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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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DnaM
작품등록일 :
2023.04.27 13:33
최근연재일 :
2024.09.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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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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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수 :
90,588

작성
23.07.03 08:05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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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3쪽

넌 날....

DUMMY

혹여 너일까

습관처럼 두리번 거렸던 내가

설마 방금 스쳐간 뒷모습이

너일꺼라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그토록 간절히 보고 싶어도

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네가

지금 내 눈에 서 있습니다


뒤섞인 웅성거림 속에서도

또렷하게 들려오는 너의 음성

순간 굳어버린 난 너만 보고 있을 뿐입니다


날뛰기 시작하는 맥박은

심장을 순식간에 뜨겁게합니다.

그토록 보고 싶던 네가 보입니다


되돌아 스쳐가며 풍기는 너의 향기

그리운 내음에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숨이 막힙니다


미처 날 보지 못한 듯 지나가버린 넌

금새 닫힌 문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이대로 보내 버릴 수가 없습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다급함에 따라나선 내 앞에

문 밖에서 서성이다 넌

이제야 날 마주보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일부러 못본 척 한 건....


잘 지내요? 란 네 한마디에

대꾸 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자....아아알~ "

속삭이다 삼켜지고 맙니다


온 몸이 떨립니다

두근거림이 온 몸에 퍼져갑니다

입술을 뗄 수 조차 없습니다


미칠 거 같았습니다

한 마디라도...

한번 만이라도...

그냥 와락 안아주고 싶은데


얼어버린 난

우연한 만남의 감격에

사정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너의 한마디 한마디 안부가

내 안에 파도를 일으킵니다


얼마나 그리운 목소리인지

그토록 간절했던 미소인지

멀뚱히 서 있는 내가 바보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좋아 보입니다

괜찮아 보입니다


요동치고 있는 이 심장의 울림을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뒤섞여버린 이 떨림을

너에게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넌 모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 있습니다

길지 않을 이 시간을

온전히 너의 모든 것을

이 눈에, 이 귀에, 이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안녕이란 말조차 하지 못하고

뒤돌아서야만 하는 내게

다가와 한 마디 속삭여주는 너

닿을 정도로 마주 본 널 안고 싶었습니다


끝내 전하지 못한 인사말을

돌아가는 너의 등뒤에 전하고 있습니다

점점 멀어지고 점이 되고 사라지고 나서야

잘 가요.... 나즈막이 내뱉습니다


설레임도

두근거림도

멈추지 않습니다


너 없이 보낸

지난 시간의 고통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잘 있어줘서 감사합니다

기억해줘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의 설레임이 너무 행복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 까지

이 마음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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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미혹 23.07.04 21 0 2쪽
» 넌 날.... 23.07.03 31 0 3쪽
36 미안해요 23.06.30 17 0 1쪽
35 소식 23.06.28 17 0 1쪽
34 비의 속삭임 23.06.27 18 0 2쪽
33 미소 23.06.26 19 0 1쪽
32 Only You 23.06.23 19 0 1쪽
31 Raining 23.06.21 19 0 1쪽
30 눈물 23.06.20 21 0 1쪽
29 우리의 계절 23.06.20 19 0 2쪽
28 이 남자가 사는 법 23.06.19 19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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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그리울수록 아프다 23.06.15 18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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