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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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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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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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새로운 대통령 후보

DUMMY

대통령이 공화당에 분란을 가져오기를 원한다면, 가장 좋은 후보는 시어도어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태프트였다.


그가 공화당의 보수 파벌을 중용해, 이게 마음에 들지 않던 시어도어가 새로운 당을 차린 것에서 알 수 있듯.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공화당에 잡음이 생길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태프트를 대통령 후보로 세울 수는 없지.”


휴즈가 대통령이 되기 전, 대통령이던 루트는 태프트에게 대법관직을 제안했고.


오랜 기간 법조계에서 지내면서, 영광스러운 자리라 할 수 있는 대법관에 취임하는 것을 원했던 태프트는 곧바로 이를 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태프트에게 대통령직을 제안한다면, 그는 대법관 직책을 그만둘 생각이 없기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새로운 대통령 후보로 태프트가 아닌 다른 인물을 골라야만 했다.


[태프트를 제외하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후보는 라 폴레트다. 지금까지는 공화당의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이 공존할 수 있었지만, 라 폴레트가 대통령이 된다면.]

“진보 파벌의 거두라고 할 수 있는 라 폴레트가 대통령이 된다면, 공화당의 반발이 심상치 않겠지.”


공화당의 보수 세력의 힘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그들의 힘은 강력하다.


그러니 라 폴레트가 대통령 후보로 활동하게 된다면, 그들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길 것이고.


이는 곧 공화당의 분열로, 공화당의 분열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시민들이 민주당으로 투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것이다.


“찰스 커티스 상원의원도 나쁘지 않은 후보지. 커티스 상원의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중재자로 활약하면서, 많은 상원의원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으니까.”

[보수건, 진보건 상관없이 그를 지지하는 사람은 많겠지. 인디언 혼혈인 만큼, 민주당과 그들을 지지하는 남부는 커티스를 싫어한다는 점도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지.]


그가 인디언 혼혈이기에, 사람들은 그가 무슨 잘못을 저지르거나, 경제 공황이 닥친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러니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후, 경제 공황이 일어날 상황을 만들거나, 그가 대통령일 때, 문제가 발생한다면.


다음 대통령은 민주당이 될 게 분명했다.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후보 중 논란이 되는 후보는 이렇게 두 사람, 논란이 있는 다른 사람들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없지.”

[그리고 지금 대통령 후보로 점쳐지는 후보도 이 두 사람 외에는 두 사람 외에는 없으니까.]


지금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인물은 총 네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이안이 설명한 라폴레트와 커티스.

러프 라이더의 총지휘관이자, 육군 참모 총장으로 활약 중인 레너드 우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오랜 기간 활동하고, 공화당 캘리포니아 진보 세력을 이끄는 수장인 하이람 존슨.


지금 대통령 자리를 놓고 싸우는 후보 중 유명한 이들은 이렇게 4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다음 대통령 선거에도 휴즈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확실하니.


휴즈가 대통령 선거에 나오지 않을 때, 강력한 후보라는 소리지만 말이다.


“이렇게 4명의 후보 중 대통령 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역시 커티스지.”


남은 3명은 각각 진보 성향을 띄고 있기에, 진보 파벌의 파이를 나눠 먹을 가능성이 크지만.


커티스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공화당의 보수 파벌은 진보 성향을 띈 후보를 지원하기 싫기에, 커티스를 지원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커티스가 대통령 후보 선거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표를 받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게 커티스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 후보를 뽑는 과정 때문인데, 미국의 대통령 후보는 2/3 이상의 표를 받아야 한다.


진보주의자들은 각자의 표를 다른 세 후보에게 나눠줄 것이니, 커티스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그들을 설득해야만 했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대통령을 포기할 사람이냐는 거지.”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는 의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그들에게 어떠한 자리를 주고, 그에 대한 대가로 그를 지지하겠다는 선언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대가를 받을 사람이냐는 것이다.


라 폴레트의 경우, 공화당의 진보 파벌을 오랜 기간 이끈 이기에 그런 것인지, 오랜 기간 대통령 후보를 지원했다.


그러니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면, 아예 당을 뛰쳐나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가능성도 존재했고.


그런 사람이니 커티스가 어떠한 직책을 주더라도 거절할 가능성이 컸다.


하이람 존슨의 경우, 원래 역사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제안한 부통령 직책 제의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가 시어도어와 같은 진보 성향이라 그런 것인지, 시어도어와 함께 출마하는 것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그런 것인지 알지 못하기에.


1920년에 진행될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 알 수 없었다.


[진보 성향이라서 시어도어를 지지하지는 않았을 거다. 만약 그랬다면 폴레트가 새로운 당을 창설할 때, 같이 나갔을 테니까.]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지도를 쌓기 위해, 시어도어와 함께 대선에 출마했다는 말이야?”

[그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진보당은 캘리포니아의 언론인에 의해 만들어진 링컨-루스벨트 리그가 기원이거든. 뭐, 라 폴레트를 지지하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라 폴레트는 진보 파벌 중에서도 급진적인 사람이기에, 그의 성향을 아는 의원 중 그를 지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물론 지금은 시어도어, 루트, 휴즈가 집권했기에, 공화당 내의 진보 파벌이 많아져, 그를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이 많긴 하지만.


어쨌건 그의 정치적 성향을 좋아하는 의원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러니 라폴레트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지도, 부통령 후보로 끌어들일 생각도 안 하는 거잖아?]

“...그렇긴 하지.”


그렇게 라폴레트에 대한 평가를 한 이안은 마지막으로 남은 후보인 레너드 우드에 대해 생각했다.


“레너드 우드는 야심이 많은 인물이지만, 그게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지.”

[그래, 첫 번째 투표에서 커티스가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다면, 문제는 그 사람이 러프 라이더의 사령관이었다는 거지.]


아직도 루스벨트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우드가 이러한 점을 이용하지 않을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았고, 이를 알기에 이안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커티스가 1위, 우드가 2위, 존슨이 3위, 라폴레트가 4위일 거고, 그들의 투표차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거야.”


어쩌면 라폴레트의 순위만 밑일 수도 있지만, 어쨌건 이 상황대로 된다면, 우드는 굳이 커티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가 존슨을 영입한다면, 커티스를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는 것을 눈치챌 테니까.


커티스도 존슨을 영입하고자 노력할 것이니, 둘의 싸움은 그에게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한 일이었다.


그렇게 이안이 다음 미국의 대통령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이안의 집무실의 문을 두들겼다.


“네, 들어오십시오.”

“처음 뵙겠습니다. 루스벨트 씨.”

“...찰스 커티스 상원의원님? 당신이 왜 여기에?”

조금 전까지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 될지 이야기하고 있었기에, 이안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와 커티스의 접점은 크게 존재하지 않고, 일적인 부분을 생각해도 만남을 가질 이유는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설마 그를 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작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이안의 나이가 부통령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기에, 그가 부통령 직책을 맡을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 커티스가 이안을 만날 이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알기에 이안이 당황할 때, 커티스는 작게 웃음을 지으며 이안을 바라봤다.


“아무래도 같은 혼혈이니, 자네도 고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말이지. 그래서 자네를 찾아온 것일세.”

“대통령 각하나, 다른 분들께서 신경 써주신 덕분에 그런 것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내가 자네가 청문회 당시에 혼혈이라는 점을 공격받았다는 걸 모를 것 같은가? 그런 말 하지 말게.”


그 말을 들은 이안이 대체 왜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인지 의아할 때, 커티스는 작게 웃음을 지으며 이안을 바라봤다.


“나나, 자네나 같은 공화당이고, 같은 혼혈이지 않은가. 그러니 내가 당했을 차별을, 자네도 당했다는 걸 내가 모를 것이라는 생각하지 말게.”


커티스의 말에 당황한 이안이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커티스는 이안이 놀랄 말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공화당에서 나나 자네 같은 혼혈이 하나로 뭉쳐야 하지 않겠나? 그러고 보니 자네가 아직 결혼 안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내 딸 레오나가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커티스는 이안에게 자신의 딸과의 혼인을 제안할 목적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작가의말

레오나 버지니아 커티스(leona virginia cutis)는 1892년생으로, 1919년에 결혼한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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