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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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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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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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초 비야의 처리

DUMMY

미국인들은 멕시코에 안정적인 정부, 정확히는 그들의 말에 순종하는 정부가 존재하기를 원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판초 비야는 미국이 원하는 바대로 행동할, 미국의 뜻대로 순종적으로 움직일 사람이 아니었다.


지금에 와서는 멕시코 혁명을 주도한 이들 중 하나지만, 과거에는 도적질을 통해 살던 인물.


이러한 사실이 멕시코 현지의 외교관들을 통해 전해지면서, 미국 정부는 그에게 권력을 준다면, 나중에는 문제가 될지 모른다는 편견이 있었고.


이러한 편견은 판초 비야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원인이 되었다.


“멕시코의 온전한 혁명을 이루기 위해선 미국인들을 배제해야 한다! 미국인들을 죽여라!”


멕시코의 혁명을 위해선 미국인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이야기하며, 미국인들을 학살한 것이다.


당연히 판초 비야의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알게 된 미국인들은 기겁했고.


그 결과 아예 군대를 투입해, 판초 비야를 사살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었다.


이렇게 판초 비야를 처단하기로 결론이 나오자, 미국 육군 차관인 이안이 바빠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병기부 총장님, 지금 개량한 제식소총은 얼마나 있습니까?”

“노리쇠만 바꾸기만 하면 되었기에, 3천 정가량의 생산을 완료했습니다. 다만 새로 만든 총탄이 부족해서 지금 당장 사용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이네.”

“그러면 총탄을 생산하는 것에 집중해주십시오. 아, 기존에 생산한 전차는 어떻습니까?”


그 말을 들은 병기부 총장은 지금 상황이 난처하다는 듯 안절부절못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 전차를 사용할 생각인가? 놈들 같은 반란군을 사용하는 데 쓸 이유가 있겠나?”

“전장에서 사용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또한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가 여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 말대로, 이안은 판초 비야를 상대하는 것에 다른 국가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물론 누군가 자신의 승전을 알리기 위해, 이를 입 밖으로 꺼낼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이라면, 퍼싱을 통해 막을 수 있다고 여겼고, 전차를 써본 적 없기에 생기는 불안감을, 전차를 사용하는 일선의 지휘관들을 통해 해소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안의 판단을 병기부 총장은 극구 반대했다.


“전차를 사용할 셈이라면, 그 점은 다시 생각해주게. 멕시코 국경까지는 그 거대한 놈을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 이후는 놈이 스스로 움직여야 하네! 그게 쉬운 일이겠나?”


지금 시기의 전차는 그 무게 때문에 자동차와 말로 운송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것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철도와 배를 통해서만 운송하는 것이 가능했다.


“놈들이 설치는 멕시코 국경지대에 철도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멕시코에 내전이 발발하면서 놈들이 관리하지 않아서 사용하기 어려울 거네.”


그러니 멕시코로 전차를 운반하는 게 쉽지 않다는 말이었지만.


이안은 오히려 그 말을 통해 전차를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면 오히려 쉽군요, 미군이 놈들을 상대하기 전, 철도를 점거할 수 있다는 말씀 아닙니까.”

“그거야 그렇긴 하겠지만, 오랜 기간 방치된 철도 아닌가. 그런 철도가 제대로 작동하겠나?”“작동하도록 만들어야지요. 어차피 미군이 그곳까지 이동해서 놈을 제압하고자 한다면, 미군이 이를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 미군이 전차를 운반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고, 이러한 이안의 생각을 들은 병기부 총장은 한숨을 내쉰 채 이안을 바라봤다.


“자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전차를 불출하는 것을 병기부 총장이 동의하고, 전차를 운용하는 법을 교육받은 이들 중 일부가 전차에 관해 교육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트랙터의 운전법과 비슷하다는 말입니까?”

“그렇네. 그런 점에서 트랙터의 운전법을 아는 사람 있나?”


홀트의 트랙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향으로 인해, 전차는 트랙터 운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였고.


이 덕분에 트랙터를 운전해본 적 있는 병사들은 손쉽게 교육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기존의 기관총을 사격하던 사람과, 대포를 다루는 포병, 눈이 좋은 관측병.


이렇게 4명이 한 조가 되어 전차에 탑승했고. 그렇게 움직이기 시작한 전차를 그들과 함께 움직이는 병사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허, 이런 고철 덩어리가 움직인다고?”

“하, 전투가 끝나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 못하는 게 너무 아쉬운데.”

“나중에 전차에 대해서 말하면, 국가 기밀을 알린 죄로 사형 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잖아. 그러니까 전쟁만 생각하자고.”


그 말을 들은 그들은 잠자코 입을 다문 채, 발걸음을 옮겼고.


그렇게 그들이 현지 멕시코인들의 인도를 따라 판초 비야를 상대하기 위해, 그와 그의 부대가 있는 곳에 도착한 그때.


판초 비야는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섰다.


“판초 비야다. 놈의 부대가 나타났다!”

“모두 총을 들어라!”


그렇게 미군이 판초 비야의 군대를 발견했을 때, 판초 비야가 이끄는 이들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미군을 바라봤다.


“저, 저게 뭐야?”

“이런 미친, 저, 저런 게 움직인다고?”


미국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고철 덩어리로 취급한 물건이지만.


그것은 같은 아군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나 가능한 일.


그들의 적이라 할 수 있는 판초 비야가 이끄는 군대는, 그들의 눈앞에 있는 적을 보고 공포에 질릴 수밖에 없었다.


“당황하지 마라! 놈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저 기이하게 생긴 고철덩어리는 제대로 된 속도를 내지 못한다!”

“그, 그렇다는 것은 싸운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미국이 저런 고철 덩어리를 왜 가져 왔다고 생각하나! 내가 두려워서, 이 나를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 여겨 우리를 속이기 위해 가져온 게 분명하다! 저 꼴을 봐라!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판초 비야가 말할 수 있던 것은 미군이 그를 상대하기 위해 데려온 병력 때문이었다.


이는 이안의 판단으로 나온 결정이었는데, 이안은 판초 비야와 비슷한 병력을 운용하면, 그가 계속해서 도망칠 것이라 판단했다.


그렇기에 그가 운용하는 병력보다는 적은 병력을 운용하는 것으로, 그가 미군을 상대한다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러한 제안을 들은 휴즈가 판초 비야의 병력보다 조금 적은 병력을 운용하는 것에 동의하면서.


판초 비야가 미끼를 물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판초 비야는 미군이 방심했다는 편견을 가지고, 미군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미국 놈들에게 우리의 힘을 알려줄 시간이다! 놈들에게 지옥을 선사해라!”


그 말을 들은 판초 비야의 기병들이 날뛰기 전, 퍼싱은 웃음을 지으면서 판초 비야를 바라봤다.


그렇게 그가 판초 비야를 바라보고 있을 때, 판초 비야의 모자가 날아갔다.


“...저격인가!”


뒤늦게 자신을 저격하려 하는 놈들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판초 비야가 당황할 때, 퍼싱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격하는 놈들이 어설프기 짝이 없군.”

“뭐, 그래도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판초 비야는 저희에게 복수하겠다는 듯 말을 타고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저놈을 죽이면 끝날 일이었는데 아쉽단 말이지. 어쨌건 큰 문제는 없지.”


놈들이 그들을 상대하기 위한 모든 준비는 갖춰져 있다.

그렇기에 퍼싱은 자신이 이끄는 군대를 믿었다.


“놈들이 기관총에 대응하기 위해, 저렇게 흩어져서 온다고 할지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


판초 비야는 기본적으로 도적질을 하던 습성이 남아 있는 것인지, 기병 돌격을 자주 사용했다.


이러한 행동이 기관총을 상대로 무모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기에, 비야는 조금의 간격을 띄워, 기관총으로 그들을 상대하지 못하게 했다.


이게 지금까지는 판초 비야가 멕시코에서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제대로 된 기관총은 저 고철 덩어리한테만 있을 터인데, 어째서!”

“하, 제대로 걸렸군!”


기존의 볼트 액션 소총을 기관단총처럼 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노리쇠 덕분에, 퍼싱이 운용하는 병력은 각 부대는 작은 기관총을 가진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게 되었다.


전차를 피해서 그들에게 접근한 비야의 부대가 이를 눈치챈 것은, 그들이 미군의 사거리에 들어왔을 때였기에.


판초 비야가 이끄는 군대는 도망치고 싶어도, 그들의 뒤에서 그들을 따라오는 이들로 인해 도망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렇게 판초 비야의 군대는 덫에 걸린 채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이다.


“판초 비야는 죽었다! 항복하라!”


그렇게 미국은 판초 비야를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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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아이티와의 전쟁 위기 +1 23.07.25 824 12 9쪽
» 판초 비야의 처리 23.07.23 808 13 9쪽
78 소총 도입(2) +1 23.07.23 852 12 9쪽
77 소총 도입(1) +1 23.07.22 872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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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킹 메이커(1) 23.07.14 1,021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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