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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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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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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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선택지(1)

DUMMY

포드가 시작한 자동차 노동자 임금 경쟁은 노동자들에게는 행복을, 공장을 운영하는 이들에게는 당혹스러움을 안겨주었다.


“포드, 이 자식이 진짜 미친 건가?”

“지금 장난하는 거야?”


포드가 임금을 인상한 이상 다른 자동차 업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둘 중 하나였다.


포드에 맞춰서 임금을 올리거나, 다른 노동자들에게 욕을 먹어가면서, 임금을 올리지 않은 채 방관하는 것.


“우리는···. 포드와 같은 움직임을 취한다.”

“포드와 같은 움직임을 취하지 않는다면, 일하지 않는 노동자들만 찾아올 테니 어쩔 수 없군.”


가진 자본이 많은 이들, 큰 업체를 가진 이들, 비싼 자동차를 파는 이들은 포드의 방식을 따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조금의 손해를 감수하고 포드의 방식을 따라 했지만, 포드처럼 싼 가격에 자동차를 파는 이들에게는 이는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이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해, 다른 공장주들이 생각이 있다면 임금 동결을 위해 모일 거야! 그러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고. 그때까지만 버티면 돼. 그래, 그때까지만···.”

“다른 회사가 임금 인상을 하는데 우리가 인상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다른 곳으로 떠날 거고, 그렇다고 인상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단이 없는데?”

“다른 공장들이 임금 인상에 편승한 것을 보면, 임금 인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게 될 거다. 그렇다면···. 자동차 공장을 파는 수밖에 없나?”


그렇기에 싼 가격으로 자동차를 파는 이들 대부분은 지금 상황을 일시적인 상황이라 여겼지만,


눈치 빠른 이들은 지금 상황이 일시적인 상황이 아니니, 지금 당장 공장을 팔지 않는다면 손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공장을 팔기 위해 사람들을 찾았지만, 포드가 임금을 올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돈을 융통해 공장을 확장하고자 하는 사람은 적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지금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이안이 나섰다.


“5천 달러에 사겠습니다.”

“이 공장을 사는데 1만 달러를···!”

“그래서, 지금 이 공장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저 말고 있을 거 같습니까? 이 자동차 공장을 다른 공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도 돈이 드는 것으로 아는데요.”

“그럴지라도 제가 공장을 사들일 때 들어간 돈의 반값입니다. 지금도 운용 가능한 장비들이 많은데 이런 가격은 너무하십니다.”

“보통 상황이라면, 당신의 말이 맞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포드 씨께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린 상황이라, 다른 공장 매물들도 많답니다.”


이안의 말대로 지금 미시간주에는 많은 공장 매물이 나와 있었다.


이 시기 미국의 일용직 노동자 임금은 지역에 따라, 일하는 일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비슷한 금액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포드가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 다른 자동차 공장들이 이러한 포드의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


일용직 노동자들이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자동차 공장의 문을 두드리거나, 공장주들에게 비슷한 임금을 요구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요구라며 이를 무시하는 공장주들도 있었지만, 이런 경우 공장을 그만두고, 자동차 공장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이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거라 판단을 내린 일부 공장주들이 공장을 팔았고.


그 결과 이안이 공장을 사들이는 지금은 공장 매물이 넘쳐나고 있던 것이었다.


“...팔겠습니다.”

“좋은 선택입니다.”


그 덕분에 이안이 자동차 공장을 싼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포드가 한 일이 우리에게 이익으로 돌아올지는 몰랐는데.]

“뭐, 우리가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


많은 투자자가 이안의 성공 자동차 회사에 투자한 덕분에, 지금 그가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은 충분했다.


그러니 지금과 같은 임금 전쟁 상황에서도, 이안은 많은 공장을 사들일 수 있던 것이다.


또한 가진 자금이 충분했기에, 차를 생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익이 적음에도 포드가 생각한 임금 정도는 줄 수 있었다.


“만약 포드가 임금 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 년 안에 이익을 볼 수 있겠지.”

[물론 그게 가능하냐의 문제지만 말이지.]


이안의 회사가 자동차를 출시하고 사람들의 입소문이 나올 때 임금 인상이 있었기에, 이안은 포드가 자신을 노려 이런 일을 한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자신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포드가 계속해서 임금을 인상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그와 대립할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다.

“물론 포드와의 전쟁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승리일 가능성이 크지만.”


같은 생산 방식, 나중에 나온 포드의 T형보다 성능이 좋을 수밖에 없는 자동차, 더 많은 자본,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친구, 하워드 태프트를 통한 법조계 인맥까지.


이안은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만, 포드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매우 한정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포드가 나를 이길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니, 다른 것을 생각하자고.”

[예를 들면?]

“네가 말한 공화당원 중 만나야 할 사람들, 그들과의 관계를 생각해보자고.”


뉴욕주 의원들은 대부분 뉴욕주 의원에서 경력이 끝나지만.


일부 의원들은 그 경력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안은 자신이 그런 이들과 관계를 맺기를 바랬다.


그렇기에 이안은 이를 물어봤고, 그렇게 오랜 기간 관계를 맺을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워렌 G. 하딩 시절에 전쟁부 차관보가 되고, 사촌이 2차 세계 대전에 활약한 사촌과 이름이 동일한 조나단 메이휴 웨인라이트.


지금 뉴욕 주지사 찰스 에반스 휴즈의 뒤를 잇는 주지사 후보로 지목되는 이들, 하비 D. 힌만과 호레이스 화이트.


그리고 시어도어가 밀어준 덕분에 뉴욕 주지사의 자리에 오르고, 우드로 윌슨에 대항할 공화당 소속 대통령 후보로 지목되었던 이.


찰스 에반스 휴즈가 지금 이안이 관계를 가질 가장 중요한 이들이었다.


“이중 찰스 에반스 휴즈가 가장 중요한 인물이지.”

[그래, 나중에 대법원장까지 된 인물이니 말이야.]


찰스 에반스 휴즈는 뉴욕 주지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부법관, 대통령 후보, 국무장관, 대법원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즉 이안이 대통령이 되는 순간, 같은 뜻을 가진 동지건, 반대되는 뜻을 가진 정적이건, 그는 이안이 행동하는 모든 것에 관련될 인물인 만큼.


지금 그와 연을 맺는 것은 매우 좋은 판단이라 할 수 있었다.


[휴즈는 하루 8시간 근무를 요구하고, 아동 노동 근무 금지를 요구하는 등, 지금은 시어도어와 같은 진보 성향의 인물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대법원장이 되었을 때는 보수 성향으로 바뀌어 있었지.]

“그러니 지금 휴즈를 포섭한다면, 우리에게 이익이 되도록 그의 성향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런 셈이지. 그러니 지금 당장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와 연을 맺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안, 네가 대통령이 된 순간, 어지간한 법을 다시 만들어야 할 테니까.]


그 말을 들은 이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설령 대법원장이 되지 못할지라도, 새로운 법을 만드는 순간, 대법원에 논의를 받아야 하니, 대법원의 판관이 될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그도 안 것이다.


그렇게 이안이 휴즈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그때였다.


[갑작스레 생각이 든 것인데, 찰스 에반스 휴즈가 대통령 후보로 도전한다면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게 무슨 말이지?”

[찰스 에반스 휴즈는 대통령에 도전할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4천표 차이로 지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될 수 있었거든.]


물론 그렇게 된 것은 하워드 태프트가 공화당 후보에서 그만두고 휴즈가 나오자, 루스벨트의 진보당이 휴즈를 지지해서 그런 것이지만.


어쨌건 전쟁으로 인한 공화당 지지율에 변화가 없다면, 휴즈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나쁘지 않은 방안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중을 위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란 말이지?”

[그래, 문제는 네, 아니 우리의 계획을 바꿀 수도 있는 계획이라는 거지만.]


이안은 이 말을 듣고 고민에 잠겼다.

휴즈를 지원하는 것은 옳은 선택일까?

과연 자신의 계획에 영향은 없는 것일까?


그렇게 고민에 잠겼던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선택을 내렸다.


“휴즈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를 루트 다음의 다음 대선 후보로 만든다. 만약 실패한다면, 다른 방법을 노리면 되겠지.”


이안의 방식은 이전부터 지금까지 같았다.

전쟁과 경제 호황을 오랜 기간 지속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것.


그렇기에 이안은 휴즈에게 제안을 하더라도, 휴즈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자신이 생각한 전제, 그것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이안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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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전차 제작(1) 23.07.20 905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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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왕의 카멜롯(1) 23.07.16 877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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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킹 메이커(1) 23.07.14 1,021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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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전쟁의 종결(1) 23.07.12 1,024 16 9쪽
67 최악의 최악 +2 23.07.11 1,035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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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차 세계 대전 유럽의 상황(1) 23.07.09 1,101 14 11쪽
64 새로운 선택지(2) 23.07.08 1,068 15 9쪽
» 새로운 선택지(1) 23.07.07 1,082 16 9쪽
62 새로운 자동차 회사(2) 23.07.06 1,041 16 9쪽
61 새로운 자동차 회사(1) 23.07.05 1,100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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