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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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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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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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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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9화 숙왕 (4)

DUMMY

숙왕은 결국 황제를 알현하지 못하고 경사를 나갔다. 황제의 불신은 거두지 못했지만 서북 원정이 이뤄지고 숙왕부가 선봉에 자리하게 되면 불신은 거둬질 것이었다. 숙왕 주익은 황제와 관계가 틀어진 것만 생각하면 감숙을 헤집고 나간 놈들에 대한 분노가 일었다.


"하찮은 놈들을 죽인다 한들 오랜 준비가 허망하게 날아갔구나."


마차에 함께 타고 시봉하던 나인이 숙왕의 안색이 어두운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하,

오히려 잘된 일이 아니겠는지요?"


"뭐라~!"


숙왕이 나인의 말에 노한 듯 소리치자 나인은 납작 엎드려 말을 이어 갔다.


"소인이 들으니 황태자 마마의 환우가 거동이 불가하리만치 위중하시다 했습니다."


"······."


"폐하께서 친정에 나서신다 하오니, 대공을 세우실 기회가 아닐는지요?"


"어디서 들었느냐?"


"황궁 안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나이다."


"더 들은 말이 있었더냐?"


"정무를 보시지 못하시니 조정의 일은 황손께서 대신하고 계신다 합니다."


'신왕, 순왕, 정왕이 경사를 나가지 않는 연유가 거기 있었구나.'


'태자를 지키려는 것인가? 기회를 노리려는 것인가?'


'원정 준비를 하자면 경사에 머물 시간이 없을 터인데···.'




숙왕의 출행이 있고 하루가 지나서야 금의위 현무 삼 조의 거처로 명령지가 내려졌다. 섬도 진걸은 삼 조에게 내려진 명령지를 살피다, 명령지 말미에 적힌 교가장을 먼저 찾으라는 글에 의문이 들었다.


'임분부 천호소를 지휘해 화적 떼를 토벌하라면서 어찌 교가장을 먼저 찾으라는 것인가?'


삼 조의 대원들은 섬도 진걸이 읽고 내려놓은 명령지를 살피며 모두의 면면에 화색이 가득했다. 감숙을 다녀오고 뇌옥에 갇혀 지내고, 잠시 하남 무림맹을 다녀온 뒤로 다시 연금과 다름없이 거처에 묶여 밖으로 나가지 못했으니, 밖으로 나가는 것만으로 그동안의 답답함을 털어 내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조장,

그깟 화적 떼 토벌하는 것을 두고 무슨 생각을 그리 심각하게 하시오?"


만혼검 한방규의 말에 생각을 떨쳐 낸 섬도 진걸이 대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조금 의아한 것이 있어서 그랬소이다."


홍정민이 의아한 일이란 대답에 다시 물었다.


"교가장을 먼저 들리라 한 것 말씀이시오?"


"이상하지 않은가?"


팽희전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떡하니 명령지에 적어 뒀으니 말이 안 되기는 하지."


송석현도 의문이 있다는 듯 바로 받았다.


"금의위의 행사에 교가장이라니 어울리지 않기는 하외다."


한방규는 어서 나가고 싶은지 나서며 말했다.


"교가장에 가면 알 일이니 가면 되는 것 아니오? 모르는 곳도 아니고."


섬도 진걸은 한방규의 말이 옳다 여겨지자 대원들에게 나갈 준비를 하고 모이라 지시했다. 삼 조는 순식간에 준비를 마치고 금의위를 나오자 즉시 교가장으로 향했다.


섬도 진걸은 교가장에 들자 사형제들이 모두 모인 것을 보고 놀랐지만, 악양에서 헤어지고 근 일 년 만에 만난 형제들과 회포를 풀었다. 그리고 명령지에 교가장을 먼저 들리라 한 연유를 듣고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토벌을 명한 것이 금의위가 우리를 숙왕에게 내준 것이란 말씀이시지요?"


"그렇게 되기는 했습니다만, 내막을 살펴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어찌 되었건 간에 우리를 미끼로 삼은 것은 맞지 않소이까?"


"진 사형,

그리 화만 내실 일은 아니라니까요? 오히려 숙왕의 힘을 덜려는 동창과 금의위의 계략이라 해야지요."


섬도 진걸은 시운학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 대원들을 돌아보면서도 고개를 끄덕여 시운학의 말에 동조했다. 적어도 사형제들에게 먼저 숙왕의 일을 논의한 것이니, 시운학과 사형제들을 무위를 생각하면 숙왕에게 삼 조를 내줬다는 말은 말이 안 되긴 했다.


"이미 계책을 마련하신 듯싶소이다."


"유 사형과 교 사형께서는 이번 일에서 빠지실 겁니다. 진 사형께서는 명령지에 쓰인 대로 임분부 천호소를 앞세워 화적들을 토벌하십시오."


"숙왕은 어찌하고요?"


"숙왕은 소제와 사마 사형이 처리할 것입니다. 호위들만 지우면 되는 일이니 어려울 것 있겠습니까?"


"구음백골조를 쓰놈 놈의 무위가 초절정입니다. 수하에 절정으로 보이는 놈들도 몇몇 있었고요. 따라온 놈들도 백이 넘는다 했소이다."


"숙왕을 무사히 돌려보내야 하니 모두 지울 수는 없지요. 그래도 힘쓸 만한 놈들은 지우려 합니다. 동창과 금의위에서 우리 사형제들의 무위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당부한 일이니 그 정도로 마무리하면 말이 나오진 않을 것입니다."


"하긴 숙왕을 살려 보내야 하니 모두 죽일 수는 없겠지요. 대공자님과 이 사형이 함께하시면 어렵진 않겠지만, 황궁의 일은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으니 웃전에서 어떤 뜻으로 맡겼는지는 살피셔야 할 것입니다."


"염려하시지 마십시오. 알아보지 못하도록 변복을 하고 칠 겁니다."


"운화도 함께하신다면서요?"


"살문에도 여살수는 있습니다."


"살문입니까?"


"살행이니 살문이라 여기지 않겠습니까? 숙왕이 어제 나갔다 들었소이다. 진 사형께서는 숙왕에 앞서 임분부에 드셔야 하니 서둘러 움직이시지요?"


"하루가 앞섰다 하지만 숙왕의 행렬은 크니 그리 빠르지 않을 것입니다. 숙왕의 행렬이 산서성에 이르기 전에 임분부 천호소를 움직일 것이니 시간은 충분할 것입니다."


"숙왕의 일이 먼저 전해지더라도 진 사형은 절대 관여하지 마시고 토벌만 신경 쓰십시오. 짐작건대 동창과 금의위가 숙왕의 일을 살피려 들 것이니, 숙왕의 일에 관심을 두시면 두고두고 말이 나올 것입니다."


"잘 알아들었습니다."


섬도 진걸이 대원들과 날이 밝기 전에 교가장을 빠져나가자, 은창 유성에게 하남 무림맹에서 보자 하고, 이틀을 더 기다리다 시운학은 시운화와 설호를 데리고 경사를 나갔고, 얼마간의 시차를 두고 묵운 사마의도 교가장을 나왔다. 경사를 나와 하루가 지나기 전에 낭방부에서 묵운 사마의가 합류하자 숙왕의 행차를 수소문하니, 숙왕의 행차는 아직 하북의 경계인 한단부에도 이르지 못한 듯싶었다.


"숙왕의 행렬은 아무래도 양천부와 진중부를 거처 성도 태안으로 향할 듯싶습니다. 거기서 임분부의 일을 들으려 하겠지요?"


"양천부에서 치시렵니까?"


"멀리 갈 것 있겠습니까?"


"하긴 양천부도 태행산 대맥이 지나는 곳이니 적당한 곳을 찾을 수 있겠군요."


"벌써 호북으로 무인들이 몰려든다 합니다. 하남 무림맹을 거쳐 가려면 조금 서두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숙왕의 행렬에 마차와 수레가 십여 대에 이르고, 지나는 성마다 숙왕을 모시려 하지 않겠습니까?"


"숙왕이 무슨 일로 조급하게 서두는지 모르나, 지나치는 부현의 지현이나 주부들이 마련한 연회를 마다하고 움직이니 잘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 해도 닷새는 더 기다려야 산서에 들 것 아니겠습니까?"


"앞서가지요. 먼저 가 한단부에서 기다렸다, 산서 양천부로 들어서면 뒤를 따르다 산왕들이 있을 법한 장소가 나오면 처리하지요."


시운학 일행이 한단부에서 나흘을 더 기다리고서야, 숙왕의 행렬이 한단부를 지나쳤다. 숙왕의 행렬은 나름 서둘러 움직이고 있었지만, 하루 오십 리도 나가지 못했다. 행렬이 큰 것도 있었지만 지나치는 성마다 지현이나 주부들이 멀리까지 나와 인사하니, 매번 성에 들어 밤을 보냈기 때문이었는데, 마침내 호북의 경계를 벗어나 산서로 들어서자 기다리다 지친 시운학 일행은 서둘러 일을 치를 장소를 찾았다.


관도는 넓게 잘 닦여 있었고 인근 부현의 관리들이, 포교들을 보내 길을 열게 하니 생각 밖으로 적당한 장소를 찾기 어려웠는데, 양천부 사군현을 지나 산세가 깊은 곳이 나오자 그곳에서 모두 흑색 경장에 몽면을 하고 기다렸다.


앞서 오른 포교들을 조용히 잠재운 묵운 사마의가, 산을 내려가 숙왕의 행렬을 살피고 돌아와 말했다.


"두 시진 안에 이를 듯싶소이다."


"사형,

소제가 먼저 숙왕을 잡아 산을 오를 것입니다. 호위들이 뒤를 쫓으면 무위가 높은 놈이 먼저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귀조를 쓴다는 놈은 소제가 상대할 것이니, 남은 놈들 가운데 먼저 움직이는 놈부터 사형이 치십시오."


"그놈들은 모두 지울 것인지요?"


"예, 지워야겠지요."


시운학은 운화를 보며 말을 이어 갔다.


"운화야 설호를 데리고 여기서 기다리다, 앞선 놈들이 지나친 연후에 뒤처진 놈들을 막거라. 호위가 백이 넘는다 하지만 앞선 두 무리를 보내고 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오라버니,

설호가 막을 수 있겠어요?"


"뒤처진 놈들이야 겨우 이류 정도이니 설호의 무위로도 충분할 것이다."


시운학은 긴장한 듯 보이는 설호에게도 말했다.


"그리 긴장할 것 없다. 적당히 막기만 하고 죽이지 않아도 된다. 뒤에 처진 놈들이야 그동안 노력했으니 충분히 막아 낼 수 있을 것이야."


"예, 주인님."


"혹시라도 처진 놈들 가운데 당해 내지 못할 놈이 있거든 즉시 몸을 피하거라."


"예, 주인님."


모두 관도를 벗어나 숲으로 몸을 숨기자 시운학은 높은 나무를 골라 꼭대기에 오르더니 숙왕 행렬의 움직임을 살폈다. 관도가 좁아지고 겨우 마차가 지날 정도였지만, 호위들을 믿는지 거침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시운학의 몸이 비조처럼 숙왕의 행렬을 향해 날아갔다. 시운학은 숙왕의 마차를 향해 그대로 날아내렸고 마차의 지붕을 부수며 날아내린 시운학은 나인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 있던 숙왕이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수혈을 눌러 잠재우고 놀라 소리치는 나인의 마혈을 누른 뒤 숙왕을 왼쪽 옆구리에 낀 채 뻥 뚫린 마차 위로 날아올랐다.


시운학이 마차 지붕 위로 오르자 귀음백골조 모창휴의 공세가 이어졌다. 모창휴는 그 와중에도 숙왕이 시운학의 옆구리에 잡혀 있는 것을 보고 철조를 틀어 공세를 펼쳤지만, 시운학은 날아드는 모창휴의 철조를 그대로 받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는 꺾어 냈다.


왼손 철조 셋이 뽑혀 나갔지만 귀음백골조 모창휴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공세를 펼쳐 냈다. 하나 남은 왼손 철조로 시운학을 찍어 가며 시운학의 손이 다시 막아 가자, 왼손을 버리더라도 시운학을 잡겠다는 듯, 오히려 왼손 손가락들을 오므려 시운학이 막아 간 손을 잡고, 오른손 철조들이 시운학의 허리를 훑어갔다.


시운학의 손은 그런 귀음백골조 모창휴의 왼손을 그대로 갈라 손목을 날리고, 옆구리를 훑어가는 오른손을 피하고는 귀음백골조 모창휴의 안면을 소림의 금강복마권을 내 함몰시켰다. 귀음백골조 모창휴가 시운학의 일 권에 멀리 날아가자, 시운학은 몰려드는 놈들에게 숙왕을 몽둥이처럼 내돌려 물러서게 하고는, 귀음백골조 모창휴의 가슴을 한 번 더 밟고 날아올랐다.


돌아볼 것도 없이 안면이 함몰되고 가슴이 뭉개졌으니 귀음백골조 모창휴의 생은 끝이 났을 터이지만, 그렇다고 호위들이 물러설 수는 없었으니, 시운학이 숙왕을 끼고 날아 산을 오르자 벌 떼처럼 뒤를 쫓았다.


시운학이 이백 장 정도 오르자 묵운 사마의가 뒤따르던 호위들을 막아섰다. 나름 절정이라 전해진 호위들이었지만, 좁은 관도에서 사마의를 포위한들 다가서는 놈들마다 날개라도 단 듯 튕겨져 나갔다.


시운학이 낙엽 쌓인 곳에 숙왕을 내려놓고 살피니, 숙왕의 호위들은 묵운 사마의의 소림 오권에 피떡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조금 아래쪽에서 소란이 이는 듯싶었지만, 사마의가 막아선 놈들이 호위들 가운데 나은 자들이었으니, 그저 그런 호위들일 남은 호위가 시운화의 채찍을 넘어서진 못할 것이라 여겨졌다.


불과 이각도 못 되어 뒤를 따라 올라온 놈들 가운데 서 있는 놈은 없었다. 지우라 해서인지 묵운 사마의의 손길에 여유를 두지 않은 듯, 쓰러지고 자빠진 놈들의 머리가 터지고 가슴이 뭉개져 짧은 시간이었지만 움직거리는 놈 하나 없었다.


묵운 사마의는 쓰러진 놈들을 일일이 살펴보며 생사를 확인하고 미심쩍은 놈의 사혈을 짚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시운화와 설호도 어느 정도 마무리 지었는지 간간이 비명소리가 들려왔지만, 처음 같은 소란은 없었다.


"대충 마무리된 듯싶습니다."


"숙왕은 어찌하시렵니까?"


"다시 마차에 넣어야지요."


시운학은 수혈을 짚여 일어나지 못하는 숙왕을 다시 옆구리에 끼고 내려가, 시운화와 설호에게 전음으로 돌아오라 하고는, 숙왕을 마차 안에 던져 넣고 남은 자들의 눈에서 사라졌다.


시운화와 설호가 돌아오자 일행은 그대로 산을 넘어 하남성 방향으로 움직였다. 섬도 진걸이야 천호소의 도움을 받든 못 받든 상관없이 화적 떼를 토벌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니, 섬도 진걸이 숙왕의 일에 얽히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시운학은 처음 비무가 아닌 살육전을 치른 설호를 보며 물었다. 아직 몽면을 쓰고 있어 표정을 살필 수는 없지만, 설호의 가쁜 호흡 소리만으로도 설호가 많이 흥분해 있다는 것을 짐작게 했다.


"몇 놈이나 죽였더냐?"


"어쩔 수 없어 한 사람을 죽였습니다."


"운화가 어찌하는지는 살폈더냐?"


"다가서는 놈들이 모두 튕겨지는 것만 봤습니다."


"운화야 죽은 놈이 몇이나 되느냐?"


"열은 넘고 스물은 안 될 거예요."


설호는 시운화의 채찍에 열 명이 넘게 죽었다는 말에 놀랐는지 흠칫했지만, 그 바람에 자신이 사람을 죽인 일에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듯싶었다.


"생명을 경시해서야 안 되겠지만, 다수와의 싸움에서 머뭇거리면 오히려 화가 미칠 것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사람을 죽이지 않고 물리칠 수 있다. 물론 죽여야 할 자라면 손에 인정을 남기지 말아야 함도 명심하거라."


"예, 주인님."


시운학 일행이 하남으로 향하는 동안 소문으로 전해지기를, 숙왕의 호위들이 몰살한 일로 천하가 경악하고 있다고 했다. 살아남은 호위들의 증언으로 몽면을 한 살수들이 벌인 일이 되었는데, 한 명은 건장한 체격에 권을 쓰고, 또 한 명은 날씬하고 큰 키에 채찍을 쓰고, 다소 왜소한 살수는 검을 썼다고 전해졌다.


천만다행으로 숙왕의 안위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기에 숙왕은 서둘러 감숙으로 움직였고, 조정은 살아남은 호위들의 증언을 토대로 숙왕을 해한 살수들의 뒤를 쫓고 있다 했다. 평복으로 갈아입어 장정 둘에 낭자 하나와 하인으로 보이는 소동 하나인 일행은 지나치는 성마다 엄한 검문이 있었지만 추호의 의심도 받지 않은 채 하남으로 움직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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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1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7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8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2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5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1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8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7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3 23 18쪽
115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113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5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7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4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9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4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2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7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69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7 24 17쪽
103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29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8 23 18쪽
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1 23 16쪽
» 99화 숙왕 (4) 23.08.15 3,202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4 23 16쪽
97 97화 숙왕 (2) 23.08.13 3,161 24 15쪽
96 96화 숙왕 (1) +1 23.08.12 3,179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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