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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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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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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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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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3)

DUMMY

서산으로 저무는 해가 하늘의 색조를 변주하며 푸르던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갔다.


아직 태양이 그 빛을 잃지 않았음에도 달이 희끄무레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시간이 다가옴을 암시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 보는 황하변의 강바람도, 이제는 약간 촌스럽게 느껴지는 퇴비의 알싸한 냄새도 모두 득구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붉게 물든 서쪽 하늘로부터 하늘 전체를 수놓은 노을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어쩌면 다른 모든 것들은 그저 저 타오르는 노을로부터 전해지는 강렬한 회고(懷古)의 향기를 더 짙게 만들어 주는 향신료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향수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다. 그러나 득구는 고향의 풍경에 어느새 흠뻑 젖어 버렸음을, 또 거기서 헤어 나오는 것이 무척 힘들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이 그리움은 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가? 저 붉게 타오르는 황금처럼 노을 진 하늘에 그런 마력이 깃들어 있는가? 혹은 이 순간을 함께하던 이들이 아무도 곁에 없다는 사실이 쓸쓸한 감정을 자아내는가?


득구는 답을 알지 못했다. 어느 쪽도 정답인 동시에 정답이 아니었으므로.


“생각이 많은 표정이로군.”


도종인의 질문에 득구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황혼만큼이나 붉게 물든 도종인의 얼굴은 무척 지친 것 같기도, 동시에 활기로 가득 찬 것 같기도 했다.


생과 사의 경계선 둘 모두로부터 거리를 둔 것 같은 그 모습에, 득구는 도종인이 도사의 길을 걷는 사람이란 사실을 새삼 자각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 근처라 여러모로 생각이 복잡할 테지만, 지금은 집중해야 할 때일세.”

“알고 있수.”


생각이 복잡하단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 득구의 대답에 도종인은 씩 웃었다. 참 많이 솔직해졌다. 여전히 나이에 비하면 귀염성 없는 건방진 꼬마인 건 그대로지만, 뭐, 그건 그 나름대로의 개성이다.


“혹시 잡혀간 그 꼬마 아가씨를 떠올리고 있는 거라면···.”

“아가씨?”


오, 이럴 수가. 생각지도 못한 득구의 반응에 도리어 도종인이 두 눈을 끔뻑였다.


한성채의 이름이 나왔는데도 전혀 흥분하지 않는 득구라니. 지금쯤이면 백련교도 놈들의 갈빗대를 뽑아서 살점을 하나하나 발라놓겠다는 둥의 이야기가 나왔어야 정상인데.


“그 표정은 뭐유?”

“의외로 침착해 보여서 말일세.”

“아니, 뭐 나는 만날 머리통에 핏대만 세우고 길길이 날뛰기만 하는 줄 아쇼? 젠장···.”

“좋은 일 아닌가. 자네에게도 마음의 여유란 것이 생겼다는 증거니까 말일세.”


득구가 입술을 삐죽 내밀자 도종인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칭찬일세, 칭찬.”


끙, 앓는 소리를 내고 한숨을 폭 내쉰 득구는 저 멀리 황금빛 물결이 졸졸 흐르는 강을 내려다보았다. 가만히 흐르는 물살을 세던 득구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글쎄···.”


잠시 멍하니 노을을 바라보던 득구는 뒤통수를 긁적이며 말했다.


“늘 그렇지만, 설명은 자신 없수. 대충 알아들을 테니까, 적당히 말하자면··· 뭐 그런 거유. 아가씨는 나한테 ‘운명’이라고 했는데···.”


카악, 퉤!


무슨 재수 없는 말을 입에 담았다고 침까지 뱉은 득구는 질긴 어포를 씹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 갔다.


“그걸 바꿔 말하면, 아가씨는 양주에서 서동천과 만난 이후로부터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다 알았다는 소리 아뇨?”

“···그렇겠지.”

“결국에는··· 그 빡빡돼지 놈이 아가씨를 붙들어 갈 줄도 알았을 거고.”

“음··· 그 또한 그렇겠지.”

“솔직히 그때, 내가 알던 그 울보 아가씨가 맞나 싶었수. 뭐, 여차하면 바로 간뎅이가 부풀어 오르는 건 도련님하고 꼭 닮은 성격인지라 아예 모르는 건 아녔는데···. 그게, 뭐랄까.”


득구는 말을 더듬어가며 설명할 단어를 찾는 것 같았다. 도종인은 득구가 할 법한 말을 골라 주었다.


“멀게 느껴지는군?”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고 싶던 말이 그거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득구는 노을에 붉게 물든 콧잔등을 한 차례 훔치고서 말했다.


“지금까지는··· 글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나만 내버려 두고 도련님도, 아가씨도 모두 모두 멀리 떠나 버린 것만 같아서···.”

“그래서 불안한가?”

“약간?”

“겁도 나나?”

“그것도··· 약간.”

“영영 다시 못 볼 것 같은가?”

“···.”


도종인의 질문에 득구는 대답하지 못했다. 꽤나 긴 시간을 침묵하며 노을을 바라보던 득구는 한차례 크게 침을 꿀꺽 삼킨 후에 약간 잠긴 목소리로 답했다.


“그렇게는 안 만들 거요.”


도종인은 씩 웃었다.


“그렇담, 좋은 징조로군.”

“···좋은 징조?”


이 양반이 장난하나. 불길한 예감이 팍팍 들다 못해 불안해하는 사람을 두고 좋은 징조라니. 득구가 눈으로 하는 말을 웃음으로 흘려 넘긴 도종인이 답했다.


“지금 자네는 ‘다음 일’을 걱정하고 있는 거라네.”

“···‘다음 일’?”


도종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다음에 찾아올 일. 눈앞에 닥친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찾아올 일 말일세. 가끔은 그렇지. 당장 눈앞에 찾아온 해야 할 일보다 그 후에 벌어질 일들이 더 신경 쓰이고, 거기에 더 초점이 맞춰질 때가 있지.”

“···맞는 거 같수.”

“내가 자네를 처음 만났을 때 했던 생각이 뭔 줄 아는가?”


이건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득구는 두 눈을 땡그랗게 뜨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실로 기욕난량(器慾難量)한 소년이로군, 이란 생각을 했지.”

“기욕··· 뭐요?”

“실로 그릇을 헤아리기 어려운 소년이다, 이 말일세.”

“그건 칭찬 같은디?”

“칭찬일세.”

“아하?”


피식, 웃은 도종인이 말을 이었다.


“내가 자네를 계속 보면서는 매번 어떤 생각을 했을 것 같은가?”

“···칭찬 한 번 했으니, 이젠 욕 한 번 할 거유?”

“아, 그건 최근 들어서는 조금 하기 시작했다네.”

“이 양반이 진짜!”

“농담일세.”


껄껄 웃어 젖힌 도종인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나는 이번에도 사람의 한 단면만을 봤구나··· 하고 생각했다네.”


득구는 얼굴의 장난기를 지우고 입을 한일자로 꾹 다문 채 도종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이것이 이 소년 나름의 경청하는 태도라는 사실을 잘 아는 도종인은 역시 진지한 어조로 말을 이어 나갔다.


“처음엔 자네를 천검의 재래라고 생각했었네. 물론 의외로 적중했더군. 천검의 진전을 잇지는 않았지만, 그의 무공을 이어받았고 또 그와 같은 체질을 타고났으니 어떤 의미에선 한 소가주보다도 자네 쪽이 천검의 이름을 이어받을 사람일지도 모르네.”

“에이 그건 좀···.”

“내가 새롭게 본 지점이 바로 거기일세. 자네는 분명 천검처럼 그 눈으로 기의 흐름과 순환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놀랍고 특이한 체질을 가졌지. 하나, 그렇다고 그것이 자네를 천검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더라, 이 말일세.”


칭찬인지, 아니면 진전이 느리다고 욕하는 건지 아리송한 표정으로 끙, 앓는 소리를 낸 득구는 뒤통수를 벅벅 긁어 대며 물었다.


“그래서, 대체 뭐가 문젠 거유?”

“문제가 아니라 자질이지.”

“자질?”

“정말로 자네가 가진 자질, 정말로 자네가 갈고닦아야 하는 재능은 출처도 불분명한 그 체질 따위가 아닐세. 바로 자네의 성품인 게지.”

“성품···?”

“자네는 지금까지 다음 일을 걱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간 적이 없질 않나.”


그랬던가? 무모하단 소리는 많이 들었다. 항상 가능성이 작은 패에다 거는 편이긴 하다. 그치만 그게 무슨 성품이란 말인가? 그냥 상황 따라서 어쩔 수 없이 한 거지.


“무식해서 득본 것도 있고 손해 본 것도 있단 건 알겠수. 그럼, 뭐··· 지금까지 하던 대로 무식하게 가는 게 나한테 맞는 길이다, 뭐 이런 말요?”

“주변에선 자네가 얼마나 변했는지 다들 알아보는데, 정작 본인은 모르다니··· 안타까운 일이로군.”

“뭐가 변했단 거유?”

“다음 일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뒤집으면, 이제는 당장 눈앞의 일들만이 아니라 그다음에 벌어질 일들도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이 아닌가? 그만큼 자네의 시야도 넓어졌다는 이야기인 게지.”

“···아.”

“그리고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네는 여전히 자네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잖은가. 그거면 충분한 것 아니겠는가?”


이 양반은 가끔 진짜 도사 같어. 아니, 도사 맞지. 득구는 뻘쭘한 표정으로 뻘소리를 웅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일이 좀 있는데.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득구가 중얼거린 말에 도종인이 두 눈을 홉떴다.


“자네, 그 말을 어디서 들었나?”

“걸협 할배가 해준 거요.”

“과연···!”


잠시 입 안에서 구결을 웅얼거리던 도종인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졌다. 당장이라도 앙천대소하며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워 보일 정도였다.


“그렇군! 그랬어···!”


그의 환한 얼굴을 보니 득구에게도 떠오르는 순간이 있었다.


소영암향무. 무공 이름을 곧잘 잊어버리는 득구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검기(劍伎)가 세상에 처음으로 그 칼날을 드러내던 순간이다. 그때도 도종인은 저런 얼굴이었다.


‘무인의··· 얼굴.’


득구는 저도 모르게 입을 헤 벌린 채 도종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쩌면 이 화검 양반에게 마음을 열게 된 것은, 단순히 그에게서 이 얼굴을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득구가 동경해 마지않는 무인의 얼굴을 가졌기 때문에. 그래, 설총과 같은 무인의 얼굴 말이다.


‘나도 저런 표정을 할까.’


득구는 제 얼굴을 매만졌다. 지금까지 자의로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춰본 적이 없는 득구지만, 공의현의 미친개라 불리던 시절에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는 의외로 잘 알았다.


주먹을 꽂아 넣을 때 상대방의 눈동자에 비친 자기 얼굴을 자주 들여다보았으니까.


시뻘건 화광이 충천한 눈동자와 거품 대신 연기라도 흘러나오는 건 아닌가 싶도록 벌린 입술 사이로는 누런 이빨이 번뜩인다. 누가 봐도 광기가 충만한 짐승, 미친개라고 할 법한 얼굴이다.


그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공포는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경외감은 느낄 수 없다. 그러니 그 누구도 공의현의 미친개를 존중하지 않았다. 존중할 만한 상대가 아니었으니까.


‘나도··· 저런 표정을 지을까.’


득구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림 하나가 떠올랐다. 한현보의 가주가 된 설총과 무사장이 되어 그 옆에 선 득구─ 그 모습 말이다.


모든 것이 막연한 꿈에 지나지 않았던 그때는 그 이루어지지 않을 상상이 부끄러웠다.


허튼 꿈이라며 깔깔, 웃어대는 무사 아저씨들도 미웠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잘될 거라며 응원하던 송 여사도 미웠다.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왜 그걸 하고 싶냐고 되묻는 성채의 반응을 봤을 때, 득구는 자신의 상상을 어린 날의 치기로 치부해버렸다. 비웃음을 살 농담거리, 그냥 세상 물정 모르는 꼬맹이나 할 법한 망상─


그렇게 득구는 자신이 처음 가졌던 꿈을 스스로 비웃었다.


그랬었는데···.


한현보에서 쫓겨난 후에 소협이라 불리게 될 줄이야.


이 얼마나 역설적인 일이란 말인가? 아직도 이루어질 거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도 어린 시절 상상하던 모습에 가까워진 자신을 돌아보며 득구는 도종인이 말한 자신의 ‘변화’가 조금은 살갗에 와닿았다.


“실로 기쁜 날이로군. 이전 소영암향무를 완성하고 난 후로는 다시 진전이 있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네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응?”


초승달처럼 굽었던 도종인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그 날카로운 살기에 놀란 득구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렇게 대놓고 살기를 드러내다니, 암습을 할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도종인이 말하는 이가 어디 숨어 있는지, 이번에는 감지해낼 수 있었던 득구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익숙한 기척인데 말요.”

“익숙하다고?”

“그 왜, 전에 말했잖수. 천중 똘마니 중에··· 몽골인 놈이 하나 있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 공의현에서 정주까지 가는 길목에서는 성채를 사로잡았고, 양주로 가는 길목에서는 득구의 발목을 잡아챘었다는 천중의 부하. 이름이···.


“···아라부카.”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아라부카는 강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이름이 소지하고 있는 본인이 맞는 것이다.”

“그 이름의 주인이 나다─ 라고 알아들으면 되겠나?”

“그렇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 친구는 원래 저렇게 말을 이상하게 하나?”

“그렇수. 생긴 것도 이상한데 말은 더 이상하게 하는 놈이지.”

“이상한 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너희 문제가 바로 말인 것이다.”


분명 불평하는 것 같은데, 눈썹 하나 꿈쩍 않고서 말하니 안 그래도 불분명한 의미가 하나도 전달이 안 된다. 그 바람에 도리어 득구가 왈칵 성질을 냈다.


“뭐라는 거야. 혹시 어디 뭐, 이상하게 말하기 서당이라도 다니다 왔냐? 전보다 더 이상하게 말하는 거 같어?”

“많은 문제가 아니다. 미친개하고 말은 서로 교류하지 않는 부분이다.”

“대화가 목적이 아니라면···.”


스릉! 도종인이 검을 뽑아 들었다.


“숫자가 좀 적은 것 같네만.”


도종인의 말대로 숫자가 너무 적었다. 아니, 적다고 말할 수도 없다. 지금 이 장소에 서 있는 사람은 오직 득구와 도종인, 그리고 아라부카 셋뿐이었으니까.


“과거 백호무인을 지냈던 자라 하더라도··· 나의 검을 홀로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아라부카의 얼굴 위로 비웃음이 떠올랐다.


“중원인류, 대결을 많이 좋아라고 한다. 대결, 전쟁 아닌 것이다. 유치한 아이 꼬마들 놀이인 것이다.”

“그럼, 왜 혼자 왔는데, 이 등신아! 전쟁놀이나 하게 졸개들이나 잔뜩 데려오지.”


아라부카는 검지를 들어 자신을 가리켰다.


“전령(傳令).”

“전령?”

“방주님께서 너와 너들을 기다린다인 것이다.”


작가의말

마침 문피아에서 공모전이 열려서 이쪽에 참여해볼까... 하는 욕심이 좀 있었는데, 아무래도 신작과 극랑전을 동시 연재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작도 초고를 두 번이나 갈아엎다보니... 분량도 확보가 되질 않았고요ㅋㅋ 음, 뭔가 아쉽네요.


진로에 여러 고민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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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1) +2 24.06.19 158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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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79화. 눈(目) (2) +2 24.05.29 208 3 15쪽
265 79화. 눈(目) (1) 24.05.28 17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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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3) 24.05.16 177 3 14쪽
256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2) 24.05.15 168 3 17쪽
255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1) 24.05.14 186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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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3) 24.05.10 202 3 16쪽
252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2) 24.05.09 181 3 15쪽
251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1) 24.05.08 185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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