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투수로 YMCA 우승시키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대체역사

회섹분자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5
최근연재일 :
2024.01.08 13:23
연재수 :
128 회
조회수 :
14,040
추천수 :
416
글자수 :
656,786

작성
23.06.06 19:10
조회
157
추천
5
글자
13쪽

030화. 위기탈출 채영준

DUMMY

사실 그렇지 않은가. 아무리 지금이 조선 시대라고는 하지만, 젊은 남성이 아무리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고는 해도 기방에 들락거리는 것부터가 눈총을 받기 좋은 행동이다.


게다가 하다못해 아예 기생을 사업하는 데에 끌어들이겠다? 사회 통념상 손가락질당하기 딱 좋은 행동 아니겠는가?


특히나 우리가 만날 사람이 몸을 파는 창기(娼妓)가 아니라 예능으로 손님 접대를 하는 예기(藝妓)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양반집 고명딸인 혜림이 기생들과 어울린다는 소문이 돌면 따가운 시선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질 게 뻔하다.


하지만 혜림도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그런 사람들의 시선 같은 것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다.


“네? 뭐 문제 될 게 있나요? 안 그래도 저번에 얘기 나왔을 때부터 혜월이라는 분에게 관심이 생겼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뵙게 되는 건가요?”


“네···그렇죠? 혜월 소저 말고도 몇몇 분 더 계실 겁니다. 모처럼의 외출이라 최대한 많이 데리고 오겠다고 했었습니다.”


“저는 좋아요! 얼마나 뛰어난 재주를 가지셨길래 한양 곳곳에서 소문이 자자한지 궁금했으니까요. 겸사겸사 야구의 재미에 대해 알게 된다면 관중 한 명 확보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영준 씨가 구상하신 계획에 의하면, 응원단의 곡이 서양 가곡을 기초로 만들려고 하신다면서요? 그렇다면 제가 또 힘써봐야죠! 전 되게 재밌을 것 같아서 뭐부터 가르쳐 드려야 하나 고민인걸요?”


혜림은 가끔, 이 시대 사람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아무리 일찍이 서양 문물을 접했다고는 해도, 이렇게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가 있나? 현대 기준으로도 혜림보다 개방적인 사람은 드물 것 같다.


“다행입니다. 아무래도 혜림 씨의 위신이라는 게 있는데, 제가 너무 사업만 생각하고 결례를 범한 건 아닌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럼 덕어학교와의 경기 때 만나서 앞으로의 일정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혜림은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뭘 그런 것까지 다 걱정해 주시고 그러세요? 가만 보면 영준 씨는 너무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그게 싫은 건 아니지만, 저는 좀 더 편하게 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우리 디저트 친구잖아요, 호호.”


혜림의 말을 듣고 나니, 새삼 내 성격의 단점이 떠올랐다. 최대한 모든 상황에 대해 고려하려는 완벽주의. 내가 생각해도 참 피곤한 성격이다.


세상살이를 겪다 보면, 사람들은 생각보다 완벽한 걸 선호하지 않는다. 사소한 디테일까지 챙겨봤자, 그런 건 알아보는 사람이나 알아보는 거다. 대부분은 겉모습만 대충 번지르르하면 넘어가기 마련이다.


그렇다는 걸 알기에, 적당히 유도리 있게 일을 처리하는 게 맞는다는 것 또한 잘 알지만, 나는 평생을 이렇게 살아와서 그런지 잘 고쳐지지 않는 단점이다.


“하하, 제가 그랬나요? 아무래도 구상 중인 야구장 계획이 워낙 중요한 일이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네요. 혜림 씨 말대로 앞으로는 좀 더 편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혜림 씨가 말씀하신 거니 후회하면 안 됩니다?”


대충 얼버무리는 나의 말에도, 혜림은 한껏 웃어줬다.


“호호호, 그렇고 말고요. 후회 안 할 테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건 그렇고 너무 오래 머무른 것 같네요. 빨리 회복하시려면 안정을 취하셔야 하니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빨리 나으셔야 해요!”


아, 혜림 씨 그거 아십니까? 저는 당신이 곁에 있는 것이 더 회복이 빠를 것 같다는 것을요. 하지만 어쩌겠나, 빨리 가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내가 눈치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쿨하게 보내 드리자.


“네! 푹 자면서 빨리 회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러니 식사 좀 잘 부탁드릴게요. 입을 많이 움직여서 그런가? 슬슬 배가 고파 오네요, 하하.”


“호호호. 그럼, 식사 준비해 드릴게요. 전 가볼 테니 편히 쉬세요~.”


한진도 혜림도 떠나갔겠다. 오랜만에 가지는 혼자만의 시간이네. 혜림이 보내준 미음을 입에 넣으며, 내 상황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일단 고급 녹용의 효과가 확실했는지, 상처 부위 자체에서는 생각보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 오히려 초긴장 상태에서 결투를 벌인 것 때문에 온몸의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게 더 괴롭다.


시합은 이틀 뒤인 4월 11일. 이 페이스대로면 근육통도 곧 나을 것이고, 출전이 가능한 상태일 것이다.


물론 나는 되도록 경기에 나가고 싶지는 않지만, 덕어학교 경기만큼은 나가야 한다. 그 경기에 한진은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밸런스를 맞춰 팽팽한 경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지금 우리 팀은 공수 양면에서 너무 한진에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진의 자리에 나를 세워, 느슨해져 있는 우리 팀의 집중력에 긴장감을 불어 넣으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대놓고 트롤짓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미 전부터 너무 과도한 한진에 대한 의존도에 관해, 본인과 얘기를 나눴던 사안이라 벼락치기로 1루수 수업을 간간이 받고 있었다.


한진만큼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냥저냥 땜빵 정도는 가능한 수준 정도는 된다. 하긴, 기웅의 수비도 겪어본 선수들에게 나는 최소한 성의라도 보이니, 이 정도는 다들 양해해 줄 것이다.



그다음은 성남구락부와의 대결이다. 저번에 갔던 정찰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남구락부 전력의 절반 정도는 측정할 수 있었다.


길례태의 조사로 에이스가 부재중이라는 호재를 알게 되었다. 실제로 팀의 수준에 비해 현재 선발투수로 나설 선수의 능력치가 현저히 떨어졌었다.


듣기로는 타격이 하도 안 돼서, 포지션 변경을 하였으나, 에이스의 자리가 워낙 굳건하다 보니 경기에 나설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보이는 능력치 이외에도 마운드 운영 같은 부분도 어설프다는 얘기다.


따라서 공격은 최대한 투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두들기다 보면 어느 정도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기서 한진을 덕어학교와의 경기에 내보내지 않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최대한 한진을 숨기려는 것이다.


성남구락부에서도 우리의 연습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 테고, 이때 정탐을 보낼 확률이 높다. 안 그래도 한진은 체격만 봐도 경계 대상일 텐데, 괜히 경기 모습까지 보여줬다가는 한진은 집중 견제를 받을 것이다.


애초에 숨기더라도 두 타석 이내로 견제의 대상이 될 테지만, 단 한 타석이라도 충분하다. 어떻게든 한 명이어도 좋으니, 한진 앞 타석에서 출루하고, 한진은 이를 불러들인다. 선취점을 통해 김훈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다.



진짜 문제는 적팀의 공격을 우리 수비로 막을 수 있냐일 것이다. 김훈이 준수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상대 타자들의 수준도 만만치가 않다.


게다가 아직 변화구도 없는 특성상, 공이 눈에 익으면 조금씩 맞아 나가게 될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자존심 강한 김훈이 동요하지 않도록 미리 일러 주는 수밖에···.


김훈조차 맞아나 갈 것을 예상한다면, 결국은 수비가 관건이다. 이제 일주일도 안 남은 기간에 극적인 수비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날로 먹으려는 심보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부족한 수비를 커버해 줄 그런 게 뭐 없을까? 장비도 아직 자금 확보도 안 되어 있고,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작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새로운 선수를 찾는다? 김훈만한 투수도 간신히 발굴한 거다.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미리 공이 올 곳에 가서 대비라도 할 텐데···. 가만? 이런 개념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래! 수비 시프트!


현대 야구에서는 선수의 성향과 타격 결과에 대한 통계를 분석해 그때그때 수비 위치를 조정해 미리 타구가 올 만한 곳을 선점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극단적으로 당겨치기만 하는 우타자의 경우, 대부분의 타구가 왼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럴 때 아예 모든 수비수를 좌측으로 이동시켜 놓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시로는 장타 억제를 위해 내야 수비수를 외야로 보내는 경우까지 있다.


근데 이게 실제로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앞서 말했듯이, 수비 시프트는 타자의 성향과 타격 결과에 대한 통계를 분석하여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가진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일단 이미 눈도장이 찍혀버린 김산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번갈아 가며 성남구락부의 훈련을 분석하게 해야겠다. 훈련 때 나오는 타구를 분석하는 것도 지금 상황에서는 크나큰 정보다.

훈련 타구 분석과 내 스카우터 능력으로 얻게 된 정보를 잘 조합한다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이에 대해 한진과 상의를 해봐야겠다.


그리고 나를 습격한 괴한의 정체···. 짐작이 가는 녀석이 있다. 아니, 사실상 확정이지. 왜소한 체격, 나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 무엇보다 일본인인 점까지···.


그렇다 그 괴한은 아마 ‘카와이 료스케’일 것이다. 이미 그가 사람을 죽일 목적으로 찔렀던 전적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놈의 술 때문에 괜한 객기를 부렸던 것 같다···.


물론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내 나름의 목적은 있었다. 카와이 료스케를 현장에서 잡으면 우리에게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갈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


그를 이용해 성남구락부 측과 협상하여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갈 수도 있고, 협상까지는 못하더라도 그의 동생이자 핵심 선수로 보이는 다나카 신노스케를 동요시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일 것이다.


물론 현장 검거가 실패한 이상 다 소용없는 일이 되었지만, 말이다···. 뭐 다 끝난 마당에 이러쿵저러쿵해서 무슨 소용이겠는가, 다 부질없는 일이지.


에이, 됐다. 뭔 계획이냐. 일단 몸부터 빨리 회복해야지. 아직도 아까워 죽을 것 같은 녹용까지 복용한 것을 생각하면, 경기 때까지 낫지 않으면 억울할 것이다. 그래 자는 게 남는 거다.



···

···


-웅성웅성

-야, 영준이형 깨시겠다

-다들 쉿.


응? 아직 해가 떠 있는데 뭐 이리 시끄러워? 눈을 떠보니 아니 이게 뭔가? YMCA 야구단 레귤러 멤버들이 다 모여있었다.


“어? 영준이 형님 일어나셨다. 형, 몸은 괜찮으세요?”

“형 살아 계신 거죠? 다음 경기 때 공 받으실 거 연습해야죠!”


영복이, 만복이 얘네는 사람 일어나자마자 어지럽게 만드네···. 그런데 이건 약과였다. 진짜 귀찮게 하는 녀석은 따로 있었다.


“영준 형님!!!!!!! 괜찮은 거 맞으시죠? 움직이실 수 있나요? 저 진짜 형님 잘 못 되시는 줄 알고 지난 이틀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실 겁니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형님!!!!!!”


김산 녀석, 아주 그냥 울고불고하며 나에게 달려들기 일보 직전이었다. 하긴 나라도 내 잘못이라는 생각으로 괴로워했을 것 같기는 하다.


“끌끌끌··· 내가 알기로는 김산 저 자식 또 기방에 가서 그 누구야, 혜월이라는 아가씨 만나러 갔다고 하더만. 예끼 이놈아! 아가씨 끌어안고 퍽이나 힘들었겠다!”


째릿. 김산을 향한 김훈의 일침을 듣고 나는 김산을 째려봤다. 그럼 그렇지 기대도 안 했다 이 자식아. 내 시선에 김산은 당황하며 변명했다.


“아니, 김훈 형님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시오. 내가 혜월이를 찾아간 것은 맞소만, 놀려고 찾아간 게 아니었소. 그날 우리가 집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갔던 곳도 거기였고, 영준 형님과 친분이 있기도 하니 소식 전해줄 겸 간 거였소.”


흠··· 추하다 산아···. 그냥 솔직하게 혜월이 보고 싶다고 하지 어차피 다 티 나는데 말이다. 여전히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김산을 쳐다보자, 김산은 헛기침하며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흠흠··· 그건 그렇고 영준 형님 정말 괜찮으십니까? 그날 피가 그렇게 많이 흘렀는데, 어째 생각보다 멀쩡해 보이십니다? 다음 경기에 나오실 수 있으신 겁니까?”


“그래, 생각보다는 괜찮다. 다음 경기에는 되도록 나갈 수 있도록 해봐야지. 한진이가 없는 경기니 내가 안 나가면 누가 나갈 거냐?”


김산은 마음의 짐을 덜었다는 듯이 안도의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


“휴~ 역시 형님이십니다! 칼에 찔려도 죽지 않는 불사조! 믿고 있었습니다!”


그때 뒤에서 가만히 있던 한진이 얘기했다.


“누구 마음대로 출전을 한다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국보급투수로 YMCA 우승시키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030화. 위기탈출 채영준 +1 23.06.06 158 5 13쪽
30 029화. 죽을 고비를 넘기다 +2 23.06.05 152 4 13쪽
29 028화. 기방에서 얻은 기연 +6 23.06.04 168 7 13쪽
28 027화. 기생 혜월과의 재회 23.06.03 161 5 14쪽
27 026화. 성남구락부 탐색전 +2 23.06.02 169 5 14쪽
26 025화. 혜림의 든든한 빽, 고종 황제 +6 23.06.01 176 6 14쪽
25 024화. 합숙 훈련의 성과 +2 23.05.31 181 7 14쪽
24 023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完) 23.05.30 166 4 14쪽
23 022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3) 23.05.29 167 4 14쪽
22 021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2) +2 23.05.28 189 4 16쪽
21 020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1) +2 23.05.27 194 5 12쪽
20 019화. 야구 보급 계획 +4 23.05.26 196 6 12쪽
19 018화. 말괄량이 선발투수 길들이기 +2 23.05.25 200 5 12쪽
18 017화. 밥 좀 사달라는 선발투수 23.05.24 215 6 12쪽
17 016화.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4 23.05.23 225 6 12쪽
16 015화. 음지의 아이돌, 기생 +5 23.05.22 272 7 12쪽
15 014화. 먹거리 구상, 국밥의 민족 +2 23.05.21 223 6 12쪽
14 013화. 원조 에이스, 석전꾼 +2 23.05.20 235 6 12쪽
13 012화. 기연, 그리고 악연 +3 23.05.19 248 7 12쪽
12 011화. 손탁호텔 스캔들 +3 23.05.18 237 8 12쪽
11 010화. 베이스볼 비즈니스, 그리고 설렘 +2 23.05.17 238 6 12쪽
10 009화. 스카우터 레벨업! +5 23.05.16 247 7 12쪽
9 008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完) +6 23.05.15 263 7 12쪽
8 007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2) +6 23.05.14 254 8 12쪽
7 006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1) +4 23.05.13 287 9 13쪽
6 005화. 1루 자리, 재능의 차이 +2 23.05.12 313 7 12쪽
5 004화. YMCA 대면식 +3 23.05.11 360 7 13쪽
4 003화. 야구의 신과 스카우터 +2 23.05.10 423 9 12쪽
3 002화. 1억 번째 관중 +2 23.05.10 454 9 13쪽
2 001화. 방구석 야구전문가와 국보급 투수 23.05.10 549 10 12쪽
1 000화. 우리는 황성 YMCA 야구단 +3 23.05.10 654 14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