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거울을 볼 때마다
웃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처음입니다
거울 앞에 서서 웃어 보는 것도
어색한 표정에 멋쩍어 하는 나도
즐거웠습니다.
그런 낯선 모습이 싫지 않았습니다
설레이고 행복했습니다
여태 해보지 않았던
화장품을 발라보고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셀카도 찍어봤습니다
너 없는 지금
거울에 비친 미소는 없습니다
푸석한 얼굴도
면도하지 않은 까칠함도
신경쓰이질 않습니다
거울 속에 담긴 추억은
결국 그리움만 더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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