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이겼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3.05.10 16:45
최근연재일 :
2023.06.01 19:00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2,449
추천수 :
99
글자수 :
92,257

작성
23.05.24 19:00
조회
82
추천
6
글자
11쪽

계엄령(1)

DUMMY

16화 계엄령(1)


(스윽 스윽)


어느 화려한 방, 한 노인이 캔퍼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따르르릉!)


(탁)


전화벨이 울리자 노인이 붓을 내려놓고 책상으로 걸어갔다


(달칵)


[하일 아들러! 특수작전집단의 루터 소령입니다]


“아 그래, 어떻게 됐나”


[총 271명의 유대인을 판별했습니다]


“그래 그럴 줄 알았지, 유대인이 없을 리가 없지, 그래 맞아 그 저주받은 족속들. 전부 즉시 죽이게!”


유대인이라는 단어에 마치 노인은 발작하듯 소리쳤다


[이미 처형되었습니다]


“그래?”


[슈미트 파리 질서경찰서장님이 구별 즉시 바로 즉결 처분하셨습니다]


“그래, 잘했군. 전부 죽여야지. 그놈들은 처형창에서 죽이기에도 아까워, 시간 낭비는 하지 않아서 좋군, 콜록! 콜록! 콜록!”


노인, 아돌프 히틀러가 연이어 기침했다


“알았네, 그럼 자네들은 본래 업무에 복귀하게”


[알겠습니다!]


(달칵)


히틀러가 전화기를 내려놓고 그리던 그림으로 다시 걸어갔다


(스윽)


그리고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려 했다


“콜록! 콜록! 콜록!”


그림을 그리려 했지만 계속 기침이 나와 붓을 떨어트렸다


“윽!!”


(쿵!)


히틀러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부수상님, 이제 다음...꺄악!”


때마침 문을 열고 들어온 여보좌관이 쓰러진 히틀러를 보았다


“의무관!! 의무관!!”




* * * * * * * *




파리


“서장님!!”


“나, 4주 만에 첫 출근이야”


코트를 이제 벗는 다니엘이 급하게 서장실로 들어온 한나 부관에게 말했다


“예, 그 첫 출근을 점심시간 한참 지나고 들어오셨고요”


(덜컹)


다니엘이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냈다


(치익! 딱!)


“어쨌거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니구요”


“그럼 중요한 게 뭔데”


다니엘이 병뚜껑을 딴 콜라를 들이켰다


“히틀러 부수상 각하께서 위독하시답니다”


“푸우!”


다니엘이 입에 있던 콜라를 뱉었다.


“쿨럭! 뭐? 쿨럭! 라고?”


사례가 들린 다니엘이 다시 물었다


“병명은 모르지만 급하게 병원으로 실려갔답니다”


“......”


다니엘이 콜라 방울이 입에서 떨어지며 책상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탁! 벌컥! 벌컥!)


다니엘이 남아 있는 콜라를 원샷으로 들이켰다.


“크! 이 정보는 어디까지 알고 있어”


“아마 파리 사령부쪽에서는 알 겁니다.”


“고위측 간부만 안다?”


“예”


“할아버지 한테는 연락 온 거 있어?”


“처신을 잘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게 전부야?”


“네, 딱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할아버지답네, 그래 어디보자”


다니엘이 자리에 앉아 생각에 빠졌다


“...아마 연락이 오겠지”


(똑! 똑!)


“서장님, 파리 사령부에서 서장님을 호출하셨습니다”


“알겠어”


다니엘이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자”


다니엘이 서장실을 박차고 나갔다


“예”


한나 부관이 다니엘의 코트를 챙기며 따라갔다


.

.

.

.


엘리제 궁


“후~~~”


“.......”


(찰칵! 찰칵!)


회의실 안, 원탁에 앉아있는 장성들이 말없이 담배를 연신 피워댔다


“...모두 소식은 들어서 알 걸세”


군정청장이 먼저 입을 땠다


“부수상 각하께서 지금 위독하시네”


“......”


“......”


군인들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


다니엘 또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아, 간접흡연’


물론 다른 이유로 말이다


“지금 당장 파리에 계엄령을 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 그냥 군청정 전체에 계엄령을 내리죠”


“미쳤습니까? 그게 더 혼란을 야기할 겁니다”


“어차피 얼마 안 가 퍼질 겁니다”


“맞습니다. 그냥 빠르게 조치하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아니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을 하나”


“그럼 저번 대반란처럼 전국적인 저항이 일어나면 당신이 책임 질 건가?”


“물론 그렇게 되기 전에 막아야지!”


“그게 마음대로 되나?! 불이 붙으면 끄기가 쉬운 줄 알아?”


“우리에겐 돌격대와 까마귀가 있습니다!”


“옛날처럼 다 죽이자고?”


“요즘 정부에서 국제 시선을 의식하고 있네”


“곧 있으면 미국과 회담이야, 그런 상황에 꼬투리 잡힐 일은 없어야 해”


“저항, 반란, 임시정부, 레지스탕스 등등 부수상 각하께서 위독하다는 게 알려지면 움직이기 시작할 겁니다”


“경찰은 어떤가”


“...”


군정청장이 다니엘을 보며 물었다


“저희 질서경찰은 계엄령이 내려지면 그 즉시 파리를 통제할 것입니다”


“그럼 다니엘 서장은 계엄령에 찬성인가?”

“어차피 혼란은 일어납니다. 그럼 적어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혼란이 일어나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


“...”


다니엘의 의견에 군인들이 쳐다봤다


“말했다시피 시끄러우면 안 되네”


“죄송한 말씀이지만 소식이 퍼지기 전에 부수상 각하께서 몸이 나으시지 않는 한 시끄러워 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계엄령을 내리든 안 내리든 혼란은 일어납니다. 그러면 적어도 계엄령을 내린 상황에서는 대처 속도와 명분이 있지 않습니까”


“명분?”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정부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반역이 아닙니까”


“...”


“...”


군인들이 다니엘의 의견을 듣자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계엄령을 내리면 시민들이 의심할 걸세”


“명분이야 만들면 되죠”


“?”


“제가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러게”


.

.

.

.

.

.

.

.


며칠 뒤, 파리경찰서


“오늘 왜 이렇게 사람이 없어?”


슈나이더 중령이 부관에게 물었다


“레지스탕스 잔당이 발견되어 확실히 처리하기 위해 대규모 출동이 있었습니다”


“그래? 그럴 줄 알았지, 그 레지스탕스를 그놈이 어떻게 완벽히 소탕해?”


슈나이더 중령이 쌤통이라는 표정으로 자리 앉았다


“...이걸 어떻게 잘 끌어가면 좋을 거 같은데”


그 어린놈이 돈과 자기 아비의 빽을 믿고 나대는 걸 더 이상 보기 싫다


군에서는 가만히 있으라고 나에게 압박하고 있지만 이건 기회다. 파리 질서경찰서장이 레지스탕스에게 죽을 위기를 겪었다. 그 녀석의 능력 부족 그리고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끌어 내리면 될 거다


“이봐! 거기 밖에 누구 있나?”


“예, 중령님”


“사령부로 갈 것이다. 채비를-”


그렇게 자신의 정당한 자리를 되찾기 위해 슈나이더 중령이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콰과과광!!)


경찰서는 엄청난 폭발로 무너졌다.


.

.

.

.


“허억! 허억!”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슈나이더 중령이 무너진 잔해 속에서 눈을 떴다


“크윽!!”


정신을 차리자 잔해가 다리를 깔아 뭉개는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폭발? 테러?”


슈나이더 중령은 건물이 무너져 내리던 순간 들린 폭발음으로 지금 상황이 테러임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염병할 레지스탕스 놈들!!”


그리고 그 테러의 주도장들이 레지스탕스라고 확신했다


(쿠궁!)


한없이 어두웠던 공간에 잔해들이 들려지며 빛이 들어왔다


“!!”


잔해를 들어올린 돌격대가 슈나이더 중령으 눈에 들어왔다


“도와주게!”


돌격대가 잔해를 걷어내자 경찰들이 슈나이더 중령 가까이로 다가왔다


“얼른! 들어주-”


(철컥)


자신의 몸을 짓누르는 잔해들을 치워줄거라 믿었던 경찰들이 자신을 향해 권총을 겨누었다


“무, 무슨”


경찰들의 권총에는 소음기가 달려 있었다.


“......다니엘!!”


슈나이더 중령은 그렇게 이번 테러의 배후로 누가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푸슉! 푸슉! 푸슉!)


“처리했습니다”


슈나이더 중령의 머리로 방아쇠를 당긴 경찰이 무전기로 보고했다


“...이거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네”


사고 현장을 바라보던 무전기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우리의 친애하는 슈나이더 중령이 레지스탕스의 테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네”


“...”


“...”


다니엘의 말에 지휘실에 있던 사람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이미 슈나이더의 사살 아니 사고사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군정청장님께 전하게, 계엄령이 필요할 거 같다고”


.

.

.

.


“...허 참”


다니엘의 보고를 들은 군정청장이 헛웃었다


“이 친구 점잖은 줄 알았는데 화끈한 구석이 있군”


군정청장이 지금까지 봐온 다니엘은 최대한 피를 보는 것을 피하는 타입이다. 딱히 군정청장은 그런 다니엘의 모습을 싫어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아했다. 자신 주위에 있는 군인들은 전부 힘으로 밀어버리면 된다는 2차 세계 대전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허나 지금은 전쟁이 끝난 시점, 지금은 다니엘과 같이 정치적, 외교적 이익을 고려하여 행동해야 할 사람이 필요했다. 이에 군정청장은 다니엘에 관심이 있었다


그랬기에 계엄령을 내릴 명분을 만들어 오겠다는 것에 기대를 했다.


그리고 그런 기대를 보답하듯 다니엘은 큰 사건을 만들었다.


자신을 제거하려는 방해꾼을 제거함과 동시에 그 방해꾼을 보호하는 나에게 계엄령이라는 이득을 주었다


“확실히 마음에 들어”


(달칵)


“계엄령을 내릴걸세, 준비하게”


[알겠습니다]


그렇게 경찰서를 향한 테러 및 고위 간부 사망으로 파리에 계엄령이 내려졌다. 또한 향후 파리 군정청 전체로 퍼질 것이다.


.

.

.

.

.

.


[히틀러 부수상 각하! 위독!!]

[오늘 게르마니아 병원에 히틀러 부수상 각하께서 입원하신 대변인을 통해 알려졌다! 대독일국의 영웅이신 히틀러 부수상 각하께서 간악한 테러리스트로 인한 피해로 건강 상태가 나빠져 입원하신 것으로 알려져......]


파리에 계엄령이 내려진지 얼마 되지 않아 히틀러의 입원 소식이 알려졌다


“이봐 신문 봤어?”


“히틀러가 곧 죽는다며?”


“진짜?”


“몰라 입원 했다는데?”

“그 새끼도 사람은 맞구나”


단 하루만에 파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히틀러가 입원했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파리에 자유를!!”


“프랑스 만세(Vive la France)!!”


“프랑스 만세(Vive la France)!!”


그리고 그 소식은 민중들에게 한가지 희망을 주었다.


바로 파리, 프랑스의 해방에 대한 희망을 말이다.


독일의 영웅이자 독일을 제외한 국가의 원수인 사람, 아돌프 히틀러. 그가 곧 죽을 거라는 소식에 사람들은 희망을 가졌다.


무너지지 않을 대독일국에 금이 간 것처럼 보일 것이다.


현실은 이물질이 뭍은 것을 금이 간 것이라고 착각한 것 뿐이지만.


“당장 해산해라!”


“꺼져라! 크라우트(독일인 비하 단어) 새끼들아!!”


“프랑스에서 사라져라!!”


마지막 희망을 불태우듯 마르스 광장에는 파리 시민들이 몰려 들었다. 계엄령이 내려졌음에도 시민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임을


이후 시간이 지나 아들러 총통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독일에 대한 파리의 지배는 견고해 질 것이고 지금 이후로의 저항은 무의미해 질 것을


그들은 알았다


“...많이도 왔네”


벤치에서 그 모습를 보던 다니엘이 말했다


“최루탄 발사해”


“예!”


(퉁! 퉁! 퉁! 퉁!)


시위대를 향한 진압대는 최루탄을 발사했다.


“돌격!”


최루탄으로 혼란에 빠진 시위대를 향해 곤봉을 든 기동대가 달려갔다


“...성능 좋네”


대한제국산 최루탄과 방독면을 쓴 기동대로 인해 시위대는 몇시간 만에 해산되었다.


“최루탄 더 사놓자”


“알겠습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치가 이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은 오후 7시 입니다 23.05.18 27 0 -
공지 1965년 세계지도 23.05.14 187 0 -
19 파리에서의 승리 +1 23.06.01 98 5 12쪽
18 계엄령(2) +7 23.05.25 91 6 11쪽
» 계엄령(1) +2 23.05.24 83 6 11쪽
16 내가 착한 사람 같아? +2 23.05.23 72 5 10쪽
15 사람 +2 23.05.22 86 5 10쪽
14 돌격대 23.05.21 84 4 12쪽
13 입원 +2 23.05.20 90 5 12쪽
12 토벌? +2 23.05.19 109 6 11쪽
11 레지스탕스 23.05.18 101 6 12쪽
10 심문(2) 23.05.17 116 3 11쪽
9 심문(1) 23.05.16 112 4 11쪽
8 수사 +4 23.05.15 110 6 11쪽
7 게슈타포 +2 23.05.14 124 4 11쪽
6 습격 +4 23.05.13 153 7 13쪽
5 히틀러 +2 23.05.12 158 4 11쪽
4 파벌 +2 23.05.11 157 3 12쪽
3 아름다운 파리 +1 23.05.10 179 5 11쪽
2 라이히(Reich) +2 23.05.10 253 7 12쪽
1 프롤로그 +3 23.05.10 261 8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