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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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8.15 11:32
연재수 :
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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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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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0,436

작성
24.05.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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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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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살인 멸구

DUMMY

그런데, <환혼대법>이걸 내가 펼칠 능력을 가지게 된다 한들, 동시대에 인물에게 환혼 될 수 있을 뿐 아닌가?


“이런 개 같은 일이 있나, 그럼 <환혼대법>를 얻어도, 시공간을 왜곡하는 우주의 기연이 합쳐지지 않으면 전생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거 아닌가!”

돌이켜 보니 마 작가 그놈도 나를 이리로 날려 보내면서 그리 말했었다.


이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이다, <환혼대법>에 접근 할수 있으면 전생으로 돌아갈 수있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여기가 아무리 좋아도, 내가 살던 원룸의 그 현생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여기가 찌질하게 살던 전생보다는 훨씬 능력자로 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이 세계에 정착하고픈 유혹이 없지는 않다.


나는 시비들 출입을 일절 금지시키고 내 거처에 틀어 박혀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천마 심법을 운용해보고, 천마 신공 중 천마 검법, 천마 장법을 시험 삼아, 최소한의 내공 만으로 펼쳐 보았다.


기절 초풍할 일이다.

천마 장법에 뇌전의 기운을, 천마 검법에도 뇌전의 기운이 일어나 석실 한 귀퉁이를 박살 내었다.


“크흐흫...”

이걸 보니 또 마음이 변한다.

“내가 이걸 다 버리고 이 세계를 떠나 돌아 간다고? 아닌 것 같은데..”


여하튼 나는 선택 되었고, 무림 고수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 틀림없다.

이제 나를 숨기면서, 서서히 이 천마 신교와 중원 무림에 녹아드는 것만 남았다.


운기 변검의 용모 변형술를 시험해 보았다.

천마 비고에서 온전히 환골 탈태한 탓인지 신분을 감추려 얼굴을 바꾸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내공이 또 다시 한 단계 올라선 거 같다.

나는 일단 나를 감추고 중원에서 행세하는 스토리를 생각해 두었다.


흐흐흐..

이제 할 일은 이 중원의 경극 배우가 되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힘을 단박에 드러내고, 고수가 되어 군림하는 것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 그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하책이다.


한가한 시간

막고야의 단검을 꺼내어 살펴 보았다.

한철도 묵철도 아닌 검의 재료가 무언지 모르겠다.

검이야 그렇다 치고, 이런 애병에는 비밀스러운 말 한디라도 감춰 놓기 마련이다.

이런 검의 비밀은 단연 검 손잡이에 있다.


공간을 만들 곳이 거기 뿐이다.

손잡이를 돌리자 예상대로 딸깍 소리 내며 열린다.

“크크, 이건 수도 없이 많이 본 장면이지.”


손잡이 속에서 나온 작은 목패 하나.

거기에는 <운철검>이라 적혀있다.

금강 불괴를 파괴하는 운철검!

크크, 막고야 정도의 살수라면 금강 불괴를 죽여달라 의뢰를 받아도 거절 하지 않는다.


그럴러면 금광불괴를 파괴하는 운철검! 이건 꼭 필요하다.

의뢰비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고야는 그 많은 의뢰비를 다 받아 어디에 쓴 건지 모르겠다.


***

다음날


조식 시간

초 일령이 놀라 소리 지른다.

“어머, 어떻게? 용모가 왜 이리 변하신 건가요?”

“피부가 하얀 것이 옥골 선풍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아, 내가 환골 탈태하면서 껍질을 벗었지.

“천마 비고를 벌써 다 통과하신 거에요?”

“크크, 천마 비고가 나를 받아들이지 않더라, 내 천마기는 천마림을 출입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이었다. 첫 번째 방에서 무얼 조금 얻기는 했지만 거기서 더 이상 가는건 포기했다, 천마 비고에 들어 가는 거...사실 말이야 나는 천마 비고에 들어가 천마신공을 수련하는 것도 관심 없고, 천마가 될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어, 그냥 호기심에 구경이나 할까 한 거뿐이야!”


“공자님! 죄송 하지만 나는 좋아요, 공자님이 그 무시무시한 천마가 되는 것도 싫고요, 공자님은 품성이 천마 자리에 오르면 불행하다 생각하실 분이에요, 이 극한 님이 좀 그러 했거던요! 늘 이건 사람 사는 것이 아니야, 하시면서요...이제 확실해요, 이 극한님이 살아계시는 것이 분명해요, 그러니 다음 대 천마가 탄생 할 수는 없으니 천마 비고에 들어 갈 수 없는 거에요.”


천마궁 시비의 한계가 이런 거다.

아무리 오래 여기서 살고, 귀동냥을 해도

천마비고에 대해 잘 모른다.

비밀 많은 천마 신교.


흐흐, 이렇게 나를 도와주는 조연배우도 잘 준비되어있다.

알아서 전후 좌우를 다 맞춰준다.

“그렇구나, 당분간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나 생각해 봐야겠다. 여기서 지낼 자격은 주어졌으니... 이제 나를 숨기면서, 서서히 이 천마 신교와 중원 무림에 녹아드는 것만 남았다.”


단연코

이제 어머니를 중원으로 빼돌리는 일이 내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다.

이건 십일마신의 공방 부근에 자리 잡고있는 십이마신 사 초영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거기다 사 초영을 죽은 것으로 만들어 천마 신교를 떠날 수있게 해 주어냐 한다.

두 가지일을 묶어 한번에 처리할 방도를 사 초영과 짜고 쳐야한다.


그런데, 로시 이놈은 주인이 돌아 왔는데도 콧 배기도 안 보인다.

“초 일영! 내 말 새끼 어디 있는지 몰라? 이놈이 주인이 돌아 왔는데도 쿳 배기도 안보이네, 말이라는 놈은 항상 필요하면 탈 수 있게 대기하고 있어야 하거늘 이놈이 이제 간 덩이가 부었구나.”


“어머, 저 소리 안 들려요?”

“그 말 새끼가 왔어요, 정말 천재 말이야!”

“히히 힝! 히히 힝!”


그런데

그 말 새끼 놈이 어처구니 없게도 여자를 태우고 왔다.


그 여자가 누구인가 보니,

놀랍게도 12마신 사 초영이다.

“어, 로시 저놈이 12마신을 태우고 왔어!”

사 초영은 말에서 뛰어내려 누가 보건 말건 내 품으로 뛰어든다.

“공자님! 무사하셨군요! 아무 소식을 들을 수 없어 걱정 했어요.”


“하하. 내가 12마신을 죽여 줘야 하는데, 먼저 죽을 수는 없지.”

“그렇지요?”

이 장면을 물끄러미 보는 초 일령은 죽인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죽여? 이게 무슨 말이야! 혹시 침상에서 죽인다는 말 아니야?’

아무래도, 그 말일 수밖에 없다.

공자님이 은근히 밝히는 거 같다.

아, 그때 갈 데까지 가보았어야 하는데, 저 말 새끼 놈이 훼방을 놓았다.

이제 용모가 장난 아닌 12마신 색혼수라까지 데리고 와서 염장 지른다.

‘저 말 새끼가 나랑 무슨 원수가 져서, 사사건건 훼방이야!’


귀에 거슬리는 사 초영의 콧 소리

“어머, 제가 명색이 천마 신교의 12마신 이지만, 천마림도 그렇고, 천마궁도 천마님 허락 없이는 출입할 수 없는데, 저 애는 나를 태우고 무사통과하다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그런데 로시 저놈이 왜 갑자기 사 초영을 태우고 온 거냐.

“저 놈이 왜 너를 여기로 태우고 온 거지?”

“아, 저 영특한 말이 가끔 내 애마와 놀다 가곤 하는데, 두 놈이 같이 있길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관 공자님이 와야 하는데, 왜 안 오시는 거지 하며 한 숨을 쉬니까. 갑자기 저놈이 내 옷깃을 물더니.

납작 엎드리더라고요, 그건 얼른 타라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사 초영이 로시를 타니, 쏜살같이 달려 이리로 왔다는 것이다.


“아! 공자님 이럴 때가 아니에요, 중요한 말이 있으니, 주위를 물려 주세요.”

사 초영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돈다.

뭐지?


“니들 거처로 돌아가라, 행여 여기서 무슨 말이 오고 가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 염탐하다가는 제 명에 못 살거다.”

“그리고 너! 초 삼령!”

“녜에?”

느닷없이 초 삼령을 지목하자 초 삼령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다.

“명왕이 제멋대로 암 영대를 부리는 모양인데, 줄 잘 서라, 헛소리하다가는 네 미래는 없다!”

“암영대는 천마의 명령만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테지?”


자신이 암영대 대원인지 알고 말하는 것에 놀라 초 삼령은 입을 딱 벌린다.

초 일령이 초 삼령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저 분이 천마님의 제자일 수도 있고, 환혼 되신 천마님인 지도 몰라, 잘못하다가는 다 죽는 수가 있다. 눈감고, 귀 막아라>


크흐, 초 일령 저것이 알아서 척척 장단을 맞춰준다.

정말 천마 신교에 갇혀 시비로 썩어가기에는 아까운 여자다.

다 물러가자

사 초영이 급히 말한다.

“공자님, 큰일 났어요. 십일 마신이 제 거처에 차 마시러 와서, 공방에서 일하던 기술자들을 다 정리할 거라 했어요, 목적은 달성했고, 특수 보갑을 만드는 재료도 이제 고갈 되었고, 보갑의 비밀을 유지하려면 그리 해야 한다고 했어요.”

“명왕이 금강 불괴에 대한 절대적인 비밀 유지를 지시하고 갔다고 했어요..”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이 새끼가 비밀 유지 방편으로 살인 멸구라는 방법을 택하다니..

마교 새끼들의 사악함을 내가 잠시 놓쳤다.

어머니가 위험하다.

“가자”

두말 없이 바로 일어나, 유령 신법으로 쏜살같이 십일 마신의 영역으로 들어 갔다.

12마신 답게 사 초영이 유령 신법과 동일한 뿌리인 천마 행으로 잘 따라 붙는다.

어머니의 거처로 직행 했다.

더 이상 일할 재료가 없다고 했고, 어둑해 지기 시작했으니 분명히 거처에 있을 거라 짐작했다.


“아! 피 냄새가 나요! 비명 소리도 들리고..”

머리가 하얗게 질려 비명 소리를 지르고, 머릿 털이 곤두선다.

“안돼! 어머니가 죽임 당했다면 맹세코, 이 천마 신교를 평생 걸려도 날려 버릴거다!”


“아니에요, 아닐 거에요!!”

사 초영도 안타까워 비명을 지른다.

“사 초영! 여기서 기다려!”


어머니의 거처에 도착하자 안에서 세 명의 무사가 튀어나온다,.

등을 지고 있는 사람에게 외친다.

“저 안에 이제 살아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는 그들을 막아 섰다.

“뭐라! 이 개자식들이 죄 없는 여인네들을 왜 죽여!”

드잡이할 시간 없다.

급히 안으로 들어 가려니 그 놈들이 막아 선다.

“이 새끼들아 꺼져!”

청강 검을 다짜고짜 횡으로 휘둘렀다.


“어헠!”

무슨 초식도 필요 없이 길게 뻗치는 검기에 세 놈이 몸통이 베어져 피를 내 뿝으며 자빠진다.

뒤에서 벼락 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새끼가 신교 무사를 죽여? 넌 누구냐!”

확 돌아 서자 얼굴을 알아보고 소리친다.

“넌 팔 마신의 제자 아니냐! 왜 내 부하를 벤거냐, 팔 마신의 제자라도 이건 용서 못 한다.”


“조까!”

“염 극제! 이 새끼, 너 잘못 걸렸어! 감히 내 어머니를..”


내 어머니라는 소리와 미친듯한 내 표정을 본 염 극제는 대강의 사태를 짐작한 듯 쌍 장을 휘둘러 공격한다.

예상보다 재빠른 행동.

“뒈져라!”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여기가 밀려온다.

순간적으로 기선을 제압 당했다.

피할 겨를이 없다.


자전 마기(紫電魔氣) : 강력한 열화가 기에 실려 날아온다

저기에 맞아 전기 통닭구이 될 거 같은 위기를 느꼈다.

에라 모르겠다.

어머니가 잘못된 판국에 위험이고 나발이고 없다.

세 번의 생을 거쳐 겨우 만난 어머니를 잃고, 무엇이 미련이 있을까!

맞 받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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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개파 24.05.18 762 16 12쪽
79 천종문 24.05.16 834 18 12쪽
78 귀향 24.05.13 931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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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세상의 끝 24.05.09 892 18 12쪽
75 암왕 24.05.07 904 16 12쪽
74 신교의 사관 24.05.04 950 16 12쪽
73 비고의 네번째관문 24.05.02 997 18 12쪽
72 여자 천마상의 정체 24.04.29 998 17 12쪽
71 천마상 24.04.27 1,002 18 12쪽
70 천마 심법 24.04.26 1,033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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