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완주를 끝마칠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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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amer
작품등록일 :
2023.02.28 23:38
최근연재일 :
2024.09.1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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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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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라디오 (4)

DUMMY

오각형 입구의 하얀색 천막으로부터, 나는 천국으로 가는 도살장을 연상했다. 가축에 빙의된 우리는 초병의 인도에 따라 순순히 그 안으로 들어갔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내부를 비추고 있었지만, 천막 안의 군인들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겼는지 천장에 부착된 형광등을 대낮에도 밝게 켜놓고 있었다.


초병은 용무가 없는 이들을 모두 지나쳐 회의용 테이블에 홀로 앉아있는 중년의 남성에게 경례했다. 남성이 경례를 받아주자 초병은 우리를 그에게 소개했다.


“소령님. 이 아이들입니다.”


“고맙네. 일 보게.”


우리를 인계한 초병은 처음 소령과 마주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경례를 한 뒤 온 길을 되돌아갔다. 남겨진 우리는 어찌할 줄 모르고 그저 소령이 뭔가 지시해줄 때까지 기다렸다.


“앉으렴.”


우리는 군말 없이 그러했고, 나는 그제야 마주 앉은 소령을 관찰할 수 있었다.


군대 계급에 관해 무지했던 나는 그가 어떤 위치인지 알지 못했으나, 우리를 체포한 초병이 절도있는 경례를 구사하는 걸로 보아 초병보다 높은 직급일거라 판단했다.


그는 며칠간 고된 업무에 시달렸는지 초췌했으며 눈가에는 눈그늘이 짖게 내려앉아 있었다. 언제든지 잠에 취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였지만, 그럴 수 없는 듯했다.


소령의 뒤편, 그의 자리로 보이는 넓적한 개인용 책상 위에는 처리를 기다리는 파일철과 여태까지 그가 졸음을 달래고자 섭취했을 인스턴트 커피 봉투가 7개나 뜯긴 채 널브러져 있었다.


이렇듯 그의 안광은 피로에 절어 총명함을 잃은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근엄함만은 손상되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었다.


"마실 것 좀 줄까? 오렌지 주스라면 있는데."


"아니요. 괜찮아요.“


“저는 마실게요.”


오빠는 홀로 소령의 제안에 응했다. 소령은 스테인리스로 된 컵에 주스를 담아 탁자에 놓은 후 바텐더처럼 밀었다. 얼마나 요령이 좋았는지 컵은 오차 없이 오빠의 앞에 도착했다.


갈증이 심했던 오빠는 이를 단번에 삼켰다. 잔이 빈 것을 확인한 소령은 그 즉시 오빠를 가리켰다.


"그럼 곧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볼까? 보고에 따르면 지폐나 패물도 아닌 금괴로 우리 병사들을 매수하려고 했다더군. 대체 어디서 난 건가?”


말할 수 없었다. 신기루 마차에서 난 물건은 그게 무엇이든 간에 어른들에게 함구하는 게 원칙이었다. 과거에 그것으로 인하여 승객들이 노려진 적이 잦았기 때문이었다.


“좋아. 대답하기 곤란하다면 차근차근 알아가볼까. 너희는 어느 종파지? 시아파? 수니파?”


오빠와 나는 질문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그저 언니의 선택에 따라 우리는 시아파가 되거나 수니파가 될 처지였다.


“뭐라 말하든 불이익은 없을거다. 맹세하마.”


소령의 회유에 언니는 입을 열었다.


“제 부모님이 시아파셨어요.”


“너는?”


“저는 둘 다 아니에요.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요. 시아파인지 수니파인지는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닌 걸요. 어른들이 구분지어 주는 거지. 제 부모님이 시아파인 이상, 저도 시아파인걸요.”


“나머지 둘도 시아파인가?”


“저는 이곳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 둘은 아니에요. 다른 나라에서 왔거든요.”


“글쎄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피부색만 봐도 저는 이 둘이랑 다르잖아요.”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치자. 그럼 이 나라에는 어떻게 온 거지? 여긴 대부분의 나라에서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입국이 굉장히 까다로워. 그것도 너희 같은 애들이 입국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


그뿐만이 아니야. 우리는 모종의 방법을 통해 이 나라의 출입국 정보를 전부 수집하고 있어. 네가 계속 저 둘이 외국인이라고 우겨댄다면, 나는 본부에 연락해 근래에 아이 둘이 입국한 기록이 있는지 문의할 테다. 그러면 진위가 판가름 나겠지. 만약 네 말이 거짓이라면 상황은 악화될 거야.”


언니의 진술을 내가 듣기에 죄다 진실이었지만, 납득하지 못한 소령에게는 거짓일 뿐이었다. 소령의 집중적인 추궁에 언니는 목소리를 내기 버거워했다. 이에 오빠가 대신 진술했다.


“기장님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왔기 때문에 입국 기록은 존재하지 않을 거에요. 마차가 이 나라에 들어왔는지 볼 수 없었을 테니까요.”


“마차?”


“네.”


“네가 말하는 기장이 기차 운전수 말하는 거 맞지? 그런데 마차가 왜 나와?”


“맞아요. 기장님은 신기루 마차를 운행하고 다니시지만 우리는 그렇게 불러요.”


"미치겠군. 당췌 뭔 소리인지..."


"와. 거기 출신 애들이야?"


문서작업을 하면서 엿듣던 젊은 여자 장교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수평적인 조직이었는지, 아니면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묵인해 준 것인지 소령은 불쾌한 기색 없이 중위에게 물었다.


"중위. 신기루 마차라는 게 뭔지 알고 있나?"


“모르십니까? 저 어릴때 읽었던 동화에 나오던 마차입니다. 아이들만 탈 수 있고 볼 수 있는 마차. 원래 동화라는 건 가공의 사물을 바탕으로 꾸며내는 게 정상입니다만, 신기루 마차만큼은 진실이라 판명 났습니다.


마차를 목격한 아이들이 여럿 있고, 심지어는 마차에 탑승했던, 하차해서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도 수두룩합니다. 과거에는 백 명 가까이 태우고 다녔다고 하는데 근래 들어서는 몇 명 안 태우고 다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기루 마차에 몸을 실은 애들을 보는 건 되게 드문데... 아. 그리고 여기 라디오 괴담 코너에 송출한 적도 있습니다.”


소령에게는 중위의 말이 허무맹랑하게만 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분명한 확신을 지니고 들뜬 채 나불거렸다. 이에 소령은 반신반의했는지 사무실에 있는 이들에게 물었다.


“여기 신기루 마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거수해보겠나?”


그러자 사무실에 있던 인원 몇몇이 손을 들었다. 집계된 인원은 열셋 중 다섯으로, 중위의 말에 신뢰를 심어줄 만큼은 되었다.


“그렇다면 거기 시아파 아가씨도 신기루 마차의 승객인가? 원래 여기 살던 도중에 마차에 타게 된 거고?”


“네. 맞아요.”


"왜 다시 돌아왔지? 정상인이라면 여기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텐데.”


“제 동생을 찾으러 왔어요. 파병군이 제 동생들을 끌고 갔다고 전해 들어서...”


“네 나이대 현지인이라고 하면... 최 중사!”


“네 소령님!”


“라디오 방송국에서 허드렛일 하는 애들이랑 친하지? 사적인 얘기도 주고받는 사이로 알고 있네만.”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아가씨.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지?”


“저, 둘째는 남동생, 셋째는 여동생, 막내는 남동생이에요. 부모님은 두분 다 돌아가셨구요.”


“그렇다는 군. 짚이는 자가 있나 중사?”


“잠시만요.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아. 한 명 있습니다. 동생이 몇 명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친척 집에 얹혀사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 이름은?”


“한해민입니다.”


“걔가 제 동생이에요!”


언니는 테이블을 두들기고는 부푼 가슴에 탁성을 뱉어냈다. 그러나 심문 중인 자신의 신세 탓이었는지, 곧이어 다시금 소심해졌다.


“제 동생은 어디에 격리돼 있나요?”


“격리라고 하다니 표현이 참 그렇구나. 하긴. 너희들한테 우리는 그런 이미지겠지. 최 중사. 그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았나?”


“라디오 방송국에서 사정 청취 중일 겁니다. 그 당시 상황을 목격한 증인이라 군경이 현장 검증을 위해 데려갔습니다.”


“현지 군경한테서 온 연락은 없나?”


“네. 없습니다.”


“수사가 아직 안 끝났나 보군. 아니면 끝났는데 미적거리는 건지...”


소령은 자신의 자리로 가 계급장이 박힌 챙모자를 썼다. 그는 부하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제군들, 난 잠깐 자리 좀 비우겠네. 요즘 워낙 흉흉하니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터지기만 한다면 보고해 주게. 무전병을 대동할 테니 연락은 그쪽으로 하면 되네. 최 중사 자네는 급한 일 없으면 나랑 같이 가지.


자. 신기루 마차 친구들. 나는 지금부터 군경들 수사를 감찰하러 갈 거야. 가는 김에 너희도 대동할 거고. 아가씨가 동생이라고 한 아이는 거기서 사정 청취 중이야. 그 아이가 아가씨를 누나라고 인정한다면 풀어주도록 하지.”


“그럼 가자마자 만날 수 있는 건가요?”


“거기서 내 볼일이 먼저 끝나면 만나게 해주마. 너희 정체를 확실히 하는 것보다 그게 훨씬 중요해서 말이야.”


우리의 현재 우선순위는 파병군의 의심을 벗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령이 동생을 만나게 해준다고 하자 이는 언니에게 뒷전이 되었다. 언니의 벅찬 표정이 이를 대변하고 있었다.











****











우리는 소령의 지프에 탑승했다. 원래대로라면 운전병이 지프를 몰았어야 했지만, 인원을 초과했기에 그는 타지 않았다. 대신 중사가 운전을 도맡았으며 소령은 조수석에, 우리는 뒷자리에 앉았다.


우리는 이동하는 내내 침묵을 유지했다. 괜스레 입을 눌렸다가 없는 약점이라도 잡힐까 봐 우려됐기 때문이었다. 파병군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저 어서 도착하기만을 바라듯 앞만 본 채 질주했다.


이곳의 지리에 익숙했는지, 중사는 잔뜩 분기된 도로를 막힘 없이 누볐다. 그 덕에 우리는 사십분도 채 걸리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다. 지프가 멈추자 중사와 소령이 문을 열어젖혔다. 이에 우리는 그들과 행동을 같이하여 하차했다. 언니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어깨를 뒤로 젖혀 건물의 가장 높은 곳을 주시했다.


“이렇게 생겼었구나.”


라디오 방송국은 세 개의 건물이 융합된 것처럼 생겼으며 ㄱ자 형태로 토지를 점유하고 있었다. 우측과 좌측건물. 그리고 이 둘을 잇는 중앙 건물로.


먼저 우측의 건물. 그곳에는 욕심이 그득 담겨 있었다. 가장 넓은 평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구를 두 개의 여닫이문으로 설계하여 이곳이 정문임을 똑똑히 명시하고 있었다. 층수 또한 다섯 층으로 셋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많은 창문을 보유하고 있었다. 딱 봐도 본부로 쓰이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좌측건물은 우측 건물에 비하면 별관 같은 느낌이었다. 우측 건물에 수용할 수 없는 사물과 인력은 그곳에 배치될 터였다. 그것이, 혹은 그들이 본부의 재원들에 비하면 부족한 가치였을 지라도 그들은 엄연한, 배제할 수 없는 방송국의 구성체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좌측 건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두 건물을 잇는, ㄱ자의 정 가운데에 있는 건물은 앞선 두 건물보다 현저히 낮은 층수였기에 둘에게 가려져 분별조차 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높이로 따지자면 그 건물이 셋 중에 가장 높았다. 옥상에 세워진 송신탑 때문이었다.


빨간색과 하얀색 페인트가 번갈아 친해진 송전탑에는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가 녹아있을 게 분명했다. 언니의 추억 또한 저기에 서려있을 것이다.


“너는 라디오를 그렇게 많이 들었다면서 방송국은 처음 봐?”


“응. 갈 이유가 없었으니까.”


소령과 중사는 감회에 젖은 언니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벽에 기댄 채 쉬고 있는 무리에게 향했다. 그들은 수제로 만든 담배를 피우며 연기를 뿜어대고 있었는데, 이에 소령은 우리에게 오지 말라는 표식을 취했다. 무리에 인접하자 중사가 물었다.


“안녕하십니까. 경찰서장님은 어디 계십니까?”


“뭐?”


노곤한 그에게는 방문객이 누구던간에 대수롭지 않았다. 중사는 발끈한 나머지 언성을 높였다.


“경찰서장은 어디 있냐고 물었습니다!”


“4층.”


4층 이상 되는 층수는 우측 건물밖에 없었기에 방황할 일은 없었다. 중사는 마주할 때와 다르게 무리에게 인사를 건네지 않고 휙 돌아섰다. 무리는 이러한 행동을 아니꼽게 여겼지만 그렇다고 중사를 붙잡아 따지지는 않았다. 일말의 염치가 있다면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됐다.


우리는 건물로 진입해 계단을 올랐다. 그렇게 4층에 다다르자 분위기가 일순간 변했다.


화약 냄새가 짙게 올라온다. 건물은 금일 내게 악몽이 되어 나타날 돌담의 참상이 재현되어 있었다. 여기저기 무너진 벽과 길게 튀긴 핏자국. 규모로 보아 휩쓸린 것은 여럿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장에 있었어야 할 시신은 진작에 수습되어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다. 만약 시신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면 단번에 혼절했을 것이다.


현장에 있는 남자. 그는 나와 달리 이러한 환경에도 아랑곳않고 유유자적하게 소파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그는 우리를 보고는 턱을 까딱거렸다. 나는 그의 거만한 태도를 보고는 그가 소령보다 높은 위치인 줄 착각하였으나, 소령의 싸늘한 눈빛과 그가 입고 있는 복장이 소령과 전혀 다른 것을 알아채고는 그가 별도의 조직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오빠의 어깨가 내게 닿는다. 허나 이것은 오빠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언니는 오빠를 당겨 나와 바싹 붙이고는 그 뒤에 숨었다.


“뭐하냐?”


“미안해. 등 좀 빌릴게.”


나는 언니의 그런 행동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갑작스레 숨어야 할 이유를 떠올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서장님. 수사는 잘 돼 가십니까?”


“그럭저럭.”


“용의자의 윤곽은 잡히셨습니까?”


“윤곽은 이미 우리가 수사를 시작하기 전에 잡혀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사건이 터졌을 때 이미 잡혔다고 해야할까요.


뻔합니다. 여기는 수니파에 의해 세워진 라디오 방송국입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대통령을 비롯한 수니파를 쓸어버리고 시아파를 인사를 옹립한 덕에 시아파를 위한 방송국이 되었죠.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어느 한쪽을 편애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여태껏 우리는 이 지역 사람들 모두를 위해 라디오를 송출했습니다.”


“그러시군요. 아량이 넓으셔서 좋겠습니다.”


서장이 소령에게 비아냥댔다. 소령은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 것인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 소령은 모자를 벗고 서장 옆에 앉았다.


“수사에 진척은 있었습니까?”


“새로운 증언이 나올 거니 조금만 기다려주시죠.”


“어떻게 말입니까? 누구한테서요?”


“누구긴요. 수니파한테죠. 그들에게서 증언이 나올겁니다.”


“부하들에게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려고 관련도 없는 수니파 시민들을 무작위로 잡아다 억류한겁니까?”


“관련이 없다니요? 그건 소령님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잡아들인 이들 중 누가 이번 테러와 관련되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요. 아예 관련이 없는 사람들만 잡아들인 걸 수도 있고요.


확실한 건 말입니다. 이 마을의 모든 수니파를 잡아서 굶기다 보면, 누군가의 실토로 이번 테러를 자행한 군벌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게 될 거라는 겁니다. 군벌들도 결국에는 수니파 시민들의 친구이자 가족이니까요.”


“그건 수사가 아닙니다. 게다가 당신이 잡아들인 이들은 테러범이 아니라 민간인이잖습니까.”


“우리에겐 그놈이 그놈이오.”


“저기. 잠시만요.”


격앙되어가는 둘의 대화가 앳된 의구심에 멎는다. 모두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건네주기로 약속한 속삭임 편지. 언니가 위험한 인물이라 칭하던 사람. 경찰 서장의 상의 주머니 위에 적힌 명찰. 퍼즐이 맞춰졌다. 나는 내 추론을 공고히 하고자 경찰서장에게 물었다.


“정택진 씨 맞으신가요?”


“난데 왜?”


그가 바로 기장님이 부탁한 이번 속삭임 편지의 수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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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5. 라디오 (5) 24.09.17 7 0 11쪽
» 5. 라디오 (4) 24.09.17 8 0 15쪽
19 5. 라디오 (3) 24.09.17 6 0 16쪽
18 5. 라디오 (2) 24.09.17 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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