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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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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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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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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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역공

DUMMY

무공은 볼 기회가 없었지만 조금 전의 경신술은 굉장한 거였다.

천마 신교의 천마 비행술과 유사한 내 유령 신법으로도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우선 네 경신술 이름이 뭐냐?”

“경공은 <비천 무영 신법>이라는거지요.”


<비천 무영 신법>? 그거 개방의 신법이라고 관은우의 무공 백과 사전이 말해준다.

“개방의 장로급 이상은 되어야 구사할 수 있는 비천무영신법이 왜 산채에서 나와? 네 부친이 개방 출신이냐?”

“아니오, 부친은 비천문 출신이라 하였소.”

“그 신법은 비천문 고유의 신법이오, 비천문의 개파 조사인 천 조영이 창안한거라 했소만, 개방 놈들이 그걸 훔쳐가서 자신들이 창안한 신법이라며 개 소리하고 있다했소.”


그게 뭐 중요하나.

천마신교에서 기원한 천마행이 유령문의 유령 신법, 천면궁의 천궁 비행술이 된지 오래다.

자기들 고유 신법이라 자랑질 하고 있지만 뿌리는 천마 신교의 천마 행이다.

천마행도 어디엔가에서 모방한 거지.

맨 땅에서 창작하는 무공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


“크크, 비천문이 왜 산채가 된거지?”

그 대답을 기다릴 수가 없는 일이 생긴 거 같다.

산을 넘어 달리는 인영들이 있다.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이 분명하다.

“아, 보고하러 가기로 약속한 시간은 훌쩍 지나버렸고, 화약이 폭발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니까 그들이 살피러 가는 것이 분명하네요.”


“넌! 알아서 숨든지, 돌아가서 그들에게 뒈지던지 알아서 해라, 비천문 이야기가 듣고 싶긴하다만, 저놈들 따라 붙이는 것이 더 급하다.”


나는 그 괴한들 뒤를 따라붙었다.

폭발 현장에 내려 앉는다.

거기에 모여 있는 무사들에게 외친다.

“어떻게 된거냐, 여기에서 왜 폭발이 일어 난거냐! 장 광호는 어디 있나!”

그러다 이내,


거기 현장의 무사들이 자기들이 아는 무사들이 아님을 알아 차렸다.

“니들은 누구냐?”

“당신들은 누구요, 우리는 여기서 폭발하는 소리가 들려서 온 것 뿐이오.”

전음이 들린다.

<틀렸다, 저기 봐라, 우리가 보낸 낭인무사들이 다 죽었다, 사고가 생겼어!>

<돌아가자, 우리 목표는 건물을 폭파시키는 거였어 이 ,사람들을 죽일 필요는 없다..>


그 들 앞에 나섰다.

“어딜가, 새끼들아, 이 장면! 이 장면이 무언지 말해 주고 가던지, 뒈지던지 해라.”


“이 새끼가 가만히 있으면 목숨을 해칠 생각은 없었는데...”

다짜고짜 검으로 공격을 가해온다.

그것도 아주 죽이자는 강맹한 일검이다.


하지만 그놈은 눈앞에 있던 놈을 분명히 베었는데, 등 뒤에 강력한 통증을 느끼고 자빠졌다.

그 동안 부단히 수련한 환영 검법이 제대로 먹혔다.

“개 새끼! ”

두 놈이 공격해 들어 온다.

상당한 수준의 무사들이기는 하지만 내 상대는 아니다.

내가 반응하기 전에 이 장화와, 사초영이 한놈씩 맡아 단숨에 제압했다.

“엌, 이런 고수들이 여기에.”


점혈을 당해 거동 불능이 되었다.

“여기는 볼 거 없다, 저 놈들 데리고 얼른 돌아가자.”

그런데.

천종문으로 돌아 오자


초 영이 외친다

“이런, 이 새끼들 독단을 깨물었어요.”

두 놈이 다 죽어있다.

뭐지?

독단을 깨물면서 까지 비밀 유지를 하려는 집단이라니.

그런 충성심을 보이는 건 쉬운 건 아니다.

이 놈들은 제대로 훈련된 집단의 무사들임이 분명하다.

밝은 곳에 그 놈들을 내려 놓고 살폈다.


이 장화가 그놈들 얼굴을 살피고 무기를 들고 세세히 살핀다.

“이 놈들 신분에 대한 단서가 있소?”

“글쎄요, 아직은..그런데 이놈들 검에 맹독이 뭍어 있네요, 누군가 꼭 죽여 없애야 하는 살수들이나 하는 수법인데...이건 맹독을 묻힌 검을 휘두르는 자신도 위험해서 보통의 무사들은 절대 사용하지 않지요, 몇 번 검 집에서 꺼내다 보면 사용자가 먼저 죽으니까요.”

모 연수가 남궁 비연 곁에 딱 붙어 이 장면을 보고 있다.


남궁 비연은 험악한 강호의 죽음 현장에 익숙하지 않은지 인상을 찌푸리며, 긴장해있다.


철의 여인 이 장화.

호위 무사가 괜히 호위 무사가 아니다.


남궁 세가의 호위 무사.

뛰어난 무공, 풍부한 강호 경험으로 쌓여진 상황 판단력은 기본이다.


“무기를 가지고 이 놈들 신분을 알기는 불가능해요, 이건 특정 집단의 검은 아니고 북경 철기상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파는 검이에요, 물론 이것도 꽤 비싼거라 품질이 좋기는 해요.”


무복도 그러하고 품을 뒤져보아도 특색 있는 건 없다.

“독단이 어디서 사용하는 건지 알 수는 없는 거요?”

이 장화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뜻밖에 노인 천 명호가 나선다.

“그건 전장에서 병영에 스며들어 활동하던 세작들이 사용하는 거요, 독단도 특유의 냄새가 있고 죽고 난 뒤 고유의 특성이 있지요, 이놈들의 손끝이 빨갛게 변한 것을 보니 이건 우리 명 나라 군영에서 세작에게 지급하는 독단이오, 냄새도 그렇소.”


“적의 병영에서 세작 활동을 하다 죽으면, 거기서 태워버리기도 하지만 우리 명군 진영으로 돌려보내는 수도 많아서 내가 자주 그 주검을 처리 해 보아서 잘 알아요, 언제나 이런 약간 불타는 냄새가 나고, 손끝 , 발끝이 붉은색이다가 한식 경 뒤에 까맣게 변하지요.”


“그럼, 혹시 그 독단이 어디서 만들어 오는 것인지는 아시오?”

“글쎄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장군 막사에 놓여진 그 독단을 넣은 상자에 <호곡>이라고 적혀있는 걸 본 적 있지요.”


알겠다.

저 천 명호 노인이 생전의 고수인 이유는 작은 거 하나라도, 살피고, 기억해 두는 습성 때문이다.

그러니 한번 경험한 일이 반복 되어 일어나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호곡>이라, 이건 관 은우의 백과 사전에도 없는 이름이다.


“좋소, 보기 싫으니, 저 두 구의 주검은 태워 없애시오.”

날이 밝는 대로 저자 거리와 각 세가에 오늘 밤 일어난 일을 입 소문 퍼뜨릴 것을 지시했다.

조용히 있다가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단, 마경산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은 불순한 놈들이 준비 과정에서 실수로 폭발 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여섯 무사가 폭사한 걸로 각색했다.

뒤이어 정체 불명 무사 세 놈도 현장에 들이닥쳐 조사하다, 남은 화약이 폭발해 죽은 걸로 만들었다.


이로서 비천문 출신 그 산채 두목 장광호는 죽었다.

그 인간이 나를 따라 붙여 도착해 있다는 건 알고 있다.

“따라 오시오!”


접객당.

“당신은 거기서 그 불쌍한 졸개들과 함께 화약 폭발로 죽은 거요!”

“아..정말 감사합니다. 목숨을 구함 받았어요, 이제 여기에 의탁 해도 될까요?”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텐데...”

“인피 면구를 쓰고 지내야지요, 늘 몇 장 씩 가지고 다니는 것이 있지요. 기회가 되면 성형을 해야지요.”

“흠, 그럼 여기서 여기 무사들 가르치시오.”

“아,정말 감사 합니다.”

“무사들은 가르쳐 보았소?”

“산채 졸개들이 다 내가 가르친 놈들이오, 조금 전 독단을 깨물고 죽은 두 놈도 내 제자나 마찬 가지요.”

“두 놈? 두 놈이 그럼 산채 부 두목 놈들 이라는 말인가?”

이럴 때는 하대하는 것이 정석이다.

“네, 문주님! 문주님이 죽여버린 그놈은 우리 산채를 방문해 좋은 일하려는 집단에 고개 숙이고 기어들어 오라던 그 놈이었습니다. 그 부 두목 놈들이 그놈 따라 가더니 결국 이리 되었네요”

아무래도 중원 정의련 이라며 힘을 모으는 그 놈들 집단인 거 같다.


관씨 세가는 이미 그들 아래로 들어갔고, 강한 이 새끼가 여기를 찔러 보았지만 어림도 없으니, 그게 윗 선에 보고 되었고, 싹을 잘라 버리려, 이런 일을 벌인 것이 거의 틀림없다.


애써 만든 건물을 다 날려버리면, 난데없는 폭발에 겁 먹고, 거주할 곳 없는 무사들은 흩어지기 마련이다.

지금 지은 건물만 해도 상당한 돈이 들어갔고, 그걸 다시 지을 여력이 있으리 없다는 생각도 그 계획을 세운 밑바닥 생각일 것이다.


‘새끼들아, 야명주만 팔아도, 건물 다시 지을 돈은 나온다. 값을 모르는 보석도 상당히 많다 이 놈들아’


***

소문은 일파 만파 단박에 퍼져 나갔다.

비교적 가까운 위치의 남궁 세가에서 비류검이 무사 다섯 명을 대동하고, 제일 먼저 들이닥쳐, 이 장화와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더니. 당분간 눌러 앉겠다고 했다.

“제왕 신검님이 당분간 여기 머무르며 지켜보라 하시었소.”


남궁 세가의 무사가 여기 버티고 있다면 든든하다.


열흘 뒤 뜻밖의 손님이 들이 닥친다.


조 가장에서 마차 다섯 대를 동원해 물건들을 싣고 들어왔다.

“아니, 조 운룡 형님이 그 먼 길을 어떻게..”

“당연히 와야지, 개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일정이 잡혀있어 못 오는 바람에 안타까웠는데. 폭발 사건이라니...다행히 화는 면했다고 하지만, 무검산 아래에서 큰 은혜를 입고도 보답을 못해 늘 마음에 걸렸는데, 부친이 일정 다 취소하고 당장 가라고 했다네.”

“아, 정말 감사하네요.”

저기 약간 떨어진 곳에서 조 비연이 고개만 까딱 하고 지켜보고 있다.


이 장면을 남궁 비연도 지켜본다.


인상 찌푸리며 조 비연을 째려본다.

‘저건 뭐야?’

이런 표정이다.


조 가장이 마차에 싣고 온 건 사람 사는 곳 어디서나 필요한 필수품들이다.

보관성 좋은 각종 말린 식 자재. 무엇보다도 고려 홍삼이 한 가득이다.

무사들이 입을 벌리고 좋아할 일이다.


“여기 무기도 좀 가져왔네, 우리 조 가장이 이번에 도두 장인 밑에서 기술을 배운 제자들을 데려와, 철기상을 만금장 옆에 세웠다네. 스무 자루면 검사들 공로품으로 당분간 사용할 수 있을거야.”


“이것도 망루에서 무경산 쪽을 감시하는데 아주 유용할 거야, 만리경이네, 먼 곳의 움작임도 눈 앞으로 당겨 볼 수 있다네.”

만금장의 집안 답게, 가격 불문, 좋은 건 서슴없이 준비해 내어준다.


“저기 마차 하나에는 일 백명이 서너 끼는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준비되어 있네, 우리 무가끼리 단합하는 회식 한번 하세나!”

겁도 없다.

천 종문을 공격한 놈들이 이 정보를 알면 조 가장에 해를 끼칠 수도 있는데, 이걸 알고 있는 걸까?


조 운룡이 내 얼굴 표정에서 그걸 읽어내었다.

“우리 조 가장 걱정은 안 해도 되네..조 가장의 식객 중에 일류가 일백여 명, 절정 입구에 선 무사와 이미 절정에 든 무사가 삼십 여명이라네, 그 정도면 어지간한 세가 전체와 맞먹는 무력이라네.”


“아하, 요즈음 무림에 식객 정치에 몰두하는 세가들이 상당히 많은 거 같군요.”

무언가 힘을 비축하지 않고는 세가를 위협할 수 있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걸 세가들이 느끼고 있다.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안으로 드시지요., 저기 조 소저 곁에서, 사방을 살피는 분들은 호위 무사들인가요? 예사롭지 않은데요?”

“컬, 역시.., 저 두 사람은 식객이지만 사실상 조 가장의 기둥 같은 무사들이네, 흑백 쌍협이라고 아나?”


관 은우의 무공 백과 사전이 자료를 다운로드한다.

<흑백 쌍협>

흑백성과 백야성의 적전 제자.

어지간한 세가와 필적하는 세력을 가졌던, 산동성의 흑제성과 백야성은 피를 나눈 형제였던 흑제 성주와 백야 성주의 골육 상쟁으로 멸하였다.

무림 십대 고수 중 한 명이었던. 흑백 검제가 나름대로 배려한답시고 뛰어난 두 아들에게 자기 휘하에 있는 두 개의 성을 하나씩 나눠 준 것이 화근 이었다.


흑백 검제의 가신들을 뺏고 뺏는 세력 다툼, 거기다 망할려고 하니 여자가 끼어들었다.

사매인 소 패영!

이 여자가 두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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