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는 질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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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청수사
작품등록일 :
2023.01.09 22:31
최근연재일 :
2023.1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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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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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 02 - 67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16

DUMMY

S01_Chapter 02. [ Elongation of Transcription ] 전사의 신장

.

.

.

[ 02 - 67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16




왠지 모르게 더 늙어버린 것 같은 한혁의 모습은


검을 들고 움직일 때의 그 허허로움, 그 자체가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조금 낯설었다.


혈색이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나를 보며 웃는 저 미소는 아는데,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을까?




“어떠십니까?”


“자네, 그거 말일세.”


“그거.......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그거, 공간 이동....... 텔레포트 말이야.”


“아! 그게........ 사실 좀 이해가 안 되긴 합니다.”


“뭐가?”


“오 회장은 블링크라고 했습니다.”


“블링크라고? 아닌 것 같던데?”


“문을 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 문을 열었나?”


"저는 안 열었습니다. 저절로 열렸습니다."


“거봐. 그거 텔레포트야. 나도 책으로만 봐서 잘 몰라.


실제로 그 이능을 가졌던 자들도 그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그나마 남아있는 기록에는 그렇게 써 있더라고.


텔레포트는 마치 공간과 공간이 연결되어 있는 통로를 통과하는 것과 비슷하다나?


그런데 그 통로는 문으로 열고 닫는 다나?


나야 잘 모르지. 그나저나 내가 언제 말했었지?


자넨 텔레포트만 가지면, 블러드라인이 가질 수 있는 이능은 다 갖은 거라고.”


“예. 그러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 잘만 하더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해서 발동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원하는 장소로 나오기는 하는데,


그게 원하는 때인지 모르겠습니다.”


“아하! 시간과 공간의 문제. 욕심이 많네. 아닌가? 깨달음의 그릇이 다른 건가?


역시 공부는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야 해. 허허허.”


“무슨 말씀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공간을 맘대로 이동하면서, 시간도 맘대로 하고 싶은 겐가?


뭔 욕심이 그리 많아, 어?”


“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그게, 텔레포트라는 게 발동되면,


어떤 공간으로 이동됩니다.”


“어떤 공간?”


“예. 어두운데 밝고, 밝은데 어두운 그런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가고자 하는 곳을 떠올리면, 문이 열립니다.”


“그래? 처음 듣는 얘긴데? 계속 해봐.”


“그런데 그곳에서 들어갈 때와는 다른 장소를 떠올리면,


다른 위치에, 다른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원하는 장소 자체를 떠올리지 않으면,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오호! 그런 일이. 책에서는 그저 통로 같다고 그랬는데, 그게 아닌가?


그런데 그게 뭐가 문제인데?”


“일단 그곳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 수는 있는 곳인지........”


“저런, 저런. 또 시작되었네. 저 버릇.”


“예?”


“뭘 또 그렇게 분석하려고 하나? 정보가 없다고 하겠지?


자네는 항상 모른다고 하니까.”


“예.......”


“그런데 오 회장이 그런 얘기를 했어? 지가 가진 이능이 블링크라고?”


“예. 그리고 그 블링크는 유전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인간이 그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종족이 되면서 각성한다고.......”


“정말인가? 그놈이 그런 말을 했어?”


“예. 심지어 제가 블링크를 갖고 있다면서, 자신과 같은 일족이라고도 했습니다.”


“오호! 그러면! 그렇게 되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 사실 구전 문구라고 하는 게 그쪽에서 나온 거야.


그런데 그들이 스스로 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유전이 되고, 평범한 인간이 종족이 되면서 각성한다면?”


“아! 그 유전자를 가진 인간이 종족이 되면, 반드시 블러드라인이 된다!”


“그렇지! 인간이 각성할 확률은 복권 1등 당첨 확률보다 낮다고 봐야해.


그런데 인간이 블링크를 각성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졌다면,


그리고 그가 종족으로 각성한다면, 99.9% 확률로 블러드라인이 되겠지.”


“블링크를 가진 자는 블러드라인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이건 지금 막 생각난 건데, 그 유전자를 가진 인간을 알고 있고,


그런 인간이 다수라면?”


“헉! 블링크를 가진 블러드라인이 다수........”


“일단 우리도 알아보자고.


자네가 종족화의 원인, 유기체의 특성 등을 이제 알아냈는데,


저들이 먼저, 그리고 더 많이 알고 있을 거라 믿고 싶지 않아.


그럴 수도 없었을 거고.


블링크를 각성할 수 있는 유전자에 대한 정보 역시 저들이 알고 있을 것 같지 않고.”


“간단한 이치인데, 설마 저들이 모르겠습니까?”


“그게 그렇지 않다니까.


우리야 자네가 지금까지 연구해온 데이터가 있고,


가설을 정리해 놓았으니까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들이 자네 정도로 연구를 했을까? 내 생각은 달라.”


“그건 그렇겠습니다. 저도 원인체를 찾기 전에는 아무 생각도 못했으니 말입니다.”


“생각해 보게. 저들은 블링크가 유전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아마도 수백 년, 아니 천 년을 넘게 거치면서 데이터를 모은 것이 분명해.


오 회장이 말했다던, ‘일족’이라는 게, 블링크 유전자를 가진 혈족을 말한다고 생각해.”


“블링크 유전자라....... 그렇겠습니다. 그렇지만 중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무슨 문제?”


“생각해 보십시오. 블링크 유전자를 가진 자는 인간이어야 합니다.


반드시. 종족이라면 블러드라인일 거고.”


“그렇군. 맞아. 일족은 인간 혈족을 말한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나라면....... 이건 정말 가정인데.......


내 혈족이 내 이능 중 하나가 유전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도 나는 혈족을 가뒀을 거네.


말 그대로 블러드라인을 양산하려고 시도했겠지.


오 회장은 바보가 아닐세. 여우지. 분명히 그런 식으로 생각을 했을 거야.”


“블러드라인 혈족이라....... 블러드라인으로 군단이라도 만들 건가?


게다가 블링크.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하긴 그렇게 따지면 내 집안을 다들 무서워했던 이유도 같은 것이겠지.


유리를 감추긴 했지만, 영성이까지 블러드라인만 넷이었으니.”


“그건 다릅니다. 잘 모르니까....... 이상한 소리들을 해댄 겁니다.”


“그러니까 말이야. 잘 모르니까. 그러니까 무섭겠지.


자네나 내가 블링크를 하는 블러드라인이 다수라는 가정만으로 무서운 것처럼.”


“휴....... 그건 그렇고, 몸은 좀 어떠십니까?”


“왜? 주치의 놀이라도 하게? 크크크.”


“당연한 말씀을 하십니다.”


“왜? 자네 피도 주지 말고, 죽어가는 블러드라인을 관찰해서,


데이터나 쭉쭉 뽑지 그랬나?”


“아! 그런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다음에는 꼭....... 흐흐흐.”


“일단 아파. 늙으니까 뼈가 잘 안 붙나봐.


엊그제까지는 숨 쉴 때도 아프더니, 이제 움직일 때만 아파.


근데 자네 피가 보약인가 봐. 매일 매일이 달라. 좋아지는 게 느껴져.”


“어떻게 말 한 마디에 늙어서 그렇다느니, 제 피가 보약이라서 좋다느니.......


일관성이 없으십니다.”


“대충 다 알아들어 놓고서 왜 따져? 아직 아프고, 좋다는 얘기지.”


“유리 씨한테 들었습니다.


인간으로 치면 일종의 DNAR(Do Not Attempt Resuscitate)에 서명 하셨다고요?”


“그랬어. 죽을 때가 되었으니 죽는 거니까, 애써서 살리지 말라고.”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유리 씨는 어르신이 중요하니까, 어르신 말씀도 중요하고,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저한테도 어르신이 중요합니다.


어르신의 말씀 보다는 어르신의 존재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내드릴 수 없었습니다. 전 아직.”


“알았어. 그만 해. 자네 마음 다 알아.”


“어르신.......”


“나도 어떻게든 털고 일어나 볼 테니, 자네도 오늘 내가 내준 숙제나 잘 해봐.”


“알겠습니다. 참, 그리고 수석님이 하실 말씀 있다고 하시던데.”


“들어오라고 해. 그놈 다 늙어서 예의 차리기는. 에잉.”


“쉬십시오. 내일 오전에 오겠습니다.”



한혁과 대화 도중 흥분하고 말았지만, 혼자 곰곰이 생각해보니,


과연 블링크 유전자라는 것이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왜냐하면 종족화 과정의 핵심은 결국 유기체였다.


유기체가 혈소판-유기체 복합체를 형성함으로서 종족이 되는 것이었다.


아닌가?


아! 나는 아직 잘 모르는구나.


혼자 생각한 가설일 뿐이구나.


만약 블링크 유전자라는 게 있다면,


그것은 종족화 과정 중 각성을 가능하게 하는 뭔가를 형성해 내기 위한 전구체,


또는 효소를 합성할 수 있다는 말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유기물이 혈소판과 결합할 수 있는,


아니 원활하게 결합하도록 도와주는?


아니 원활하게 결합하게 만들어 주는 물질이 존재한다는 말이었다.


반대로 그 말을 뒤집어서 생각해 봐도 말이 되어야 했다.


즉 원활하게 결합하도록 만들어 주는 물질이 없다면, 종족이 될 수 없다?


아! 그럴 수 있겠다.


종족으로의 각성 확률은 무척 낮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종족으로 각성하지 못하면, 사망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유기체가 혈액으로 유입되어 혈소판과 복합체를 이루지 못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생명이 끊어질 수 있다는 말이었다.


결국 블링크 유전자는 종족의 각성을 가능하게 하는


촉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닌가?


아! 복잡하다!


어차피 다 가정이고, 가설이네.


젠장.


유전학자가 필요해.

.

.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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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3 하윌라
    작성일
    23.12.13 22:27
    No. 1

    ㅎㅎㅎㅎ
    제가 이번 회차의 내용으로 요약정리를 댓글로 하다가
    빵 터졌어요.. 뭐하는 거냐.. 싶어서요^_^
    그렇게까지 중심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물론, 제 개인의 이해를 위해 댓글을 씁니다.
    적었을 때 기억이 더 잘 나거든요. 머릿속에 정리도 한번에 되구요^^

    일단 정소장의 가설을 중심으로~~~ 기억~~!!!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청수사
    작성일
    23.12.14 07:35
    No. 2

    윌라님, 감사합니다~!

    뭐하시긴요!!!
    아주 잘 하시는 거지요!!!
    정리는 습관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는데,
    최대한 풀어서 써봤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최대한 어렵게 쓸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그렇게도 써봤는데,
    다시 읽자니, 써놓은 제가 토가 나와서....... ㅋㅋㅋ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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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 - 67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16 +2 23.04.01 73 2 10쪽
77 [ 02 - 66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15 +3 23.03.31 73 2 12쪽
76 [ 02 - 65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14 +2 23.03.30 7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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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02 - 63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12 +2 23.03.25 66 2 11쪽
73 [ 02 - 62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11 +2 23.03.24 69 2 11쪽
72 [ 02 - 61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10 +2 23.03.22 73 2 11쪽
71 [ 02 - 60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09 +2 23.03.19 78 1 15쪽
70 [ 02 - 59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08 +2 23.03.18 75 1 13쪽
69 [ 02 - 58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07 +2 23.03.17 80 2 15쪽
68 [ 02 - 57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06 +2 23.03.16 79 2 10쪽
67 [ 02 - 56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05 +2 23.03.12 78 2 10쪽
66 [ 02 - 55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04 +2 23.03.11 7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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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02 - 53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02 23.03.09 80 2 11쪽
63 [ 02 - 52 ] Proofreading Mechanism 교정 메카니즘 - 01 +2 23.03.08 7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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