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슬픈 영화에 눈물 짓고
먼저 떠나 보낸 형제 생각에 훌쩍이며
내가 없는 내 삶에 눈물을 머금던
그런 나였습니다
그런 내가
눈물이 말라갑니다
마지막 마주보며 글썽이던 그날 이후
눈물이 나질 않습니다
지친 영혼이 새벽까지 깨어 있노라면
미칠듯한 고통이 온 몸을 전율케 하지만
눈물이 나질 않습니다
잠든 새벽
저 편 달빛 아래
홀로 바라보다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지나치는 그리운 풍경마다
네 흔적이 떠오르면
마음이 젖어 갑니다
널 닮은 그림자
멈춘 걸음 헤메이다
니가 보고 싶어
또 울먹입니다
아무리 슬픈 영화를 보아도
아무리 안타까운 소식을 들어도
나오질 않던 눈물이지만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와
송두리째 삼켜져 버리면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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