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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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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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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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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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제작(2)

DUMMY

이안은 여러 자동차 회사에 전차 개발을 위한 프로토타입 제작에 대해 알렸고, 이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유럽은 얼마 전에 일어난 대전쟁을 통해, 장갑차에 대해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이 이안이 만들고자 하는 전차에 대해 안다면, 지금 만들어지는 전차를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가질 것을 눈치챌 수 있지만.


지금 이곳에 있는 이들은 장갑차를 본 적도, 만들어본 적도 없는 이들.


그러니 지금 이안이 제작하고자 하는 전차라는 물건이 돈이 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물론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자신 있게 나서서 이 전차를 만들겠다고 나설 수 있겠지만,


지금 이안의 제안을 본 자동차 회사들은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전차에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험지 주파 능력을 위한 무한궤도.


이 무한궤도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동차 회사는 많지 않았다.


물론 트랙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이들과 협력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생각한다고 할지라도, 다른 조건이 문제였다.


“중기관총에 뚫리지 않을 정도의 장갑을 가져야 한다라···.”

“그렇다면 최소 8mm의 장갑을 갖춰야 할 것인데, 이런 장갑을 가진 놈을 움직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전차를 위한 회전포탑과 기관총들이 추가될 예정이었으니, 그들의 골머리가 아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이안의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일 기술력이 없는 회사들과 돈이 되지 않을 것이라 여긴 회사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여러 자동차 회사를 대리해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이 거절하고, 남은 이들은 다섯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무한궤도를 이용한 차량이라면, 우리 홀트 트랙터를 개조하면 쉬운 일이군!”


강력한 무한궤도 트랙터를 제작하는 회사, 홀트


그들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무한궤도를 이용한 트랙터를 만든 경험이 있었다.


또한 전차를 만들게 된다면, 그들의 고객들이 자신들을 신뢰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기에, 홀트 사는 전차를 만드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러한 홀트 사의 생각처럼, 다른 회사들도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차 개발에 참여했다.


행복 자동차와 선두를 다투고 있는 포드와 그들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제네럴 모터스와 이들의 뒤를 노리는 랜섬 올즈의 회사, 레오.


과거 보어 전쟁에 자동차를 납품한 전적이 있기에, 이번에도 괜찮은 성적을 낼 것이라 확신을 하는 로코모빌이 있었다.


그렇게 이들의 경쟁이 시작되고 몇 달 후, 이들이 만든 전차에 대한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포드가 만든 전차는 성능이 좋은 전차지만, 이걸 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려 보입니다.”


포드가 제작한 전차의 성능은 뛰어난 편이었다.

속도나 주행거리를 생각할 때, 테스트에서 이 전차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전차는 없었다.


그러나 포드가 제작한 전차는 커다란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포드에서 제작한 전차는 험지 주파 능력이 영 아니니, 지난날 유럽에 있었던 전쟁에서 이런 물건을 사용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나도 그리 생각하네.”


그러한 퍼싱의 말을 들은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전차를 바라보았다.


“제네럴 모터스는 포드에서 제작한 전차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험지 주파 능력은 포드보다는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쓸만한 전차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


그렇게 제너럴 모터스에 대한 평을 이야기한 이안과 퍼싱은 다른 전차를 바라보았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가 제작한 전차가 영 아니기에, 그곳과 비슷한 랜섬 올즈의 회사도 영 아닐 것 같았지만, 여긴 그나마 괜찮은 편이군요.”

“뭐, 그렇다고 할지라도 다른 두 회사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말일세.”


그렇게 말한 그들은 전차를 만드는데, 강력한 자신감을 가졌던 홀트에서 개발한 전차를 봤다.


“홀트의 전차는 험지 주파 능력도 뛰어나고, 다른 점도 뛰어난 편인 것 같습니다.”

“다만 속도는 영 아닌 것 같군. 굼벵이가 기어가는 것도 아니고, 저 속도로 전진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군.”


홀트는 자신들이 제작한 트랙터를 이용해 전차를 만들었는데, 이 방식은 매우 단순한 방식이었다.


기존에 존재하던 트랙터에 철갑을 두르는 단순무식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탁월한 선택이었는데, 이는 홀트 트랙터의 험지 주파 성능이 뛰어난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여러 무장들을 추가했음에도, 이 전차의 험지 주파 능력은 뛰어난 편이었지만.


엔진을 추가한 것도, 개량한 것도 아니기에, 전차가 가진 느린 속도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를 바꿔서 말한다면, 엔진을 추가하거나, 개량한다면 지금보다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았고.


다른 전차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크기는, 지금 이곳에 있는 많은 장교가 홀트에서 생산한 전차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었기에.


지금 홀트의 전차는 장교들의 지지를 받는 전차라 할 수 있었다.


“반면 로코모빌에서 생산한 전차는 속도도 준수하고, 그 주파 능력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군요.”

“홀트에서 생산한 전차보다 작은 크기기도 하지만, 로코모빌은 벤더빌트 컵에서 우승할 정도의 개발력을 가진 이들 아닙니까.”


미국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 레이스, 벤더빌트 컵.


이곳에서 수상했다는 말은 말 그대로, 그들의 기업이 얼마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것인지 입증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안과 다른 장교들은 이 말을 듣고 자신들의 놀란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예, 제가 자동차 대회에 관심이 있어서 우연히 알게 된 겁니다.”

“그렇군요.”


그렇게 그들의 대화가 이어질 때였다.


“험지 주파 능력도 괜찮고, 속도도 무게를 생각하면 나쁜 편은 아니고, 확실히 좋은 전차인 것 같습니다만, 저들에게 전차 제작을 맡기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말이 뒤에서 들려오자, 이안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로코모빌에서 제작하는 자동차는 비싼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들의 전차 납품가를 알게 된다면, 의회에서 반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금 전 로코모빌이 벤더빌트 컵에서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꺼낸 남성은 이 대화를 듣고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 친구가 말한 바대로입니다. 아무래로 벤더빌트 컵에서 우승했다는 수상 경력이 있어서인지, 로코모빌이 생산되는 자동차는 매우 비싼 편에 속합니다.”

“...대체 얼마나 비싸기에 그런 것입니까?”

“저도 지금은 정확히 얼마나 비싼 자동차인지는 모르지만, 예전에는 4천 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천 달러면, 자동차 4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인데, 그 정도로 비싸게 판다고?!”


그 말을 들은 이안을 비롯한 이들은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전차를 납품할 때, 대체 얼마의 가격으로 팔고자 할지 머리가 어질어질했기 때문이다.


“물론, 전차를 납품하는 것은 부자들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니, 그들은 많은 면에서 원가를 절감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생각하는 납품가는 예상한 것보다는 비싸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이안과 다른 장교들은 고민에 빠졌다.


“일단 지금 보고 계시는 전차가 참호전이 벌어질 때, 필요하다는 것은 이곳에 계신 분들이라면 동의하실 것입니다.”


그들 중 일부는 주재무관으로 유럽 각국에 파견된 적이 있기에, 일부는 이러한 주재무관의 보고서를 읽은 적이 있기에.


지금 이곳에 있던 이들은 혹시 모를 참호전에 대한 대비를 생각하고 있었고.


지금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전차라 불리는 물건은, 이러한 점을 충족시키는 물건이었다.


그러니 이곳에 모인 이들은 이 전차라는 물건에 푹 빠져 있었고.


이 덕분에 그들은 어떤 전차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성능만을 따져본다면 로코모빌이 생산한 전차가 가장 훌륭하지만, 단가가 문제입니다.”“반면 홀트는 속도가 문제입니다. 저런 굼벵이 같은 속도를 가진 전차가 참호를 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를 생각하면 다른 전차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나아 보이지만, 다른 전차들은 참호를 돌파하는 것도 못 하는 것으로 보이니···.”


그렇기에 이안을 비롯한 이들은 홀트와 로코모빌 중 어디에 전차 생산을 맡길지 고민에 빠졌고, 몇 분간의 논의 끝에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완성도만을 생각한다면, 로코모빌의 전차가 더 나은 선택인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은 지금 당장 전차가 필요한 상황이 아닙니다.”“자동차 엔진의 성능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홀트의 문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내린 결론은 하나로 귀결되었다.


“그러니 지금 홀트가 생산한 전차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차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홀트, 그들이 미국의 전차를 생산하는 이들로 선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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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소총 도입(1) +1 23.07.22 872 12 9쪽
» 전차 제작(2) 23.07.20 863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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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차관에 임명되다 23.07.18 893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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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왕의 카멜롯(1) 23.07.16 878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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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킹 메이커(1) 23.07.14 1,021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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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전쟁의 종결(1) 23.07.12 1,024 16 9쪽
67 최악의 최악 +2 23.07.11 1,035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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