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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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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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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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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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대혁명 (7)

DUMMY

고드름 같은 날카로운 무언가가 72마신 중 하나인 라움의 팔에 틀어박힌다.

어깨를 뚫린 라움이 뒤로 물러서고 제 오른쪽 어깨에 박혀있는 물들이 뭉쳐 만든 가시를 뽑았다.


[확실히 거슬리는군.]

[거슬리는 정도? 지금 내 손에 네 목숨이 달려있는데?]

[누가 그러지? 한 번 무너진 쓰레기가.]

[내 눈엔 네가 약해 빠진 쓰레기로밖에 안 보이는데? 상상력 너무 많이 써서 그래? 그럼 좀 쉬어, 괜히 깝치다가 뒤지지 말고.]

[·······내가 지금 군단을 소환하지 못하는 것에 감사해라. 그게 아니었다면 넌 지금쯤 천참만륙이 나 있었을 테니.]

[하이고, 감사합니다. 마신 나으리.]


격장지계를 제대로 맞은 라움의 안면에 노기가 들끓었다.


[죽여러비겠다.]

[너 혀 꼬였다.]


라움이 오른손 가죽을 쭉 찢어내어 가죽은 버리고 벌겋게 드러난 제 살을 들이밀며 공격해 왔다.

그러나 우사는 이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탄환과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하는 비를 뭉쳐 달려드는 라움에게 날렸다.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라움은 터져나가는 자신의 오른쪽 귀를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이익·······!]


라움이 분노할 틈도 없이 우사가 주변의 괴물들도 두려워할 만한 섬뜩한 미소를 짓고 말했다.


[아, 너 좌천사라 그랬나? 좌천사에 까마귀. 하핫, 이만큼 멍청하고 우둔한 조합이 있나.]


라움은 말없이 까진 우수를 치켜들어 자신의 주위에 까마귀를 모으기 시작했다.

동시에 괴물들이 라움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에 가득 차 우사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이는 이노의 공룡에 의해 모조리 저지되었다.

우사가 어느새 비 그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는 가셨지만 아직 미련이 남은 듯 하늘은 여전히 끄느름했다.


[뭐야, 끝났나? 뭐 농업신이니 뭐니 하더만 결국 너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건가.]


여전히 까마귀를 모으는 그의 입이 우사를 향해 기롱했다.


[그딴 까마귀 떼 따위로 날 어떻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냐? 꿈도 꾸지 마라.]

[·······.]


그때, 손에 모여들던 무수히 많은 까마귀들이 일제히 라움의 몸을 덮기 시작했다.

라움의 마신화.


푸드드드드!


제 할 일이 모두 끝났다는 듯 까마귀들은 사방팔방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로소 진정한 마신 라움의 외양이 드러났다.

잘생긴 외양은 깃털에 파묻혔는지 조금도 찾을 수 없었고, 평범한 인간의 외형에 팔과 다리에 까마귀의 깃털이 촘촘히 박혀 왜인지 모를 혐오를 불러왔다.

상처투성이의 얼굴은 까마귀의 머리로 장식되어 그가 완연한 마신임을 과시했다.


[마신 라움. 피에 젖은 좌천사. 마계의 주인 벨리알의 명을 받아 적을 섬멸합니다.]


전신에 모든 상처는 수복되어 방금 전장에 합류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벗겨져 있는 오른손의 살가죽이 그가 우사와 거센 전투를 치른 라움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스윽.


깃털끼리 마찰하는 소리가 꽤나 거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더없이 선명하게 들렸다.

자신의 오른손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쭉 뻗어낸 라움이 팔을 움직여 팔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휘둘렀다.

그러나 그걸 보는 우사의 눈에 라움의 팔을 휘두르는 행동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무언가를 쓰다듬는 듯 보였다.

라움의 그런 행동에 우사가 의문을 품을 시점.

우사의 오른팔이 통째로 뜯기며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소멸했다.


푸콰아아악!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소리보다 팔에 전해진 형용할 수 없는 공격이 먼저 도착했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악!]


공격과 소리 이후 마지막에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인간은 물론 웬만한 상위 신조차 가히 넘보지 못할 광경이었다.

하나의 손짓 하나로 동급의 신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것.

그런 행위를 고장 72마신 중 중위권에 지나지 않는 라움이 해낸 것이다.


[어떠냐! 죽을 것 같지?]


통증을 이겨내지 못한 우사가 뜯긴 팔을 부여잡고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사의 노골적인 비명을 들은 이노가 공룡들과 함께 다급히 달려와 우사의 앞을 지켰지만, 공룡들은 라움의 손짓 단 두 번에 물먹은 휴지처럼 처참히 찢어져 그 사체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마신화 한 번 쓰면 몇 달을 앓아 누워야 해서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 했는데. 아, 쉬고 싶다.]


반쯤 정신이 나가있는 우사를 보며 라움이 다시 한번, 이번엔 왼손을 들어올려 팔을 휘두르려는 순간.


후우우웅!


웅혼한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와 함께 풍백이 라움의 앞에 나타났다.


[우사! 상상력을 회복해라. 존멸의 비를 써!]


고함을 질러댄 풍백이 바닥난 상상력을 긁어 모아 「된바람」을 발현해 라움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바람에 의해 팔을 휘두르지 못하는 라움은 어떻게든 풍백을 떼어내고 팔을 우사를 향해 팔을 휘두르려 했으나 하나하나 살아있는 듯한 바람이 그의 팔을 자꾸만 교란했다.


[거머리 같은 놈이!]

[네 주격은 「공간 압축」이지. 그런데 팔을 휘두르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는군.]

[·······.]

[그럼 팔만 묶어 놓으면 된다는 소리. 수작질할 생각은 마라.]


풍백은 라움의 약점을 떠드는 순간에도 그가 팔을 휘두르지 못하게 제압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런 풍백의 견제와 이노를 비롯한 공룡의 비호를 받은 우사가 뜯겨 나간 우견에서 손을 놓고 원독에 찬 푸른 눈을 하고 라움을 응시하며 읊조렸다.


[고유격 발현, 「존멸의 비」. 대상 지정. 피에 젖은 좌천사, 라움.]


존멸의 비는 대상의 수와 반비례하여 위력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100의 힘을 100명에게 사용한다면 한 명당 1의 힘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100의 힘을 단 한 명에게 사용한다면 그 위력은 곱절에 곱절을 더해간다.

지금 「존멸의 비」가 지정한 대상은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였다.

우중충했던 하늘에서 우수수 비가 쏟아졌다.


쏴아아아아아.


모르는 누군가가 이 광경을 본다면 그저 장마철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곳의 모두는 안다.

이 비가 겨우 장마철에 내리는 그저 찝찝한 비가 아님을.


[끄·······끄아아·······크아아아아아!]


모두가 이전까지 들어본 적 없던, 들어볼 수 없었던 비명을 생생하게 들었다.

검디검은 까마귀의 얼굴에 짙은 후회가 어렸다.

타들어 가는 회한이 가득 담긴 시선이 우사에게 잠깐 머물다 하늘로 옮겨갔다.


[아·······. 나는 왜 영생을 누릴 수 없는가·······.]


불에 의해 타는 것이 아닌, 물에 젖어 타는 것.

이는 전 《관념》을 통틀어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거사일 것이다.

영생을 꿈꾸던 피에 젖은 좌천사의 끝은, 세상 그 어떤 죽음보다 무참하고도 허무했다.


[곧······· 올 거야.]


뜻 모를 말을 중얼거린 우사가 탈진해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그런 우사를 부축한 이노가 떨어져 나간 우사의 팔을 바라보았다.


[괜찮다. 어쨌든 지금 그의 몸도 그릇, 껍데기일 뿐이다. 본체에는 그리 큰 타격이 가지 않을 것이다.]


어느새 풍백이 이노의 곁에 다가와 그녀의 근심 걱정을 덜어주었다.

이노가 말 없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주억거리는 그녀의 고개에서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남은. 괴물들은 우리가 처리할게.”


[그래주면 고맙지.]


어째선지 <태극>의 신들은 유독 어린아이들에게는 호의적인 것 같았다.


[남은 건·······, 벨리알인가.]


마음 같아선 당장 달려가 이찬을 돕고 싶지만 풍백은 남은 여유분의 상상력을 라움의 발목을 잡는데 모두 사용했다.

지금 쫓아가 봐야 짐짝만 될 뿐이라는 소리다.

괴물을 모두 처리한 공룡이 그들을 호위하는 방향으로 서 이노와 풍백, 그리고 기절한 우사를 지켰다.

답지않게 고요한 마신의 행성에서 간간이 무언가 썰리고 터지고 스러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것을 돕는 것은 이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풍백은 그곳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나아가지 않았다.


***


‘끝났으면 좀 도우러 와 주지!’


사방팔방 날아드는 가시 달린 줄기를 쳐낸 이찬이 다시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줄기의 속도보다 이찬이 발현하는 「폭풍」의 속도가 더 빠름을 파악한 이찬이 줄기들을 꼬아 저들끼리 엉키게 만든 후 오리아스에게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강하했다.

그의 큰 사자 머리에 기도를 꽂으려는 순간 오리아스의 뒤에서 줄기가 하나 더 나타나며 이찬의 얼굴을 살짝 스쳤다.


“크윽!”


공격이 실패한 것을 깨달은 이찬이 「풍화」를 사용해 빠르게 뒤로 멀어졌다.

그사이 얽히고설킨 줄기들이 그것을 풀어내며 풍화가 해제된 이찬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러나 이찬은 능숙하게 광개토대왕의 두 격을 발현해 그 줄기를 모조리 도륙냈다.


“몸은 그렇게 우락부락하면서 정작 하는 짓은 등신 같은 식물 몇 개 소환하는 게 다냐?”


중간중간 도발도 절대 잊지 않으며 전투를 이었다.

자신의 주변을 둥글게 포위하며 솟아난 줄기가 이찬을 덮었다.

이찬을 제압하려는 듯 여러 번 꿈틀거린 줄기가 잠잠해지더니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주홍빛 기운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 좀 위험해 보이는데.]


오로지 본능으로 이찬의 각성을 짐작한 오리아스가 섬전이 되어 이찬에게 달려들었다.

남들이 보기엔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른 속도였지만 지금의 이찬에겐 그 현상이 좀 많이 달라 보였다.

오리아스의 속도는 이찬에게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내어주었다.


‘전투 시작 후 계속 발현되어 있는 이 광개토대왕의 주홍빛 격이 점점 더 진해지고 있다. 게다가 넘실대는 검기가 점점 어떤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게 광개토대왕께서 말씀하신 세 번째 격인가?’


무수히 많은 생각이 오갔지만 아쉽게도 그 여유는 거의 다한 듯 보였다.

벌써 코앞까지 당도한 오리아스의 일그러진 사자 얼굴과 내뻗친 손에 감긴 뱀이 짙은 아우성을 토해냈다.

과한 생각을 이어간 탓일까, 아니면 너무 여유를 부린 탓일까 오리아스의 팔은 이찬의 지척에 닿아 있었다.

이찬이 몰려오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고 검을 잡은 손에 온 격을 쏟아 붓자 괴이한 일이 일어났다.


사아아아아아.


넘실넘실 검에서 흘러나온 주홍빛의 검기가 일정한 형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둥근 구로, 이후에는 목이 생기고, 네 개의 다리가 생기고, 얼굴이 생기고 꼬리가 펄럭이고, 마침내 그 형태에 어울리는 견갑이 덧씌워지는 순간.

형태를 잡은 기운이 오리아스를 향해 전력으로 달려들었다.


다그닥다그닥.


그것은 말이었다.

둔중한 몸을 빠르게 이끌고 오리아스의 지척에 닿은 말이 머리를 들이밀어 오리아스를 온 힘을 다해 가격했다.


[푸하악!]


괴상한 신음을 토해내며 저 뒤로 물러난 오리아스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줄기줄기 쏟아졌다.

말은 마신에 부딪힌 것이 불쾌하다는 듯 연신 머리를 털어댔다.

이찬이 말의 등에 장착된 안장을 보곤 바로 말의 위에 올랐다.

그러자 기도에 넘실거리던 검기가 다시 바르게 정렬되었다.

이찬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광개토대왕의 세 번째 격이다.’


성단 <태극>의 유일한 초월신.

그가 이룬 업적을 토대로 결실을 맺은 세 번째 격이 마침내 이찬의 손에서 그 꽃을 피웠다.

이찬을 태운 말이 한번 울더니 이내 주인을 인식한 듯 얌전해지며 멀리 떨어진 오리아스를 포착했다.

쓰러진 오리아스가 제 격을 가다듬을 새도 없이 말이 그의 곁을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고 말이 지나간 곳에는 긴 자상이 남았다.


촤악! 촤아악!


피가 치솟으며 오리아스는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울부짖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휘두르고 발현한 오리아스의 목이 떨어지는 그 순간.

오리아스는 이찬의 지친 웃음을 마지막으로 눈 감을 틈도 없이 아스라이 스러졌다.


“이겼다.”


이찬이 자신을 비롯한 일행 모두의 승리를 확신한 순간.

미칠 듯 폭발하는 압박감이 이찬을 포함한 일행 모두에게 차별 없는 압박감을 선사했다.


“뭐, 뭐야?”


땅이 진동하고 우사가 소환하지 않은 우중충한 구름이 낀다.

어지러이 흔들리는 그의 눈에 인간의 형태를 한 무언가가 눈에 보였다.

그리고 천천히 인간의 입과 유사한 그것을 쩌억 하고 벌렸다.


[내가·······, 왜 이곳에 있어야 하는 거지.]


아직 불완전한 신언.

‘불완전한 신언’이라 함은 제대로 된 격이 담겨있지 않다는 소리.

다시 말해 그 어떤 압박도 느끼지 못해야 하건만 지금은 완전한 신언보다 불완전한 신언의 틈으로 나오는 격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정체 모를 그것이 벨리알의 성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찬은 다시 머리에 한 생각을 아로새겼다.


자신이 어쩌면 정말 이 《관념》에 자리잡아야 할 수도 있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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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백룡 (5) 23.09.04 33 0 10쪽
64 백룡 (4) 23.09.03 48 0 10쪽
63 백룡 (3) 23.09.02 38 0 10쪽
62 백룡 (2) 23.08.28 38 0 10쪽
61 백룡 (1) 23.08.27 41 0 10쪽
60 바빌론 대혁명 (9) 23.08.26 29 0 9쪽
59 바빌론 대혁명 (8) 23.08.20 33 0 10쪽
» 바빌론 대혁명 (7) 23.08.19 39 0 13쪽
57 바빌론 대혁명 (6) 23.08.14 39 0 10쪽
56 바빌론 대혁명 (5) 23.08.13 35 0 9쪽
55 바빌론 대혁명 (4) 23.08.12 40 0 10쪽
54 바빌론 대혁명 (3) 23.08.07 35 0 11쪽
53 바빌론 대혁명 (2) 23.08.06 34 0 12쪽
52 바빌론 대혁명 (1) 23.08.05 5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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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무장 (7) 23.07.30 41 1 10쪽
49 무장 (6) 23.07.29 40 0 10쪽
48 무장 (5) 23.07.24 40 0 9쪽
47 무장 (4) 23.07.24 61 0 10쪽
46 무장 (3) 23.07.23 38 0 10쪽
45 무장 (2) 23.07.22 43 0 10쪽
44 무장 (1) 23.07.17 4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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