해서 양다리 걸치는 책략을 썼겠지만, 아직도 천마기가 남아 썩지도 않고 있는 천마 이 극한의 목이 수습되어 천마 비고에 모셔지는 걸 보았을 테고, 천마 이 극한의 시대는 끝장났다고 결론지었을 것이다.


청월이라는 놈이 우렁차게 일장 연설을 한다

“천마 신교가 임 청천 대 천마의 대를 거치면서 끝없이 피 흘리는 잔혹한 싸움의 종식을 선언하고 천산 너머로 자진하여 철수한 것을 아실 것이요, 임 청천 대 천마 이후로 본교는 임 청전 대 천마님이 선언한 일광의 사상으로 세상의 안녕을 위해, 조용히 지내 온 것도 아실 것이오, 그런데 임 청천 대 천마님이 온건하고 야심 없는 청 풍양 천마님에게 천마 좌를 물려주었고, 청 풍양 천마님이 의문스럽게 조기 퇴진하시고 청 풍양 님이 주워다 기른 양자 이 극한이 다음 천마 좌에 오른 건 다 아는 사실이오.”


저 새끼가 임 청천이 규화 보전 때문에 여자가 되었고, 그 때문에 급히 천마 신교로 되돌아 갔는데, 구라를 치고 있다.


임 청천이 임 청화가 되었다고 해서 천마 신교 교주 자리를 왜 내 놓고 사라졌는지 그 이유는 모르지만 알광의 사상 때문이라는 건 개 구라질이다.

암왕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교 내부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무공 광인 임 청천에게 규화 보전이라는 마경을 모략으로 쥐어준 거라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규화 보전의 부작용을 간과한 임 청천의 오만 때문일 것 이다.

오랜 시간 동안 신교 내에서 여자로 바뀐 채 교주 생활을 했기에, 천마 전의 그 동상이 여자 천마 임 청화의 모습으로 세워졌다고 짐작된다.

갑자기 교주 자리를 청 풍양에게 물려주고 사라진 이유는 암왕도 모르고 있었다.


“우리는 임 청천 대 천마 이후로 새로운 신교로 환골 탈태하고 있었소, 바로 세상의 빛은 하나라는 일광의 사상이었소.”

임 청화 이야기를 모를 리 없건만 그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


“우리도 점차 새로운 교리에 매료되었고, 천마 신교는 이제 일광의 사상을 기반으로한 일광 신교가 되었소, 천마 신교 곳곳에 있는 현판들도 다 이름을 바꾸어 나갈 예정이었소, ”

“그런데!”

이 장면에서 명왕 놈은 주먹을 불끈 쥐고,허공을 향해 흔든다.


“그런데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알고 말았소!”


바람잡이들

“뭐야, 뭔데 저리 심각해?”

“보나 마나, 천마신교가 환골 탈태하는 걸 반대 하는 놈이 있는 거지.꼭 그런 놈들이 있다니까”


명왕은 한숨을 내 쉰다.

“안타깝게도, 천마 이 극한이 일광 신교를 옛날의 천마 신교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소!”


“그것 뿐 아니요, 천마 이 극한은 중원 정벌을 위해 천마 신교에서도 금지한 마공 <혈경>의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소.”

“아시다 시피, 혈경의 무공을 십이성 대성하면 중원은 멸망할 것이오,”


“흥, 중원 멸망이 니들 천마 신교가 원하는 거 아니냐!”


호개자는 아무래도 이 극한이라는 인간에 미련이 있는 지, 어깃장을 놓는다.

“아니오! 우리는 이미 일광의 사상에 빠져들어, 평화!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소.”


“그래서 니들이 천마 이 극한을 죽인거냐?”

“아니오, 우리가 어찌 천마님을 죽이겠소.”

“우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멸마대! 삼문련이 만들어둔 멸마대가 나타난 것이오.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태성산의 비처에서 혈경의 무공을 수련하던 이 극한 천마를 덮쳤소!”


“아시다 시피. 이미 벽을 넘은 오십여명 절정 고수들을 이 극한이 다 쳐 죽였소! 정말 무서운 무공이었지요, 그건 이 극한이 천마 신공을 넘어 혈경을 수련한 때문이지요, 절정 무사 오십여명을 다 쳐죽이는 건 대 천마라도 불가능한 것이지만 혈경의 무공은 상상 이상인 것이오, 하지만 절체 절명의 그 순간 마지막 남은 멸마대 삼인이 그를 향해 뛰어들었지요.”


청월은 비장한 표정으로 허공에 주먹을 흔든다.

“천마 이 극한은 갑자기 나타나, 자기를 공격한 오십 여명의 젊은 절정 고수들이 궁금 했던 모양인지, 큰 실수를 하고 말았지요.”


사방이 고요하다.

이 극한이 어떻게 죽었나를 설명하는 긴박한 순간이다.

“이 극한 그 세 명의 무사들에게 정체를 밝히면 살려 주겠다며 가까이 오는 것을 허용한 거요.”

“그때! 폭발! 천지를 진동하는 폭발이 일어난거요, 그 세 사람은 중원에서 제일 질 좋은 화약인 천폭 화약을 몸에 두르고 일제히 천마의 코앞에서 지폭한거요!”


“그 세 사람은 정말 먼지가 되어 인간 세상에서 사라졌소! 실로 감동적인 죽음이었소! 그러나, 그 무시 무시한 폭발 속에서도 괴물 이 극한은 단전에 상처만 남은 채 살아남았소, 실로 인간이 아닌 괴물인거요.”


호개자는 낄낄거린다.

“그래서,삼무련주가 힘이 빠진 그 이 극한을 필사의 힘으로 공격하고 마침내 독고 가주가 그 목을 잘랐다, 그 이야기냐?”


“그렇소, 그 지독한 이 극한의 목이 저 혼자 멀리 구름 속으로 사라졌는데, 근자에 태성산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다 아실 거요, 아직 썩지도 않고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소, 우리는 마지막 의리로 그 목을 천마 전에 모셔 두었소.”


박수치는 소리.

“정말 감동이오, 그날을 대비해 멸마대를 양성해 두었던, 삼문련! 그리고 중원을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오십명 젊은이들!”


바람 잡이 들이 아주 열심히 일한다.

어째 매담자 판과 똑 같나.

머리 나쁜 새퀴들.


이런 분위기에서 할 말하는 인간이 호개자 뿐이라 생각 했지만

“이봐! 당신 말이야, 어떻게 그리 세세히 알고 있나. 마치 직접 본 것 같잖아. 천마가 어디서 무얼 하는 지도 몰랐다면서...이게 말이 돼?”


명왕을 보고 이리 말하는 인간은 역시 서 이금이다.


복수를 위해 살고 있는데, 복수의 대상이 사라져 버렸다?

이건 인정하기 쉽지 않다.

명왕은 기분 더러운 안색으로 서 이금을 째려본다.

저 인간이 삼문련의 한 축인 금강문 여식인 걸로 아는 데 왜 저리 딴지를 거나.



이런 의문에 대한 증명으로 무언가 준비했을 것이 틀림없다.

괴이하게 원탁의 무사들은 별반 나서지 않고 침묵만 지킨다.

이걸로 보면 명왕 저 인간이 완전 삼문련의 똘만이가 되어있다.

이해가 가지 않는 정면이다.

명왕 정도 되는 인간이 왜 저리 똘만이 처세를 하는 건지, 기이하다.


“말해 봐. 난 못 믿어! 앞뒤가 안 맞아.”

알고 있는지는 몰라도, 계속되는 반말, 명령조 말에 명왕은 슬슬 인내심이 바닥이 나는 것이 보인다.


아주 재미있는 구경꺼리다.

“허허, 중원의 평화를 위해 다 버린 본좌를 이리 못 믿다니...좋소! 여기 확실한 증인이 있소!”


수 많은 무사들 틈에서 누대로 뛰어오르는 한 인영!


‘저런, 저 여자 무사는 암영 대주 천 영소!!’

이 극한이 환혼 대법을 가르쳐, 환혼 마제로 점찍은 천 영소다.

저 인간이 아직도 명왕에게 붙들려있다.

하기는 천마가 환혼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 나는 사라져 버리고, 기댈 언덕이 없으니, 살려고 명왕의 일을 도와주는 것이 분명하다.


나에게는 아주 잘된 일이다.

명왕이 하고 있는 일을 캐 낼 수있다.


명왕이 천 영소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이 여자 무사가, 천마 이 극한이 거느리던 암영 대주요!”

이건 구라질,

천마 이 극한은 마지막까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천면 호리를 암영 대주 자리에 놓아두었다.

천 영소는 명왕이 이 극한을 날려 보낸 뒤, 제멋대로 임명한 것이다.


“암영 대주는 천마만이 소통하고 있는 수족 같은 존재요.나도 암영 대주 스스로 나를 찿아오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는 존재였소”

“이 암영 대주가 알려 주었소, 천마 이 극한이 혈경을 수련하고 있으며 십성을 넘어 극한까지 도달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거요.”


“여기 계신 분들은 이 암영 대주가 왜 천마를 배신 한 건지 궁금하겠지만 그건 명백한 이유가 있소!”

명왕은 천 영소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암영 대주는 말해 보라! 천마를 밀고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를..”


“나는 인간계가 아닌 지옥을 보았어요.”


천영소는 눈을 감고 좌중을 쳐다보지 않고 말한다.

마치 눈앞에 그 지옥의 광경이 보이는듯하여 눈을 감는 거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 느낌에는 터무니없는 거짓을 말하려니 차마 사람들을 쳐다 볼 수가 없어서 저러는 것이다.

거짓말도 하는 놈이 하지.

더구나 언니인 천면 호리가 마음에 두고 평생 가슴앓이하던 이 극한 아닌가.


천 영소는 지금 혈혈 단신 기댈 곳이 없으니 이리 저리 끌려다닌다.

더구나 천마가 사라진 지금, 신교에서 천마의 위상을 누리는 명왕 아닌가.


“도대체 무얼 본 거야? 왜 저리 뜸을 들여, 정말 충격받았나 보네.”

바람잡이들이 열심히 일한다.

이건 독고 세가의 수법이라는 건 짐작할 수 있다.


익숙한 수작을 되풀이 하는 것이 모략꾼들의 특성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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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정의련 출범식2 24.08.07 309 5 13쪽
92 정의련 출범식1 24.08.05 285 8 11쪽
91 모략대 모략 24.06.23 516 8 12쪽
90 날강도 새퀴들 24.06.15 472 12 12쪽
89 정의련의 준동 24.06.12 559 10 12쪽
88 폭퐁 전야 24.06.08 604 11 12쪽
87 대력 문주의 비무 신청 24.06.06 576 13 12쪽
86 초 영 사범 24.06.02 612 12 12쪽
85 어미가 살아왔다. +1 24.05.30 648 14 12쪽
84 역공 24.05.28 709 13 12쪽
83 그 기운의 정체 24.05.25 738 16 12쪽
82 생존의 고수 24.05.22 770 14 12쪽
81 개 망나니 24.05.20 742 13 11쪽
80 개파 24.05.18 762 16 12쪽
79 천종문 24.05.16 834 18 12쪽
78 귀향 24.05.13 931 17 12쪽
77 살인 멸구 24.05.11 871 16 11쪽
76 세상의 끝 24.05.09 892 18 12쪽
75 암왕 24.05.07 904 16 12쪽
74 신교의 사관 24.05.04 949 16 12쪽
73 비고의 네번째관문 24.05.02 997 18 12쪽
72 여자 천마상의 정체 24.04.29 998 17 12쪽
71 천마상 24.04.27 1,002 18 12쪽
70 천마 심법 24.04.26 1,033 18 12쪽
69 천마비고 24.04.25 1,011 19 12쪽
68 계락 24.04.24 951 19 11쪽
67 환혼마제 24.04.22 953 19 12쪽
66 초 일령 +2 24.04.21 955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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