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계절
저 너머
시선이 잡을 수 있는 저 곳
하지만 걸음을 놓을 수 없는 곳
그 곳에 잠든 널
바라봅니다
나의 넌 잘 지내나요
아픈가요
우리가 만나지 못한 날들을
술로 지새우고 있는거 아니겠죠
답답한 가슴에 걱정이 지워지지 않네요
널 닮아가나 봅니다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그토록 날 염려하던 너였는데
이제야 그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됩니다
쓸데없는 오지랖이라면 좋겠습니다
그 환한 미소로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면
지 앞가림도 못하는 바보라 욕해도 좋습니다
입을 틀어막고 싶습니다
간절함에 튀어나오는 그리움의 탄식을
스치는 그림자조차 너일꺼라는 희망을
널 부르짖고 있습니다
우리를 허락하지 않는 현실이
손과 발을 묶어 외톨이로 만들고
인내의 고통을 겪게 합니다
이젠 모르겠습니다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 다짐이
나약하고 이기적인 사람의 허세일지도
네 안에 살아있는 내 영혼의 씨앗을
소중히 간직해 주길 바랍니다
그날이 오면
네 심장을 다시 두근거리게 해줄 겁니다
우리의 계절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잠시 지나갔을 뿐
다시 돌아올 우리의 계절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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