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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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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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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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가져다 준 소식(2)

DUMMY

소련이 이안에게 이러한 연락을 줬다는 것을 통해, 이안은 여러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가진 돈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그들이 비행기를 제작할 기술력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독일 제국과의 전쟁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제국과 일본의 동맹에 두려움을 느낀 건가? 지금은 그렇게 보는 게 맞겠지?”

[그래,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많은 비행기가 필요하진 않을 테니까.]


이러한 점 외에도 그들이 지금 이 회사를 운영하는 게 교통부 차관인 이안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타국에 무지하다는 점도 있었다.


그렇게 그들에 대해 판단을 내린 이안은 정리한 바를 바탕으로 휴즈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를 들은 휴즈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며, 이안의 보고에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덧붙였다.


“비행기를 수리, 조종하는 법을 가르치는 인원과 함께 중앙 정보국의 요원들이 활동하도록 만들 수 있겠지?”

“러시아의 극저온에서 비행기의 성능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조건으로 요원들을 보낸다면, 쉽게 눈치채지 못할 겁니다.”

“좋아, 그러면 이 일에 대해서 중앙 정보국 국장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네. 자네도 입이 무거운 이들을 선발해주게.”

“알겠습니다.”


이렇게 휴즈와 이야기를 나눈 이안은 이 이야기를 러셀에게 전하기 위해 회사로 향했고.


이안이 회사를 찾아온 것을 본 러셀은 이안이 올 것이라 여기지 않았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이안을 맞이했다.


“회, 회장님, 여긴 어떻게?”

“전화로 이야기할 게 아니라 찾아왔습니다. 비어있는 방으로 들어가지요.”

“예, 예!”


그렇게 비어있는 방 안으로 들어간 후, 이안은 러셀에게 지금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러셀은 이안의 말이 당혹스러웠지만, 이안이 결정한 이상, 이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안의 말에 동의했다.


“원하시는 바대로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입이 무거우면서, 러시아에서 오랜 기간 지낼 수 있는 이들로 모집해주십시오. 아, 혹시 나중에 이를 언급할 수도 있으니···.”


이안은 그리 말하고는 방 안에 있는 종이에 글을 적기 시작했다.


러셀은 이안이 적은 글을 보고 이게 뭔지 알 수 있었다.


“비밀을 유지하기 위한 계약서입니까?”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정부의 요원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니, 이 정도 보험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이안이 비밀 유지 서약서를 만든 후, 이안은 러셀에게 이를 건넸다.


“제가 지금 적은 글을 바탕으로 양식을 만들어, 그들에게 배포해주십시오. 아, 러셀 씨,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저도 말입니까?”

“정부 요원이 엮여 있다는 것을 저 때문에 아시지 않습니까. 저도 이걸 작성해서 정부에 제출해야 하니, 제 것도 부탁드립니다.”


러셀은 이안의 말을 듣고 당황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이안의 말대로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이안에게 말한 후, 제대로 된 양식을 만들기 위해 방문을 열고 나가려던 러셀은 문 득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었다.


“회장님, 이 글, 저희 직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 말을 들은 이안은 러셀이 무슨 뜻으로 이러한 말을 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엔진과 기체 설계도를 다른 사람들이 빼돌리지 못하도록 막자는 것이군요.”


기밀 유지 서약서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기에, 그 필요성을 잊고 있었지만.


그게 존재하던 시기에 살고 있던 사람이었기에, 이 계약서를 생각하면서, 이를 제안할 것이었기에.


이안은 러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할 수 있었다.


“좋습니다. 그러면 소련으로 갈 직원들에게 이걸 바탕으로 만든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서약하도록 만드세요.”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이걸 서약하지 않은 사람은 해고하는 것, 잊지 마세요. 물론 이번에 소련과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관한 보너스도 없다고 알리고요.”

“보, 보너스 말씀이십니까?”

“그럼요. 지금 중국도 그렇고, 러시아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니, 이에 대한 성과금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안은 이렇게 성과금을 준다면 당장은 적자일 것을 알지만, 이게 장차 회사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기고 있었다.


인센티브 제도는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사용하는 기업은 많지 않으니.


다른 기업의 중요한 인재를 이 인센티브 제도를 이용해 채용하기 위한 정책이기도 하지만.


회사의 직원들이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회사로 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내세운 것이기도 했다.


“지금은 다른 회사들을 인수 합병해서, 자본이 부족하기에 많은 돈을 주지는 못한다는 말도 해주십시오.”

“어, 얼마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월급 정도를 주지만, 나중에 큰 성과가 난다면 연봉 정도의 돈을 지급한다고 알려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러셀은 놀란 얼굴로 이안을 바라봤고, 이를 본 이안은 괜찮냐는 듯 러셀의 등을 툭툭 쳤다.


“...괜찮으십니까?”

“저, 저는 괜찮습니다. 그러면 이 사실을 직원들에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렇게 러셀이 방을 나가고 몇 분 후, 큰 함성이 울려 퍼졌고, 이를 들은 이안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이걸로 사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일이 적을 테니, 회사에 무슨 일이 있지 않는한, 꾸준히 성장할 수 있겠어.”

[그래, 그렇게 되겠지. 다른 비행기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이를 위기라고 받아들이겠지만 말이지.]

“아니, 다른 회사들은 이걸 기회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어.”


그렇게 말한 이안은 웃음을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일단 중국 군벌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특허를 통해 받는 돈을 없앴잖아?”

[...그거야 어차피 할 일이었잖아.]

“문제는 그걸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많은 기업이 우후죽순 생겼다는 거지.”


미국 비행기 기술의 발전을 위해, 특허에 대한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순간, 많은 비행기 제조 업체가 생겨났다.


이게 이안이 원하던 현상이긴 했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항공기 업체는 너무 많아졌다.


이것까지는 상관없지만, 지금 비행기의 기술력은 이안 외에는 다 비슷비슷했기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비행기의 단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를 알게 된 이안은 지금 존재하는 회사들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여겼고, 그렇기에 지금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것이었다.


“이게 시행되는 순간,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회사에 들어가거나, 다른 회사도 우리와 같은 일을 하기를 원하겠지.”

[항공기 업계의 건실하지 못한 회사들은 자연스럽게 무너져내리겠고, 이를 통해 다른 회사들은 성장할 거다?]

“그래, 그렇게 될 거다.”


그들이 다른 이들을 먹으면서 성장해나간다면, 라이트 사보다는 못할지라도.


어느 정도 기술력이 있는 회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이안은 여기고 있었다.


“뭐,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 다른 거지만.”


그렇게 말한 이안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기체의 설계도를 바라봤다.


“이게 지금 만들어질 줄은 몰랐단 말이지.”


1906년에 단엽기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지금까지는 속도보다 나는 것에 중점을 맞춘 복엽기가 많았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생산되는 모든 비행기는 복엽기였지만, 라이트 사는 롤스로이스와 히스파노 수이자의 엔진을 바탕으로 한 엔진을 개발했기에.


그들은 비행기에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하면서도, 수리에 용이한 엔진을 제조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지금 그들은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엽기를 만들어냈다.


“뭐, 지금은 나무로 비행기를 만든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금속으로 바꿀 수 있겠지.”


엔진이 강력해지긴 했지만, 아직 비행기에 강철 같은 금속을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쓸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게 맞았다.


목재를 이용하는 게 더 싸고, 더 가벼우니, 굳이 금속제 비행기를 제작할 이유가 없었다.


“뭐, 시간이 지난다면 달라지겠지만.”


대전쟁이 지금 일어난다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지는 않았기에.


이안이 지금 당장 목재에서 벗어나, 금속을 이용한 비행기를 제작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시간이 지난다면, 금속을 이용한 비행기를 만들어야 하겠지만.


“지금 두랄루민 같은 금속도 없잖아.”

[...아니, 금속에 대해 내가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두랄루민은 존재해. 너도 중앙 정보국에 있을 때 보지 않았어?]

“...두랄루민이 존재한다고?”

[그래, 지금 독일 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생산 중일 거다. 독일 제국은 두랄루민을 이용한 비행기를 제조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 말을 들은 이안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두랄루민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당혹스러웠지만.


얼마 안 가 냉정을 되찾고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최대한 빠르게 두랄루민으로 비행기를 운용할 수 있는지 실험을 해야겠군.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보이는 이 설계도를 바탕으로 말이지.”


그렇게 이안은 두랄루민 사용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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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항공기 회사(2) 23.08.01 703 10 9쪽
86 항공기 회사(1) 23.07.31 749 11 9쪽
85 자동차 회사와 관련된 의혹 23.07.30 749 11 10쪽
84 공화당의 새로운 대통령 후보 23.07.28 791 11 9쪽
83 독일, 일본의 동맹 23.07.27 797 11 9쪽
82 각국의 변화 +1 23.07.27 827 11 9쪽
81 고속도로 건설 23.07.26 832 10 9쪽
80 아이티와의 전쟁 위기 +1 23.07.25 824 12 9쪽
79 판초 비야의 처리 23.07.23 807 13 9쪽
78 소총 도입(2) +1 23.07.23 852 12 9쪽
77 소총 도입(1) +1 23.07.22 872 12 9쪽
76 전차 제작(2) 23.07.20 863 13 9쪽
75 전차 제작(1) 23.07.20 905 12 9쪽
74 차관에 임명되다 23.07.18 893 12 9쪽
73 왕의 카멜롯(2) 23.07.17 809 13 9쪽
72 왕의 카멜롯(1) 23.07.16 878 11 9쪽
71 킹 메이커(2) 23.07.15 921 12 10쪽
70 킹 메이커(1) 23.07.14 1,021 13 10쪽
69 전쟁의 종결(2) 23.07.13 1,052 13 10쪽
68 전쟁의 종결(1) 23.07.12 1,024 16 9쪽
67 최악의 최악 +2 23.07.11 1,035 14 9쪽
66 1차 세계 대전 유럽의 상황(2) 23.07.10 1,021 13 10쪽
65 1차 세계 대전 유럽의 상황(1) 23.07.09 1,101 14 11쪽
64 새로운 선택지(2) 23.07.08 1,068 15 9쪽
63 새로운 선택지(1) 23.07.07 1,082 16 9쪽
62 새로운 자동차 회사(2) 23.07.06 1,041 16 9쪽
61 새로운 자동차 회사(1) 23.07.05 1,100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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