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 빌어먹을 헌터들이 다 내 뒤로 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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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1:14
최근연재일 :
2023.09.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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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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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8화 너희들 중 누가 뭐라고 했냐?

DUMMY

도쿄 타워 앞의 대로 한가운데.


북쪽으로 내달리고 있는 사내가 있다.

그런 사내의 양손에는 무기도 쥐어져 있지 않다.


그의 손아귀에서 반짝거리는 건 그저 작은 푸른 불빛.


그가 향하는 전방에 있는 대로 주변.

인간을 사냥하고 있는 중형종 십수 마리.

거대 캥거루를 닮은 몸집에,

악어와 같이 긴 주둥이.

꼬리 끝에 강철의 침이 박혀 있는 기괴한 형태.

변형 가르고토르 한 무리가 이곳저곳을 헤집고 있다.


누군가의 척추를 단단히 물고 있는 한 놈.

먹잇감을 뺏기지 않으려고 주변에 접근하는 놈들을 향해 으르렁거린다.

잔뜩 주름진 주둥이 사이로 빠져나온 거대한 송곳니.

머리를 좌우로 마구 흔들어대며 척추뼈를 끊어내고 있다.


그런 놈들의 머리 위를 뛰어넘은 사내.

롯폰기 잇쵸메를 지나 국회의사당 건물의 앞을 가로지른다.


“...쿠웨에에엑!”


먹잇감을 발견한 놈들이 그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치도리가후치 공원 길을 따라 달리는 사내.

몬스터의 무리가 새카맣게 몰려있던 길 양쪽의 장소를 확인한 그.

손에 쥐어있던 마석 구슬 두 개가 순식간에 그가 겨냥한 곳으로 날아갔다.


.....쿠쿵!

.....쿠쿠쿠!“


허공에 부-웅 떠오른 몇몇 놈들의 갈기갈기 찢어발겨진 몸뚱이.

주위에 모여 인간이고 동족이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배를 채우던 놈들이 고개를 쳐들었다.


그런 놈들의 시야에 들어온 살아있는 인간 한 마리.

겁도 없이 한 낮 대로를 나보란 듯 달리고 있다.

광기의 빛을 번뜩이는 놈들.

입에 물고 있던 살덩어리마저 떨구고 사내의 뒤를 뒤쫓기 시작한다.


그런 그의 등 뒤 상공에 떠 있는 수십 기의 드론.

괴조에게 당한 방송국의 헬기도 있었으나 여전히 도쿄 하늘에 떠 있는 몇 대의 헬리콥터.

목숨을 건 특종 방송에 모든 방송국의 사활이 걸려있다는 의미인 듯.




”지금 댄 상은 주일 영국대사관 앞을 달리고 있습니다.“


헬기에 탑승한 리포터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카메라의 화면에 잡힌 한 남자.

북쪽으로 난 대로를 따라 달리고 있다.


”그런데 댄 상이 좀 이상합니다.“


마이크를 든 리포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손에든 무기도 없고 길가에 몰려있는 괴물들을 없애지도 않습니다. 그냥 계속 북쪽으로 달리기만 할 뿐입니다.“


”혹시 댄 상만의 다른 특별한 무기로 몬스터를 섬멸하거나 공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등분된 티비 화면의 스튜디오에 앉아있는 앵커가 물었다.


”아니요.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가끔 괴생명체가 모여있는 곳을 향해 무언가 던지는 모습은 간간이 눈에 띄긴 합니다만...“


”그럼 댄 상이 북쪽으로 계속 달리기만 한다는 거군요?“


”예, 그렇습니다. 괴물들을 유인하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화면에 나타나는 도로 위를 달리는 한 점.

그 뒤를 새까만 덩어리가 바짝 뒤쫓고 있다.




니쇼 가쿠샤 대학 캠퍼스에 다다른 사내.


웬일인지 발걸음을 늦춘 그가 한쪽 발을 절기 시작한다.



”아! 댄 상이 부상을 당한 것 같습니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는 리포터.


”댄 상의 등 뒤로 지금 거대 괴수들이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어! 어!....“


카메라를 메고 있던 사내마저 입 밖으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뒤에 바짝 뒤따르던 거대 아르수스의 뿔에 속절없이 등을 받힌 사내.

한순간 허공으로 떠올랐다.



”댄 상! 댄 상이 위험합니다.“

마치 세상이 떠나가라 마이크에 대고 외치고 있는 리포터.


”..아아아아아아!“

스튜디오 안을 가득 채우는 비명과 신음소리.



바닥에 무너져버린 그가 은빛 창을 지팡이 삼아 땅을 딛고 일어섰다.

다급한 상황에 뒤틀어진 그의 진로 방향.

북서쪽을 향해 마치 마지막 힘을 짜내듯 그가 달리기 시작한다.



”댄 상이 다시 일어나긴 했지만, 충격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듯합니다. 댄 상의 진행 방향이 북서쪽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그쪽으로 가면 안 됩니다. 댄 상! 댄 상! 그쪽은 절대 안 됩니다! 정신 차리십시오. 댄 상! 부탁드립니다!“

마치 외치면 댄이 들을 수 있기라도 한다는 듯 악을 쓰는 리포터.


스튜디오에서도 여기저기 침음이 흐른다.



하지만 달리는 방향을 바꾸지 않는 사내.

그런 그의 발뒤꿈치에 닿을락 말락.

잔뜩 흥분한 괴생명체들의 발악하는 괴성에 주위의 대기마저 부르르 떨린다.

악이 바친 수백 수천의 괴생명체들.

이글거리는 핏빛의 눈.

갈기갈기 물어 뜯어버리겠다는 날카로운 송곳니에 걸린 악의에 찬 발광.



”댄 상!!!“

리포터와 스튜디오 앵커의 비명과 같은 외침에도 멈추지 않는 사내.



거리를 가로지른 사내가 날아든 곳은 신사.

그의 뒤를 바짝 뒤쫓던 수백의 괴생명체들이 신사 경내로 물밀듯 쏟아져 들어간다.

포악한 놈들의 습격에 창졸간 무너져버린 영새봉안전 건물.

한순간 폐허로 만들어버린 괴생물들이 방향을 바꾸었다.


사내의 뒤를 쫓는 놈들이 다음으로 들이닥친 곳은 참집전과 슈인소.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튼 사내의 뒤를 따라 신사와 테미즈야까지.



”아아아아아아! 신이시여!!!“

속절없이 좌절한 목소리로 울부짖는 앵커와 리포터.



그런 그들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

신사 내, 모든 건물의 벽은 흔적도 없이 무너져버리고 조각조각 뜯겨 날아가 버린 신사의 지붕.


소형종, 중형종 할 것 없이 모든 더러운 괴생명체들의 발아래 발기발기 찢기고 밟혀 버린 곳.


-야스쿠니 신사.



”.....아아아! 일본은 어떻게 하면 좋단 말입니까!“

가슴을 움켜쥐며 일그러진 얼굴로 방송을 진행하던 앵커의 눈꼬리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여전히 그들의 눈앞에서 벌어진 믿기 힘들고 절대로 믿을 수 없는 현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야스쿠니 신사.

이제는 시커먼 잿더미만 남아 뒹굴고 있을 뿐.


줌업한 카메라에 비추어지고 있는 폐허가 된 신사.

거대하고 우악스러운 중형종의 몸집에 밟힌 소형종들의 눌리고 찢긴 몸뚱이가 여기저기 흙더미 속에서 마지막 신음을 내뱉고 있다.


그렇게 등 뒤로 흔적도 없이 폐허가 된 곳을 흘끗 돌아본 사내.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 사내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도대체 댄 상은 지금 뭘 하는 것일까요?“

한숨을 내쉰 앵커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읊조렸다.


”정말 그에게 몬스터를 없앨만한 능력이 있기나 한 걸까요?“

”지금 댄 상은 괴수들에게 도망만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튜디오에 있던 앵커들의 입 밖으로 어이가 없다는 코멘트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저것 좀 보십시오. 도망만 다니다가 몬스터에 받혀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 이런 일이 일본에 벌어진 걸까요? 왜 우리는 우리 손으로 일본을 지키지 못한 걸까요?“

”아니, 왜 정부는 저런 댄 상을 1조 원이라는 거금을 선금으로 주고 부른 겁니까? 도대체 제정신입니까?“


자조적인 말로 한탄하는 앵커들의 얼굴은 어둡게 굳어있었다.



여전히 최고의 이동속도를 내지 못하고 왼쪽 다리를 눈에 띄게 절고 있는 남자.

한 손을 들어 머리 위로 올렸다.

허공에서 꺼낸 마석 구슬을 동쪽을 향해 대포알처럼 쏜 사내.

하늘을 가르고 흰 꼬리를 남기며 날아가는 구슬.

한순간 부쩍부쩍 커지기 시작.

마치 눈덩이처럼 순식간에 부풀려진 푸른 불길을 내뿜는 거대 불덩어리.


아라카와 강을 지나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콰콰콰콰쾅!


에도가와 구청 앞 공터를 강타한 푸른 불꽃으로 뒤덮인 초거대 화염구.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한순간 기울어진 구청 건물.

박살 난 수십, 수백의 유리창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둥글게 깊이 파인 크레이터 속에서 사지가 찢긴 채 죽어버린 놈들.

박살 난 주둥이 밖으로 신음을 뱉어내고 있는 다른 놈들.


그 근처에 모여 주변을 돌며 땅바닥과 건물 구석에 코를 박고 냄새를 찾아내던 괴생물체들.

모두 고개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서쪽의 하늘을 밝히고 있는 거대한 푸른 불빛.

폭죽과 같이 한순간 폭발하며 하늘 전체를 환하게 수놓고 있다.


“....끄륵끄륵..꿱꿱....캬갸갸갸...”


주위를 떠돌던 수많은 놈들이 일제히 서쪽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도쿄 대신궁을 지나 도쿄 돔을 향하고 있는 사내.


‘......저 많은 걸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지?’


한국에서 온 다른 네 명의 헌터들과 함께 한 걸음 늦게 이동 중인 니시가와 한.

뒤에 남아있는 괴생물체들의 생명줄을 끊으며 걱정스럽게 앞쪽을 바라본다.


댄이라는 한국의 헌터가 대단하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에 보이는 그의 행동은 과감함은커녕 무모함을 벗어나 바보스럽다.

감당할 수도 없는 숫자의 괴물들이 자신을 뒤따른다는 걸 모르고 있는 게 틀림없다.


놈들의 배를 갈라 마석을 채취하는 것도 이골이 난 듯 한 번의 손동작으로 해치우는 금발의 여성에게 그가 다가갔다.


“...저기.”


쭈뼛거리며 다가오는 남자를 돌아본 그녀가 상체를 일으켰다.


“저기....저 헌터. 저걸 다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는건지....”


그가 가리키는 쪽으로 흘끗 시선을 돌렸던 그녀가 다시 니시가와 한을 바라보았다.


“댄은 신경 쓰지 말아요.”


“....예?”


별일 아니라는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싱긋 웃는 그녀.


“저렇게 한쪽 다리도 절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는 그를 보며 제니스가 고개를 슬며시 저었다.


“지금 우리가 바짝 긴장하고 신경 써야 하는 건요. 댄이 아니고, 우리 자신의 안전이에요.”


그녀가 니시가와 한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번 훑어보았다.

이마에 찢어진 상처에서 배어 나오는 핏방울.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날카롭게 갈라져 있는 전투복.

허벅지 부분에 찢겨 뜯어져 나간 틈으로 보이는 속옷.


그녀가 손가락으로 그의 사타구니를 가리켰다.


“조심하세요. 놈들한테 거시기 물어뜯기면 남은 인생 무슨 재미로 살려고 그래요?”


아래를 내려다보는 그의 양 볼이 붉게 물들었다.


“궁수예요?”


그의 손에 쥐어있는 낡은 단검에서 등 뒤에 매달려있는 화살통으로 시선을 돌리며 그녀가 물었다.


“...예. 그런데 지금은 화살이...”


그의 말에 그녀가 허공에 손을 뻗었다.

한 묶음의 은빛 화살을 꺼내 그에게 건네는 제니스.


“....이만큼이나 주시면....”


“걱정 말아요. 충분히 있어요.”


다른 한 다발을 허공에서 꺼내 보인 그녀가 다시 허공 속으로 집어넣었다.


“마석만 잘 챙겨서 우리에게 주세요.”


“네. 그러겠습니다.”


뻘쭘한 표정으로 그가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언니! 빨리요!”


그들 앞의 3층 건물의 옥상에 서서 그들을 내려다보며 외치고 있는 어린 소녀.

제니스가 손을 흔들어 보이자 몸을 돌려 시야에서 사라졌다.


“자! 우리도 낙오되지 않도록 서두르죠?”

몸을 돌린 그녀가 순식간에 건물의 코너를 돌아 사라졌다.

마치 무슨 보물이나 되는 양, 품 안에 안고 있던 한 묶음의 화살을 자신의 인벤토리에 넣은 니시가와 한.


그녀의 뒤를 따라 발바닥에 매캐한 탄내가 나도록 달리기 시작했다.




“댄 상이 도쿄 돔 앞에 도착했습니다.”


헬기 안에서 침울한 말투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리포터.


지상을 비추고 있는 카메라.

사방에서 괴생명체들이 새까맣게 마치 도쿄 돔을 포위라도 하듯이 몰려들고 있다.


한순간 도쿄 돔 안으로 모습을 감춘 댄.


그의 뒤를 따라 물밀듯이 몰려 들어가는 괴생명체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쏟아져 들어가는 놈들.


도쿄 돔의 회전문은 모두 박살이 나고 벽도 뚫려 나갔다.



“그 안에서 댄 상은 도대체 뭘 하는 걸까요?”


스튜디오에서 화면을 바라보고 있던 메인 앵커.

좌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고 있다.


“이 정도면 이미 댄 상은 사망한 듯, 싶습니다.”

침울한 말투의 리포터.

“들어간 지 이미 3-4분은 지났습니다. 댄 상은 흔적도 없이 괴물들에게 먹힌 게 틀림없네요.”


“아니-이! 도대체 댄 상은 일본에 왜! 온 것입니까? 실력도 안 되면서 지원은 왜 한 것입니까? 자신의 목숨 하나로 1조 원이라는 거금을 어이없이 한국에 넘겨준 것밖에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옆에 있던 보조 앵커도 거들기 시작했다.


“능력도 안 되면서 이런 짓을 벌인 이유를 나중에라도 반드시 한국 정부에 물어야 하며,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오늘 일본은 일본의 정신이며 영혼인 야스쿠니 신사를 잃었습니다. 1조 원도 강탈당했습니다. 댄 이라는 조센징 사기꾼 한 명 때문입니다!”


모든 티비 방송 안팎으로 들끓기 시작한 일본인들의 분노.


“해결하지 못한 이 일에 대한 책임을 한국에 반드시 물어야 합니다!”




“.....아! 그런데 지금!”


갑작스레 입을 뗀 헬기 안의 카메라맨.


카메라 안을 바라보며 분노를 표출하던 리포터가 카메라맨의 시선을 따라 지상으로 눈을 돌렸다.


......파파파파파파파파팟!

....쿠쿠쿠...콰콰!

.....츠파파팟!


반투명한 지붕 안에서 흐릿하게 번쩍이는 푸른 불꽃.

마치 검푸른 불빛이 돔구장 안을 가득 채운 듯 휘돌리며 들끓기 시작했다.


“돔 구장 안에서 지금 무슨 일이......”


리포터가 말을 끝내기도 전.


.....콰지지지지직!

..퍼퍼퍼퍼퍼퍼펑!


구장의 돔 지붕이 한순간 박살 나며 쏟아져 내렸다.


....콰콰콰쾅쾅쾅!!!!


마치 밀폐된 건물 안에 설치해 놓은 다이나마이트가 한꺼번에 터지듯,

구장 사방의 벽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터져나갔다.

박살 난 돔구장을 가득 채운 채, 그 안을 휘감고 있는 시퍼런 불길.


그 속에서 창졸간 하늘로 치솟아 떠오른 물체.


“.....저! 저! 저!......저럴수가!”


왕방울 만해진 눈으로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리포터.


온몸에 검푸른 비늘로 된 갑옷을 두른 사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무지갯빛 오라를 두르고 있는 경이로운 모습.

그런 그의 등 뒤로 길쭉하게 솟아 나온 두 쌍의 거대한 날개.

내리쬐는 햇살 속에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다.


가볍게 하늘 높이 날아올라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초인.

범접할 수 없는 눈부신 신의 사자의 모습.

그런 그의 손에 쥐어진 시뻘건 빛을 뿜고 있는 거대한 창.


“.....시..시청자 여러분.....”


말을 잇지 못하는 그의 시야에 들어온 돔구장 내부.

검푸른 빛이 가시고 있는 그 안을 가득 채운 시커먼 괴생명체들의 사체.


“하....한국..에서 온....댄 사마가....”


그런 그의 시야에서 한순간 사라져버린 헌터.

지상에 사뿐히 내려앉은 절대로 인간일 수 없는 존재.


한발 늦게 달려오던 초거대 라이노블레이드를 향해 검푸른 불꽃을 번뜩이며 대포알처럼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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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7화 균열너머 세상으로 잠입(2) +1 23.07.06 195 6 11쪽
67 66화 균열너머 세상으로 잠입(1) +2 23.07.05 189 7 13쪽
66 65화 위기의 시작(2) +4 23.07.04 206 9 12쪽
65 64화 위기의 시작(1) +5 23.07.03 199 7 10쪽
64 63화 네뷸로리안의 등장 +1 23.07.02 193 6 12쪽
63 62화 진정한 헌터로 거듭나기 +1 23.07.01 199 8 12쪽
62 61화 단일팀으로 움직이다. +1 23.06.30 210 8 14쪽
61 60화 체인 리액션 +2 23.06.29 204 8 13쪽
60 59화 드림팀의 모습이 갖추어지다 +5 23.06.28 208 10 11쪽
» 58화 너희들 중 누가 뭐라고 했냐? +2 23.06.27 206 11 15쪽
58 57화 니시가와 한 +1 23.06.26 207 12 13쪽
57 56화 뿌린대로 거두리라. +1 23.06.25 209 11 13쪽
56 55화 돌을 피하는 놈은 바위로! +4 23.06.24 213 10 14쪽
55 54화 발등을 대라! 도끼가 기다리고 있다! +2 23.06.23 225 11 12쪽
54 53화 미래를 선택하는 자 +4 23.06.22 218 10 12쪽
53 52화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2) +2 23.06.21 223 11 10쪽
52 51화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1) +2 23.06.20 225 10 12쪽
51 50화 네버 앤딩 스토리 +2 23.06.19 229 11 11쪽
50 49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시작 +2 23.06.18 233 13 12쪽
49 48화 현실을 직시하라고! 이 자식들아! +1 23.06.17 236 12 14쪽
48 47화 드러나는 외계 지성체 한 종족(2) +1 23.06.16 224 10 14쪽
47 46화 드러나는 외계 지성체 한 종족(1) +1 23.06.15 234 11 16쪽
46 45화 터지기 시작하는 재난(3) +1 23.06.14 218 10 12쪽
45 44화 터지기 시작하는 재난(2) +1 23.06.13 232 11 12쪽
44 43화 터지기 시작하는 재난(1) +2 23.06.12 242 11 12쪽
43 42화 또 다른 종의 출현(4) +3 23.06.11 230 10 10쪽
42 41화 또 다른 종의 출현(3) +2 23.06.10 237 10 12쪽
41 40화 또 다른 종의 출현(2) +2 23.06.09 234 11 11쪽
40 39화 또 다른 종의 출현(1) +2 23.06.08 234 9 13쪽
39 38화 푸른 대나무 숲의 노래(2) +2 23.06.07 242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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