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새글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9.21 19:05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49,168
추천수 :
2,630
글자수 :
2,113,051

작성
24.05.21 18:01
조회
154
추천
3
글자
14쪽

78화. 징조: 달(月) (3)

DUMMY

등을 맞댄 득구와 도종인을 천가방의 방도들이 둘러쌌다. 군진의 형태를 알아본 도종인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영위진(贏渭陣)이군.”

“그건 뭐유?”

“차륜전을 위한 진법일세. 늑대들의 사냥법을 혹시 아시는가?”

“아···.”


득구의 눈이 가늘어졌다. 들어본 기억이 있다. 송화루의 일전 때 제갈 소저와 달구 놈이 무슨 진법인가에 고생 좀 했다고 했는데, 그게 이거였나?


“그 군다리명왕 호법의 사정거리는 어디까지였는가?”

“못해도 십여 장은 훌쩍 넘었수. 그게 전력을 다한 것도 아닌 거 같고.”

“···최소 십여 장.”


거리가 너무 불리하다. 이쪽에서는 득구의 격공권이 그나마 가장 사정거리가 넓은 기예인데, 거리가 삼 장이 넘어가면 위력이 크게 감소한다.


만약 천가방도들이 차륜전을 펼치는 동안 천중은 안전한 방위에서 차크람으로 공격해 온다면, 천가방도들을 전원 베기 전에는 천중에게 닿을 방법이 없어진다.


딴 놈도 아니고, 하필 저놈이 꾸다리 놈의 기예를 이어받게 될 줄이야. 이기어검술에 한없이 가까운 저 차크람이 다수의 적과 싸우는 도중에 뒤를 노리기라도 한다면, 적어도 두 사람 중 한 명은 치명상을 입을지도 모른다.


이전 아파라지타(無能勝明王)와의 일전에서 소영암향무에 성취를 거둔 득구였지만, 아무래도 도종인과 합을 완벽히 맞추기엔 모자라다.


‘제길, 그 정동강 멸치대가린가 하는 걸 여기서 질러 주면 아주 시원하게 정리될 텐데.’


그걸 쓰려면 그 칼이 필요하다. 바주칸가 바즈란가.


그때 그걸 주지 말 걸 그랬나? 잠시 그렇게 생각하던 득구는 그 검에서 흘러나오던 스산하고 기괴한 기운, 아니 속삭이는 소리 같은 것을 떠올리고는 몸서리를 쳤다. 그렇게 꺼림칙한 검은 난생처음 만져 봤다.


‘어쨌든! 그건 불가능하니까 다른 수를 생각해! 그 창파인인가 하는 건 된단 말이야.’


아마 그 검으로 펼치는 것보다는 위력이 훨씬 못하겠지만, 쓸 수는 있다. 사거리는 격공권과 엇비슷할 테지만, 범위면에서는 압도적이다. 한순간이라도 천가방도들을 뚫고 나가는 비장의 한 수 정도로는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다음은?’


득구가 한 무리를 정리하고, 도종인이 나서서 다음 무리를 정리한다고 해도 천중까지의 거리는 여전히 멀다. 한 번 드러낸 수법에 똑같이 당하진 않을 테니, 그 뒤는 접근도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천중은 또 거리를 벌릴 것이고. 결국 제자리걸음이다.


‘아, 뭔가 방법이··· 비수라도 하나 있으면 어떻게 오리 다섯 마리, 그거라도···! 응?’


땅에 떨어진 돌멩이라도 하나 주워 들어야 하나, 고민하던 득구의 눈에 허공에 반사광을 비산하는 날붙이가 들어왔다.


‘차크람···?!’


저걸 뺏어서 쓸 수는 없을까? 만약 저걸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화검 양반.”

“뭔가?”

“내게 계획이 하나 있수.”


오호, 도종인이 흥미롭다는 듯 눈을 치떴다. 당연히 전음으로 계획을 일러줄 줄 알았던 득구는 의외로 수수께끼 같은 말을 던졌다.


“굽은 것처럼 보이지만 곧게 갈 거요.”

“···!”


도종인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고 한동안 득구를 쳐다보았다. 득구는 한쪽 눈을 찡그리고 되물었다.


“알아들었다고 믿어도 되는 거유?”

“물론일세.”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 도종인은 새삼스러운 얼굴로 득구와 등을 마주 댔다. 근자에 들어서는 ‘탐랑’이란 운명에 얽힌 천검과 득구 두 사람을 달리 보게 된 도종인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득구란 소년의 본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그래, 화검 도종인이 눈여겨보았던 그 기욕난량하던 소년은 여전하다.


“앞서 가게. 나는 따라갈 테니.”

“좋수!”


득구의 발이 땅을 크게 굴렀다.



* * *



딱!


손가락, 정확히는 손가락에 끼워진 금반지가 탁자에 부딪히는 소리다. 약간의 변색이 일어날 정도로 오래된 반지지만, 오래되었다기보다는 고색이 창연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반지였다.


딱!


그러나 그 반지의 주인인 주규의 얼굴은 그리 때깔이 곱지 못했다. 붉은 눈과 그늘진 눈가를 보면 잠을 한숨도 자지 않은 것 같았다.


딱!


비스듬히 열린 창문 사이로 붉은 광선이 주규의 광대 아래쪽을 비추었다. 붉은 입술 사이로 희불그레한 이빨이 언뜻 모습을 비춘다.


쾅!


내리친 탁자는 파편이 튈 정도로 바스러지고 말았다. 까득, 드러난 이빨이 아랫입술을 짓씹고, 주규는 저물어 가는 붉은 노을이 만들어 낸 그늘 사이로 안광을 형형히 불태웠다.


“빌어먹을···!”


사흘이나 지난 일인데도 도무지 잊히질 않았다.


그날, 그 새벽 이후로 주규의 눈은 오직 한 물체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그것은 저 붉은 광선에도 붉게 물들지 않고, 은은한 연녹의 광채를 두르고 마치 살아 있는 생물이 호흡하는 것처럼 일렁이며 주변에 빛을 뿌렸다.


아니, 어쩌면 저 빛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일 수도 있다.


저것이 진품, 진짜 전국옥새(傳國玉璽)임을 알고 있는 주규의 눈에만 비치는 광채일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그저 너무 오랜 시간 쳐다봐서 그렇게 보이는 건가?


“제길!”


주규는 제 머리를 쥐어뜯었다. 많이 자라긴 했지만, 헝클 정도로 자라진 않은 까끌까끌한 밤송이 같은 머리카락이 양손을 간지럽혔다. 주규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주변의 기물을 박살내기 시작했다.


쾅! 쿠당, 쾅!


“으아아아아!”


공력까지 써 가면서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부수고 파괴했지만, 무슨 신묘한 힘이 있는 것인지 도무지 한 곳에만은 손이 닿질 않았다.


일백 보나 떨어진 곳에도 주먹을 닿게 할 수 있다는 백보신권을 전승받은 자의 주먹이 고작 석 장 앞에 있는 기물에 닿지 않는다니, 이 무슨 농담 같은 상황이란 말인가?


“빌어먹을!”


쩌렁, 공력이 실린 호성이 메아리치고 주규의 눈이 호박색으로 물들었다.


금강부동심결의 정광이 주규의 두 눈을 창(窓) 삼아 정광의 금빛을 흩뿌린다. 최고조에 달한 공력이 그의 단전을 달구고, 넘쳐나는 기세가 휘몰아치며 주변의 기물과 파손된 물건들의 파편을 흩날렸다.


“「내 손으로 쟁취하지 않은 영광은 아무런 의미가 없단 말이다!」”


사자의 포효, 곧 극성의 공력이 담긴 사자후가 터져 나왔다.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끌어모은 주규는 화안금정(火眼金睛)이 되어버린 눈을 옥새로 향했다.


“「아라한 파천황(阿羅漢 破天荒)!」”


일순 주변이 일그러져 보일 가공할 공력이 주규의 우수 위를 요동쳤다. 그것도 잠시, 천지를 가를 듯한 웅혼한 기세의 경력이 주먹에서부터 뻗어 나왔다.


파삭, 우르릉!


주먹을 내지르는 소리라기엔 천둥에 가까운 굉음이 울리고, 임계점까지 응축하던 경력이 터져 나왔다. 마치 먹이를 향해 돌진하는 사자처럼 맹렬한 기세로 쏘아진 경력은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꿰뚫었다.


경력은 삼황채의 벽 한 면을 아예 가루로 만들어 놓고도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여러 그루의 나무를 작살내며 뻗어나갔다.


“허억, 허억···!”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주규의 핏발 선 눈가로 비가 오듯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졌다.


백보신권의 마지막 비오의이자 단 셋뿐인 일자전승의 기예, ‘아라한 파천황’의 본래 위력은 이 정도가 아니다. 원종대사는 3성의 경력으로도 삼황채보다 더 큰 바위를 자갈로 만들어 놓은 적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 아직은 공력이 모자라다.


물론 이 또한 적절한 계획이 있지만, 아직까진 오직 스스로의 힘만으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더 컸기에 지금은 이것이 한계다. 그동안은 스스로의 힘만으로 와 닿은 이 한계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지만··· 지금의 이 순간만큼은 아니다.


“고작··· 이 정도란 말인가.”


주규는 까드득, 어금니가 부서져라, 이를 악물었다. 삼황채는 무너지지나 않을까 싶을 정도로 파손되었지만, 옥새와 옥새가 놓여 있는 탁자는 흠집 하나 없이 멀쩡했다.


분명 저 옥새를 향해 경력을 내쏘려 했지만, 발경의 순간 그의 본능이 속삭이는 소리에 굴복하고 만 것이다.


“한설총···!”


스스로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을 넘어 버린 그놈을 알게 된 지금은··· 자신이 고작 이 정도란 사실이 역겨울 만큼 짜증이 났다.


마음이 조급해졌다는 것이 자기 객관화가 덜 된 그 자신의 눈에도 보일 정도니, 더는 이를 말이 없다. 어쩌면 저 옥새를 부숴 버리지 못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인지 모른다.


지금 주규는 천하제일이란 네 글자의 자부심을 잃어버렸으니까.


무엇이 과연 그를, 한설총을 비상(飛翔)하게 만들었던가? 그는 지금 그야말로 하늘을 매끄럽게 날아다니는 신조(神鳥) 그 자체가 되었다. 검강(劍罡)이라니? 전설에서나 볼 법한, 믿기지 않는 수준의 기예를 달성해버린 것이다.


그와의 쟁선으로 비상하게 될 자는 내가 아니었단 말인가? 그는 대적하고, 나는 사명을 짊어진 몸으로서 우뚝 서게 되는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내가··· 아니라고?”


정덕제의 적자이자 대명천하의 적손인 내가···?


“마음을 다스리시라 하지 않았던가.”


주규는 날카로운 눈으로 목소리가 난 곳을 쏘아보았다. 긴 수염을 늘어뜨린 늙은 너구리가 거기 서 있었다. 당장 저 수염을 모조리 잡아 뜯을 수 있다면 기분이 좀 나아질 텐데. 주규는 상한 기분을 감추지 않은 채로 원종대사를 향해 돌아섰다.


“무슨 일이십니까.”

“무슨 일이기는, 삼황채가 이런 꼴이 되었는데···.”


주규가 눈살을 찌푸리자, 원종대사는 혀를 차며 말을 이었다.


“사자후가 본산까지 울려오더군. 아수라 파천황이라···.”

“그럼, 본산에는 소란이 일어난 거 아닙니까?”


까칠하다 못해 아주 버르장머리를 상실한 주규의 대꾸에 원종대사는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으며 답했다.


“제자에게 어려운 공부를 주문했다고 말해두었다네. 자네가 내 적전제자라는 사실은 이미 온 천하가 다 아는 바가 아닌가? 비무회의 일도 있고··· 다들 쉬이 납득하더군.”


우라질. 일부러 비무회의 일을 언급한 것이 분명하다. 주규는 살기까지 내비치며 말했다.


“지금··· 나를 자극하는 겁니까?”

“그렇다네.”


원종대사의 긴 눈썹 사이로 두 눈이 온전히 드러났다. 천하삼절이 그 기세를 드러내자, 땅거미가 지던 하늘이 삽시간에 한밤중이 되었다.


주규는 전신을 옥죄는 무시무시한 압박감을 느꼈다.


“생각보다 한심하구만.”

“뭐라?!”

“그깟 옥새 하나를 어쩌지 못하다니··· 쯧쯧, 주수(朱壽)는 범이 아니라 고양이를 자식으로 얻었던 게야.”

“이··· 요망한 늙은이가! 감히 대명천하의 하늘을 괄시하려 드는가!”

“그깟 옥새··· 그깟 검강(劍罡)이 그리도 두렵더냐?”

“당신이야말로 쌍수태극에 그렇게 벌벌 떨었던 주제에!”

“「갈(喝)!」”


낮은 소리임에도 온 산을 떨어 울리는 사자후가 원종대사로부터 터져 나왔다. 산 저편에서 새들이 날아오르고 산짐승들이 요동치며 천하삼절의 위엄이 어떤 것인지를 실감케 했다.


원종대사는 파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는 주규를 향해 작은 옥갑 하나를 던졌다. 가슴께로 천천히 날아오는 옥갑을 받아 든 주규는 휘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원종대사의 공력이 실린 옥갑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게다.


“나에게 그 패배가 없었더라면··· 권좌에서 쫓겨난 네 아비와 얼굴이나 마주했을 성싶더냐?”

“···무어라?”

“「본좌는 천년소림의 방장이니라!」”


쩌렁, 원종대사의 말이 메아리친다.


주규는 무릎을 꿇은 채였으나 두 손을 들어 귀를 막지는 않았다. 오직 그것 외에는 자신의 자존심을 지킬 방도가 없었던 탓이다.


이를 악물고 귀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닦지도 않은 채 뚫어져라 자신을 노려보는 주규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원종대사는 흥, 코웃음을 쳤다.


“애는 쓰는구나.”

“···내 오늘의 일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오.”

“아암! 당연히 기억해야지.”


원종대사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말을 이었다.


“오늘의 굴욕과 천하삼절의 위용을 그 두 눈에, 그리고 두 귀에 똑똑히 새겨 두시오. 쓸개를 생으로 씹듯, 오늘을 매일 새롭게 씹으시오. 그리하지 않으면, 옥좌를 바라보는 그날 깨닫게 될 터이니! 그대가 그곳에 앉을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

“봉천전(奉天殿)에 산다는 용이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알고 계시오?”


원종대사의 그 말에 주규는 머리를 한 대 맞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영락제가 처음 자금성을 건립한 이래로 백성들은 영락제의 혼이 거대한 용이 되어 봉천전에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호사가들은 언젠가 그 용이 엄숭을 물어 죽일 거라느니, 한심한 후손을 비웃고 있다느니 하는 농담을 수시로 주고받았다.


“수단과 방법은 오직 변명이 필요한 자들이 따지는 것이오.”

“···.”

“이제 제왕(帝王)이 되시오.”


원종대사의 말에 표정을 새롭게 한 주규가 들고 있던 옥갑을 열었다. 거기엔 옥빛의 작은 환약이 붉은 비단 위에 다소곳이 놓여 있었다. 향긋한 약향이 천지를 진동하며 단숨에 뻗어 나오는 것이, 보통 영약이 아니다.


“···대환단(大還丹).”

“아직도 과정이 결과보다 중하다 생각하시오?”

“···.”


주규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두 눈 위로 어두워진 밤하늘에 수놓은 별들이 떠올랐다. 주규는 하늘 위의 별들을 눈에 새기기라도 하듯 노려보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를 악물고 하늘을 되새김질하던 그는 눈을 뜨자마자 단숨에 옥갑 안에서 환약을 집어삼켰다.


작가의말

아니 어제 왜 중복 등록이 됐는지를 모르겠네요;; 뭐 임시저장을 따로 한 것도 아닌데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음, 당황스럽네요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랑전(極狼傳)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9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2) 24.06.20 139 1 15쪽
268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1) +2 24.06.19 158 2 15쪽
267 79화. 눈(目) (3) 24.06.18 148 4 13쪽
266 79화. 눈(目) (2) +2 24.05.29 208 3 15쪽
265 79화. 눈(目) (1) 24.05.28 174 5 14쪽
264 78화. 징조: 달(月) (7) 24.05.27 161 6 15쪽
263 78화. 징조: 달(月) (6) 24.05.24 164 4 14쪽
262 78화. 징조: 달(月) (5) 24.05.23 140 4 14쪽
261 78화. 징조: 달(月) (4) 24.05.22 151 4 14쪽
» 78화. 징조: 달(月) (3) 24.05.21 155 3 14쪽
259 78화. 징조: 달(月) (2) 24.05.20 156 3 14쪽
258 78화. 징조: 달(月) (1) 24.05.17 187 3 14쪽
257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3) 24.05.16 177 3 14쪽
256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2) 24.05.15 168 3 17쪽
255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1) 24.05.14 186 3 16쪽
254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4) 24.05.13 175 5 17쪽
253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3) 24.05.10 202 3 16쪽
252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2) 24.05.09 181 3 15쪽
251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1) 24.05.08 185 4 15쪽
250 75화. 하오문 (7) 24.05.07 190 3 15쪽
249 75화. 하오문 (6) 24.05.06 170 5 15쪽
248 75화. 하오문 (5) +2 24.05.03 201 5 14쪽
247 75화. 하오문 (4) 24.05.02 188 4 14쪽
246 75화. 하오문 (3) 24.05.01 185 4 15쪽
245 75화. 하오문 (2) 24.04.30 181 4 15쪽
244 75화. 하오문 (1) 24.04.26 199 3 17쪽
243 74화. 피 냄새 (2) +2 24.04.25 199 3 16쪽
242 74화. 피 냄새 (1) +2 24.04.24 206 3 17쪽
241 73화. 세 명의 신산(神算) (3) 24.04.23 193 3 15쪽
240 73화. 세 명의 신산(神算) (2) +2 24.04.22 204 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