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슬을 끊은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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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숲을보다
작품등록일 :
2023.05.10 17:50
최근연재일 :
2023.07.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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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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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은 파멸을 부르고...

모두가 원하는 것!




DUMMY

미리 임대한 검도장에 도성을 불러낸 류하는 현정이 보내 준 사람과의 대련을 부탁했다. 도성은 류하에 대해 조사를 했고, 평범함 그 자체였기에 믿을 수 있다 판단하고 숨겨왔던 실력을 드러냈다.

현정이 보내 준 사람도 실력자지만 도성은 그 이상이었다. 몇 합으로 상대의 능력을 간파하고 다음 합에 가볍게 제압했다. 이를 본 류하는 순수 검술 실력으로는 자신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허풍이 아닌, 진짜 실력자임을 알게 된 류하는 도성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도성은 조건으로 ‘제왕’에 대한 정보와 복수를 완료했을 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

매일같이 태위를 찾아간 끝에 하영은 드디어 같은 배를 탈수 있게 되었다. 하영을 받아들이면 온갖 찌라시가 난무할 것을 걱정한 다른 사람들은 극구 말렸지만 태위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인경은 류하에게 제발 말려 달라고 전화했지만 대수롭지 않은 일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인경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다음날부터 태위가 ‘진보당’의 꼭두각시라는 찌라시가 온갖 인터넷사이트에 돌아다녔으며, 조용하던 청사는 문턱에 불이 나게 드나드는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태위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동지들이 나타나고 있었고, 때를 맞추어 최성만은 최하영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과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리기 시작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강연회에서도 하영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밖에 오가지 않았으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국민모두가 ‘태위’라는 인물과 ‘다흰당’(다흰은 순 우리말로 눈꽃같이, 세상을 다 희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깨끗하고, 청렴한 당이 되겠다는 신념을 내포하고 있었다.) 창립위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적당히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태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하영이 모든 것을 직접 해명하도록 했다. 하영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원수보다 못한 사이였다는 것을 직접 밝히고, 숨겨놓은 자식들에 대한 자료도 공개함으로써 ‘진보당’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 끝으로 자신은 그저 자신이며, 아빠가 한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자식도 같은 이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하영이 이렇게까지 독한 마음을 먹을 줄은 몰랐던 최성만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화살을 피하기 위해 숨겨놓은 자식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극구 부인했지만 믿는 사람은 없었다. 친자검사를 해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말을 했지만 지키지 않은 것이다. 되도 않는 ‘인권’이라는 것을 내세워서··· 숨겨놓은 자식들도 하영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도 크게 한몫을 했다.

확실한 해명을 하지 못한 최성만은 병을 핑계로 대표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한 영향력을 이용해 태위와 ‘다흰당’을 향한 복수의 칼을 본격적으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로써 하영으로 인한 소란은 일단락되었으며, 끝나고 나서야 왜 태위가 하영을 영입하려고 했는지, 류하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했는지 알게 된 인경은 미친사람처럼 웃어 제꼈다.

······················································

서현의 뒤를 캐던 성국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태국에 있는 삼촌에게 많은 돈을 보낸 정황을 파악하고 직접 태국으로 날아가 삼촌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서현의 삼촌은 의류기기 사업을 하고 있었고, 많은 의사들과 친분이 있었는데 특히 태국에서 장기이식수술에 가장 유명한 의사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알게 되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성국은 서현의 주변인물들에 대해 다시한번 조사를 시작했고, 누가 봐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임서희’에게 눈길이 갔다. 서현은 정기적으로 서희가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으며, 검진기록을 직접 검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서희의 혈액형과 서현의 혈액형은 일치했으며 체형도 아주 유사했다.

무엇인가 있다는 강렬한 예감을 받은 성국은 서희가 있는 보육원을 찾아가 보육원장을 만났다. 기부이야기로 관심을 끈 성국은 자연스럽게 술자리로 유도했으며, 고급진술을 대접하겠다는 성국을 마다할 리가 없는 원장은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원장이 취할 때까지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며, 부쩍 가까워진 성국은 상대가 눈이 반쯤 감기기 시작할 무렵부터 서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원장은 취기에 후원을 핑계로 자신에게 행한 서현의 갑질에 대해 신나게 떠들기 시작했다.

“나서현이요? 그년은 사람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는 온갖 착한 척을 하지만 돌아서면 악마가 따로 없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년입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천사가 따로 없다고 하시던데?”

“그건 그년이 아주 교활해서 자신을 잘 포장한 것뿐입니다.”

“그래요?”

“네. 서현을 처음 만났을 때는 저도 속았었죠.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본성이 나오기 시작했죠. 하루는 원생들의 건강검진자료를 좀 보여 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원칙상 보여줄 수 없다고 했죠. 처음에는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어서 그런다고 살갑게 대하더니, 제가 계속하여 거부할수록 표정이 일그러지고 결국에는 입에 담지도 못할 쌍욕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의 직위를 들먹이며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싶으면 당장 가져오라고 지랄을 하더라구요. 겁을 집어먹은 저는 보여줘야 했고, 자신의 목적을 이룬 서현은 언제 그랬나 싶게 표정이 변하고 다시 살갑게 웃으며 저에게 말을 거는데··· 저는 무슨 뱀새끼가 몸속에 있는 듯한 오싹함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소름이 끼치는 듯 원장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서현은 왜 그 기록을 보고 싶어했나요?”

“저야 모르죠.” 원장은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나서 술을 한잔 마시고 안주를 잔뜩 집어 우물우물 씹기 시작했다.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린 성국은 다시 질문을 했다.

“임서희라는 아이를 유독 애지중지하던데 그 이유는 아시나요?”

“듣기로는 죽은 자식과 많이 닮아서 그런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젤 예쁘고 사랑스럽게 생긴 아이이니 이미지 관리를 오지게 하는 서현이 편애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꾸민 말인 것 같습니다.”

“서희를 유독 챙기기 시작한 시점이 혹시 건강검진기록을 본 이후입니까?”

“음···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별관심이 없다는 듯 원장은 또 다시 술과 안주를 입에 넣기 시작했다. 한참을 술과 안주에 집중하던 원장은 “참,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서희의 검정고시를 준비하라고 해서 요즘은 내가 원장인지, 가정교사인지 모르겠다니까요? 피곤해 죽을 맛이에요. 돈도 많은 년이 과외선생을 붙여 주면 될 것을··· 어이가 없어서··· “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갑자기요?”

“네. 갑자기··· 서희말로는 일찍 유학을 보내주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시험일이 몇일 남지도 않았는데 가능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빽이 있으니 가능하려나?”

“혹시 유학은 어디로 가는지 아시나요?”

“모릅니다. 호주나 캐나다쯤 되지 않을 까요?”

“············.”

·················································································

‘그’의 호출을 받은 황이혁은 급하게 달려갔다. 눈이 가려진 채로 돌고 돌아 도착한 그 곳은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여전히 두려웠다.

“왔는가?”

“네.”

“자네가 ‘다흰’에 돈을 대준 장본인이라고 하는데 정말인가?” 이혁은 심장이 떨어져 항문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떨고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떨리는 다리를 완벽히 통제하지는 못했다.

“네. 사실입니다.”

“왜 그랬는지 이유를 말해줄 수 있는가?”

“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대로 가면 다음 번 총선에서는 균형이 무너질 것입니다. 해서 제3의 세력을 만들어 저들의 밥그릇을 위협한다면 외부로 힘을 방출하지 못하고 내부에서 서로 치고 받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좋은 판단이긴 하지만 3세력이 과연 그 만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정치세력을 3분할 정도의 힘은 가지지 못해도 저들의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좋아, 좋아. 만약에 말이야··· ‘다흰’이 ‘보수’나 ‘진보’보다 더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되면 어찌 할 생각인가?”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왜?”

“온 힘을 다해 막겠습니다.”

“흐하하하, 좋아 아주 좋아. 자네를 설득한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가능하겠는가?”

“네. 시간을 말씀해 주십시오.”

“내일 14시 사람을 보내겠네.”

“알겠습니다.”




길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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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끝과 시작! 23.07.11 10 0 17쪽
45 '제왕'의 몰락! 23.07.08 15 0 9쪽
44 2차 전쟁! 23.07.07 17 0 11쪽
43 숙청! 23.07.05 16 0 9쪽
42 인간의 본능! 23.07.04 17 0 10쪽
41 진솔한 대화, 그리고 복수! 23.07.03 12 0 10쪽
40 차시환혼!(죽은 자를 살려내 적을 혼란에 빠트리다.) 23.07.01 13 0 11쪽
39 기약없는 이별 23.06.30 15 0 12쪽
38 시장 출마! 23.06.27 12 0 11쪽
37 차도살인(남의 손을 빌려 적을 죽이다.)! 23.06.26 16 0 11쪽
36 좌절과 도약! 23.06.23 15 0 12쪽
35 과거 23.06.22 20 0 18쪽
34 협상! 23.06.21 17 0 11쪽
33 본성은 드러나기 시작하고... 23.06.19 19 0 9쪽
32 무엇이 옳은가? 23.06.16 20 0 10쪽
31 협박! 23.06.12 27 0 9쪽
30 연환계! 23.06.11 17 0 9쪽
29 사간계(死間計) 고도의 속임수! 23.06.10 17 0 11쪽
28 1차 전쟁 23.06.09 20 0 9쪽
27 전야! 23.06.07 25 0 9쪽
26 꽃은 피어나고... 23.06.06 20 0 13쪽
25 불안! 23.06.05 25 0 11쪽
24 전조! 23.06.04 23 0 17쪽
23 선전포고! 23.06.03 28 0 12쪽
22 사랑은 독이 되고 23.06.03 24 0 9쪽
21 총명함과 날카로운 혀는 적을 궁지로 몰고... 23.06.01 26 0 10쪽
20 설전! 23.05.31 23 0 16쪽
19 법을 희롱하는 자들! 23.05.30 28 0 10쪽
18 삶은 본능인가, 의무 인가? 23.05.29 25 0 11쪽
17 누가 옳은가? +1 23.05.27 3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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