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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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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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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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들개도, 늑대도 (1)

DUMMY

소녀의 음성은 민활했다.


“정신 차려요.”


득구는 자신의 눈에 비친 환상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빛을 물감으로 허공에 그림을 그린다면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환상. 만약 그 환상이 계속 이어졌더라면 득구는 죽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득구는 그다음을 보고 싶은─ 아니, 보아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다. 그것은 마치 소명의식과도 같은 강한 흡인력이었다.


“이봐요, 소협!”


어깨를 흔드는 그 손길에 득구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소녀를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아.”


콧잔등엔 옅은 주근깨가 있었다. 까무잡잡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새하얀 피부도 아니었다.


그러나 소녀의 얼굴은 빛났다. 그 음성만큼이나 민활한 빛이다. 소녀의 매우 밝은 갈색의 큰 눈동자 역시 스스로 빛을 내는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득구는 약간의 당황과 약간의 경계를 감추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로 인사를 건넸다.


“정신 차려요! 지켜야 할 사람이 있는 것 아니었나요?”


그 말에 득구는 뒤통수를 쿵, 두들겨 맞은 것 같았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이성이 돌아왔다.


“아가씨!”

“우선 진정하세요!”


대뜸 성채를 깨우려 드는 득구를 만류하며 소녀가 말했다.


“치명상은 아녜요. 다만 피를 많이 흘렸으니, 조심히 모셔야 해요. 우선 이걸 받아요.”


소녀의 진지한 어조로 말하며 건네주는 작은 분통에 득구는 달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심스럽게 분통을 받았다.


“이게··· 뭡니까?”

“금창약이에요. 응급처치는 될 테지만 가능한 한 빨리 의원으로 데려가셔야만 해요.”


고개를 끄덕인 득구는 신중한 손길로 성채의 찢어진 이마에 금창약을 발랐다. 상처는 관자놀이 옆, 머리칼이 난 곳까지 길게 나 있었다.


“···운이 좋았군요.”


소녀의 말에 득구는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운이 좋았다는 말에 틀림은 없었다. 차크람의 각도가 아주 조금만 달랐더라도 성채는 즉사했을 것이다.


으득!


득구의 이빨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가장 먼저 성채를 생각했어야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예측은 못 하더라도 일이 일어난 그 순간 가장 먼저 성채의 손을 붙들고 도망쳤어야만 했다. 멍청한 짓을 한 탓에··· 성채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뿐 아니라, 평생 지워지지 않을 흉터 또한 갖게 되었다.


검을 치켜들고 차크람을 든 사내를 경계하면서 득구와 성채를 살피던 소녀가 말했다.


“가세요. 아가씨 정도는 혼자서도 모실 수 있겠죠?”

“가게 둘 거라 생각하나.”


쇳소리가 들리자, 득구는 관자놀이가 당겨오는 것을 느꼈다. 희번덕이는 눈을 돌려 사내를 노려보자, 사내는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막게 둘 거라 생각하나요?”


챙!


소녀가 맑은 검명을 울리는 연성의 장검을 흩뿌리자, 사내는 신중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관계냐.”

“아무 관계도 아녜요.”

“하면 왜 괜한 참견이지.”

“강호엔 의협심이란 게 있죠.”

“···목숨을 헛된 곳에 쓰는군.”

“과연 그럴까요?”


소녀가 검을 들어 기수식을 취하자, 사내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신기천성(神機天星)···! 일이 어렵게 되었군.”

“흥! 꼬리를 말 텐가요?”

“···.”


사내는 묵묵부답으로 득구와 소녀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사내의 눈이 세 번째 왕복을 반복하고, 천중을 향해 돌아갔다.


“물러나겠다. 다음을 기약하지.”

“아, 예, 예···. 물론 그러시겠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천중이 먼저 후다닥, 달음질을 쳤다. 천중이 먼저 달음질을 치자, 미리 언질이 되어 있었는지 그 수하들도 순식간에 흩어져 버렸다. 소녀는 김이 빠졌다는 듯, 검으로 허공을 두 차례 베어낸 후 호쾌한 동작으로 검집에 꽂았다.


“흥! 한심하군요.”

“착각하지 마라.”

“뭐라고요?”

“어렵게 되었을 뿐, 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

“아, 그러면 당장 결착을 내시든가?”

“···흐흐.”

“뭐야! 뭐가 웃겨요?”


사내가 처음으로 이를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그 웃음소리에 득구와 소녀 모두 팔에서 소름이 돋았다.


“마이트레야(彌勒)께서 곧 도래하시리라···.”


사내는 목뒤로 넘겨서 걸치고 있던 삿갓을 쓰고, 조용히 반장을 올렸다. 그러더니 마치 안개처럼 사라졌다.


“마이트··· 미륵(彌勒)?!”


소녀는 기함했다. 사내가 사라진 곳을 노려보던 소녀는 품을 뒤져 작은 주머니를 꺼냈다.


“이거 받아요, 소협.”

“이건···?”

“은전이에요. 모자라진 않을 거예요. 보통은 끝까지 보살펴드리는 것이 도리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꼭 가봐야 할 곳이 생겨서요.”

“이런 것까지는···!”


득구는 얼른 주머니를 도로 내밀었지만, 소녀는 앙칼진 얼굴로 답했다.


“만약 돌려주면,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으로 알겠어요.”

“···.”

“좋아요. 어서 가세요.”


득구는 성채를 들쳐 안았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성채를 옮기는 것을 잠시 지켜보던 소녀는 나타났을 때만큼이나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


소녀가 사라진 것을 곁눈으로 흘깃 쳐다본 득구는 말없이 발을 옮겼다. 축 늘어진 성채의 팔이 무거웠다.



* * *



“···뭐요?! 방금, 뭐가 어떻게 됐다고?”


천중은 여송연을 피워 물었다.


“이봐, 도련님. 흥분하지 마쇼. 내가 다시 이야기하지만, 일을 망쳤다곤 안 했잖소. 다만 사고가 좀 있었단 거요. 이게 당최 이해가 안 돼?”

“한성채라면 보주가 제 입속의 혀나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금지옥엽이오! 그런 한성채에게 생채기가 난 것도 아니고 머리에 칼을 맞았다면서?! 보주가 가만히 있겠냔 말이오!”

한상은 씩씩거리며 말을 이었다.

“사건을 조사하다 보면 당신이 우리 이름을 내놓지 말란 법이 없지 않소!”


한상의 말에 천중은 여송연을 길게 빨았다. 삽시간에 담뱃잎이 반절이나 재와 연기로 화했다. 천중은 폐부 깊이 연기를 빨아들였다 뱉어내며 말했다.


“도련님들, 장사는 하시면 안 되겠어.”

“이 자가 정녕!”


이마까지 새빨개진 한상이 당장 천중의 멱살을 쥐려 들었다. 천중의 눈이 한상의 손을 물끄러미 보는데, 손 하나가 한상을 막았다. 진여송이다.


“···말해보시오.”

“뭘··· 말이오?”

“무언가 방법이 있으니 이렇게 우릴 찾아왔겠지.”

“흐···.”


천중이 이빨을 드러냈다.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구만. 그래, 내가 등신이 아니고서야 일을 망쳤으면 하낙나루에 돌아가 콕 처박히는 것이 남는 장사 아니겠소? 근데 뭐 하러 왔겠느냐, 이 말이오.”

“이미 충분히 알아들었소. 본론만 말하시오.”


충분히 양보했다는 뜻을 에둘러 피력하는 진여송의 얼굴에, 천중의 미소가 짙어졌다.


“흐하핫, 도련님, 거 아주 칼 같으시구만? 칼 같애, 칼.”

“···계속 업신여긴다면 참지 않겠다!”


실실 웃던 천중의 얼굴이 딱, 굳었다. 천중은 그 잠깐 사이에 다 피운 여송연을 퉤, 뱉어내곤 말했다.


“한현보의 금지옥엽이 다쳤다. 물론, 그건 사실요. 이미 일어난 사고지.”

“···그래서?”

“누가 그랬느냐면, 바로 내가 그랬지.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벌인 판에 일어난 사고지만.”


진여송의 얼굴이 일그러지자 천중은 바로 말을 이어 붙였다.


“왜 그랬는지를 좀 생각해보쇼.”

“왜?”

“그렇소. 왜 그랬을까···. 나는 분명 댁들의 의뢰가 없었더라도 그 건방진 애송이를 손봐줄 생각이었소. 다시 말하자면, 그놈과 나는 언제든 부딪힐 운명이었다 이 말이오.”

“그게 무슨 이유가 된단···!”

“그런데!”


갑자기 높아진 목소리에 진여송과 한상 모두 움찔, 놀라 몸을 움츠렸다. 천중은 다시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지. 이 건방진 노비 놈이 감히 겁도 없이 싸움판 한복판에 한현보의 금지옥엽을 모셔다 놨네. 아, 지도 어찌 될지 모르는 그 위험한 판에 말야. 눈먼 칼에 꽥 뒈질지 뉘 아냐, 이거야. 근데···!”


꿀꺽, 두 사람의 목울대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천중에게까지 들리자 그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근데··· 난 분명 이 개 같은 미친개한테 칼을 휘둘렀는데···. 어? 이 미친놈이 방패막이를 들이미네?”


천중은 톱날 같은 눈을 진여송의 눈앞에 들이밀면서 말을 맺었다.


“한현보의 금지옥엽을 말이야.”

“···!”

“자, 이제 좀 이해가 가시오?”


진여송은 고개를 끄덕였고, 한상은 아리송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천중의 얼굴 위로 한심하단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그럼, 의뢰는 이걸로 마무리 짓는 게 어떻겠소? 깔끔하게 성공한 건 아니니 이쪽에서도 잔금은 깨끗이 포기하는 걸로 하고.”

“좋소.”


진여송은 즉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멀뚱히 허공을 보면서 눈깔을 굴리던 한상도 헐레벌떡 진여송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신 볼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 다음번에 다시 볼 일이 있다면, 그땐 군문의 일원일 테니.”

“아, 예! 그러믄입죠. 도련님들의 무과급제를 기원합니다, 예, 예.”


장난스러운 천중의 대꾸에 진여송은 톡 쏘듯 답했다.


“내 손으로 당신에게 오라를 지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군.”

“···흐하핫!”


진여송은 눈길도 주지 않고 발을 옮겼다. 한상은 그런 진여송과 천중을 두어 번 번갈아 쳐다보더니 얼른 진여송을 쫓아 발을 재게 놀렸다.


천중은 여송연 하나를 입에 물었다. 뱅글, 굴러가던 여송연에 불이 붙었다.


“흐···. 제 날을 멀거니 드러내놓고 다니는 칼만큼 멍청한 등신도 없지.”


천중의 입가로 연기가 피어올랐다.



* * *



“···아무래도 어려워.”

“···.”

“아, 오, 오오오, 왜애! 쏘, 쏴본다고 뭐가 다, 달라지냐?!”


홍 의원은 들고 있던 붕대를 요리조리 들어 올려 얼굴을 가렸다. 촐랑대는 그 동작에 득구의 주먹이 부르르 떨려왔지만, 득구는 눈을 질끈 감고 이를 부드득 갈았다.


“그나저나 요새 한현보에 뭔 일 있냐?”

“···그건 왜요.”

“아니, 그게. 내원의 정 의원이 거 뭐냐, 실력적으로 따지면 나보다 좀, 아니, 아니지. 요만큼, 아니, 요오오오만큼, 아니, 쬐애애애끔···.”

“뭔 소리야.”


짜증 섞인 득구의 목소리가 들리자, 홍 의원은 얼른 말을 이었다.


“크흠, 여튼 나보다 훨 실력 좋은 정 의원이 있는데 왜 자꾸 날 찾느냐, 이거지.”

“장필 아저씨랑 종칠 아저씨는 여기 자주 오던데.”

“아, 그야 종칠이랑 장필이는 내 불알친구라 그런 것도 있고, 아무래도 문지기나 서는 외원 무사인데 내원에 계신 의원님을 찾기가 좀 뭐한 게 있지.”


가만히 듣고 있던 득구는 눈썹을 비틀었다.


“잠깐만.”

“엉? 뭐, 뭐, 뭔데.”

“여기 누가 왔었다고?”


대뜸 반말을 지껄였지만, 홍 의원은 뭐라 나무라지도 못하고 설설 기면서 답했다.


“그··· 진여송이랑···.”


그 순간 잊고 있던 이름이 떠올랐다. 아마도, 이 사태의 원흉.


“진여송!”

“으악! 엄마야!”


홍 의원은 서른여덟에 엄마를 찾으며 눈앞에 손을 휘저어댔다. 득구는 이미 간데없었다.



* * *



“진여송!”


쾅!


한현보 수행관의 문짝이 박살 나며 자빠졌다. 내원에 속한 모든 제자가 함께 합숙하는 수행관의 문짝을 박살 내는 대담한 짓거리를 할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다.


“미친개!”


수행관에서 머무는 제자 중 가장 배분이 높은 왕태하가 이마에 핏대를 세웠다.


“감히! 이게 무엇 하는 짓이냐! 네놈이 정녕 실성한 것이냐?!”

“진여송 어딨어!”

“이 미친개가···!”


빡.


답 대신 주먹이었다. 득구의 주먹이 왕태하의 인중에 꽂혔다. 왕태하는 비명도 못 지르고 그대로 꼬꾸라졌다. 왕태하가 쓰러지자, 미친개 몰골을 한 득구 주변을 굳은 얼굴의 수련생들이 둘러쌌다.


“미친개. 여긴 고작 노비에 불과한 네놈이 마음대로 날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진여송. 어디 있냐고.”

“미천한 노비 놈이 기어코 정신을 놓았구나!"

“진여송, 이 개새끼야! 나와!”

“천한 노비 놈이 감히 군문에 투신할 우리를 업신여기는 것도 유분수다···!”


수련생들의 이글거리는 수십 쌍의 눈이 불을 켰다.


“이번에야말로 단매에 쳐 죽이자!”

“소가주가 아무리 싸고돈다 해도···! 이건 아니다!”

"가르쳐주는 무공도 어디 덜떨어진 무공뿐이잖은가? 노비 하나 죽인 일로 파문한다면··· 파문하라지! 다른 곳엔 어디 갈 곳이 없는 줄 아나···!"


득구의 눈썹이 어긋맞았다.


“네놈들은···.”

“뭐···?”

“네놈들은 글러 먹었다. 내가 미친개면, 네놈들은 잡종, 똥개 새끼들이다!”


말문이 턱 막힌 와중에 한 놈이 이를 갈며 으르렁댔다.


“주제도 모르는 노비 새끼가···!”

“그래, 나 노비다!”


득구는 살기로 살벌하게 번뜩이는 두 눈으로 사방을 쏘아보며 말했다.


“그리고 네놈들은 하찮은 노비 하나 어쩌질 못하는 병신들이고.”

“뭐라!”

“저 미친개가!”


소리는 크게 지르지만, 누구 하나 달려들지 않았다. 서로 비겁하게 눈치만 보는 꼴이다.


“그래, 덤벼! 대신 누구든 맨 처음 놈은 남은 평생 코로 숨 쉴 생각하지 말고 덤벼라!”


득구는 이를 부드득 갈고 양발을 십일 자로 벌려 섰다. 양팔을 비튼 십자 모양으로 한 차례 교차한 후, 어깨너비로 벌려 기둥처럼 세우고, 철벽같은 기세를 흘려냈다. 한현보의 무공, 천원팔문(天元八文)의 기수식, 쌍주(雙柱)였다.


내원 제자 중 그 누구도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기수식이다. 꿀꺽, 침 삼키는 소리만 여기저기서 들리고 누구도 나서지 않는 탓에 대치가 계속될 것만 같은 그때,


“미친개. 난 여기 있다.”


진여송의 목소리였다.


작가의말

금일 업로드 되는 회차는 여기까지입니다!

혹 즐겁게 보셨다면, 부디 선작과 한 번씩 부탁 드립니다!

선작, 추천, 댓글 모두 제게 엄청난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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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화. 들개도, 늑대도 (2) +2 23.10.17 1,401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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